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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겠다는데도 술 먹고 들어온 남편..

우울해요.. 조회수 : 1,160
작성일 : 2010-07-16 17:06:08
남편이 신혼 초부터 술 마시고 여러 번 사고를 쳤어요.(여자 문제)

참다 참다.. 당신이 술 마시면 난 집에서 죽을 준비 하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죽을 자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날 사랑한다면 내가 죽겠다는데 설마 술을 먹겠나 싶어
반 협박처럼 말을 한 거죠..(하지만 진지하게 말했어요. 장난 아니라고..)

그리고 어젯밤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문자로 술 먹지 말라고 상기시켜 주고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도중에 전화 해서는 술 안먹고 있다고 하더군요. 믿었습니다.(목소리도 말짱했거든요.)
  그리곤 11시 조금 넘어 오고 있다고 문자가 왔어요.
  이렇게 일찍 온 적은 거의 처음이라 기특하게 생각하며 안심했죠.
  
  잠시 후, 집에 돌아온 남편.. 한 손에 아이스크림 들고 있는데..
  딱 보니 술 마시고 술 깨려고 아이스크림 사먹고 온 거였어요.

  술 먹었지? 했더니 조금 마셨다네요..
  술 먹으면 내가 죽겠다고 했는데.. 술을 마셨대요..
  안마신다고 하면 억지로 먹일 사람들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 다 마셔서 안 마실 수가 없었대요..

  이 사람.. 제가 죽든 말든 상관 없다는 거죠?
  이사람한테 저란 존재는 먼지만도 못한 거 맞죠?

  정말 살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죽을 용기도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밉네요..
  집 나가 갈 데도 없는데.. 이따가 그 사람 들어오면 그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요..

  비 오는 날 우울한 얘기 죄송하지만..
  저 좀 위로해 주세요..ㅠ.ㅠ  
IP : 61.102.xxx.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소망
    '10.7.16 5:16 PM (210.116.xxx.97)

    서로 조금씩 양보하시고 내가먼거 상대를 위해줘보세요.
    삶자체가 죄를 짓고 사는건데...웃으며 힘내세요...

  • 2. 아이공
    '10.7.16 5:52 PM (124.195.xxx.60)

    원글님아
    바깥분은
    원글님이 죽겠다고 하는데
    술을 드신게 아니고요

    죽겠다고 할 만큼 화를 내는데
    술을 드신 거에요

    내가 죽어도?
    내가 너한테는 없어도 그만이냐?
    는 해당 안됩니다.
    조금도 죽을 거라고 생각 안했을 거거든요

  • 3. 우울해요..
    '10.7.16 6:07 PM (61.102.xxx.65)

    그런가요??ㅡㅡ;;
    그래도 제가 그렇게까지 말하면 듣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피치 못하게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이러저러 해서 술 못마신다고 말하면 수긍하고 강요 안하는 분위기라던데..
    아무렇지도 않게 술 먹고 들어와서는 "미안해" 한 마디..넘 뻔뻔한 거 아니에요?

    제가 괜히 술 먹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하도 술 먹고 여자 문제로 사고를 치니까 그러는 건데..
    회식 있는 날 집에서 기다리는 저는 정말 불안해 미칠 지경이에요..
    정말 피가 마르는데 .. 왜 이리 제 심정을 몰라 주고 약속을 안 지키는지..ㅠ.ㅠ

  • 4.
    '10.7.16 7:06 PM (58.239.xxx.34)

    만약 원글님이 죽고나면 화장실 가서 웃을걸요 ..
    누구 좋으라고 죽는답니까 !!(버럭)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사세요 술먹어 dog주정대면 지 부모도 못알아봐요

  • 5. 흠...
    '10.7.16 7:18 PM (112.144.xxx.205)

    여러번 술마시고 여자문제로 사고친 사람은 아무리 그래봐야
    또 술먹고 사고칩니다. 한마디로 싹수가 없는거지요.
    죽겠다느니 하는거 말고(죽겠다고 하면 믿지도 않지요.)
    실질적으로 타격을 줄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보세요.
    술을 먹을수 있는 돈을 지참하고 다니지 못하게 한다던가
    또 술을 먹고 사고를 칠 경우에는 재산 가진걸 전부 부인이 갖고 이혼을 하겠다는
    각서를 받던가... 제대로 충격을 줄 수 있는 요법이 필요해 보이네요.

  • 6. 죽겠다는데
    '10.7.16 8:37 PM (211.54.xxx.179)

    믿는 사람 별로 없어요,,,부부싸움하다 죽는다고 문 열어도 뒤에서 민답니다,
    그래서 우발적으로 죽는 일이 생기는 거래요,,,
    그건 쇼크요법 쓰지도 마ㅓ세요,
    나중엔 왜 안죽냐고 하는게 사람 심리입니다

  • 7. 아이공
    '10.7.16 9:04 PM (124.195.xxx.60)

    그러게나 말입니다.

    원글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기전에
    술먹고 여자 문제로 사고쳤으면
    그 이후는 술 안먹는 척이라도 해야지요

    에휴,,,

    어쨌거나
    원글님이 죽겠다고 하는데 술을 먹는 건
    원글님이 죽는게 가벼워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이공,, 아주 못된 남편이네요

  • 8. 원글..
    '10.7.16 11:28 PM (61.102.xxx.59)

    에휴..
    술 마시지 말라고 달래도 보고,미친 척 쇼도 해보고,각서도 쓰게 하고..
    했는데도 대답만 잘하고 지키지는 않네요..
    죽겠다는 협박도 안먹히고.. 이젠 어째야 하나요..
    결혼 전에 술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라..제가 이런 걱정을 하고 살 줄 꿈에도 몰랐네요..ㅠ

    어쨌든..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됐어요..

  • 9. 혹시
    '10.7.17 12:02 AM (218.48.xxx.34)

    아직 아이없으시죠? 저희 아버지가 술먹고 주사에 언어폭력에 여자문젠 잘 모르겠고..하여간 회사퇴직할때까지...엄마말은 잔소리로 듣다가도 제가 아버지 맨정신일때 술먹고 그러는것 너무 싫고 친구들이 알까 부끄럽다고 여러번 말씀드리니까 조금씩 강도가 약해지더라구요. 아마도 딸 한테 못난 아빠로 보이는게 싫으셨는지..다행히 아버지는 권위적이지 않고 자식들과 대화가 잘 되는 편이라서.. 따님이 있으면 결정적일 때 아빠에게 잘 말씀드리면 어떨까 싶은데 신혼이심 아직 갈길이 먼건지요?

  • 10. 원글..
    '10.7.17 1:37 AM (61.102.xxx.59)

    혹시 님 말씀에 조금은 희망이 생기네요~
    나중에 한 번 그 방법을 써볼게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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