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랜만에 친구만나 좋은 밥 먹고 늦게 들어왔는데...

허무...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10-07-20 01:01:23
왜 이리 허무, 아니 허전할까요..?

이상하게 허전한 것이, 음 그 친구랑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쉽거나 그런 건 아니구요, 많이 좋은 친구입니다.

외국에 살아서 오랜만에 보는 친구고, 학교 때 공부하며 서로 고민도 나누고 하면서 친해진 친구라 순수(?)하게 친했던 사이구요..

서울 들어왔다고 얼굴 한번 보자고 연락왔을때 정말 반가운 마음에 나갔던 거구요 ^^;

근데 또 이럽니다.

이게 참 그런게, 전 이상하게 누군가를 만나면 그 때는 마냥 웃고 떠들고 즐겁다가도, 만나고 집에 들어오면 괜히 많이 피곤하고, 또 음... 참 어찌 표현해야 할까...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이 아깝다기 보다는 참 내가 누군가를 만나러 나갔던 그 자체에 대해 왜 나갔을까 싶기도 하고.. ㅜㅜ 에고 돌던지지 마세요, 저도 참 뭐라 표현이 안돼서 어찌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근데 여기에 여쭤보는게 제가 예전에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기가 약한 사람은 사람들하고 만나면 그 기를 뺐기고 오기 때문에 더 피곤하다고.. 그래서 사람들 안만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게 되고 그게 더 본인한테 맞고 힘도 나고... 글구 이런 성향을 서양에서는 '내성적'으로 평가를 하는 듯 해요.

내성적인가 외향적인가를 묻는 질문이, 쉬고 싶을때 아니면 지쳤을 때 혼자 있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얘기하고 하는 것이 좋은 가 뭐 이리 비슷하게 물어보는데 이때 혼자 있으면서 에너지를 얻는 쪽이 내성적, 사람들을 만나서 기운을 얻는 쪽이 '외향적' 이라고 평가를 하구요.

이건 흔히 사람들이 얘기하는 수줍음을 탄다거나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한다거나 이런 거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구요, 저는 솔직히 사람들 만나면 얘기도 잘하고 잘 맞춰주고 잘 웃고 그러거든요, 아마 제가 사람들 만나서 대하고 그러는거 보고는 누구도 저 보고 내성적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듯 해요.. ㅋ

암튼 근데 저는 내성적 이라는거 ㅎㅎ

그래서 누구 여하를 막론하고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온 날은 많이 피곤해 집니다.

육체적인 피곤함이 아니라 그냥 정신적으로 뭐가 허~한 느낌 이랄까.. 정말 '기'가 빠진 느낌이 들어요 ^^;

아고 저도 참 스스로 이해가 안가는데, 친구는 반가왔고 맛난 거 먹고 즐거웠고, 한국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만나자고 약속까지 즐겁게 하고 온 제가, 지금 들어와서 이런 생각을 하는게 저도 도대체 이해가 안가서 함 여쭤봅니다요.. ㅡㅡ;

저 정상이에요... 근데 사실 아직 늦은 나이에 혼자 살아요 ^^; 결혼도 못했다기 보다는 안했다는 말이 더 맞는데, 이것도 제 이런 성격 때문일까 싶기도 하구요.
IP : 121.161.xxx.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0 5:27 AM (112.72.xxx.192)

    다 그리 허무해요 더구나 가정이 없으셔서 더 그런건 확실히 많이 차지한다고 봐요
    만나서 잠시 수다떨고 헤어지는 것일뿐 완전한 내편이라든가 내둥지가 아니기때문일거라
    생각해요

  • 2. .
    '10.7.20 6:05 AM (58.93.xxx.47)

    싱글이시라 그런거 아닐까요?
    전 처녀때 딱 그래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는데
    결혼하고나니 친구들 만나거나 사람 만나 밖에서 이야기하는게
    큰 힘이 되곤 하거든요
    내향적, 외향적 이런것과는 크게 상관없는 이야기에요
    사람만나 기운이 빠지는건 사람을 만나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싫거나 매력이 없어서일 뿐이구요

  • 3. MBTI
    '10.7.20 7:47 AM (121.88.xxx.198)

    검사에서 저의 성향 설명에 '친구들을 만나고 들어오면 허무하다' 있어서 빵 터졌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줄어들더군요. ^^
    그냥 나는 그런 사람.. 이려니 하세요.
    저도 특히 여러명 만나는 모임에 실컷 수다떨고 들어오면 허무해서 소파에 앉아서 멍... 하고 한참을 있답니다.

  • 4. ......
    '10.7.20 11:13 AM (221.139.xxx.189)

    사람만나 기운이 빠지는건 사람을 만나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싫거나 매력이 없어서일 뿐이구요
    <=
    아닙니다. 내향성/외향성과 관계 있어요. 제가 원글님 비슷한 사람이라서 잘 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34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44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0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37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0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47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55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01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48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99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1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03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92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56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02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91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591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54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0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0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30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47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17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55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17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94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99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91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71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