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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엄마도 니네 아빠한테 그러냐? 랍니다...

미친놈 조회수 : 11,763
작성일 : 2010-06-27 10:05:27
월드컵 경기 보기 전에 시댁 잘 다녀와서 시아버님 술 한잔 하시고 얘기하는거 다 들어드리고,
거실 바닥이 너무 더러워서 닦으려고 남편한테 딸 아이 목욕 좀 시켜달라고 부탁했더니 자기는 화장실 가야 한다고 싫다길래 난 거실 닦을테니 좀 하랬더니 소리를 빽 빽 질러대더군요.

결국엔 화장실나와서 딸 아이 목욕 시켜주고... 전 샤워하러 들어가면서 욕실 머리카락이라도 샤워기로 한번 쓸어놓고 나오지... 한마디 했더니 "그럼 니가 하든가! 어쩌고~"하면서 또 소리를 지르길래...
그냥 상대 안하고 욕실 뒷정리 하고 말았습니다.
평소에도 그 사람 욕실 쓰고나면 세면대에 짧은 머리카락 그대로 있는거 스트레스였거든요.

씻고 나와 월드컵 보려다 목이 말라 레모네이드 타려는데 "내것도 한잔~"하더라구요. 딸아이도 "엄마 나도~"하고.

"딸래미는 해줄건데 아빠건 안할래. 엄마 기분 상했어~ 아빠가 뭐 이뻐야 해주지~"
전 평소대로 슬쩍 삐죽대는 말을 하면서 그래도 3잔을 준비하며 얼음을 채우려는데...

남편이 그럽니다.
"말하는 싸가지 하고는... 니네 엄마도 니네 아빠한테 그러냐?"

...............

제가 뭐라 그랬냐니까 말 그대로랍니다.
지금 이 상황에 그런말 하는 그 유치함은 뭐냐고 했더니 니가 그런 소리 듣게 행동 한답니다.

남편과는 신혼초부터 폭력도 있었고, 부부 싸움 하다가 저희 부모님한테 전화하길래 전화기 뺐으려다 제 팔도 한번 부러진 적도 있고...

딸린 자식 없었음 아마 끝냈을 사건이 다분하지만, 네네... 그럭저럭.... 그냥 살았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회사도 그만두고(딸아이가 분리불안이 좀 심해요. 7살) 저 스스로도 기를 많이 죽이고, 남편과도 별 큰일 없이 그저 살았는데...

우리 친정이 평소에 지한테 어찌 하는데...

저희 집 이사 다닐때마다 남편 신용대출이 막혀서 돈때문에 동동거리면 능력없는 시댁대신 은행이자도 안받고 천만원씩 빌려주시고, 반찬 양념, 손주까지 얼마나 잘해주시는데.
남편 역시 저희 부모님을 1,2년 겪은것도 아니고 7년을 겪으면서 저 화나게 하려는 목적 하나로 저희 엄마 아빠를 거론하는겁니다.

말다툼이 좀 길어지고 서로 언성이 높아지니까 갑자기 "니네 엄마한테 또 전화하기 전에 조용히 꺼져"랍니다.

제가 절망스러운 건.
최근 몇 년 큰일없이 그냥 살면서 예전 남편의 행동이나 폭력, 말... 저렇게 니네 엄마 아빠 운운하는거...
인격이 원래 그런건 아니라 그냥 내가 저 사람을 너무 자극해서 실수였을꺼야...라고...
예전일을 떠올리면 그런식으로 제 마음을 컨트롤하고 살았는데,
그 인간은 그게 실수가 아니었다는 걸 확실히 다시 쐐기 박게 된 겁니다.

레모네이드 한잔 거부했다고 니 엄마 니 아빠 어쩌고...
니네 집에 전화하기전에 꺼지라니....

더 상대하다간 정말 또 때리기라도 할 것 같아 아이 데리고 안방에 들어와 잠을 자려는데,
지는 월드컵 보고 골 넣었다고 박수치고... 식탁에 과자 찾아 먹는 소리가 다 들리네요.

저는...
저는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렵게 다시... 사랑하진 못해도 그저 살아내고 있었는데, 마음이 또, 갇혔습니다.



IP : 112.148.xxx.30
8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6.27 10:06 AM (222.108.xxx.130)

    팔 부러진건 괜찮으신지..
    제가 학생때 만난 남자애들,,, 부인한테 그럴만한 쓰레기(죄송합니다..)들 많았는데 나중에 직장 좋고 그러면 다 여자만나서 결혼해서 부인한테 저럴 생각하면..
    조금 이중성을 보여보세요..
    속으로는 쓰레기(죄송..)이라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잘해보세요.
    그러니까 니네아빠가 뭐가 이뻐서, 이런 말 솔직하게 절대 네버네버 하시고
    그래 아빠 먼저 드려야지. 아빠가 힘내야지~ 이런식으로..
    겉과 속이 다르게요. 그럼 사랑받으실수 있을꺼같은;;

  • 2. 미친놈2
    '10.6.27 10:08 AM (86.212.xxx.71)

    속상하시겠어요.
    그러시지 그랬어요 네 아빠도 네 엄마한테 그러냐고...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만 말이 안통하는 사람만큼 답답한 것도 없지요.
    힘 내세요. 글 보는 저도 참 안타깝고 속상하네요.
    저런 남자 정말 답이 없는데...

  • 3. 미친놈
    '10.6.27 10:09 AM (118.223.xxx.228)

    헤어지세요 제발!!
    따님 제대로 못 큽니다!

    본인이는 참고 산다고 해도
    따님 인생은 어떡하실거에요? 벌써부터 애한테서 장애가 나타나는데

  • 4. 11
    '10.6.27 10:22 AM (222.96.xxx.128)

    아~~ 정말 글만 읽어도 짜증나네요.
    이 놈의 고질병 '남탓병'
    뭐든 남탓
    지는 잘 하는 거 하나도 없으면서..
    성질 같으면 확 이혼해 버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
    어디서 함부로
    장인장모를 니네 엄마 운운하는지
    천하의 몰상식한 놈

    그냥 무시해 버리세요
    대응할 가치도 없는 @이네요

  • 5. ...
    '10.6.27 10:25 AM (183.102.xxx.165)

    그냥 입을 확 꼬매버리고 싶네요. 아 화나요...
    위로 위로..해드려요.

  • 6. 말투
    '10.6.27 10:26 AM (221.140.xxx.217)

    무조건적으로 원글님 역성만 들어줘야겠지만, 글 읽는 내내 느껴진 바로는
    남편입장에서는 부려먹고 가르치려 든다는 느낌을 받을꺼 같네요.
    전 남편이 무지 착하고 자상한데 왠만하면 알아서 해주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알아서 못해줄때 내가 살랑거리면서 부드럽게 부탁할때와 난 이거 하니까 자기가 이거해~라고 했을때의 반응은 하늘과 땅이거든요.
    사랑이 없어서 도저히 그렇게 못하고 산다,라고 하면 뭐 그렇지만, 그런부분이 안맞는다고 하면
    본인이 바뀌어야지요,. 그래서 참는다, 그런느낌 안받고 서로 잘맞는다라는 생각으로 살수 있게. 남편이 교양있거다 어른 스럽진 못해도 남자들 저런 사람들 많을텐데요. 밖으로 발설을 안해서 그렇지...
    여자들도 남편 잘못하면 속으로 너네 부모가 그모냥이니 네가 그렇지...라는 생각하지요.
    물론, 그게 입밖으로 나오냐 안나오냐 차이가 엄청 나지만.
    82가 넋두리 하면 위로와 격려도 많이 해주지만 무조건으로 헤어지라고 하는 말에는
    참....

  • 7. -_-
    '10.6.27 10:30 AM (210.222.xxx.252)

    중간에 대출이 어쩌고 그런거야 다 건너뛰고라도..

    서른 두 해 살아온 제 상식으로는.. 배우자의 부모에게 '니네 엄마'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겁니까..? ㅡ.ㅡ

    이런 거 볼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려요..
    밖에서 보기엔 멀쩡한 남자일 거 아니에요.

    게다가 딸 앞에서 외할머니 호칭이..니네엄마??

  • 8. 미친놈
    '10.6.27 10:29 AM (112.148.xxx.30)

    글을 간략히 쓰니 저런 말투로 나오는거구요. 사실 그 동안 남편과의 역사가 서로 사근사근 부드럽게 대화할 관계는 아닌... 마음속으로 증오를 품고 살지요. 비오기 전에 부러진 팔이 시큰시큰 할때, 여름에 반팔 입을때 팔의 흉이 크게 다가올때... 등등. 과거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흐를만큼 아파요. 마음의 상처는 제대로 치유가 안되고 스스로 내가 그를 너무 자극했던 걸거야 라며 내 탓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상처가 덧나면.... 또 몇년간 내 마음은 길을 잃고 헤매겠지요...

  • 9. 저도
    '10.6.27 10:29 AM (222.108.xxx.130)

    82쿡 조언 엄청 믿고 있었는데 이번 글 보니깐 좀 아니네요.
    현실적으로 이혼할수도 없는 상황일텐데 무조건 나쁜놈이라고이혼만 하라 그러고
    제 생각이 젤 좋은것같아요. 원글님,
    남편이랑 같이 애도낳고 오랫동안 살고있지만 남편이 남이고
    신이 아니라는 사실.. 아시지요?
    어찌보면 원글님보다 훨씬 못나고 인격적으로도 못한.. 그냥 철부지 인간일수 있어요.
    하지만 이혼할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행복하게 살려면 그냥 남편입에서 그런말이 나올 상황을 만들질 마세요.
    남편이 팔 부러뜨릴 상황을..
    남편에게 많이 기대하지마시고 이중성으로속으로는욕을 하되 겉으로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좋은 부인인척 하세요..
    82쿡에서 너랑 헤어지래. 이 입을 꼬매버릴 미친놈!! 하지 마시구요..

  • 10. .....
    '10.6.27 10:33 AM (110.12.xxx.163)

    그대로 두면 그 몰상식한 버릇 늙어도 못고쳐요.
    늙도록 참고 그냥 살던지 아님 끝을 내던지.....
    아니 끝 내는것 처럼 쎄게 나가서 크게 한판 벌여서 정말로 버릇 고쳐지면 살고 아니면 끝내던지....
    어디다 대고 니네 아빠 엄마를 들먹거리는지.

  • 11. 말투님
    '10.6.27 10:34 AM (118.223.xxx.228)

    폭력, 부부쌈하면 장인장모에게 전화질 해대는 어린아이 성격, 니네엄마 운운하는 열등감 or 자격지심 (이거 자격지심 있는것 확실합니다. 도움은 받지만 자존심은 상하는거죠)

    저 상황에 [여자가 행동을 그리하니 남자가 저리 나오네] 라고 하고싶으세요?

    왜 헤어지라고 하느냐구요? 저런 남편이랑 초장에 못 헤어지고.. 혹은 초장에 헤어질 각오로 뎀벼서 버릇 못 잡은게 아직도 후회가 되어서 그럽니다. 전 10년 가까이 참고참다가 정말 헤어질 각오하고 뎀벼서 쬐~~끔 고쳤습니다. 그것도 시간지나니 잊어먹고 지버릇 살살나오네요.

  • 12. 사주팔자
    '10.6.27 10:32 AM (222.108.xxx.130)

    사주팔자에서 남편복이 없다, 있다 하는 것은 본인이 다 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님이 아무리 시아버지 시중을 잘들어줘도 남편입장에서는
    여우처럼 좋은말 한마디 해주는 여자가 더 좋을수도 있는 노릇이죠.
    아무리 원글님께서 마음이 따듯하고 좋은 여자라도
    표현이 그러면..
    속이 악마라도표현이 좋으면 남자들이 따르는 것처럼요..
    이중성을 발휘해보세요.. 원글님을 위해서요.
    남편분은 속고있는거겠지만..

  • 13. 결국
    '10.6.27 10:35 AM (222.108.xxx.130)

    패죽여도 아무리 말을 해도 본성은 안바뀌어요. 이혼하면 애는 어떻게하고 이혼녀밖에 더돼나요. 그냥 조금 너는너, 나는나 이런 방식으로 속은 어떻든 표현만 좋게 하면 다 좋게 지낼수 있는 문제인데 이혼까지 할 필요는..
    여자가 행동을 저리하니 남자가 저리나오는게 아니라요,
    남자가 물론 쓰레기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편하고합리적으로 좋은 방법은 원글님께서 조금 이중성을 발휘해서
    남편에게 좋은말로 표현을 달리해보시라는겁니다.

  • 14. ...
    '10.6.27 10:39 AM (183.102.xxx.165)

    저는 헤어지라는 얘기까진 하고 싶지 않고..
    우리 남편도 사실 본성이 원글님 남편 비슷해요.
    지금까지 직접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때릴려고 하는 시늉, 물건 집어던지기, 언어 폭력..
    장난 아니었죠. 이혼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하니 지금은 꼬리 감추고 살긴 합니다만..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는 전 아직 회의적인 입장이라 언제 그 본성이 나올지는 모르죠.
    시한폭탄 같은 사람이에요. 어쨌든 전 그때부터 그냥 남편이 그런 행동을 하면
    무시를 합니다. 정말 신경 안 쓰는거죠. 남편에 대해서는..
    아마 원글님도 그리 살아오신거 같아요. 우리 남편 성격이 무지 치사합니다.
    행동하는거 보면 완전 어린애죠. 이번 설날 시댁에는 100만원 쓰고 우리 친정에는
    아무것도 없었죠. 돈 얘기 나와서 하도 화나서 그 얘기하니 그럼 이번달 월급
    다 처가 갖다드려!!! 그러는 사람입니다. 문제 대응 방식이 어린애나 다름 없죠..
    아무튼 제가 그후로는 그냥 남편과 똑같이 유치해지기로 했어요..언어 폭력을 하면
    저도 욕을 하고...유치한 행동을 하면 똑같이 유치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느낀건..절대 좋게, 논리적으로 얘기해서 못 알아 쳐먹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하세요. 아무리 좋은 말들 써가며 논리적으로 조근조근 얘기해도
    못 알아 쳐먹는 족속들이 원글님 남편, 우리 남편 같은 부류들이에요.
    똑같이 야비하게, 유치하게, 짓밟아버리세요.
    남편 입에서 니네 엄마 아빠 얘기 나오면...아이 못 듣게 옆에 살짝 가서
    "지 애비는..풋!" 하고 비웃어주세요. 때릴려고 하면 원글님도 후라이팬 들고 설치세요.
    그 방법밖에 없더군요...짐승같은 남자들에게 인간같이 대해줘도 못 알아듣습니다.
    같이 짐승이 되는 수 밖에 없어요.

  • 15. 에효
    '10.6.27 10:42 AM (121.151.xxx.154)

    저런남자랑 살면서 말투좋게 기분좋게 할수있는사람나오보세요
    사람은 감정이있는것인데
    자기 때린남자 뚝하면 욕설을 퍼붓는 남자에게 살랑거리면서 말할수잇냐구요
    자신도 못할거면서 그걸하라고 하고
    안한다고 나쁘다고 말하면 안되지요

    저런 사람은 강한사람에겐 약하게 나오죠
    왜냐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니까 저렇게 나오는것이거든요
    그러니 강하게 나가야해야합니다
    그래야 수그려 들죠

    하루이틀은 참고살수잇어요
    아니 한달두달은 참고살수있죠
    하지만 일년이년 십년을 어찌그리고 사냐고요

    저는 때리면 맞더라도
    싸워서 이기라고하고싶네요
    헤어질바에는 아에 싸워서 할만큼하고 나서 헤어지는것이 낫겠지요

    아니면 그냥 모르는척하는겁니다
    그냥 들어오면 들어오나보다 나가면 나가나보다 하고
    없는사람처럼 사는거죠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집안일해주지만
    없는사람처럼요

    남의말이라고 함부로 하지마세요
    자신들은 고쳐서 살 만큼의 남자랑 사니까
    그런소리하는겁니다
    기본적으로 안되는 사람들있어요

    어찌아냐고요
    제남편이 딱 원글님남편같거든요

    말투님님처럼
    죽을각오로하고 싸워서 결혼 15년만에 이제 수그려서 살고있는척하지만
    저는 그속을 알고있답니다
    그래서 헤어질 준비하고있구요

    저런사람하고 단하루도 살아보지않으면 정말 모릅니다
    저 치욕스러운마음을

  • 16. 원글님..
    '10.6.27 10:43 AM (218.234.xxx.254)

    이솝우화에 햇님과 바람 동화 있지요.
    나그네에 옷을 누가 먼저 벗기는가~~
    남편에게는 햇님이 되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답니다.
    그리고..이런 남편을 선택한건 원글님에 안목이 부족한것도 있지요.
    남편을 대할때 오기가 아닌..지혜를 가지세요~~

  • 17. ..
    '10.6.27 10:45 AM (210.94.xxx.8)

    에효..글만 보고 있어도 화가 나네요.
    딱 대여섯살 수준의 남자아이같군요, 남편분이...ㅜ ㅜ

    그치만 무조건 이혼하라고 하는 조언은 저도 좀 아닌 것 같아요.
    댓글분들도 홧김에 하는 말씀이라 생각은 하지만...
    저도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위 글을 읽어보니 남편이 소리를 지르면서도 결국 아이 목욕을 시켜줬는데,
    그 뒤통수에 대고 욕실정리 안했다고 뭐라 하니 열 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말에도 열 받고 화내는게 당연하다는 말은 절대 아니구요,
    남편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아실 원글님인데 좀 더 대응법을 달리 하셨으면
    싶은 생각은 드네요. 원글님이 행동을 잘못했다는 말도 절대 아닙니다.
    이혼 안하고 살려면 할 수 없는 희생이라 생각해서 치미는 화를 꾹 참고...
    딸아이 목욕시켜주는 남편 뒤통수에 대고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고마워(고마운 게 아니지만), 수고했어 등의 말을 던져줬으면 어떨까 싶어요.
    앞으로 일을 더 많이 시키기 위해서라도. ㅡ.,ㅡ;

  • 18. ...
    '10.6.27 10:46 AM (183.102.xxx.165)

    이어서, 저런 남자랑 같이 살면 보통의 순진하고 착한 여자들은 피폐해져요.
    폐인된다는 표현밖에 쓸 수가 없네요. 전 이제 결혼 생활 5년차인데..그동안
    분노, 우울이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심했어요.
    찢어죽이고 싶단 말...아마 다들 아실거에요. 그걸 직접 실행하고 싶을만큼
    그 분노가 심했습니다. 분노가 폭발하다가 우울해지다가 자기 위안을 하기도 하다가
    가끔 그 분노가 폭발하면 정말 겉잡을 수 없겠더라구요...
    솔직히 저런 남자랑 안 살아보신 분들..모르실겁니다. 사람이 폐인이 됩니다.
    전 원글님이 지금 어느 심정이신지..알거 같아요.
    저도 남편 입에서 니네 엄마, 아빠 얘기 나오는거 한번 들어봤는데 정말 빡 돌겠더라구요.

    왜 다들 여자에게만 참고 살아라, 말을 더 곱게 해라 하시는지 이해가 안 되요...
    남자들에게도 다들 그러시나요? 아닌거 같은데요.

    그냥 저 남편을 이성적인 보통의 남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보통 남자들이랑은 다릅니다. 어디 한 군데가 풀린 짐승이라고 생각하세요.
    전 우리 남편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 19. 한번..
    '10.6.27 10:46 AM (118.223.xxx.228)

    제가 쓴 방법인데요.
    일단 싸울때말고 진지하게 마주앉아서 정색을 하고 말하세요.

    내가 너한테 니가 잘못한걸 가지고 니네엄마가 못 가르쳤느니 니네집안이 그렇다느니 그딴 얘기 한 적 있느냐? (저 절대 그런얘기 안 합니다. 아예 그런 생각을 안하니 실수로라도 안하죠. 남편 잘못은 남편잘못이지 시댁잘못이 아니니까요.)
    왜 나에게서 못마땅한 점을 가지고 가만히 계시는 우리 부모님을 들먹이며 욕 먹이냐?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너한테 잘못했냐? 너는 니 잘못으로 니네 부모님 욕 얻어먹음 좋겠냐?

    여기서 [그럼 니가 행동을 잘 하던가] 하고 나옵니다 틀림없이
    [그러면 좋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나에게 뭐가 불만인지 조목조목 적어봐라 나도 종이에 조목조목 적어줄테니 서로 읽어보고 조정할건 조정하자.]
    신나게 적습디다. 저도 신나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이부분은 조심하겠다 이건 내가 왜 잘못이냐 죽어도 못 고친다 하는 부분 나옵니다.
    그거 서로 인정하겠다 협의하고.. (죽어도 고쳐라 <- 이건 안돼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 싸움에 부모님은 말로라도 끌어들이지 마라!] 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걸로 고쳐졌냐구요? 그뒤로 부모님이나 집안 입에 담을때마다 미친년처럼 날뛰었습니다. 몇번 그러니 안 하더군요.

    그러나..
    신혼초부터 폭력...
    그건 정말 아니다 싶네요..

    이혼녀이혼녀 하는데..
    제 주변에 이혼하신분들 꽤 있어요.

    폭력으로 이혼한 사람도 있고..
    윗님처럼 니네엄마 아버지 어쩌고에 등등.. 시달리다 시달리다 이혼한 사람도 있고..
    지금이요?
    그때 이혼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안 그럼 평생 증오하고 살았을텐데 이혼해줘서 용서한다라고 합니다.

    증오하면서 살거면 같이 살지 말라는거에요..
    부부사이 서로 기대면서 살아도 살아가기 힘든게 우리네 현실입니다.

  • 20. ...
    '10.6.27 10:49 AM (183.102.xxx.165)

    그리고 이런 남자들은 신경이 어디서 폭발할지 몰라요.
    여자가 아무리 말조심하고 조심 조심 한다해도 생겨먹은게 원래 저렇습니다.

    기분 나쁜게 있으면 다른걸로 꼬투리 잡아서 여자를 족칠려고 해요.
    우리 남편도 어느 부분에서 화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본인 맘에 안 드는게 있음 별거 아닌걸로 꼬투리 잡아서 괴롭히는데
    정말 죽을만큼 괴로워요.

    그러니 말 조심하고 남편에게 사근사근 대해라는 조언은 별로 도움이 안 되는듯 합니다.
    제가 남편이랑 살다가 알게 된건데, 저런 남자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합니다.
    사근사근 좋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는 남자들은 정말 착한 남자들이구요.
    저런 나쁜 남자들에게는 절대 안 통합니다.
    물리적으로 해를 가할려고 하면 똑같이 해를 가할려고 하거나 이 여자는 그런 폭력에
    굴하는 여자가 아니구나. 하는 확신이 있어야 안 덤빕니다.

    위에서 여러번 얘기했지만 인간 세상의 논리로 생각하심 안 되요.
    동물의 왕국이라고 생각하세요.

    약하면 잡아먹히는 정글이라고 생각하심이 편합니다.

  • 21. 눈사람
    '10.6.27 10:48 AM (211.109.xxx.100)

    일단 결혼 생활을 유지하겟다면 과거는 잊으시구요.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란 마음 가짐으로 시작해 보세요.

    상대의 마음을 얼마나 읽고 충족시켜주는가가 서로의 행복을 유지하는 방법일 수 잇어요.

    일례로 거실 닦고 잇는데 딸아이 샤워가 시키고 싶다

    그럴때는 남편의 의사를 물어보구요.(누구든 명령 무지 싫어해요)

    부정적인 반응이면 거실 닦는것 미루고 아이 목욕을 시키면 평화가 오지요.

    샤워뒤 뒷정리 자라면서 교육받지 못해서 잘못하더라구요.

    기분 좋을때 한번씩 부탁해 보구요.(딸아이가 미끄러진다.곰팡이 생길것 같다...의 핑계를 대면서)

    그리고 딸에게 샤워하고 나면 뒷정리하는거야 라고 갖조하시면

    나중에 아이가 아빠에게 요구하게 됩니다.

    아빠는 왜 뒷정리 안해 그러다 나 미ㄲ러지면 어쩔래 머리카락 치워 더러워 .....

    왜 나만 그렇게 이해하고 상대방 기분을 살펴야 되나하겠지만

    내가 그렇게 상대방 마음을 읽어주면 따라오게 되어 잇습니다.

    시간이 걸릴수도 있겟지만...

    부부관계에서 비난은 결코 좋지 못합니다.

    그저 부탁해 보고 ,통하지 않으면 내 능력껏만 하시구요.

    두명의 뱃사공이 배를 잘 운행해야겟지요.

    싸우면 둘다 익사합니다.

    남편 좀 어려요.잘 다독여보시구요.

  • 22. 흠냐..
    '10.6.27 10:48 AM (114.108.xxx.51)

    윗님께 동감이네요.
    제친구가 저러고 살았는데(그놈은 더하면 더했을듯)
    정말 마직막이란 생각으로 달려들고 생난리를 쳤더니
    조금은 달라졌다고 합니다만 못고쳐요...불치병이예요 ㅠㅠ
    그러니 똑같이 대해주세요..
    응 우리 엄마는 우리 아빠한테 이래..니네 엄마도 니네 아빠한테 그러니?
    아마도 눈이 뒤집어져서 달려들겠죠?
    근데 참으면 님 속이 뒤집어 지겠죠 ㅠㅠ

  • 23. 11
    '10.6.27 10:51 AM (222.96.xxx.128)

    근데 그 노력을 왜 여자만 해야 하는 거죠
    팔부러지는 상처를 입고도,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인격을 무시해도
    물심양면으로 딸자식 지원하려는 장인장모를 욕되게 해도
    여자가 좀 더 노력해야 하는 건가요.

    정말 한 숨만 나오네요
    꼬~~옥
    안아 드릴께요.
    남편이 욕 한번 할때 원글님은 속으로 열번 중얼거리세요
    미친놈 미친놈이라고

  • 24. ...
    '10.6.27 11:08 AM (201.231.xxx.18)

    저는 햇빛정책 운운하는 분들 글, 여우같이 굴라는 글들이 우습네요. 님들은 원글님 남편과 같은 남자를 못봐서 그럽니다. 것도 상식이 통해야 써먹는 수법이죠. 잘 알지 못하면서 훈수두지 맙시다. 원글님과 같은 남자 우리 아버지인데요. 정말 사람 정신이 황폐해지고 사람 폐인만듭니다. 성격장애자이거든요.

  • 25. ...
    '10.6.27 11:11 AM (201.231.xxx.18)

    이어서 누가 계속 참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다독거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살다가 속이 썩어 문드러지구요. 우리엄마 오십도 안된 나이에 중풍걸리고 말았습니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었지요. 남이야 맘이 상하든 말든 자기 멋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 비열하고 치사한 사람 겪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원글님, 마음의 문이 닫혔다는 말이 뭔지 알겠어요. 그러나 무슨 조언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참고 산다면 속이 썩을 것이고 그렇다고 박차고 나간다고 제가 무슨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 현실이 애딸린 여자 혼자 살기 쉽지 않지요.

  • 26.
    '10.6.27 11:10 AM (119.67.xxx.101)

    글만읽어도 좀,,,,
    ㅜㅜ평생 이렇게 사실건가요,,,

  • 27. ...
    '10.6.27 11:21 AM (118.223.xxx.228)

    헤어지세요 소리 너무 쉽게 한다고 하신분들..
    제가 헤어지세요 소리 적었습니다만.. 그게 최선이기때문에 적은겁니다.
    헤어지면 어떻게 사느냐? 이혼녀가 살아가기 쉬운줄 아느냐 하시는데요..
    제가 젊었을때 그래서 이혼 못 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그냥 삽니다.

    남자들이요.. 나이들면 개선될 것 같죠?
    나이들면 기가 좀 죽을 것 같죠?
    아니거든요..
    특히나 저런 성격은 나이들면 더 심해집니다.
    폭력도 나이들면 더 심해집니다. 자기가 약해졌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우위에 서기 위해서 더 개같이 더 심하게 굴려고 덤비는게 남자니까요.

    폭력을 쓰고 싶은데 못 쓰니까 언어폭력을 쓰는 겁니다.
    그 언어폭력으로도 폭력의 효과를 못 느끼면 그 다음엔 진짜 폭력을 쓰는거죠.
    그러고도 자신이 만족할만큼 효과를 못 보면 그다음엔 살인까지 가는게 폭력을 쓰는 자들의 공통점입니다.
    죽일려고 죽이는게 아니라 자신이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때까지 폭력을 반복하다 상대방을 죽여버리는 상황까지 가는거죠.
    그리고는 말하죠. [왜 나에게 폭력을 쓰게 만드냐] 라고..
    [왜 내가 이런말을 하게 만드냐] 라고
    [왜 니가 제대로 잘 못 했냐] 라고

    폭력은 약자에게 갑니다.
    엄마가 강해지면 그 다음 약자는 누구일까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세요.
    7살아이가 분리불안이 생길 정도면 상황이 급해보입니다.
    그리고.. 7살정도 되었으면 딸아이 목욕은 남편시키지 마세요.

  • 28. 111
    '10.6.27 11:19 AM (218.51.xxx.111)

    옛날에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입 안에 혀처럼 굴어도, 찍소리 안하는 하녀처럼 굴어도, 어느 순간 별것 아닌 일에 확! 폭발해서 나에게 퍼붓던 인간..
    저도 제가 저 인간을 자극해서 그러는 것일거라, 스스로 자위하고 최대한 제 행동을 상대에게 거슬르지 않게 최대한 벌벌 기며 살았었어요.
    그러다가 계기가 있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진짜 내 자존심이니 뭐니 다 집어 던지고 잠자리에서까지 굴욕적으로 다 하면서까지 하는데도 저인간이 또 저러면(폭력도 썼었습니다) 이건 내 책임이 아니라고 결심을 했었죠.
    아무리 제가 잘해도, 물론 상대방에게는 성에 안 찼겠지만, 그래도 또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는 일이 생겼고, 전 그 때 진짜 아무런 후회없이 정리했습니다.
    5년간 매일 살얼음을 걷던 때와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이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고, 이혼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원글님께 이혼하란 얘기 아닙니다. 전 이 게시판에 이렇게 남편 상담, 이혼 상담 할 정도의 수준이시라면 아직 이혼을 할 단계는 멀었다고 봅니다. 제가 겪어보니 이혼을 하게 되는 건, 남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구하거나 내가 이혼녀가 되면 어쩌지, 그냥 참고 살아볼까 하는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이혼이 아니면 내가 죽겠구나, 이 길 밖에 없다, 그런 절박한 죽음 직전 상황까지 가는 심정이었습니다.
    악담 같이 들리시겠지만, 좀 더 맘 고생 더 하시고, 상대방에게서 '절망'밖에 보이지 않을 때가 되어야 원글님이 이혼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 전 남편보다는 원글님 남편이 훨씬 괜찮은 인간인 것 같습니다. 아이 목욕은 시켜주었으니까요.

  • 29. 201, 231님
    '10.6.27 11:22 AM (218.234.xxx.254)

    님..제글이 그렇게 우습다니요?
    원글님 상황에 대해 제 의견을 말했을뿐이고.
    님은 님에 생각을 쓰면 되는겁니다.
    왜 남이 쓴 글에 훈수 두지 말라는둥..
    당신과 의견이 다르다고..무시하는 당신이야말로
    정신 황폐한 페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30. 윗님
    '10.6.27 11:27 AM (201.231.xxx.18)

    제 답글에 대한 님답글을 보니 님도 만만찮은 폐인이시군요.

  • 31. 글쎄
    '10.6.27 11:27 AM (115.41.xxx.10)

    원글님 속에서 남편을 증오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가
    원글님의 태도도 돌아봐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운건 미운거고 그걸 항상 내색하며 살면
    원글님도 힘들고 남편도 짜증이 나지요.

    화장실 다녀온 후, 아이 목욕을 시켜준거지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 칭찬을 하세요.
    기껏 하고 나왔더니 하는 소리가 머리카락 어쩌구 하면 돌지요?

    남자들 의외로 조종하기 쉽고 단순해요.
    작은 칭찬을 곁들여 하면 당장엔 잘 몰라도 은근히 달라집니다.

    레모네이드 기왕에 타 줄거면 그냥 군소리 말고 타 주세요.
    해 주고 욕 먹는 꼴이잖아요.

    남편도 그 소리 듣고 짜증이 안 나겠습니까?
    남편 탓만 할 것도 못 돼요.
    나오는대로 말 하고 행동하지 말고요.
    (남편이 그래줬으면 좋겠지만, 못 그런다면 아내라도)
    속으로만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속에서 짜증이 나고 열불이 난 남편이니
    니네 엄마 아빠 소리가 나오죠.

    그럼 또 원글님은 기분이 상당히 나빠지는거구요.
    남편은 그것을 노렸을 것이구요.

    도대체 해답이 안 나와요.

    옛날에 팔 부러뜨린거, 나중에 황혼이혼으로 갚겠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그거 자꾸 끄집어 생각하면 나아지는게 뭡니까?

    지혜롭게 구세요.
    하두 답답해서 원글님께 뭐라 해 봅니다.

    저런 남자 의외로 다루기 참 쉬운데...
    제 남편이 저런 스타일이예요.
    살살 다스리며 삽니다.
    제가 이끄는대로 이끌려오는거 느끼는데요.
    원글님도 한 번 해 보세요.

  • 32. 201,231님
    '10.6.27 11:31 AM (218.234.xxx.254)

    정신 황폐해지고 폐인 만드는 성격 장애인 아버지 밑에
    자라신분 확실하게 맞구만요.
    무조건적으로 남의 의견에 대해 비판 할께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세요.

  • 33. 미친놈
    '10.6.27 11:36 AM (112.148.xxx.30)

    글쎼님의 성격과 저는 아주 다른가봅니다. 님은 다루기 쉬운 스타일이 저에게는 아주 상극일지도 모르지요... 제가 끄집어 내려는게 아니라 저절로 생각이 나지요. 그리고 남편은 아직도 자기가 팔을 부러뜨린거라고 안합니다. 저혼자 제 성질에 못이겨 덤비다 니가 당한거라고... 하지요. 일상에 묻히니 그 인간의 성정, 성격... 돌아보지 않고 사는 적이 더 많았습니다. 일부러 꺼내보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요. 되려 피하고픈.... 신혼 초엔 저도 함께 폭력쓰면 칼잡고 덤비고... 죽자 사자 덤벼도 보고... 그랬습니다만, 이제는 저런 싸움을 피하고 싶을때가 많으니... 서로 피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다시 저렇게 바닥을 드러내니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딸아이 분리불안은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어린이집에 맡길때 제일 일찍 가고 제일 늦게 데려왔던 탓도 있고, 부부싸움 하고 제가 몇번 나갔을때를 기억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저는 제 행동에 대한 시시비비가 아니라, 저런 인격을 가진 사람이 제 남편이라는게 절망스러울 뿐이지요. 저런 막장은 아닐거라고... 그동안 실수였을거라고 일부러 외면했는데, 그는 단 한번도 내게 했던 행동을 반성하지 않았었다는게 드러났으니까요.....

  • 34. 답답..
    '10.6.27 11:35 AM (119.149.xxx.220)

    저도 당할 만큼 당하다 이혼 준비 중인지라...
    (이혼 못해주겠다고 더럽게 나와서 지금도 제 마음이 지옥입니다)
    제 경우에도.. 제가 사근사근하게 굴수록 더 얕잡아 보고 막 대하더군요
    그래서.. 죽을 각오로 덤빈 적도 몇 번 있었는데..
    그 즉시 제게 몇 배로 돌아오더군요... 죽도록 맞았습니다
    원글님 남편은 제발 이 정도까진 아니길 빕니다
    그냥.. 혹시 끝이라 생각하고 싸우시려거든 먼저 준비를 좀 해 두시라고...
    녹음기라든가.. 바로 진단서 끊을 수 있게 병원갈 준비라든가... 등등
    이런 댓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네요 ㅠㅠ

  • 35. .........
    '10.6.27 11:36 AM (125.146.xxx.52)

    원글님께는 토닥토닥 위로해드리고 싶네욤...근데 원글님 남편분께는 이런 확 ~~~때려주고 싶네요(기분 나쁘셨다면 죄송....)두분 말씀을 다 들어본게 아니고 상황을 제가 다 본게 아니라도
    어찌됐거나 폭력을 쓰는행위는 정말 나빠요~~~~ 한번 손데기 시작하면 이거 고치기 어려운데..... 원글님 윗님들 말씀처럼 조련을 잘 해보시고 그래도 안된다 싶으시면 따님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결단을 내리시는게 나을듯 싶네요....
    힘내세욤~

  • 36. 미친놈
    '10.6.27 11:42 AM (112.148.xxx.30)

    아이에게는 잘합니다. 아이도 아빠를 좋아하고 따르구요... 남편이 작년, 올해 2년동안 3번의 음주운전으로 벌금, 면허취소처분까지 받고. 외박도 잦습니다. 여자가 있는건 아니고 그저 술을 너무 좋아하고 직업도 그렇고. 저는 남편이 술먹는거, 외박하는거... 잔소리 안하는 편입니다. 아뇨... 차라리 저한테 귀찮게 안구는게 더 좋다고 말하는게 옳겠죠.

    저는 왜 살까요...

    모르겠네요. 역시 글을 올리니 더 복잡하고 서글퍼지고 말았어요...

  • 37. 218.23만 읽을
    '10.6.27 11:43 AM (201.231.xxx.18)

    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저기 218.234...저는 원글님께 도움을 드리려고 솔직하게 제 가정사를 오픈한 겁니다. 물론 내 얼굴에 침뱉기지만요. 218님은 내가 원글님에게 나름 도움을 드리려고 했던 걸 가지고 자기 기분 상하게 했다고 가정사 운운하는데요. 님 자식이나 잘 건사하세요. 님 자식도 님 닮아 폐인되겠어요.

  • 38. 201,231님
    '10.6.27 11:45 AM (218.234.xxx.254)

    님이 먼저 다른분들 댓글에 이렇게 댓글 달지 않았나요?

    저는 햇빛정책 운운하는 분들 글, 여우같이 굴라는 글들이 우습네요. 님들은 원글님 남편과 같은 남자를 못봐서 그럽니다. 것도 상식이 통해야 써먹는 수법이죠. 잘 알지 못하면서 훈수두지 맙시다. 원글님과 같은 남자 우리 아버지인데요. 정말 사람 정신이 황폐해지고 사람 폐인만듭니다. 성격장애자이거든요.

    님이 먼저 안좋은 소리 들을 말 해놓고서 무슨..@@

  • 39. 그리고..
    '10.6.27 11:47 AM (218.234.xxx.254)

    저희 자식은 적어도 당신같이 되진 않을겁니다.
    남의 작은 소리에도 나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귀 기울여 들어주라고..
    그리고 인정해주라고..어려서부터 가르쳤거든요.

  • 40. 그런놈
    '10.6.27 11:49 AM (125.178.xxx.192)

    성격 안변합니다.
    이혼하세요.
    애한테는 잘 한다구요? 엄마한테 하는 그 따위 언행 보면서
    애가 잘 클거라 보십니까..

  • 41. 답답..
    '10.6.27 11:50 AM (119.149.xxx.220)

    지금 당장 끝을 낸다 보다도..
    차근차근 준비해 가세요 마음 단단히 드시고요
    좀 더 유리한 조건에서 이혼할 준비, 이혼 후 생활 준비 같은 거요
    평생 이렇게 지내야 하나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것보다
    준비만 끝나면, 내가 마음만 먹으면 곧 헤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내시는 게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편하실 것 같아요
    무료 법률 상담소 같은 데 가서 상담도 꼭 받으시고요
    준비되기 전까진, 뒤통수 한 방 먹어봐라 생각하며 남편한테는 잘 해 주시고요
    그래야 더 안 당하죠
    아무리 많이 당해도, 이건 무뎌지지가 않는 고통이잖아요
    님 몸과 마음이 더이상 다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42. 미친놈
    '10.6.27 11:53 AM (112.148.xxx.30)

    제가 잘못한거라구.... 글쎄님... 그런 말씀 좀 상처되네요. 님에게는 아주 쉬운것이 남에게는 어려운 것일수도 있는데... 객관적으로 제가 큰 잘못을 저질러서 저런말을 들었다면 모르겠지만... 아픈 사람, 한번 더 발길질 하시는 거 같아요.

  • 43. 글쎄
    '10.6.27 11:55 AM (115.41.xxx.10)

    상처받으심 죄송한데요.

    본인을 돌아보라는 얘깁니다.
    가정을 잘 가꾸어 나가고 싶은 맘 있잖아요.
    이혼이 능사는 아니거든요.

    그러려면 조그만 더 지혜로운 여성 쪽이 조정하며 살 수 있다는 얘길 하려는거예요.

    저라도 하라는거 했는데 좋은 소리 못 듣고 다른 타박을 하면
    열 받을거거든요. 1절에서 끝났으면 좋은데 2절 또 하신거구..

    원글님 잘 살아보시라고 올리는 글인데요. 상처만 받으심 안 되구요.
    상대방 입장도 생각해 보시구요.

  • 44.
    '10.6.27 11:54 AM (116.33.xxx.18)

    안 좋을 때 하는 우리 남편과 행동이 비슷해서 로긴해서 들어왔습니다. 전 9년간 무던히더 저런일의 반복이었습니다. 좋을 땜 참 자상하고 순한데, 자기가 뒤틀리면 한없이 막가는 행동과 말들에 상처도 참 많았습니다. 저도 같이 똑같이도 해보고 별 짓 다해봤지만....참 안고쳐져요. 특히 애들앞에선 너무 부끄러워 어디 숨고싶습니다. 근데 가장 좋은건 남편이 저런 상황이 되지않도록 해주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무지 힘들고 짜증나죠 내 몸에 사리생깁니다), 그리고 혹여 저런 말실수를 하더라고 메일이나 기분좋을 때 얘기를 꼭 해주세요, 그건 아닌거 같다고. 그럼 그나마 알아듣더라구요. 암튼 제 노하우는 무조건 그 남자가 짜증을 내려한다면 그냥 피합니다. 그 남자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두번 넘어가다가 봐주지 못할 때는 같이 똑같이 해줍니다(그럼 좀 알더라구요). 근데 고쳐지지 않는 거 같아요, 성격 못 고칩니다. 여우같이 굴라는 글들은 아마도...살거면 덜 스트레스 받아라고 하는게 아닐까요. 거기에 일일이 반응하면 저만 황폐해지니까, 같이 살거라면 조금 약게 하는 것도 방법같아요.

    근데 윗분 글중에 살살거리면 더하더라는 말 공감.
    똑같이 대꺼리해주면 덜하고 깨갱하고 끝
    그러고 나면 나는 만신창이

    애들 때문에 전 이혼안할겁니다
    그리고 60되서 끝낼까 생각중입니다

  • 45. 답답..
    '10.6.27 11:59 AM (119.149.xxx.220)

    글쎄님.
    머리카락 운운한 건 원글님이 잘못하셨더라고 치더라도
    저 상황에서 남자의 니네 엄마 운운하는 대응은 황당한 거죠
    세상에 안 싸우는 부부 없겠지만, 싸우면 모든 부부가 다 저딴 식으로 대응합니까?
    저런 폭언이나 폭력은 이유를 불문하고 다 용납될 수 없는 짓입니다
    피해자에게, 니가 그럴 만 했으니 맞았지, 라고 말하는 것..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자책감을 갖게 만드는 것..
    이런 건, 가해자 입장에서 폭력을 정당화해주는 일밖에 안 됩니다.

    원글님 팔 부러지신 거, 남편이 자기가 한 짓 아니라고 나온다니... 한숨 나오네요.
    이 얘기 보니 저는 답 나온 것 같습니다.
    따님이랑 두 분이 행복하게 사실 준비 하시라고... 부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46. -
    '10.6.27 12:06 PM (218.50.xxx.25)

    글만 보면 글쎄 님 말씀에 공감해요.
    남편 분 성격을 모르고, 원글 님 성격을 모르겠으니,
    그냥 글로 드러난 상황만으로 봤을 때,
    어쨌거나 아이 목욕을 시켜줬는데 원글님은 잔소리를 했고,
    레모네이트 타달라는 소리에 남편에게 유치하게 대응하다가, 남편이 발끈한 상황인 거니까요.

    물론 니네 엄마, 니네 아빠란 말은 남편이 백 번 잘못한 겁니다.
    저라면 그 상황에서 펄펄 뛸 것 같지만..
    "니네 아빠는 니네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디?"
    혹은 "너 지금 니네 엄마라고 했니? 나 지금까지 니네 아빠 술시중 들어주고 온 거 몰라서 이래?"
    ..이딴 식으로 말이죠.

    일단 원글님이 바라는 게 이혼인지, 남편의 행동이 고쳐지는 건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남편의 행동은 잘못된 거지만, 솔직히 원글님이 부추긴 듯한 느낌도 들고......

    서로 아끼는 상황이면 글에 나타난 상황이 안 나오잖아요.
    저희는 보통 시댁 갔다 오면 아이 목욕은 남편이 그냥 알아서 시켜주고,
    그러면 전 집안 청소하면서 아이들과 남편 마실 건 준비해두거든요.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

    ..서로 아끼며 살고 싶은 거면 다독거리는 게 맞고,
    정말 이 사람은 아니다.. 싶으면 칼날을 가셔야 합니다.
    당장 이혼..... 해도 원글님께 유리한 상황이 아니므로
    (폭력행위, 바람 등의 경우가 아니니 불리합니다.)
    불리한 상황이 나올 때마다 증거 확보해두시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준비 하신 다음에 터뜨려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혹시 친정에서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끝까지 그 카드 쥐고 있다가 도움을 드리세요.
    물론 원글님도 함께 살기 위한 집이기는 하지만, 남편은 조금 애를 먹여야 친정 고마운 걸 알 것 같습니다.
    (저희 남편 같은 경우.. 은행 대출 상담자한테 거의 무릎 꿇고 비다시피 하는 지경까지 갔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시댁에서 도움은커녕 저희한테 더 돈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약간이나마 도움을 준 저희 친정 쪽에 굉장히 고마워하더라구요;;)

    ..에고 저도 말이 길어졌네요.
    왠지 아침부터 꿉꿉한 것이 기분이 안 좋은데....
    아이랑 손 잡고 나가서 기분 전환이라도 하고 오세요~.
    남편은 늘어지게 자든 뭘 하든 신경쓰지 마시구요^ ^
    힘 내세요~!

  • 47. 글쎄
    '10.6.27 12:09 PM (115.41.xxx.10)

    니네 엄마 운운한거 백번 천 번 잘 못인거 맞습니다 맞고요.
    지혜를 빌리라는건 그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만들라는거지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요.
    남편 성격 알 것이고요. 알아서 기라는게 아니라,
    쓸데 없는 말, 화 돋구는 말은 자제하라는거지요.

    원글님, 이 또한 지나가리니,
    잘 화해하시고, 열 나서 한 말은 담아두지 마세요.

    원글님 본인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세요.
    화이팅!

  • 48. 자존감 바닥인놈
    '10.6.27 12:17 PM (112.154.xxx.221)

    원글님 남편부류.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태생이?
    태어날때부터 폭력유전자를 달고나온 부류랍니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소인배기질의 비열한인간이죠.
    저역시 그런시댁. 남편과 살아서 정신 피폐하고 살았어요.
    무조건 무시하는것이 답이더라구요.
    일단 시어머님은 부당한대우할때 잠수타는것으로 잡았구요.
    (스스로 자폭하십니다)
    남편은 다른방법으로.. 절대로 먼저 걸거나 잔소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폭언한번하면 저도 한번. 폭력한번쓰면 저도 한번. 물건던지면 저도 비싼걸로.
    전기충격요법처럼 말과 행동의 결과를 보여주었어요.
    지금은 그런대로 잡고 사는데요. 그러기까지 힘들었네요..

  • 49. 노력해서
    '10.6.27 12:18 PM (119.64.xxx.121)

    되는 놈이 있고, 절대로 안 되는 놈이 있죠.
    만약에 성격 장애 등으로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일 경우,
    여자가 아무리 참아도 소용 없어요.
    저라면 그냥 조용히 차근차근 준비해서 이혼하겠어요.
    이혼하고 여자가 혼자 살아가는 일이 정말 힘든 일이지만,
    지옥같은 생활을 참아가며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인간적이라고
    봐요.
    남편이 폭력적이지만 않아도 그냥 돈 버는 기계려니 하고 살라
    조언하고 싶지만, 팔을 부러뜨릴 정도의 사람이라면 좀............
    그리고, 그런 사람 겪어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본질을 모르지요.
    왜 노력을 안하냐..... 니요??
    결국 책임을 여자쪽에 돌리는 건데,
    그건 아니지요.
    노력해서 될 사람 같았으면, 여자가 자기 성질을 좀
    건드렸다고 폭력을 행사하지 않지요.
    그리고, 주변의 비슷한 케이스들 보면,
    나이 들도록 (70을 바라보도록....)그 더러운 버릇 못
    고치더군요......

  • 50. 분해서
    '10.6.27 12:56 PM (183.102.xxx.174)

    떨지말고 담담하게 똑같이 대응해 주세요.
    "너는 장인장모님께 니네 아빠 니네 엄마라고 말하라고 니네 엄마한테 배웠니?
    니네 아빠가 그렇게 가르치실 분은 아닌데..."

    그리고 지금 상황은 이혼까지 감행하고 이혼녀가 되어 겪는 고통보다
    지금 성질 좀 죽이시고 남편에게 잔소리할 상황을 만드시지 않는게 훨씬 쉬운 해결방법입니다.

    남편분 입장에선 원글님 잔소리가 정말 질색일 거니까요.
    옳은 소리가 잔소리라고 하지만 그 소리 정말 질색인 사람은 그 잔소리하는 인간 너무 미워서 어떻게든 그 순간에 아킬레스건 건드려 공격하고 싶어져요.

    아이목욕 시켜줬으면 그냥 넘어가시지 머리카락 잔소리는 왜 하신 건지 모르겠어요.
    잔소리해서 나아질 상황도 아니잖아요?
    머리카락이 싫은 건 님이지 남편분은 전혀 신경 안쓰이는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님이 친정부모님에게 전화도 못하게 할 정도로 친정부모님께는 민감하니까
    원글님이 미운 행동할 때면 자연히 남편입장에서는 그 부분을 공격하고 싶어질 겁니다.

    친정부모님이 걱정하시더라도 남편과의 갈등부분은 그 때 그 때 공개해 버리면 남편분 지금처럼은 행동 못합니다.
    그리고 친정부모님과 같이 있을 때 남편 앞에서 말하세요.
    "아버지, 이 사람이 싸울 때 니네 아빠, 니네 엄마라고 말하는데 정말 속이 상해 미치겠어요.
    어떻게 어른을 그 따위로 호칭해요?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나 봐요."

  • 51. 단추
    '10.6.27 12:56 PM (211.210.xxx.106)

    원글님도 걔네아빠한테 전화한다고 하세요

    전 눈에는 눈 이에는이 성격은 절대 아닙니다만 저런식의 말버릇(!!)과 잠재적인 폭력성향이 있는 남편이라면 열번중에 한두번은 참아주더라도 나머지는 절대 안참습니다. 내가 참고말지 열번이면 수녀원에 들어가서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사는것과 같을 거예요 죽으면 사리도 몇가마니 나올거구요...남편말버릇 진짜 못됐네요

  • 52. 미친놈
    '10.6.27 12:59 PM (112.148.xxx.30)

    댓글 보면서 훌쩍대는 저에게 딸이 왜 그러냐고 하니 옆에서 그러네요. "감기 걸렸나부지..."
    혼자 노래부르며 샤워하더니 오늘 친구 결혼식이 있다고... 딸래미한테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옷으라고 하고는 저더러 준비하라네요. 밥은 먹으러 가야할거 아니냐고.... 제가 기막혀 대꾸 안했더니 누가 화를 내는건지 모르겠대요... 결국 딸래미도 두고 혼자 나가버리네요.

    저는 정말... 할 말이... 없어요....
    싸이코패스... 남의 아픔에 공감 못한다던데, 정말... 그런거 같아요...

  • 53. 답답..
    '10.6.27 1:09 PM (119.149.xxx.220)

    여러 님들 말씀 대로
    이혼만이 능사가 아닐 수도 있고.. 또 이혼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고...
    이건 정말 사람마다 경우마다 다 달라서 원글님만이 아실 수 있는 것 같아요
    결국은 원글님이 판단하고 결단하셔야 할 일인 거죠
    저도.. 웬만하면 이혼하지 말고 잘 사실 수 있었으면 싶은데..
    사람 일은 혹시 알 수 없으니 그래도 준비는 꼭 하셔요
    일단 준비해 두고, 원글님 할 만큼 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으면 준비를 실행으로 옮기시고
    또 원글님이 살 만하다 싶고 남편 분도 좀 바뀌는 것 같다 싶으면 계속 잘 사시면 되니까요..
    제가 겪어보니.. 준비해 두는 것과 아닌 것이 천지 차이인 것 같아요
    제 경우엔, 이 사람 바뀌겠지 원래 이런 사람 아닐 거야, 믿고 또 믿다가
    준비 없이 이혼하려니 지금 너무 힘들거든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상황에 떠밀려 막장으로 몰리는 거랑,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두는 거랑, 너무 달라요

    남편 고칠 수 있게 노력하는 과정에서도..
    (전 사실, 아마 지금까지도 이미 원글님이 많이 노력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팔 부러진 일에 대해 남자가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는 걸 보면요)
    남편 태도가 얼마나 바뀌는지도 중요하지만
    원글님 마음이나 성격도 충분히 감안하셨으면 해요
    남편 태도는 아주아주 조금 바뀌었는데 원글님은 아예 너덜너덜해져서 병이 나 버렸다, 이러면
    원글님이 참는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거니까요
    참고 노력하는 게, 위에 글쎄님 말씀대로, 원글님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어야지
    단지 결혼 생활의 유지만을 위한 것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도 원글님 부모님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더없이 소중한 딸이시잖아요
    이혼인지 아닌지, 원글님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생각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친정부모님께 이 상황 꼭 말씀드리세요
    친정부모님.. 다 이해하시고 원글님 편 되어드릴 겁니다
    부모님 입장에선 원글님이 지금처럼 지내시는 게 더 속상하세요.

  • 54. 답답..
    '10.6.27 1:18 PM (119.149.xxx.220)

    원글님 속상해하시는 거 보니 저도 맘이 아픕니다..
    하지만, 꼭 기운 내세요.. 기운 내시고 맛있는 거 따님이랑 챙겨드시고 (밖에 나가서 사드세요)
    자신부터 챙기세요..
    지금 속상하다고 무너져버리면 큰일나요..
    우울증.. 학습성 무기력증...
    기운 내시고, 미친 놈, 한 번 중얼거리시고 털고 일어나세요

  • 55. ㅇㅇ
    '10.6.27 1:24 PM (125.177.xxx.83)

    말로 해서 안될 것 같으면 이 방법 어때요?
    "여보..나 도저히 참다참다 안될 것 같아..당신한테 나 너무 시달리고 힘들어서 죽기 일보 직전이야. 그래도 우리 잘해보고 싶으니 마지막 방법으로 티비에 부부들 나와서 전문가가 문제점 치료해주는 방송 신청해서 나가보지 않을래?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을지 모르지만, 나는 정말 당신 때문에 너무 많이 상처받고 힘들어. 이런 나를 당신에게 설득해도 당신도 이해못하고 매일 갈수록 더 힘들어지니, 이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아. 전문가가 문제점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면 당신이나 나나, 우리 아이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좀 도와줘"
    이런 식으로 살짝 방송에 출연하자며 이슈를 선점하면 속으로 깜놀하지 않을까요? 겉으로야 분명 미쳤냐 어쩌냐 해가며 화내고 들은척도 안하실 것 같은데 속으로는 좀 뜨끔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런 남자분들일수록 여자가 앉아서 조곤조곤 문제점 얘기하려 들면 자기 야단치는 것처럼 느껴서 더 반발이 심하니까 편법을 쓰는 걸로~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진짜 이 기회에 부부관계 문제해결 전문가 상담을 하시던가...

  • 56. 11
    '10.6.27 1:35 PM (222.96.xxx.128)

    원글님의 마지막 댓글 보고 또 댓글 달게 되네요
    남편분 초울트라 이기주의에 구제불능 이네요

    앞으로 남편의 기분감정 따위에 휘들리지 마시고
    자기야 무슨 지@을 떨든
    투명인간 취급 해버리세요
    ㅇㅇ님의 조언은 님 남편 같은 사람에게는
    안통할 거예요.

    철저하게 원글님이나 따님과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완전 왕따 시켜 버리세요
    자기 스스로 미치도록

    그리고 강해지세요
    운동을 하든 뭘 하든 내가 숨쉴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드세요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게요

  • 57. 정말
    '10.6.27 2:12 PM (210.2.xxx.124)

    안 좋은 처지에 있는 사람 걷어차는 댓글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까놓고 원글님이 이혼할 용기가 없거나 현실적으로 어찌할 재간이 없다면..
    여기에 와서 푸념하시는 거 가만히 들어드리고 남편이 나쁘다, 기운내라 위로해드리는 게 낫잖아요. (정말 이혼을 할 수 있는 것 같은 사람은 글부터 다릅니다..)
    솔직히 신혼초에 폭력, 그것도 팔이 부러질 정도의, 게다가 장인 장모 알기를 개떡같이 아는 정도의 인성이라면 여기 몇몇분이 써주신것처럼 여자 혼자 알랑거리고 자존심 죽인다고 미안한 거 알고 개선될 여지 별로 없어요...... 폭력남편이랑 살아보신 분들이 이 중에 얼마나 있는진 모르지만 (여러모로 폭력남편이지요.. 신체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정말 '상식'이 통하는 사람이 있고 안 통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한테 학대받는 사람한테 '니가 좀 잘해봐라'라는건 아들한테 맞고 온 며느리한테 시어머니들이 하는 남의 속 모르는 소리밖에 안돼요.
    글쓰신 분 여기 댓글 보시며 우신다잖아요. 입바른 소리도 해서 통할 상황이 있고 아닌 게 있는데 너무 본인들 사시는대로 남보고 왜 못하냐고 뭐라하지 마세요.
    저도 폭력+성격장애 가장 밑에서 커서 여기 써있는 말 중에 태반이 얼마나 허무하게 들리는지 몰라요.
    아마 제 글을 보고도 '다 도움되라고 한 말이다' 하실 분들 많겠지만
    글쓴님 적어도.. 남이 한 말이 나를 끌어내릴 순 없다는거, 리플 다는 사람들이 다 글쓴님보다 현명하거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으란 법은 없다는거. 그러니까 게 중에 솎아 들을 게 있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상처되는 말은 그냥 '뭘 모르는 소리다'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시고, 도움되는 것 같은 말은 새기고 하세요. 남이 하는 말 다 상처받으시면 스스로 못 견뎌요..
    저도 예전엔 이런데 고민글 올렸을때 되려 우는 사람 뺨치는 격의 글에 맘 아프고 더 속상한적도 있었는데 하다보니까 대강 생리를 알게 되어서 이젠 그런 글은 그냥 '니도 만만치 않구나' 생각하고 패스해요.
    글쓴님 힘내세요. 남편분을 바꿀 순 없을 것 같고 스스로 마음을 달래보는 요령을 기르시기를..
    상담 받아보는 것도 좋고요.
    정말 글쓴님 홧병 걸릴까봐 겁나요.... ㅠㅠ

  • 58. 이런 인간들은
    '10.6.27 3:30 PM (211.41.xxx.2)

    잘해주면 나아질 것 같지만....네버입니다
    잘해주면 더욱더 기승을 부리기 십상이구요
    자기 기분 좋을때는 잘하다가도 금방 자기성질 나옵니다
    아내는 살수록 피폐해지구요

    이혼이 힘드시면
    동거인으로 살아야지 별 수 없습니다
    일단 포기하시고 상담치료를 받아보시면 남편을 객관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 59. ..
    '10.6.27 3:58 PM (175.112.xxx.69)

    '적과의 동침' 영화 보셨죠?
    아주 강한 사람이 있어요. 비위만 마춰 주고 잔소리 안하면 그냥 저냥 살아지는...
    남편이 조그만 거 님의 부탁을 들어주면 '애 목욕시키라는 것' 고맙다고 바로 이야기 하시고 다른 일 내켜하지 않으면 시키시지 마셔요.
    부부가 서로 바라보는 각도 틀린것 같습니다.

    이혼이 정답이 아닐 수 있지요. 강한 사람도 나이들면 허술해지는 부분이 있고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때를 위해서 조금씩 준비를 하셔요.
    나중에 나중에 아이가 다 크고 나면 자유를 찾으실 날이 올 겁니다.

    내 성격과 맞지 않는 사람과 산다는 것이 힘드시겠지만 강한 사람 성격 마춰주는 것이 나중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60. 몰상식이 아니라
    '10.6.27 4:20 PM (124.195.xxx.168)

    미쳤는갑네요
    ㅠㅠㅠㅠ

    저도 님 남편이 참 가져다 버려도 못 쓸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살아야 한다면
    방법을 찾으셔야지
    한 사람만 맞춰주는 결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아이들 앞에서
    아빠 때문에 화가 나서
    는 아이에게 바람직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결하셔야 할 거 같아서요)

    가능하다면 두 분이 함께
    그게 불가능하다면 홀로라도 상담사를 찾아보세요
    원글님도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들어줄 사람이 있어야 하잖아요
    위에 어떤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냥 참고 사시면 홧병 납니다ㅠㅠㅠㅠ

  • 61. 원글님께서
    '10.6.27 5:11 PM (118.223.xxx.194)

    아이한테는 좋은 아빠라고 하셨는데 절대 좋은 아빠도 아닙니다. 딸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빠가 엄마를 무시하든 (물리력이든 언어든) 폭력을 행사하든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자기한테만 잘해주면 좋아할지 모르지만 커가면서 자기한테 아무리 잘해줘도 엄마한테 못되게 구는 아빠를 혐오하게 됩니다.

    부모가 아무리 나름의 방식으로 자녀를 사랑해주고 잘해줘도 부부 간에 서로 최소한의 존중이 없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면 아이들도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감에 시달리는 등 정신이 피폐해 집니다. 따님을 생각하셔서라도 남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을 방도를 찾으시든지 아님 차근차근 이혼 준바 하세요.

  • 62. igglepiggle
    '10.6.27 6:12 PM (211.229.xxx.95)

    어떤게 정답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단지..원글님이 어디에도 쏟아놓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 쏟아놓으셨으리라는걸 너무너무 잘 압니다..^^
    피하지 마세요...내가 피하려고 하는건, 꼭 내가 뛰어넘어야만 하는 것인데, 그런 것을 피하면 결국 더 큰 덩어리로 스스로에게 다가오는 듯 해요...
    부딪치고 깨지고 넘어가야 할 건 넘어가야 그 다음 단계가 오더군요...

  • 63. 미친남
    '10.6.27 6:27 PM (124.54.xxx.19)

    원글님은 '니네 엄마, 니네 아빠'. 소릴 들으셨죠.
    전 제 성씨가지고 처갓집 장인 성씨 오르락내리락 하고, 제 동네 가지고도 주둥아리 놀렸어요.
    그렇다고 제부모가 지한테 손해준거, 생일때, 명절때 이런때 그 흔한 주스나부랑이 사온적 없어요. 그런 싸가지 읍는 넘을 저희 친정에선 어렵게 산다고 지금까지 먹을거 다 대주십니다.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대주세요. 그넘의 손모가지로 택배온거 만지는 것도 싫은데 어제도 친정에서 택배온 가지, 마늘, 양파, 고추, 오이김치 이런 물건들을 저 없는 사이에 배달이 왔는지 배란다에 놨더라고요. 저랑은 말안고 산지가 꽤되는데 그런것들 만집니다. 벼락맞을 손모가지예요.
    언제한번 내친정에 가서 도와준적 한번 없는데도 울친정 가지고 왠수를 삽니다. 지네 집에선 우리한테 십원한장 보내는거 콩한쪽 안보냅니다. 일년 열두달이 되어도요. 그런거 바란적도 없는데도 항상 뭐가 불만인지 뻑하면 울 친정을 거들먹 거리는데, 지넘 처먹으라고 준 거 좋은맘으로 못처먹고, 지엄마가 그런거 못보내주는 가난뱅이면 고마운맘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지집하고 비교하면서 울친정을 비판하는데 언젠가는 지넘이 지구덩이 판다고 봅니다.
    그리고 원글님....그런넘들은 더이상 남은식구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어디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지던가, 죽던가 아님 발령이라도 다른 지역으로 나서 월말에 한번 만나는 월말 부부라도 해야 하는데, 끝가지 주구장창 한집서 이리 속을 썩으니 애들한테도 악영향이 오는거예요.
    그리고 이혼이 큰 해결책이나, 애들두고 이혼하면 저런 인성속에서 아이가 넘 불쌍해요.
    정말 저도 저런 인간하고 뭐할라고 애들을 낳았는가하는 인간자체에 회의가 옵니다.
    아마 어린시절 부모한테 받은 것을 님한테, 전 저랑 살고 있는 이인간한테 죄를 받나 봅니다.
    하루하루가 지긋해도 참고 기다리면 님한테 희망이 빛이 오겠지요.

  • 64.
    '10.6.27 7:03 PM (124.54.xxx.19)

    원글님도 7년을 사셨다면 못고치니까 그리 살은게지요. 고쳐질거 같았으면 애저녁에 고쳤겠지요. 죽 간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런 인간들은 그냥 지가 벌어서 저 혼자서 쓰다가 혼자서 죽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런인간들 한테도 눈먼짝을 내려주셔서 아이까지 힘들게 만들고,,, 비위 맞출 필요 없다고 봅니다. 지가 무슨 대단한 넘이라도 된다고 매번 여자가 참고, 지 비위를 맟춰야 하는건 아니고, 가급적이면 포켓 머니를 만드셔서 자립 기반을 가져야 해요.
    아이와 돈만을 위하세요.
    ..... 그리고 죽 댓글을 읽다보니 원글님 글이 보이길래 읽어보니 운전습관도 더럽군요. 제가 사는 인간하고 비슷하네요. 저랑 결혼해서 11년 동안 차사고, 음주운전, 자잘한 벌금 해서 차값 버렸고, 애 임신해서 술처먹고 신호대기 중에 차안에서 자빠져 자서 경찰한테 걸렸다 하더라고요. 벌금 많이 나왔고, 임신한채로 경찰서니 법원이니 안간데가 없어요. 그런인간인거예요. 쓰레기.....더 할말 없지요. 그냥 너는 너대로 난 나대로,,,그러다가 애들 다 지앞가림 할때 가차 없이 버리세요. 그런 쓰레기 데리고 사는건 너 때문도 아니고 순전히 내새끼 배곯리지 않기 위해 그냥 참는거지, 그 인간을 위해 참는거 아니거든요.... 그깟 인간 때문에 홧병나 봤자 내몸 힘들고, 내아이만 힘들어요.

  • 65. ..
    '10.6.27 7:24 PM (125.177.xxx.160)

    정말 할 말이 없네요.

  • 66. 휴...
    '10.6.27 9:04 PM (125.180.xxx.63)

    어디서 함부로
    장인장모를 니네 엄마 운운하는지
    천하의 몰상식한 놈 2222222222222222

    폭력에 상습음주운전까지...ㅠㅠ
    정신이 미성숙한 사람은 똑같이 대응하면 해결 안나구요.
    포기하시던지...아님 결혼 접는 수 밖에 없습니다.
    주위에 비슷한 넘이 있었걸랑요;;;ㅠㅠ

  • 67. 본인은
    '10.6.27 9:40 PM (119.193.xxx.131)

    그버릇 못고치고 살면서 원글님 더러는 헤어지라고 쉽게 말하시는 분들...
    이해가 안되네요,,
    제친구 남편은 폭력이면 폭력 도박이면 도박,, 정말 상종하고 싶지않은 부류이긴 한데요,,,
    그래서 막 욕해주고 싶어도 친구네 애들 보면 차마 그 소리가 안나오더라구요,,,
    그래도 그 애들한테는 하나밖에 없는 아빠니까요,,

    원글님 충분히 화날 만한 상황인거,, 이해는 되는데요,,
    정말 헤어질게 아니라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런상황은 피해버리세요,,

  • 68. 폭력은...!
    '10.6.27 10:37 PM (125.141.xxx.219)

    진짜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 이혼안하는건...글쎄.
    그런 아이도 그런아빠를 가지고 사는게 불행할듯해요.....
    원글님의 행복을 생각하세요...

  • 69. 문제의 본질
    '10.6.27 11:51 PM (180.66.xxx.68)

    원글님의 절망과 허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아마도 살살 구슬려서 살라고,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댓글들이 현실감이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원글님은 살아온 배경, 성격, 그 동안의 경험으로 인해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정하기 싫으시겠지만 원글님 남편이 여우같은 여자 만났으면,
    남편입장에서도 지금보다 나았겠죠. 자기 원하는 대로 남편 조종하고, 수 틀리면
    크게 한 판하고, 그래도 별로 상처받지 않고, 쿨~~ 하게 사는 여자...
    원글님은 죽어도 그렇게 안 될 겁니다.

    결론적으로 원글님과 남편은 서로서로 잘못 만난 거예요.

    남편, 절대 안 바뀝니다. 원글님의 성격과 인생관이 확 바뀌어서 그런 남편을
    받아들일 수 있게될 자신이 없으면, 이혼을 포함해 이 상황을 타개할 대안을
    하루빨리 찾아보셔야 해요. 마음이 너무 아프면, 그 다음엔 몸으로 나타나요.

  • 70. 폭력
    '10.6.27 11:50 PM (124.80.xxx.19)

    팔이 부러진적까지 있으시다면서요... 남자를 자극시키는 말을 하면 여자들은 무조건 맞아야 싼겁니까? 아무리 화가 나도 폭력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 도 아닌것 같습니다.
    부부가 살다보면 화나서 욕도 할 수 있고 , 뭘 던질수도 있겠죠. 하지만 직접적으로 남자가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건 부부니까 이해해야 한다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혼하실 마음 없으시면 가족분이 모두 심리 치료 받아야 할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분리불안을 느낀다는건 뭔가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요?

  • 71. --
    '10.6.27 11:54 PM (211.33.xxx.89)

    이런 사람
    나이들어서도 절대 안바뀝니다.

    계속 살다 보면 혼자 도닦으면서 무시하지만 가끔, 아니 자주 속이 뒤집히는것을 참아야 합니다.

    신혼초 폭력 한 번 있을때 헤어지는것이 맞았는데 그 때는 살면서 고쳐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살아보니 인간이 본성은 바뀌지 않더군요...

  • 72.
    '10.6.28 12:23 AM (122.36.xxx.41)

    제가 너무나 잘 아는 부류의 인간입니다.

    죄송하지만. 남편분은 절대 바뀌지 않을것입니다. 아이 생각해서 사셔야한다면 철저히 무슨말을 하던 행동을하던 철저히 아주 철저히 냉정하게 무시해버리세요. 그리고 철저히 무관심하세요. 아내로써의 님의 최소한의 의무만하시고 잘해주시지도 많고 딱 할만큼만 하고사세요.

    그리고 따님 커가면 진지하게 대화 잘하시구요. 따님이 저런 아빠때문에 정서불안일수도있고 아이들이 모를거같지만 느낌이란게 다 있다고합니다. 따님과 대화 많이 하면 따님이 원글님의 입장을 이해해줄겁니다. 그런식으로 남편분은 점점 냉대와 무관심속에 살게 되겠죠.

    남편분이 뭐라고 하던말던 또 옆집 개가 짖나보다 하십쇼. 그거에 하나한 대응하고 목소리 높이고 상처받고 그러지마세요. 악순환일뿐이구요. 철저하게 냉정하게 대하세요.
    그런거있잖아요. 문열었을때 싫어하는사람 혼자 앉아있으면 "어머 여기는 사람이 없네"라고 들으란식으로 말하고 문닫는것처럼요. 남편분이 가족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해보면 그 고통 이루 말할수없을겁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방법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갈라서는겁니다.

  • 73. 에휴
    '10.6.28 12:55 AM (175.113.xxx.203)

    글 읽어보면서 넘 열받았고.. 댓글들 보면서 답답하기까지 했는데요.
    다시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님이 알고 있는 그 답이 맞는거 같아요.
    남편분은 오로지 님을 열받게 하기 위해서 "니네 엄마~ 니네 아빠~" 운운 하는거에요.
    처가댁 부모님에게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님을 기분나쁘게 하기 위해서 그런거죠.

    애 앞에서 저런 발언은 정말 어른답지도 못하고.. 정말정말 한심하네요.
    화나게 하려고 뱉은 말인줄은 알겠지만 다음부터는 "니네 엄마.. 니네 아빠" 운운하지 말라고 하세요. 절대로.. 그렇게 하면 똑같이 받는다고요.

    담부턴 그냥 무시하세요. 님이 논리적으로 따지려고 들어봤자 상대방은 논리를 벗어나서 감정적으로만 대응합니다.
    딸아이와 님만 생각하세요... 남편과 헤어질게 아니라면 그냥 서로의 관계에서 벗어나서 님 스스로 행복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 74. ..
    '10.6.28 1:35 AM (218.48.xxx.233)

    부부클리닉같은데 가셔서 전문가와 상담하면 어떨까요

  • 75. ...
    '10.6.28 1:58 AM (218.156.xxx.229)

    ...그런데 내 남편에게 대입시켜 상상하니 아무리 날 열받게 하려고, 약 올리려고 한 말이라도
    결코 용남되지 않는 표현이네요. 우리 부부 기준으로.
    저라면 정말 조오......져 놨을 듯. 스스로 그런 말을 실수라도 벹은 것을 후회하도록...ㅡ,.ㅡ;;

  • 76.
    '10.6.28 2:10 AM (121.129.xxx.234)

    깰 정도면 내 피해도 만만치 않지요
    차라리 남편분 성격을 연구해서 잘 다루시는 법을 좀더 연구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남편분 말실수는 하시긴 했지만
    저도 속으로는 가끔씩 남편이 저한테 말 싸가지 없이 할때마다
    저사람 부모님이 저러고 살아서 저 인간이 보고 자라 저러나 싶거든요
    열받아서 그 말이 나가느냐 속으로 꿀꺽 삼키느냐 차이지요
    게다가 많은 싸움으로 인해 서로 조심할 선이 이미 많이 무너졌다면
    아마 그런 말 쉽게 오가고 비참해지는 것이고요
    그런데 내 가정이잖아요... 전쟁터가 내 집이고 나와 아이가 누가 잘잘못에 상관없이
    그 폭격 다 맞잖아요
    그러니 책임감을 가지고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내 집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로
    좀더 남편을 잘 다루는 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거지요
    만약 내가 시아버님께 잘 해드리고 온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남편에게 뭔가 보상을 요구하고 싶은 맘이있었다면 차라리 시댁 걸음을 줄이는게 낫지 않나요?
    그냥 시댁 덜가고 스트레스 덜받고 남편이랑 화목하게 지내는게 낫고
    바닥이 더러운채로 그냥 지내면서 남편이랑 화목하게 지내는게 낫고
    바닥 더러운게 싫으면 돈 들여 사람써서 치우고 남편이랑 화목한게 낫고
    한마디로 억척 아내보다 사근사근한 애인처럼 사시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 77. ..
    '10.6.28 6:10 AM (175.112.xxx.69)

    윗님 말 절대 공감입니다.ㅎㅎ

    원글님이
    그냥 시댁 덜가고 스트레스 덜받고 남편이랑 화목하게 지내는게 낫고
    바닥이 더러운채로 그냥 지내면서 남편이랑 화목하게 지내는게 낫고
    바닥 더러운게 싫으면 돈 들여 사람써서 치우고 남편이랑 화목한게 낫고
    한마디로 억척 아내보다 사근사근한 애인처럼 사시는게 낫지 않나 싶네요

    이렇게 하실 수나 있을지...(원글님 성격상)

  • 78. 말은 쉽다..
    '10.6.28 7:41 AM (121.131.xxx.154)

    말같이 쉽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그렇게 길길이 날뛰던 제 남편은 99% 변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전 몸과 맘이 스트레스로 만신창이가 됐고,
    애들 받은 상처(엄마 아빠가 싸운다는 것,, 것도 심하게 소리지르며 싸운다는 것)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
    어쨋든 고요해졌지만
    상처만 남은 결혼생활이네요..

    사람이 정도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안 되는 사람의 유형이 있습니다.
    여자도, 남자도,,
    전 빨리 포기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같이 가도 힘들고,
    혼자 가도 힘든 길..
    동행하기 어려운 반려자라면 제고에 제고를 해보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원글님이 제 딸이라면 전 이혼을 시키겠습니다.

    지금은 원앙처럼 살고 있지만,
    내 안에 쌓여잇는 앙금들은 나를 지치게 만듭니다.
    나를 부정하고 싶거든요.

  • 79. 벌써 17년
    '10.6.28 9:11 AM (221.143.xxx.9)

    그런 남자와 산지 벌써 17년입니다
    시아버지도 그렇습니다 시어머니가 아무리 애교떨고 왕처럼 떠받들어도 해마다
    한군데씩 부러집니다
    드디어 올해는 친정엄마가 이러다가 내딸 죽겠다며 이혼시키겠답니다
    애가 셋인데도요
    솔직히 아이들때문에 이혼이 어려워요
    그래서 막내가 대학갈때까지 12년만 더 참기로하고 절에 다닙니다
    그전엔 나이롱신자였는데 열심히 개인적으로 기도합니다
    나좀 편하게 살게해달라고요
    요즘은 마음이 일단 편해서 남편이 그냥 아는 사람정도로 보입니다
    남편이라고 생각하면 못견딜일들이 그냥 아이들 아빠, 돈 벌어오는 사람,
    한집에서 공동생활하는 사람정도로 보입니다
    남편에대한 아무 기대도 마시고요 그냥 늙을때까지 돈이나 꼬박꼬박 벌어오기만 걱정하세요
    그리고 교회다니든 성당에 가든 절에다니든 적극적으로 종교생활 하세요
    종교생활 하다보면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바빠지면 남편에게 더 신경안쓰게 됩니다
    시집에도 너무 잘할필요 없고 적당하게 할 도리만 하시구요
    친정얘기한다고 발끈하지도 마시고 그 자리를 피하세요
    내 몸과 맘 안다치고 아이가 성장할때까지 나만 잘 살는게 이기는 겁니다

  • 80. 그놈 엄마 아빠..
    '10.6.28 9:52 AM (121.130.xxx.18)

    한테 한번 말 해 보시죠.
    부부싸움 하면, 그놈 엄마 아빠한테 원글님이 먼저 전화하세요.
    누구 팔이 뿌러지나 함 봅시다.

    폭력이요??
    딸내미 앞에서 또 폭력쓰면 119 부르세요.
    내...참....
    어디서 니네 엄마 아빠를 찾는답디까??

  • 81. 힘내세요
    '10.6.28 10:02 AM (203.249.xxx.21)

    남편의 거친 행동때문에 속상해서 올린 글에 물론 진심으로 충고해주시고 본인들이 써봤을 때 효과적이있기에 도움이 되라고 올리는 글이지만 "남자는 애다, 살살 달래서 살아라, 자극할 이야기는 하지 말아라, 지혜롭게 살아라.." 이런 글만큼 폭력적인 글은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ㅜㅜ 네가 더 잘했으면 안그럴텐데...이런 뜻을 담고 있으니까요...
    최근 몇년간은 폭력없이 조용히 살아오셨다고 했죠? 원글님이 정말 많이 참고 무지하게 애써오신 게 느껴집니다...고생많으셨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아주 극한 상황은 아닌듯해요. 그리고 남편이 그래도 반성하고 본성은 나쁜 놈이 아닐꺼라는 믿음을 가지고 결혼생활하고 싶은데 이게 완전 개망나니에 인간막장이면 이런 넘하고 사는 내 인생은 뭔가??하는 회의감과 절망감이 드셨던것같아요. 남편은 원글님보다 정신연령이 한 20살 어린것 같고..그렇게 인격이 성숙한 사람은 아닌듯해요. 일단 이걸 인정하고 받아들이시는 게 좋을것같아요. 그래도...아이 목욕도 짜증내면서도 시켜주기는 하고 본인도 원글님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는것같아요. 남편이 자존감이 엄청 낮은 사람이기 때문에 원글님의 투정을 받아줄 마음의 여유도 없고 그릇도 안되는 것같아요. 그리고 남한테 상처입히고도 혼자 룰루랄라하다니...진짜 못되쳐먹은것같아요.ㅜㅜ 그런데 남자들은 그런 넘들이 많더라구요. 단순무식하다고 해야할지..미리 아내 마음헤아려주고 다독거려주고 그런 대인배같은 남자들은 드문것같아요. 아, 원글님에게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도움이 되어드리고 위로를 드리고 싶은데...지금으로선 "니네엄마,아빠"운운한 것에 대해 화나는 마음을 글로라도 분명히 전달해주고(딱, 그 부분만 이야기하세요..) 평상시에는 그냥 무덤덤하게, 무시하며 대해보시면 어떨까요?..그러다 그 남편 반응을 보고 다시 다음 대처를 결정하면 어떨까요?(약간 눈치를 보는지..) 남편의 말,행동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의연한 태도, 무시하는 태도(말로는 절대 표현하지 마시고요)..있는듯 없는듯..그렇게 대하고 따님과 재미있게 지내세요...돈은 벌어오쟎아요? 돈버는 기계라고 생각하시고요....한번 남편의 행동을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관찰하듯 관망해보세요. 힘내세요~~!!!!!! 좋은 날 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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