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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없는 남편
1년 쯤 되었는데 그동안 쭉 데생하다가 수채화 들어간 지 3달 쯤 되었나 봐요.
그 전에 데생 한 것도 종종 보여주면 구도가 틀렸다는 둥 명암이 틀렸다는 둥 한번도 칭찬을 안해요.
그거 제가 다 완성한 것도 아니구요, 선생님이 다 손봐주신 것들이에요.
반응이 하도 시큰둥해서 몇달간 보여주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며칠 전 수채화 하나가 그럴듯하게 완성된 거 같아서
최근 냉전분위기도 바꿔볼 겸 이거 어때 하고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대뜸 <좀 더 노력해야겠네>이럽니다..
아무리 개발새발로 그렸더라도 오 제법 그리네~ 뭐 이런 반응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계속 툴툴대던 시기라 저도 나름 웃으면서 노력하고 사근거리고 그랬는데도 저렇게 나오네요.
결혼 7년 동안 반찬 맛있단 소리 한번도 못들었구요. 뭘 해도 잘했다 소리 들은 적 없네요.
뭐 가끔 시댁 가서 명절 쇠고 올 때 지나가는 말로 <수고했어> 이정도?
참 허망합니다.
남편은 평소 제 말투가 맘에 들지 않는답니다.
제가 약간 툴툴거리기도 하고 사근한 말투가 아니거든요.
연애 때는 덜했겠지만 결혼 후 남편과 생활을 공유하다 보니
남편도 동거인으로서는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고 육아에도 손대지 않는 스탈이라
저도 많이 화도 냈고 싸우기도 했고 했지요.
그동안 불만이 너무나 많이 쌓여서 솔직히 부부사이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닙니다.
매사에 너무나 무심한 남편, 그러다 제가 불만을 얘기하면 넌 말투가 문제랍니다.
제 말투와 남편의 무심한 행동, 그래도 언제나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 풀립니다.
이런 식의 관계, 정말 힘이 듭니다.
시부모님도 약간 그런 사이인 것 같습니다.
시아버니는 엄청 무뚝뚝하시고 종종 보면 시어머니를 종처럼 부리는 분위기,
시어머니는 그런 남편을 하늘같이 떠받들고 하나하나 시중드는 스타일,
저희 친정은 엄마가 다다다 해도 아빠는 큰소리 한번 내는 일이 없는 집이었던지라
참 적응이 안되네요.
본인은 사소한 일에도 칭찬이나 웃으면서 대꾸하는 적이 없고
나는 언제나 사근사근 남편 비위맞춰야 큰소리 안나고,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겁니까?
1. 비슷해요
'10.7.2 11:47 AM (61.102.xxx.79)어쩜 우리집 남편하고 똑같네요.
도무지칭찬이란게 없어요.
지금까지 들어본게 없어요. 잘해도 못했다 대신 진짜 못한건 좀 더 잘해봐..이렇게
말해줘요..
그런데 살다보니 어디가서 절대로 제 흉은 안보더라구요.
앞에서 칭찬안하고 뒤에서도 흉안보고....그런 성격이라서 그냥 이젠 속다르고 겉다르지
않은 사람이구나 하고 미덥게 생각하고 살아요.
혹시나 남편분도 쑥스러워서 칭찬은 못하지만, 밖에나가선 님 칭찬하고 절대로 흉안보는 성격아닐까 하는생각이 드는데요.2. 일단
'10.7.2 11:54 AM (211.109.xxx.155)이야기를 많이하세요~
저는.. 아이를 빗대어서 많이 이야기해요~
여보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해주어야.. 어떤 아이가 된대..
우리 아이를 그렇게 키우자.. 그리고 서로한테도 그렇게 하자~
이런식으로.
그리고 솔선 수범을 보여보세요 (먼저 칭찬 와장창하기.)3. ..
'10.7.2 12:23 PM (58.126.xxx.237)저도 남편이 그런 얘기했어요.
표정과 말투가 항상 어둡고 차갑고 그렇다구요.
그런데 어떤 동네 엄마를 만났는데 얼굴도 이쁘지만 항상
웃으며 얘기를 하는거에요. 얼마나 좋아보이던지...
그 뒤로 반성 많이 했구요, 전 평소 무표정에 행복하지 않다고 표현하듯 항상 화난듯한 얼굴
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의식적으로 미소를 띠면서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더 놀라운 건 남편이 더 웃으며 받아주고 좋아하면서 얘기를 하는 거에요.
그것 만으로도 분위기 많이 좋아지고 부드러워 진답니다.
원글님도 말투와 표정을 바꿔보시려는 노력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상황과 기분이 이런데 웃음이 나오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후가 어찌되었건 먼저 얘기가 부드러워지면 다른 것도 바뀔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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