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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요??

아내 조회수 : 1,023
작성일 : 2010-07-01 23:58:50
결혼7년차
연애결혼..남편이 죽자 살자 좋아라해서 한 결혼..
지금은 농담으로..그때 너무 외로웠어 라고 말합니다
막내이고 사랑이 많으신 부모님 밑에서 컸지만 어릴때 오랫동안 아버님이 외국에 돈벌러 나가셨고
어머니는 종교활동을 많이 하셔서 인지 ,,,나름 애정결핍도 있는듯

자주 하는 레퍼토리
"나에게 왜 이리 잘해줘??" 잘해주면 이리 말하며 좋아합니다
성격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완벽주의적 성향도 있어요
제가 쫌만 까칠하게 대하면
"나에게 왜 이리 틱틱대?"라고 말합니다

전문직이긴 한데 늘 일에 치여살고....... 일복이 무지 많습니다
도와주는 선배는 없고 제가 보니...인덕은 없는 사람같습니다

2남중 막내인데 형은 외벌이 평범 샐러리맨이라 부모님 생활비까지 저희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외벌이인데..저희는 꽤 넉넉히 법니다
그치만 부인도 같이 버는집은 수입이 2배이다 보니....차이가 많이 나는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는 1억이 안되는 전세에서 시작해서(처가인 울집에서 해줌)
이제 1억6천되는 전세에 살고있고

분양당첨되어 내후년초 입주예정인데...그것땜에 빚을 수억져야해서 심적부담이 큽니다
알뜰살뜰하게 산다고 노력은 나름하는데..이래저래 씀씀이가 커지고
지출해야하는 부분들이 생기다보니 한달에 생활비만 350정도 드네요
아이 어린이집 비용포함해서요...거기다 약간의 보험료와 자동차 할부금
또 부모님 생활비

암튼 혼자 벌려니..지금 이 시간까지 일하려니
몸이 고되고 피곤하니 기분이 우울한가봅니다

게다가 성격이 밝고 활달하지 않고 얌전하고 말수도 적고...소극적이고 정적인 성격이에요
술은 좋아하진않는데 가끔 술자리는 좋아하는데..일이 피곤하니까 술자리도 피하고
또 나가면 돈을 쓰게 되는 입장이 많다고 자제를 많이 하네요

그러다보니 자연 더 우울하기도 하겠죠
저랑 딸아이는 쾌활 발랄 명랑이라 둘이 깔깔대고 웃고 떠들면
한편 소외감을 느낀다고 표현한적도 있어요

좀전에 이렇게 문자가 왔어요
어떻게 답장을 해줘야하나요

잘살수있을까??
어케야 잘사는거야???
나 요즘 우울해



주기적으로 우울함이 올라오는 사람..어떻게 달래야하죠??
4살연상인데도 큰 아들 키우는 느낌이고
살다보니 저도 사랑보다는 연민이라고 해야하나..암튼 안쓰러움에 가슴한편이 아리고 시리네요
물론 싸우면 꼴도 보기 싫지만요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도 크게 자신을 없어해요..요즘 몸이 많이 피곤한가봐요
제가 늘 발도 주물러주고 비타민도 잘 챙겨주고 하긴 하는데요..일이 워낙 힘들어서 못 따라가네요
운동을 할 시간적 여유는 없구요
IP : 114.207.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2 12:01 AM (210.94.xxx.89)

    에휴.... 저도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남 일 같지 않네요..
    그래도 지금 쓰신 그 마음으로 대해주시면,
    느끼지 않을까요...ㅠ.ㅠ

    그래도 남편님이 부럽..

  • 2.
    '10.7.2 12:10 AM (58.229.xxx.204)

    뭐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
    완벽하게 확신하며 사는 사람이라면
    정말 위인이거나 아니면 바보겠죠.

    저라면 그럴 것 같습니다.
    당신이 가고 있는 길에 동의해.
    함께 만들어 갈 것이고 그래서 후회하지 않을거야.

    뭐 문자로 하기에는 너무 밋밋하고요.
    함께 술 한 잔 하시면서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3. 아내
    '10.7.2 12:16 AM (114.207.xxx.32)

    제가 술을 전혀 못해요 ㅠ.ㅜ
    남편이 맥주한잔씩 할때 말벗은 해주는데요
    이 글 쓰는데 문자보내놓고 전화왔길래 그냥 자는냥 안 받았어요
    답장을 낼 아침이라도 보내야하는데.....

    어찌나 센티멘탈한지 우루과이전끝나고도...일하고 있을때였는데
    져서 슬프다며 다음 월드컵때 내나이 42..그땐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렇게 문자와서..

    새 아파트에 입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있을거라고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겠고..
    이렇게 문자보냈는데...헉!! 암튼 제가 깊이있는 여자로 자기를 늘 정신적으로 지지해주길 바라는것같은데 제가 깊이가 부족하네요..늘 헤헤거리기나 하고 ^^;;

  • 4.
    '10.7.2 12:34 AM (58.229.xxx.204)

    흠...
    30대말이 정말 힘들 것 같기는 합니다.
    기성세대로 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기성세대의 많은 측면에 대해 동의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제 세대의 생각입니다.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요..ㅠ.ㅠ)

    그런 혼란이 있을 때야말로
    정말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을 절실하게 생각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도 어중이 떠중이가 아니라
    내가 가장 의지하며 (어쩌면) 유일하게 나의 편인
    사람의 지지가요.

    지금 마음에 지니고 계신 그대로
    진심의 지지를 보내 주시길...
    그 내용은 무엇이든 좋지만
    부부간에 은밀하게 형성되어 있는 코드와 일치한다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5. dma
    '10.7.2 12:42 AM (121.151.xxx.154)

    저는 사람들을 보면 두부류를 봅니다
    상대가 힘들어서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그걸 꼭 집어서
    논리적으로 말하고 조언해주는사람하고
    상대가 힘들다고 말하면 그래 힘들지 너 힘든것 안다하고
    손을꼭 잡아주는사람하고 두부류가있더군요

    그런데 아내나 남편이
    어떤부류이면 좋을까요
    저는 두번째라고 생각하네요
    그냥 아무말없이 앉아서 힘들지하고 손한번 잡아주고
    눈길한번 주고
    술한잔하면서 서로위로해주는것이지요
    그속에서 외로움은 없어질겁니다
    조언도 하지마시고 그저 남편을 안아주세요

  • 6. 222
    '10.7.2 2:29 AM (64.180.xxx.115)

    저는 사람들을 보면 두부류를 봅니다
    상대가 힘들어서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그걸 꼭 집어서
    논리적으로 말하고 조언해주는사람하고
    상대가 힘들다고 말하면 그래 힘들지 너 힘든것 안다하고
    손을꼭 잡아주는사람하고 두부류가있더군요 2222

    저도 남편분에게 이 방법 추천드리고 싶어요.
    서로 위로하고
    서로 다짐하고
    서로 격려하고.
    그냥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잘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해주고.

    지금처럼 남편분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고백하는 것은 우울증 있는 사람에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듣는 사람 괴롭고 속상할 수 있으니, 자신의 감정만을 원글님께 너무 쏟아버리지 않도록, 너무나 부정적인 이야기가 흘러나올 때 격려의 말 긍정적인 말 등으로 남편분의 시각을 좀 바꾸어주면서.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꼭 안아주는거.


    당신 마음 알어. 잘하고 있어. 힘내.

    이거면 되지 않을까요 . . .

    원글님 마음에 그 마음이 가득하니 그냥 그대로 표현.

  • 7. 위에 두분 댓글
    '10.7.2 3:18 AM (92.225.xxx.29)

    현명하신 답이예요.
    "어서와, 보고 싶어"라고 문자 보내고 남편 집에 오면 웃으면서 꼭 안아주시면 되지요.
    무슨 말이 가장 좋을까 너무 고민하시면 원글님께 스트레스만 되지 않을까요?
    무슨 답을 요구하기 보다는 그저 위안이 필요한 남편이십니다.

    맨 위에 댓글 다신 떱 님.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써->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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