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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아이들이 젤로 밉다.

나도 어쩔수 없는 어 조회수 : 2,304
작성일 : 2010-06-25 21:39:59
제가 어른이 되니 예전에 친정아버지가 저한테 말대꾸한다고 뭐라 하시던 게 생각이 나네요.

지금 초등학생들 보습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고 있는데요.
정말이지 대부분의 아이들은  다 이뻐요, 제가 장난을 좋아해서 장난치는 것도 잘 받아주거든요.

초등 3,4학년들  장난치고 그런 거 귀엽잖아요.

그런데 우리 반 3학년 아이 중 유독 한아이가 정말 맘에 안듭니다.
다른 애들은 (공부 좀 못하고 장난치고 말안들어도) 그렇게 미운 애들 없고 다 예쁜데
한 아이만 밉네요.

제가 인성이 덜 된거 같아 이렇게 글 올리는 것도 *팔리네요.

그런데 문제 좀 틀리면 틀렸다고 울고 (가정통신문같은 데 이해도(중 혹은 하)가 기록을 해서 보내드리거든요)
그것도 징징거리면서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틀렸다고 억울해하면서..
게다가 숙제를 내줘도 다른 애들은 그냥 내주면 내주는 대로 해오고(절대 무리하게 안 내줍니다)
못해오면 그냥 칭찬 스티커 못받으면 못 받는대로 그냥 잘 지내거든요.

그런데 유독 이 아이는 자신이 한 행동에 변명부터 하고
엄마통해서 숙제를 이래저래 못해왔다고 봐달라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아이들 동기부여(칭찬스티커모으기)를 해주기 위해서 하는데
너무 거기에 연연하고 징징거리고
매번 변명하고 숙제 못해오겠다고 줄여달라고 전화하고...

옆 친구랑 대화하길래 둘이 조용하라고, 말하지말라고 얘기했더니
자기는 그냥 듣기만 했거 말은 안했다고
변명이나 하고..

물론 초등3학년 어리지요.
하지만 제가 다른 초등학생들 안본것도 아니고 다른 애들에 비해
유독 얄미운 거예요.
애들 가르치는 일을 하다보니
다른 건 몰라도 말대꾸 꼬박꼬박하고 건방진 아이들은 진짜 밉더라구요.
그래도 감정보이지 말아야지 합니다.
그 아이한테 감정보이면 저도 정신연령 초딩밖에 안되는 거므로..
오늘도 아이들 보면서 꾹 참으면서 정신수양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일거수 일투족에 연연하면서
미워하는 나 자신을 반성합니다.

저도 나름 아이한테 감정을 안 드러내려고 하는데
아이가 눈치 챘을까요?

유독 오늘은 그게 맘에 걸리네요.

IP : 175.118.xxx.9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뭔가
    '10.6.25 9:44 PM (121.131.xxx.154)

    환경적인 요인이 있겠지요!!
    부모님의 성향이 좀 문제가 있는 듯,

  • 2. 원글이
    '10.6.25 9:47 PM (175.118.xxx.96)

    그 아이 어머님 참 좋으신 분이예요.
    그 아이도 위에 제가 적은 단점들 제외하면 성격 좋은데..
    유독 그런 점이 저한테 크게 와닿네요..
    이런 일이 최근 반복되면서 아이에 대한
    미운 감정이 생기네요ㅠㅠ

  • 3. 에효
    '10.6.25 9:50 PM (121.151.xxx.154)

    다른것은 다 좋아도 그런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아주 큰것이죠
    그런아이들 감당하기 힘들어요

    양육의 문제가 있지않고선 저렇게할수없지요

  • 4. ...
    '10.6.25 9:52 PM (119.64.xxx.151)

    엄마가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아이가 이런저런 전화 해 달라고 하면 보통 엄마들은 네가 알아서 하라고 자를 겁니다.

    그런데 매번 저런 전화를 해준다면 그 엄마가 저런 성격을 만들었다는 생각만 드네요.

    그리고 아무리 티 안 나게 해도 사람은 누가 자기 싫어하는지 귀신같이 압니다. 아이라도...

  • 5.
    '10.6.25 9:53 PM (122.36.xxx.41)

    부모님 진짜 경우 바르고 좋은분들인데도 애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자식은 내맘대로 안된다는건지...정말 배울점 많은 분들인데...안타깝더라구요.

  • 6. ㅎㅎ
    '10.6.25 10:03 PM (121.131.xxx.154)

    집에서 애들 대할 때와 타인을 대할 때가 다른 거죠,,
    애에게 누군가 많이 집착을 하고,
    많이 다그치고 하니까
    애가 자꾸 변명을 해대는 거 아닌가요??
    엄마가 좋은 분이라면 아빠가 문제가 있나보죠??

    어쨌든 그런 부모 아래서 태어난 아이도 부모를 선택적으로 택해서 나왔더라면 아주 좋았을텐데,,,
    제가 애들 키우다 보니까
    아이들에게서 제 단점을 볼 때,
    가장 맘이 많이 아픕니다.

  • 7. ...
    '10.6.25 10:04 PM (152.99.xxx.167)

    부모님한테 넌즈시 알려주시지요.
    부모는 좋아도 아이가 그런경우가 있더라구요.
    중요한건 아이이니..고치도록 서로 노력해야죠.
    아이가 작은것에 집착하거나 자신감이 없어도 저런 행동이 나타나요. 부모도 정확히 알고 고쳐주려는 노력이 필요한거 같네요.

  • 8. 나도 어쩔수 없는 어
    '10.6.25 10:06 PM (175.118.xxx.96)

    에고..그 어머님께서 매번 그렇게 전화하시는 건 아니구요.
    한번 그러셨어요.

    그 어머님께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원래 그렇게 스티커에 연연하는 아이가 아닌데
    이상하다고 하시네요.

    아이들 지도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래 저래 봐주면 원칙이 무너지고 나름의 규칙이 없어져서 저는 가능한 원칙대로 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자기가 숙제 안해고 준비를 안해오면 그냥 그 만큼의 댓가를 치르고 맙니다. 그 댓가라는 게 그날 스티커 못받는거거든요. 애들이 좀 아쉬워하긴 하죠.
    그래서 몇몇 아이들은 과제나 점수를 관리하는 애들도 있더라구요.
    근데 유독 이아이만 그날 점수가 70점대가 나오니까 옆에서 설명들으면서 눈물 흘리고..
    몇 번 그랬어요. 집에가서 저한테 직접 전화해서는 숙제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전화하고.. 다른애들은 잃어버리면 저한테 조금 혼나고 스티커 안받고 말아요.
    그런데 이 아이만 연연해하니까 그게 저는 맘에 안드네요.
    정정당당하지 않아보여서요.

  • 9. ...
    '10.6.25 10:10 PM (119.64.xxx.151)

    저는 자꾸 엄마 혹은 아빠 즉 부모에게 포인트를 맞추고 싶네요...
    저도 학원에서 근무해 봐서 아는데요...
    우리 앞에서는 쿨하면서 집에 가서는 애들 잡는 엄마들도 여럿 봤거든요.
    아이가 저런 모습을 보일 때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아이를 측은하게 여겨 보세요...

  • 10. 나도 어쩔수 없는 어
    '10.6.25 10:15 PM (175.118.xxx.96)

    ...님 말씀이 맞긴 맞아요.
    집에서 가정통신문보고 뭐라 하시나봐요.
    이해도 "중"나오면 혼날 줄 알라고 하셨다하고..
    수업태도 "중"나오면 또 혼나고..

    말씀하시는 거는 교양있으시고 좋으신 분인데
    애 잡으시나봐요.

    저는 가르치는 입장에서
    일부러 그런 가정통신문 만들어서
    학습상황을 주단위로 알려드렸는데
    그게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았네요..

  • 11. 글읽고
    '10.6.25 10:34 PM (110.9.xxx.227)

    뜨끔했어요.
    제 어릴 때 모습이랑 똑같아서요....
    공부 잘하고 모범생이었습니다. 학교에서 하지 말라는 것 절대로 안하구요.
    하지만 거짓말도 아주 선수급으로 잘했고
    위의 학생처럼 딱 저렇게 징징대고 매사에 변명으로 일관하고....

    전 아버지가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무서웠어요.
    매도 많이 드시고... 아버지는 늘 두려움의 대상이었어요.
    그리고 엄마는 나약하시고.. 아버지에게 엄마도 늘 혼나고, 아빠한테 혼나지 않으려고 변명하시고.. 그래서 저도 그랬나봐요.
    요즘 어린 아기를 키우면서 제 어린 시절들이 마구 마구 오버랩되면서 화도 많이 나고
    난 정말 어렸을 때 심리상담을 받아야할만큼 위험하게 컸구나..싶은 생각도 들고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생기고 그래요.
    그 아이가 참 안됐네요....

  • 12. 악~~~
    '10.6.26 6:41 PM (121.165.xxx.123)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그 아이 너무 불쌍한 아이에요. 미워하지 마세요.............
    엄마가 완벽주의자이거나, 다른사람들 눈에 비치는것에 너무 신경쓰는 스타일일 가능성 100%입니다. 그래서 아마 엄마는 점잖고 우아할거에요.
    그리고 조금만 실수하면 야단맞고, 잘 하는편인데도 야단맞고....
    칭찬과 사랑에 너무 목마른 아이에요.

    저, 원글님 글 보니 눈물나요. 제 어릴때 같아서요.
    저도 학교에선 모범생이고, 공부도 잘했고, 다 잘했는데, 항상 긴장속에 살았던것 같아요.
    쓰다듬어 주시고, 웃어주시고 그러면 많이 따르고 좋아질거에요.
    저는 어릴때 폭 안아주는 친구 엄마가 너무 부러웠어요.
    결혼해서 남편 사랑 받고 보니, 아,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면 이렇게 사람 마음이 녹는구나... 싶으면서, 어릴때의 저를 만나서 안아주고 싶어지더군요.
    그 아이, 제가 데려다 키우고 싶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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