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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였던 사람...(아래글 읽고)
곰곰... 조회수 : 1,413
작성일 : 2010-07-18 20:47:34
싸우고 남편분 나가게 하셨다는 글이요~읽고나니 생각나는 일이 있어 적어보아요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반년이 좀 넘었어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구요
소개팅도 해보고~모임도 나가보고...대쉬도 받아봤는데 전혀 받아들여지지가 않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보이지가 않고
그저 예전 남자친구와 비교되기만 했었어요
분노조절....그거 참 중요한거겠지요?
저는 쉽게 화내지도 ..쉽게 기분 좋아지지도 않아요
사실 저의 이런 성격이 연애를 망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었고
이런 성격때문에 헤어졌다고 아주 자책하고 있어요.
맛있는것을 먹으러 가거나 선물을 받으면..사실 좀 오버하고 좋아해줘야 해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을텐데
아주 심하게 무덤덤한건 아니지만
" 맛있다 ..자기야 이거 맛있따 그지?" 정도...그리고 먹는데 열중
선물을 받으면 (아주 값비싼건 아니였구요) 예를 들어 손이 시려워해서 장갑을 사오면
마구마구 좋아해주고 그래야하는데 " 컬러 예쁘다~고마워..올겨울은 손 따뜻하겠다.." 정도하고 끝
그런데 남자친구.....기분이 아주 좋았다가...아주 안 좋았다가 굴곡이 심했어요
쇼핑을 하러 갔는데 백화점갈때는 마구 들떠서 헤헤~하면서 보다가(본인옷을 사러간것임)
보다보니 마음에 드는게 없고 마음에 드는건 가격이 좀 그렇고...
갑자기 우울해져서 옷을 보다말고 그냥 가자~! 하고 엘리베이터쪽으로 발길을 돌려버립니다.
심지어 저한테 " 자긴 뭐 필요한거 없어?" 물어보지도 않음.
직장에서 상사와의 관계가 계속 안 좋은 시기가 있었어요.
마주 앉아 진지하게 대화하는것을 잘 못했던 남자에요. 아님 항상 술!! 이 꼭 있어야 대화를 시작하구요
그러니 상사와도 이야기가 잘 풀리질 않았나봐요
그 상사를 피하거나..아님 서로 마찰이 있거나 계속 그랬는데
저는 그 사람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의견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조심스레...잘 이야기를 풀어놔야할듯하다. 회사를 그만다닐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 상사와 입사때부터 같이 일했는데 스타일 알지 않느냐...뭐때문에 자기가 힘든지 솔직하게 이야기해라
그건 자존심이 상하는일이 아니다. 상사고 부하직원인데..그 사람도 생각이 있다면 상사답게 처신할꺼다..등등
그랬더니
제가 완전히 자기편이 아니라고 느껴서 그런지
" 그 사람이 얼마나 이상한 인간인지 자기가 몰라서 그래" 이러면서
업무지시내린 멜을 보여준다고 핸드폰 막 만지다가 화가 났는지 핸드폰을 집어던지더라구요
집어던지더니 다시 확 주워들어서 꺼버리고 가방이 쳐 ....넣더라구요
전 너무 놀래서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리고 또 한번은...운전을 하고 가고 있었어요 .
사실 제 기준에선 이 사람이 좀 난폭운전을 해요. 아주 짧은 거리도 빠르게 몰구요
앞에 끼어드는차한테 절대 양보 안하구요. 막히거나 길 잘못가거나 하는거 용서 못하구요.
고가에서 내려오는 차가 뭘 잘못해서 저희 차와 박을뻔해서 급정거를 하고 소리도 나고 그랬어요
제가 너무너무 놀래서 "꺄아악~" 소리를 지르고 그 사람을 쳐다보면서 " 왜?" 이랬어요
전 도로를 보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책보고 있어서 상황파악을 못했거든요.
그래도 아무튼 놀라면 소리지를 수 있지 않나요?
밥 먹으러 가던 길이었는데 그 사람이 저한테 정말 정말..차에서 고막이 터질듯 큰 소리로
" 저 차가 잘못한건데 왜 나한테 그래! " 하면서 버럭버럭....
탓하는게 아니고 놀라서 소리지른거라고 해명했는데도 안들리나봐요.
제가 화를 내어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전 사실 화를 잘 못냅니다
밥 먹으러 가서 풀어주려고 이상한 소리만 하다가..어색하게 밥 먹고..체하고..돌아왔어요
등등..사소하다고하면 그런 예가 많아요.
이것도 분노조절이 좀 안되는 성격인거 맞나요?
감정의 굴곡이 크지 않은 저와 잘 맞지 않다면 그렇기도 한데
사실 저의 그런 좀 답답한 부분을 이 사람이 시원시원하게 추진해주는 부분도 있어서
연애 초기엔 좋았거든요.
이미 헤어진 사람이라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전 아직 실연의 아픔을 이겨내지 못했구요
도대체 앞으론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고민이 되는 요즘이에요.
두서없네요..
감사합니다..
IP : 118.33.xxx.2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18 9:04 PM (115.126.xxx.32)아마...어린 시절 지적을 많이 당하거나...애정과 호응을 많지 받지 못했다면
자신의 의견에 반하면,,,무시당하는 것같아 예민하게 반응한다더군요...2. 원글
'10.7.18 9:06 PM (118.33.xxx.217)윗글님..맞을꺼에요 아마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항상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대요
"니가 뭘 할줄을 알아?" " 지가 이걸?" 이런 말씀..그런말 제일 듣기 싫다고 얘기한적 있어요
그런 환경에서 자란건 참 마음이 아프지만 이것도 일종의 열등감이 될 수 있었을까요?3. ..
'10.7.18 9:46 PM (116.34.xxx.186)잘 헤어지셨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으로도 성격은 바꿀 수 없어요
더 좋은 분 분명 만나실거에요
얼른 잊으시고 털어버리세요4. 다복
'10.7.18 10:59 PM (218.237.xxx.53)복이 있으신경우예요!!
그런 남편삼으면 평생 맘고생합니다.
결혼하면 더합니다.
잘 헤어지셨습니다.5. 진짜
'10.7.19 2:27 PM (61.102.xxx.77)잘~헤어지셨네요
아쉬워할것 없습니다. 절대 미련도 갖지마시구요
만약 그런사람과 결혼까지 하면.....윗님 말다나 평생 맘고생 하면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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