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주에서

[땀이 줄줄]

오늘 경주에 다녀왔어요.
남편이 서출지에 연꽃 필때가 되었겠다면서 사진찍으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연꽃은 대충 4송이 정도 피어 있고 황소개구리는 여전히 죽지도
않고 살아서 황소 소리를 내고 있더군요.
그래도 몇 커트 찍고 너무 더워서 캔커피 하나 마시고 통일전안에 있는
연못에 피어 있는 수련을 찍으러 갔어요. 수련은 제법 많이 피어 있었어요.
거기도 덥기는 마찬가지. 등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데 땀이 줄줄.....
옆에 앉아 있던 모르는 아가씨 온 몸이 불고기처럼 익어서 빨갛더라구요.
경주에 놀러갈 계획 세우신 분들 참고하세요.
오는 길에 콩이랑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는데 30분 기다려서 먹었네요.
남편과 나는 도솔마을이 더 좋다라고 의견일치 보았어요.
오늘 콩이랑에서 겪은 나의 에피소드는 내 옆에서 식사를 다 끝낸 애기 엄마가
우리가 밥을 먹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똥기저기를 갈았다는거. 차도 가지고 왔는거
같고 밖에 나무그늘에 테이블도 있는데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그 일을 해치우더군요.
또 하나는 식사를 끝내고 나와서 화장실을 가는데 남여화장실이 한군데 붙어 있고
남자변기는 무슨 칸막이 비슷한걸로 막아 놓았는데 모르고 무심코 어떤 아저씨의 오줌누는
신체도구를 보고야 말았네요. 저는 아무생각 없었는데 그 아저씨 깜짝 놀라서 거의 기절하려고
하더군요.
나중에 콩이랑에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를.

[헉스]

28일부터 경주로 여행계획하고 있었는디... 더워죽을 각오해야겠네요... 콩이랑도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캄사... 근데 왜 눈물이 나려고 하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