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걸로 복수를 시작하는 건가요??

??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0-07-02 20:09:56
자기 돈 못벌어도 시댁식구들한테는 끔직한 효자 아들....
돈으로 효도 못하니 몸으로라도 효도해야 된다고
매주마다 온가족 내려가 마누라는 시댁 대청소시키고
자기는 밭일하고....
시댁에 도배 둘이서 다 해주고...맞벌이 시절때부터 근 10년동안...

한주라도 빠지는 날은 부부싸움 한날.....
이날에도 자기혼자라도 시댁 가던 사람.

돈없어 마누라는 장보는 것조차 마음 편치 않을 시절
칠순이신 어머니 외식자리에서 떡하니 몇십만원치 카드 긁던 사람
어머니 사고로 입원했을때 대출받은 돈으로 백만원 입원비 내던 사람..

돈 못 벌어다줘도 당당했던 사람

그런사람이...마지막으로 아주 강한걸로 저의 뒤통수를 후려갈려주더군요.

이혼하니 마니 시댁식구들과 한바탕하고 난뒤...

그렇게 매주 안가면 뭔날 날꺼처럼 했던 시댁방문도...제가 가자할때까지 기다립니다
아니, 이젠 행사때 외에는 안갑니다. 행사있는 날에도 잠깐 갔다 옵니다.

일년에 한번내는 자동차보험료까지 내주던 사람....방금 전화왔네요.
시골에 자동차보험료 고지서 날라왔다던데....
'그래서? 우리껀 우리가 내고 시댁은 알아서 내면되지'하니 응 알았어 하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바보처럼 산 세월 10년....
차라리 이 사람 인간이하 짓 잘했다 싶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복수하는 거 같아 속에서 가늘게 희열이 느껴집니다.

시댁에 그동안 했던거 보상이라도 하듯 내맘대로 친정에 해줄때도
화나는 내 마음에 살며시 바람이 부는듯 식혀 줍니다.

이것부터 복수의 시작이겠죠?
조근조근 돈도 모아가고 있습니다.
남편한테는 용서한양 표시내지 않습니다.

시댁에서도 그렇게 당당하시던 시어른들 그저 조용하기만 합니다.
살아주는 것만도 고맙다 합니다.

바보가 조금씩 여우가 되어 가는 듯해서 기쁘기까지 합니다.

일찍 깨우쳐줘서 고마워 .....신랑아~~~~

복수가 필요하신분들....꼭 복수하시길 바랍니다.
칼부림없이도 복수할수 있습니다..
이혼하지 않고도 기쁨을 얻을수 있습니다
희망 잃지 마시고 잘 살아봅시다.
IP : 116.122.xxx.1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 8:15 PM (221.159.xxx.96)

    아이고 잘하셧어요..딱 이혼 당하기 좋은 남편이시네요
    어찌 참고 사셨대요..이제 님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세요
    헌신하면 헌신짝 되는법이거늘..남자들 은 왜 결혼만 하면 급 효자가 되는지..
    어리석은 인간이여 그대 이름은 남편~!!

  • 2. 궁금
    '10.7.2 8:25 PM (112.151.xxx.189)

    "그런사람이...마지막으로 아주 강한걸로 저의 뒤통수를 후려갈려주더군요."
    에서 아주 강한 것이 뭔지 궁금해요~...

  • 3. 그냥
    '10.7.2 9:26 PM (118.35.xxx.202)

    당연히 결혼하고 독립했어야 하는 일을 뒤늦게 하셨네요.. 복수라기보다는 당연한 독립인것 같아요.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47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924
682146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81
682145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94
682144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85
682143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801
682142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63
682141 꼬꼬면 1 /// 2011/08/21 28,497
682140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001
682139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356
682138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82
682137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28
682136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413
682135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731
682134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744
682133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33
682132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90
682131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251
682130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63
682129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04
682128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83
682127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73
682126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89
682125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232
682124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77
682123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702
682122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28
682121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47
682120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25
682119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90
682118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