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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이청용(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축구팬 조회수 : 981
작성일 : 2010-06-28 15:52:26
어떤 분이 박지성이 영국 현지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받는가를 질문하셨길래 조금 정리해 드리려구요.
평소에 크리그(k리그) 관심도 없다가 월드컵에만 축구본다고 다른 분들을 욕하는 축구골수팬도 많지만, 그걸 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만큼 구단이나 축협이 잘해야 할 책임도 있는 것이고...다만 월드컵이 끝났지만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 정도는 응원하는 팬으로서 예의가 아닐까 싶어 좀 적습니다. (남자로서 여성 축구팬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일단 박지성 선수는 아시다시피 우리 동구 형님께서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감독으로 가면서 2003년 이영표 선수와 함께 아인트호벤에 입단합니다. 이영표 선수는 첨부터 주전 윙백(왼쪽 날개의 수비수)을 꽤찼지만 박지성 선수는 처음에 팬이나 동료 선수한테 낙동강 오리알 취급을 받습니다. 멀티플레이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하는 게 없었다는 거죠. 그래도 동구 형님은 무한 신뢰를 보이며 여러 포지션에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백업 자원으로 여러 포지션에 간간히 나오는 데 그치죠. 그런데 로벤이라는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얻었고 팬들도 인정하기 시작했구요 2004년 로벤이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드디어 주전으로 기용됩니다. 그리고 박지성 이영표 둘 다 실력이 꾸준히 늘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 됩니다. 그 절정은 바로 2004 챔피언스리그입니다. (챔피언스리그란 전 시즌 유럽 각국 리그 상위팀들이 참가하는 그야말로 챔피언들의 리그입니다) 히딩크라는 명장과 두 선수의 활약이 보태져 챔스 4강까지 올라갔고 4강전에서 인터밀란이라는 최고 명문을 상대로 첫 골을 박지성이 넣구요. 이영표는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구요. 이때 상대했던 선수들은 그야말로 최고 선수들인데 그 선수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면 ㅠ.ㅠ 이 경기로 두 선수는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빅리그 즉 프리미어 리그로 진출하게 되죠. 두 시즌 남짓 있으면서 박지성 선수는 통틀어 20골 정도 넣었던가 그럴 겁니다. 이후에는 아시다시피 박지성 선수는 맨유로, 이영표 선수는 토튼햄으로 이적합니다. 이후 행적은 뭐 잘들 아실 것 같아 패스..

(흠 글이 너무 길어져 다른 선수는 이적 후 활약상만 간략하게...)

이청용 선수는 크리그 시절 이단옆차기 사건 등으로 인간적으로(?) 욕을 좀 먹기도 했는데 아무튼 FC 서울 시절에 기성용과 함께 쌍용으로 활약하다 볼튼으로 이적합니다. 볼튼으로 말할 것 같으면 2부 리그 강등(잉글랜드 리그에서는 1부 리그 20개 팀 중에서 하위 3개 팀은 다음 해에 2부 리그로 강등되고 2부 리그 상위 3개 팀이 대신 올라옵니다)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었고 이청용 선수는 국내 리그를 반 정도 소화한 시점에 EPL로 갑니다. 처음에 사람들 예상으로는 아무래도 첫 시즌이니 붙박이 주전은 힘들지 않겠는가....현지 적응도 하고 영국 축구를 좀 배워서 내년 정도부터 활약해야 하지 않겠나 했지만... 결과는 놀랍게 나타납니다. 그때까지 볼튼의 축구 스타일은 세밀한 패스웤이나 공간창출 이딴 건 개나 줘버려 하는 소위 '뻥축구'의 전형이었습니다. 무조건 골대 앞으로 냅다 지르는 거죠. 그런데 이청용이라는 어린 선수 한 명이 이런 볼튼 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발재간으로 상대를 제치고 킬패스를 하면서 다른 선수도 슬슬 패스란 걸 하게 되죠. 팬들은 축구를 배우러 보냈더니 오히려 팀에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영국 팬들도 경질된 전 멕슨 감독이 유일하게 잘한 일이 이청용 영입이라고 했고, 볼튼의 1부 잔류와 함께 완소 선수가 되어 시즌이 끝난 후 구단에서 주는 4개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미 국내 리그를 반이나 소화하고 영국으로 간 후에 거의 전 경기에 나오다시피 하면서 혹사를 당하면서 오히려 월컵에서 우려를 낳았죠. 솔직히 볼튼 입장에서는 이청용이 아무리 지쳐도 뺄 수 없을만큼 핵심 전력이 된 것입니다. EPL 리그 전체 선수 랭킹(100위까지)에도 오르면서 박지성보다 높게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이도 아직 어려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죠. 4년 후, 8년 후에는 박주영과 함께 포스트 박지성 시대를 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허접하고 긴 글이었습니다.
IP : 220.80.xxx.2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8 3:55 PM (183.98.xxx.62)

    평소에 축구에 별 관심없고 볼 줄 도 모르지만 김재성선수도 잘 한다 싶던데요. 2탄도 올려주세요^^

  • 2. 이청용이
    '10.6.28 3:56 PM (180.67.xxx.69)

    리버풀에서 오퍼 들어 왔는데 본인이 잘판단 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볼튼에1년더 있다가 갔으면 합니다 지금 리버풀 간다해도 교체선수로나 출전 할듯

  • 3. 누가
    '10.6.28 4:13 PM (110.11.xxx.47)

    우리 주영이도 영쿡~으로 좀 보내줘요....나로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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