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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이에게 하는 말들 때문에 상처 받아요.
저나 아빠나 둘 다 많이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같이 마트를 가면...저랑 손을 잡고 가다가 아빠도 같이 손잡고 가자고 징징 거리면
남편은 아이에게
"어이구~엄마 손 잡는게 그렇게 싫었어?"
혹은
"엄마가 그렇게 싫어~?"
항상 이렇게 말을 해요.
아이들이야 이 시기에 워낙 이랬다 저랬다 변덕이 죽 끓듯 하고
그게 엄마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다른거 때문에 그런건데..
남편은 눈치가 없어서 그런걸 잘 캐치하지 못하고 항상 저렇게 말을 해요.
물론 반은 농담이죠.
하지만 뼈가 있는 농담이란걸 압니다.
저나 남편이나 둘 다 사이가 별로 안 좋거든요.
얼마전 심하게 싸웠을때는...아이가 어떤 안 좋은 행동(심한건 아니고 예를 들어서 방바닥에
떨어진걸 줏어먹는..잘 기억이 안 나요)을 하니 남편이 바로 아이에게
"무슨 못 배워먹은 짓이야? 하기사 너도 보고 배우는게 있어야 되는데
니가 집에서 배우는게 없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저를 쳐다보면서 아주 야비한 웃음을 지으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이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요.
아까도 잠깐 말다툼이 있었는데..아이를 데리고 안방으로 가면서 "어이구..너도 빨리 커서 너네 엄마.."
하고 얘기하는데 못 들었어요. 근데 분명 무슨 험담 같았어요.
예를 들면 너도 빨리 커서 너네 엄마한테서 떨어지고 아빠랑 같이 살자..뭐 그런 얘기..
즉, 너나 나나 너네 엄마는 짜증나고 싫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이죠.
항상 자기나 딸아이나 한 편이고 난 아니다..이런 식으로 선을 긋는듯한 행동을 많이 합니다.
이런 말 때문에 너무 상처를 많이 받는데..
싸울때 하는 말들 말고 평소에 하는 말들은 정색을 하고 얘기를 하면 더 비웃을 사람입니다.
아마도 "난 농담으로 한건데 왜 그리 화를 내? 혹시 너도 진짜 그렇게 생각해?"
이런 반응할게 뻔하거든요..천성이 좀 비열하다고 해야되나..아무튼 그런 과에요.
아이는 절 많이 좋아해요. 물론 아빠도 많이 좋아하구요.
그렇지만 어릴적부터 아빠가 이렇게 습관적으로 엄마에 대한 험담을 한다면..
그게 아이도 정말 그런가? 하고 생각이 굳어질거 같고 엄마를 미워할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개인적으로 저 역시..아이에게는 정말 좋은 엄마라고 자부해요..
제가 원하는건 큰것도 아니고..단지 이렇게 싸울때라도 어른스럽게 대처를 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엄마가 있는데도..엄마 앞에서 아이에게 엄마 험담을 한다는건..정말 초등 아이들도
이럴거 같진 않아요......
그냥 속이 많이 상하네요.
1. ㅠㅠ
'10.7.17 7:51 PM (221.150.xxx.28)두 분 사이가 어쩌다 그리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참 철이 없고 생각이 모자라네요.
전 저희 남편이 좀 답답한 구석이 많아서 아들이 크면 아빠 무시하면 어쩌나 혼자 생각하며 내가 속으로 속이 터질지언정 아들한테는 아빠 위신 세워주자며 다짐하는데..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아이한테 사랑 많이 주세요. 제가 직업상 아이들 많이 대하는데 아이를 보면 집안 분위기가 대충 느껴지거든요..2. 그놈의
'10.7.17 8:03 PM (121.161.xxx.23)너네엄마 너네엄마...
저도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데
남편이 아이들에게 그냥 엄마라고 칭해도 될 것을
너희엄마라고 칭합니다.
너희엄마 좀 봐라..이런 식으로.
입을 꼬매버리고 싶어요 아주.3. 첫글
'10.7.17 8:12 PM (222.106.xxx.68)남편분의 화법은 원글님께도 잘못하는 거고 아이에게도 잘못하는 거죠. 아이들이 클수록 그런 언중유골의 불편한 분위기와 화법을 보고 내심 상처 받거나 괴로워하게 되지요. 어린 아이들일 수록 부부의 화평치 않음을 자기와 연관짓기 쉽잖아요. 남편분이 얼마나 생각이 깊은 분인지 모르지만, 아이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아이 마음을 망쳐놓는 첫걸음이다, 뿐만 아니라 '당신 마음에 뭐가 불만이 있어서 그런 식의 공격성을 바탕에 깐 말을 하는 거냐' 이런 식의 대화를 해볼 수는 없을까요?
4. 원글이
'10.7.17 8:20 PM (183.102.xxx.165)첫글님 말씀대로 해봤어요.
근데 항상 그럴수록..자긴 그런적 없다고 딱 잡아땝니다.
예를 들어서 아니 뭐 그냥 할수 있는 얘길 가지고 왜 그렇게까지 생각해?
당신 정말 이상해. 결론은 제가 이상해서 그런걸로 기분 나빠 한다.에요.
이 남자 생각으로는요..오늘은 왜 싸웠냐면..
싱크대 찬장을 열어보더니 정리가 좀 안되어 있었거든요.
네, 저 싱크대는 정말 정리 못해요. 하지만 청소나 세탁이나 먹는거나 이런거 정말 신경 쓰구요.
평균이상은 하는 주부라고 생각해요. 근데 남편이 그걸 보더니 한숨을 푹 쉬고는..
정말 안되겠다. 나중에 내가 휴가를 '2주' 써서 여기 정리 좀 해야겠다.
항상 말로만 이래요. 나중에 내가 휴가 내서 여기 정리하겠다..
근데 2주동안 정리할것도 안되고(사실 제가 맘 먹음 한시간만에 합니다)
그렇게 휴가를 길게 낼 형편도 아니거든요.
그냥 말만 저렇게 하는거에요. 아마도 목적은 단지 제 기분 상하게 하는거구요.
그리고 집안일도..남편 손가락 하나 안 건드리구요.
살림에 대해 잔소리 안 하겠다는 조건으로 자기도 전.혀 안 도와주는거에요.
전 사실 이게 너무 너무 편하거든요. 제 살림 제 마음대로 하는거요.
남편이 잔소리가 심해서 스트레스가 저도 많았어요...무슨 물건 보관방법까지
다 자기 방법대로 해야되는겁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혼자 자취할때도 얼마나 깔끔하게 잘 하고 잘 해먹고 살았는지
아냐는 둥..(항상 이거 우리 남편 레파토리입니다)
그래서 제가 혼자 사는거랑 애까지 데리고 세사람 살림 혼자 하는거랑은 다르다..했더니
저 혼자 자취할때도 자기 혼자 살던 집만큼 깔끔하게 하고는 못 살았잖아. 그러는거에요.
제 자취집에 몇번 왔었거든요.
전 여기서 화가 났어요. 아니, 싱크대 서랍장 정리 못한게 왜!! 결혼전에 서로 자취집까지
비교가 되어야하는건지..남편은 항상 자기는 정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요리도 잘한다고
입에 달고 살아요. 그러면서 은근히 절 깔아뭉개요.
전 이게 항상 기분이 나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니 당신은 왜 항상 뭐든지 날 깔아뭉개? 왜 항상 당신이 나보다 더 잘한다고
얘기해? 했더니
자기는 그런 의도가 절대 없었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상하다고 그건 제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이라네요.
항상 싸움이 이렇게 되요. 정말 미치겠어요. 말이 안 통하구요.
정말 이게 제 열등감 때문인가요?5. 야비해
'10.7.17 8:22 PM (85.178.xxx.219)그 남편 참 정신연령 바닥이네요.
대놓고 말하라 그러세요, 그런 식으로 야비하게 꼬지 말고.6. 정말
'10.7.17 8:50 PM (122.47.xxx.54)말하는 본새 ~~남이면 상대하고 싶지도 않겠네요?
원글님도 한번만 아이에게 남편앞에서 말해 보세요..너희아빠~~
상대방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알까?7. 너네엄마
'10.7.17 9:24 PM (119.67.xxx.161)너네 엄마 너네엄마 너네엄마 너네 엄마......
듣기싫은 표현이네요....
저희 시댁에서는 며느리들보고 '너네 마누라''니 마누라' 라고 말하던데... 이것도 진짜 듣기 싫거든요. 근데 분명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말하는 거겠죠? 아님 무식해서??8. ..
'10.7.17 10:59 PM (116.124.xxx.42)부부사이부터 해결하셔야할거 같아요.
이혼하실거 아니면 아이한테도 안좋은 영향이 있는데
계속 그렇게 사실건지 아니면 상담받고 두분이 해결을 하셔야죠.9. ***
'10.7.18 1:14 AM (114.203.xxx.197)열등감있어서 그러냐? 하면 그래 열등감있어 그러니 그런말 하지 말아라. 그러시고,
그런 말 하는 건 아이에게 무척 좋지 않은 말이다.
부부사이의 일로 우리가 좋아하는 아이 마음 괴롭히지 말자고 하시고,
이때 부모교육관련 책에 관련 내용을 눈 앞에 들이 대세요.
또, 난 아이 엄마다. 아이가 엄마를 우습게 보면 당신은 뭐가 좋으냐.
물론 이런 말 첨엔 귓등으로도 안 들을 거예요.
반복반복 하셔야 해요.
단 이때 열받아 하지 마시고 무미건조하게 할말만 따박따박 하세요.
남편의 반응에 말리지도 마시고요.10. 그렇게
'10.7.18 2:05 AM (115.136.xxx.39)사시는거 아이한테는 어떨지 두분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셔야해요
저는 좀 다른 케이스 고부간의 갈등이지만 할머니와 어머니 각기 두분이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방 험담을 어린 저에게 하셨는데 전 그게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어쨌거나 저한테는 할머니고 어머니시니까요.
사춘기때는 저한테 소중하지만 두분이 너무나 미웠구요
이혼을 하시든 아이 양육태도를 고치든 결단을 내리세요11. 비타민
'10.7.18 2:09 AM (180.64.xxx.136)남편이 그런 말 하면 그대로 똑같이 따라하세요.
그게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니가 그런 말 했다는 것을 녹음하는 효과에요.
억양, 말투까지 과장없이 그대로 따라하세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님이 먼저 똑같은 내용을 말해보세요.
'느네 아빠'로 바꿔서.
반응이 어떤가 보세요.
기분이 어때? 하고 묻지도 마시고, 아무렇지 않게 남편처럼 해보세요.12. 아.
'10.7.18 2:36 AM (219.254.xxx.198)심하게 야비하네요.. 진짜 야비하다고 말이 확 튀어나왔어요...
딸은 사랑한다면서요. 딸한테 교육적으로 안좋다고 말하시고, 부부상담 어떻게 안될까요?
이혼할 거 아니시면 평생 저러고 어떻게 살아요.. 상담받고 나아지던가해야지..
너무 야비해요 남편분..13. 너네아빠처럼
'10.7.18 11:48 AM (115.21.xxx.76)야비하게 말하는 남자는 절대 만나지 말아라~라고 말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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