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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아버지 옛날사람이라 다 이해해야 하나요

이해불가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0-07-26 22:19:51
어제일입니다
시아버지의 칠순이라고 시고모님들이 오셨습니다
가족들 단체여행은 봄에 다녀왔고, 직계가족들끼리 식사도 이미 저번주에 다했습니다
그래도 고모님들 오신다고 형님네랑 저희가족 주말에 갔지요

시댁은 도시에 인접해있는 시골입니다
아버님 대뜸 내일 집에 무슨무슨 수리도 해야하고 뭐도 해야하고 뭐도 해야한다 일거리 죽~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휴가는 언제냐며 그때 도배를 하라하십니다
여기서 도배란 도배사한테 맡기는게 아니라 식구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손수하는 도배를 말합니다

효자효자 아주버님 아침부터 찌는듯한 그 더위에 옥상에서 오전내내 일합니다
(저희 신랑은 교대근무라 일요일이라도 회사를 나갔구요)
점심때 고모님들이 오서셔 시댁근처 횟집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하고 오자마자 아주버님 다시 일 시작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주버님 회사 대기업 하청인데 한치건너 제가 봐도 안스러울 정도로 일 많고 박봉입니다
현장이랑 사무실 중간 관리자이신데 평일은 무조건 밤9시퇴근, 주말 공휴일도 수시로 나가야 하고
명절,휴가기간 몇일주면 그 날짜 다 못쉬고 회사가야하는 곳입니다
고모님들이
'아무개야 너는 휴일인데도 쉬지도 못하고 이 더위에 그리 일을 해서 어쩌냐 좀 쉬어라' 그러시는데
저희 아버님
' 회사일 그거 뭐 가서 가만히 앉아 있는거 누구는 못하냐고 그게 어렵다고 그러냐.'
이러십니다
여기서 어떤 분들 그러실수도 있습니다
무안하니까 그러시겠지 그런데 저희 아버님 정말 마인드가 저런 분이십니다
아주버님 그말에 동의하는건지 어의가 없어서 그러시는건지
'맞습니다.회사일이 제일 쉽습니다' 그러시는데 정말 제가 다 미안하고 어이없고 .....
그말을 듣고 고모님들이 듣기 그러신지
'오빠야 그건 아니다.남의 돈 받기가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인데 그리 말하노'
이러시는데도 계속 그런류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버님 농사지으시고 뱃일도 하십니다(작은배)
물론 아버님 하시는일 얼마나 힘들고 고된지 모르는거 아닙니다
그렇다고 본인하는 일만 고되고 힘들고 다른 일들은 그저 배부른 투정,엄살 쯤으로 여기시는 마인드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고 솔직히 화가 납니다

저희 남편은 공기업 3조2교대 청경근무를 하는 사람입니다
회사가 시댁근처에 있어서 출퇴근시 늘 시댁앞을 지나가는 길입니다
야간근무를 할때는 저녁 6시에 들어가서 아침 8시에 퇴근을 하는데 아버님의 모든 외부스케줄은
남편의 근무시간에 맞춰집니다
예를들어 도시에 병원이나, 기타 큰시장 볼일(집에 제사가 많습니다),도시병원에 입원한 지인의 병문안등등 무조건 남편이 야간근무 마치고 나오는 아침에 합니다
밤새 근무하고 나온사람 피곤한건 모르시는건지 외면하는건지 본인 볼일 다 보십니다
시댁이 완전 시골 깡촌도 아니고 도시에 인접해 있고,20분간격으로 다니는 버스정류장이 시댁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아버님의 외출은 무조건 남편의 차로만 가능합니다
그것도 몇일전에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그전날,어쩔때는 근무하는 새벽에도 전화를 하십니다

얼마전 직계가족들 다 모여서 식사하는날 이런저런 말끝에 형님이 오늘 새벽에 아버님이 전화하셔서 정말 놀랬다 하시더라구요
시간이 5시 조금 지나서....
아버님이 저희 신랑한테 전화한다는게 그만 아주버님한테 전화를 잘못하셨던거였답니다
그러니까 그제서야 남편이 아버님께
'아버지 제발 새벽에는 전화하지 마세요.대기시간에 겨우 잠들었는데 잠 깨버려서 힘들었어요'이럽니다
저희 아버님 대답이 참.......................
'5시가 뭐가 새벽이냐.새벽은 무슨 새벽 그리고 그 시간에 무슨 잠을 자냐......................'
아버님 사고로는 청경은  의자에 앉아서 밤새도록 조는 그런건이가 봅니다
비나오나 눈이오나,아무리 덥고 추워도 밤새도록 두시간 세시간 간격으로 보초서고,순찰도는 그일이
아버님 사고로는 그냥 밤에 가서 시간만 때우는 그런 일이라는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사고 방식이나 저희 친정부모님을 보면 자식이라면 그저 안쓰럽고 애틋하고 그런게 인지상정 같은데
저희 아버님 사고방식에 이제는 화가 납니다

IP : 124.216.xxx.2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0.7.26 10:27 PM (218.101.xxx.119)

    시어머닌 안계신가요?
    계시면 중간에서 조율을 좀 해주실텐데
    홀시아버지시면 혼자사는 설움을 자식한테 푸는 케이스일수도 있구요

  • 2. 이해불가
    '10.7.26 10:29 PM (124.216.xxx.212)

    시어머니 계시죠
    그런데 워낙에 아버님 고집도 세고 그러셔서 감당을 못하세요
    아버님 저럴때마다 어머님은 많이 미안해 하시고,제발 자식들 힘들게 하지마라 그렇게 말씀하셔도 소용없어요

  • 3. 그분은
    '10.7.26 10:30 PM (218.236.xxx.137)

    옛날분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이기적인 분이네요..
    집도 가깝다니 원글님이 얼마나 맘고생,몸고생 많으실지..정말 힘드시겠어요..

  • 4. 요건또
    '10.7.26 10:32 PM (122.34.xxx.85)

    이건... 아들들이 나서서 항변도 하고, 부당한 요구는 따르지 않는 식으로 하는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시모나 시고모들이 지원 사격하면서요...
    참 속 터지시겠습니다.

  • 5. 저런 아버지
    '10.7.26 11:22 PM (125.183.xxx.77)

    아들이 아버지에게 반박하고 그러지 마시라고 강하게 나가야만 수그러지시지
    다른 그 누구의 말도 소용 없습니다
    다만 저런 강한 아버지 아래에서는 대개
    아버지의 권위 아래에서 억눌린 아들로 자라기 때문에
    아들 본인의 자아가 어지간히 강하던지
    아니면 그러한 아버지 trauma때문에 현재의 자신이 complex에 빠져 있다는 것을 직시하지 않는한
    그러한 고리는 깨기 힘듭니다

    대개 딸이 어머니를 이기고 서는 것보다
    아들이 아버지를 이기고 서는 것이 더 어렵더군요

  • 6. 나원참
    '10.7.26 11:33 PM (110.13.xxx.103)

    딱 울시아버님이시네요.
    시숙 같이 농사짓고 있는데 아침밥 먹을때부터 시아버지 시숙한테 오늘 할 일 쭈욱 읊으십니다
    멍한 시숙 다른거 다 잊어버리고 바로 할일만 기억하고 하고는 시아버지께 무쟈게 혼납니다.

    거기에....시엄니 항상 옆에서 말씀하시는거...명령만 하시고 입으로 일다하시는 시아버지 살아계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하십니다.
    하지만 당신은...관절이란 관절 다 아프십니다..

    몇천평되는 과수원일 고달파 괴로워하는 시어머니께 시아버님 이번에도 노는 땅 몇천평 빌려 고추농사며 이것저것 다 지으라 하십니다...

    시댁가면 가슴이 답답합니다...시아버님 명령에 네네하는 시댁식구들....
    여기에 시누이,저희 남편 역시 크게 반박하지 않습니다.
    그냥 뒤에서 쯧쯧....

    전 이해안갑니다..저는 그저 인자하게 보이던 시아버지 좋아했지만 결혼하고 십년사니
    딱 보기 싫은 타입입니다...
    나는 못하지만 너희들은 해....이런 분입니다...

    직장다니는 자식들 생각없이 내 스케쥴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하시는 시아버지..
    정말 싫습니다.

  • 7. .
    '10.7.26 11:40 PM (175.117.xxx.11)

    그냥 남편의 핸드폰을 한달 정도 정지해 보심이 어떠실지요?
    집 전화도 없애버리시고(저희집은 다들 핸드폰 있어서 결혼할 때 부터 집전화 없어요)
    시아버지께서 왜 핸드폰 안돼냐고 하시면.... 고장났는데 고치러 갈시간이 업다고 하시던가 아니면 가계 긴축 재정하느라 핸드폰 없앨거라고 하시던가

  • 8. ㅠㅜ
    '10.7.27 9:03 AM (222.97.xxx.15)

    혹시 사시는곳이 부산인가요. 왠지 동부산끝일꺼 같은 기분이...ㅠㅜ..읽으면서 공감공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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