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채소 안먹는 아이들도 너무 잘먹어요~

[거짓말쟁이..]

이런류의 제목들에 낚인게 한 두번이 아니예요.

아 뭐.. 레시피가 잘못된게 아니구요, 우리 애들이 잘못된거지요. ㅋ

정말 속 터질 정도로 안먹습니다.

채소를 다져넣어 주먹밥을 해주면 잘 먹는다는 레시피

채소를 다져넣어 계란말이를 해주면 잘 먹는다는 레시피

채소를 다져넣어 볶음밥을 해주면 잘 먹는다는 레시피..

채소를 다져넣어 핫도그를 만들어 주면 잘 먹는다는 레시피..

저 전부 실패했네요. ㅠㅠ

우리애들 어쩌면 하나같이 입맛이 까다로운지...

아니.. 냄새도 기막히게 잘 맡구, 보기도 기막히게 잘 봐요.

"엄마 여기에 당근 넣은거 같은데?" 이러면서 안먹고..

지들 아빠가 잘 먹는걸 보면 잘 먹긴 하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일주일에 한번 같이 먹으면 잘 먹나?

암튼.. 그래요.  모든 어린이들에게 히트하는건 아닌가봐요. 흑.

[그런소리]

진짜 안 먹는 아이 안 키워 본 사람이 하는 말이예요.
우리 애도 그랬답니다.

[그나저나]

야채 안 먹는 33살짜리 남아 키우는 저야말로 어째야 하죠?
애호박 버섯전 해줬더니 제가 만든거니 먹었지 돈주고 사먹는거면 벌써 나갔다고 합니다요 에효

[...]

그러면..응가는 어떻게 해요???
저희애는 가리는 편은 아닌데 채소 덜먹으면 응가 정말 못하는데...

[ㅋㅋ]

맞아요,제 엄니가 음식솜씨 좋으시고, 만드는 게 취미신데
제 오빠는 갖은 재주를 부리셔도 죽으라고 야채는 안먹더라고 하셨어요.
지금은 냅두시는데 30대인데도 여전합니다.

[..]

반대로 우리 애는 고기를 너무 안 먹어요.
나물, 과일, 두부 이런거 좋아하구요.
희안하죠? 고기는 너무 딱딱해서 싫어하나 봐요.
고기를 안 먹어도 쫌 걱정이에요..^^;;;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류의 프로그램들 보면,
이런 아이들은 직접 그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해 보면, 많이 달라지던데...
이건 이론에 불과한 건가요?ㅋ

[...]

같이 씻고 가위로라도 썰게해서...음식을 같이 만들면
자기가 한건 의외로 먹습니다.

[지인짜]

안먹는 아이 둘을 키운 엄만데요.....
큰애가 저엉말로 가식없이 채소는 안먹었었어요. 고기와 우유만 마셔대서 변비로 토하고 열까지 올라서 사흘간 링거만 맞고 있는게 일년에 한번씩 이었어요.
야채를 다져서,,,고기와 함께 곤죽이 되도록 고아줘요. 그럼 야채가 아주 부드러워서 씹지 않아도 후루륵 그냥 넘어가요.
이렇게 카레나, 스파게티...를 빙자한 야채곤죽을 밥과 함께 먹였어요.

위에 재료가지고 요리...이런거 안 통해요. 야채 못 먹는건,,,야채를 씹어서 삼키는 요령이 아예 없어서 그런 겁니다.

그러니,,,야채를 푸욱 익혀서 입에서 부드럽게 삼키게 해 줘야 해요.

이런 방식으로, 야채를 먼저 약간의 물과함께 푸욱 익힌 후에 밥을 넣어서 섞어주면 먹어요.

입도 안대고 못먹는다 하면, 저는 팼어요. 맨날 회초리 옆에 두고서 때리면서 먹였어요.
처음 한두번 안먹으려하다가 나한테 뒤기제 맞고 먹으면서 큰애도 서서히 야채를 입에 대고, 지금은 딱딱한 야채를 그럭저럭 먹지만, 나물류는 쥐약 이에요. 나물을 줘도 그애것은 가위로 잘게 썰어줘요.

[..]

김밥 해 먹이구요...
울 아이들은 닭죽을 잘 먹어서.. 닭죽에 야채 갈아 넣어줘요(감자, 당근, 양파, 기타 손쉬운 야채)
김밥도 야채 다져서 볶아서 밥이랑 같이 양념... (당근, 오이)

그리고 카레랑 짜장 무지 해 먹입니다. (요건 애들이 좀 커야 가능)

또..애들이 야채 안 먹는다고 하면..
햄버거 사달라고 할때 [어머나 거기 양파랑 토마토 들었잖아 양상추도 들었다? 너 그거 안 먹잖아~]
피자 사달라고 할때 [어머나 거기 양파랑 버섯 들었어~ 너 안 먹잖아~~]

제가 쫌 좀스럽게 굽니다 ㅋㅋ ㅡㅡ;

[흠~]

흠~ 그래도 우리 아들 둘이가 최고 지존일껄요.
일단 카레, 하이라이스, 짜장(집에서 만든), 소스류, 스프류~ 절대절대 안 먹습니다.
초등 고학년 큰 애도 케챺, 마요네즈, 그외 소스류.. 헛구역질하며 괴로워합니다.
국, 찌게... 싫어합니다. 나물류, 야채.. 헛구역질 합니다.... 김치 너무 싫어하고.....
오로지 고기류, 생선류, 햄, 계란...이런 것들하고만 밥을 먹습니다.
두부, 미역국 종류 역시 헛구역질하며 토할려고 합니다.
비싼 한약도 먹여 보고 굶겨도 보고 새롭게 요리를 달리해봤지만 소용없었구요~ 새로운 음식에 더 거부감을 느낀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라면이고 제일 좋아하는 국은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지요.....ㅜ.ㅠ
징글징글하고 이젠 울 애들이 끔찍합니다......
에효... 밥상에서 스트레스 받아 화 낸 적 한두번이 아니고 차라리 잘 먹는 아이 열을 키우지 싶네요...

[열아홉딸]

채소 아무것도 안먹구요,태어나서 방울토마토 한개 목구멍으로 넘겨본 적 없구요,과일은 딸기만 먹어요.
이아이한테 채소를,그것도 왕창 먹이는 방법은 지금까지는 크림수프입니다.
감자 베이스로 생크림 우유 듬뿍 넣고 끓이면 당근 한개,브로콜리 큰거 한송이 뚝딱입니다.

잘게 다져서?애들이 바보입니까?비싼 돈 들여 사교육 시켜놓고 밥에 든 채소조각도 못알아보는 아이이면 엄만들 좋을까요^^?

[ㄴㄴㄴㄴ]

비싼 돈 들여 사교육 시켜놓고 밥에 든 채소조각도 못알아보는 아이이면 엄만들 좋을까요^^?

->윗님.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린지? 사교육하고 채소조각이랑 뭔상관?

[..]

우리집은 남편이 야채를 좋아해서 항상 끼니때마다 오이나 당근을 잘라서 꼭 올렸답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잘 먹었구요. 시금치도 " 이렇게 먹으면 힘이 펄펄 난다는 시금치야, 진짜 맛있단다" 이럼서 한번씩 먹이구요. 둘째 녀석은 4살인데 삼겹살은 꼭 쌈을 싸먹어야 한다고 알아서 깻잎에 고기 한점 넣고 먹어요

[5살]

야채 안 먹는 아이는 다져 넣은 것 눈에 보이고 맛을 보면 아는데 다져 넣었다고 해서 먹지 않아요. 우리 아이 볶음밥,주먹밥에 야채 보이거나 맛이 느껴지면 안 먹는데... 자기가 만든 거 먹는다는 것도 아니에요. 자기가 만들고는 먹지는 않던걸요. 김밥은 당연히 야채 다 빼고 먹지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하면 된다는 말에 저도 화날 때가 많았는데... 안되는 걸 어쩌냐구요...쳇.
우리 아이는 잡곡밥을 먹이고 유치원에서는 야채반찬을 먹고(매일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할 수 없는 거다 먹어야 한다고 해서 먹고는 있죠. 집에서는 그렇게 먹이기 힘든데 매일 먹고는 다니는 게 대견하네요) 과일을 좀 많이 먹고 최근에는 녹즙도 먹이게 하고 있어요. 변비는 전혀 없네요. 잡곡밥과 과일만 먹어도 변비는 없어요. 녹황색 채소를 잘 안 먹어서 걱정이라 녹즙을 최근에 시켰는데 좋아하지는 않지만 야채 먹이기보다는 훨 쉬워요. 집에서 야채 반찬은 꼬셔서 한 끼에 한 입 먹을까말까입니다. 부모는 야채 반찬 위주로 먹는데 아이는 정말 맛없다 하고 비위상해 하고 매운 것도 싫어해 카레는 못먹고 (먹어도 고기만 골라내 먹는) 소스류는 크림스파게티소스 빼고 너무 싫어해요. 동그랑땡 속 야채는 먹고 (잘 안보이고 고기맛이 강하니까) 짜장소스 만들 때 완전 작게 다져서 곤죽처럼 만들면 골라내지 못하고 간고기도 넣어서 이거 거의 다 고기야 하면 좀 먹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