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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 너무 걱정되요.

남편감 조회수 : 1,252
작성일 : 2010-07-27 10:36:06
제 남자친구는
성실하고 책임감있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처음엔 촌스러운 그의 모습이 너무 싫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런 모습이 좋아졌어요
서울로 대학을 와, 타지생활을 하면서 철이 일찍 들어,
대학때부터 과외알바,서빙,주차요원 안해본게 없고
그때부터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저축한 금액이
정말 꽤 많아요.
지금 또래의 남자들에 비하면 정말 큰 금액이죠.
남자친구가 참 대견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엊그제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하다가
제가
너 참 대단하다고,  그동안 알뜰하게 돈모으냐고 힘들었으니
이제는 조금은 너에게도 투자하고, 하고 싶은것도 하라고 했어요
남자친구도 그러겠다고 했고
제가 농담으로,
너 돈 이렇게 모은거 친구들한테 말하지마. 돈꿔달라고 하겠다 하고 웃었더니
남자친구도
그렇지 않아도, 전에는 몇번 돈을 빌려줬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못받은돈은 없지만, 받을때도 힘들고, 인간관계만 흠집이 나는거 같아서 이젠 안그런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너 나중에 보증같은거 절대 서면 안돼
니가 사람이 좋아보이고, 부탁도 잘들어주니
그런거 해달래면 어떡할래? 하고 물었더니
대답이

뭐 그때봐야알겠지만. 아버지도 보증때문에 힘드셨던적 있었고,
자기도 아버지 닮아서 걱정이라고 그렇지만 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답하더라구요.

전 순간 . 아니 뭘 그때봐야알아.
보증은 당연히 안되는거지. 부모자식형제간에도 안되는게 보증이야
한쪽이라도 살아야, 도와주던가말던가 하지
보증은 양쪽다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다다다다. 쏘아붙였죠.

남자친구는
알았다고 자기도 안다고
결혼하면 난 다 너와 함께 의논할꺼고,
그런 걱정할 필요없고, 그런일 없다고 말하고 끝났는데

전 걱정되요
남자친구가 사람 좋아 보이고, 실제로도 부탁도 잘들어주고
마음이 여리고 착해요
또 약간 귀도 얇고, 약지도 못하고 ...
걱정이에요 ;;
내년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남자친구의 성품과 그리 넉넉하진 않겠지만
남자친구 직장도 튼튼하고 무엇보다 절 아껴줘서
살아봐야알겠지만. 큰 욕심내지 않으면 이남자와 편하게 살수있겠다 싶었는데.

저 나중에 마음 고생하는거 아닐까 싶어서 걱정되요.
보증, 빚 이런거 정말 무서워하거든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남의 돈은 정말 무서운거고, 보증은 누구라도 해주는게 아니다 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랐는데
그래서 그런 문제에 있어선 전 항상 단호한 입장인데
남자친구는 안그런거 같아서 불안해요ㅠㅠ
IP : 112.221.xxx.2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빌려달라
    '10.7.27 10:48 AM (180.211.xxx.7)

    해보세요
    어떻게 하나
    급한일인데 집에야그못하겟다하고

  • 2. 국민학생
    '10.7.27 10:59 AM (218.144.xxx.104)

    막 크게 걱정될정도는 아닌듯한데요. 여하튼 안한다잖아요; 님이 단호하게 쥐고 사심 될듯한데요.

  • 3. 추억만이
    '10.7.27 11:09 AM (211.183.xxx.106)

    하늘 무너질까봐 어찌 사실려구요;;
    오히려 다다다 쏴대는게 더 힘들듯...

  • 4. 웃음조각*^^*
    '10.7.27 11:22 AM (125.252.xxx.12)

    일단 남자들이 무조건 여자들 말 듣지 않아요.

    심지 굳고 똑부러진다고 생각되던 울남편도 지인에게 돈 두어번 빌려줬다가 떼어봤죠.
    (그것도 제게 말한마디 안하고 빌려줬다가 걸렸는데 결국 못받았어요. 우리 형편에 나름 큰 돈이었는데.. 게다가 당시는 정말정말 어려운 상황이었거든요..ㅡㅡ;)

    그런데.. 그것도 경험이더군요. 그렇게 몇년 속끓이면서 못받고 이러고 저러고 되니..
    스스로가 깨닫더군요.
    그냥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고 지냅니다. 스스로 깨달았으니 저도 믿고요^^
    (대신 단단히 약속했습니다. 또 이런일이 있을땐 저도 안참을거고요. 남편도 정말 최악의 상황을 각오해야 할거예요)

  • 5. ...
    '10.7.27 11:28 AM (221.164.xxx.151)

    결혼초에 양가부모형제들 힘들면 무조건 돈 빌려줘야지 보증도 서야지
    하던 울신랑...지금은 많이 변했어요
    이래저래 돈빌려주고 힘들게 받아내던지 못받던지 그런경우 몇번 당해보니
    많이 변하더라구요
    원래성격이 맘약한 분이면 금방은 안바뀌지만
    마음가짐이라도 님께... 자기도 안다고 결혼하면 너하고 의논한다고
    하면 차츰 생각이 바뀔 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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