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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궁금 조회수 : 1,412
작성일 : 2010-06-25 18:09:34
영화 '시'에 보면, 시인과 수강생들이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쟎아요.
그거 보면서 나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 언제였을까? 하고 돌이켜 보게 되더라구요...
그랬더니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시험 성적을 잘 받았을 때도 아니고, 좋은 대학에 합격했을 때도 아니고(기쁘기는 했지만), 가족과 관련된 기억이더군요...

님들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해요...
IP : 122.40.xxx.13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먼저
    '10.6.25 6:24 PM (173.52.xxx.34)

    그 순간을 말씀하셔야지요. ㅋ.
    가족과 관련된 기억이라는 두리뭉실한 표현말구. ^^:

  • 2. 추억
    '10.6.25 6:24 PM (222.235.xxx.84)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왈칵 나올 만한 애잔하고 슬픈 연애도 해봤었고 지금의 남편과 연애할 때도 행복하고 좋았지만 전 자원봉사활동 했던 때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 팀들이 정말 환상궁합이라 어딜 가나 행복하고 즐겁고...
    남편이 들으면 좀 섭섭할런지 모르지만 저는 연애 보단 그 때 그 기억이 제일 아름답게 남아있네요. ^^

    일본 영화 중에 '사후'라고 있는데 죽은 사람들이 모여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하나씩 안고 영원한 사후의 세계로 접어드는 내용인데 꽤 감동적이고 괜찮아요.
    요즘은 찾기 힘든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베스트 몇 안에 드는 영화네요. 삶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잔잔한 일본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 3. 모성부족
    '10.6.25 6:34 PM (112.154.xxx.104)

    내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대학 2-3학년 2년동안.
    자고 일어나는게 행복했고, 세상 만사가 다 긍정적이었던거 같음.
    그담은 남편 회사에서 주재발령 받았을때부터 한국들어오기전까지...끙.
    얼굴 보기 힘들었던 남편, 저녁에 나가서 경치좋은데 앉아서 커피 마시며 얘기할 시간 있었고,
    공부에 스트레스 안받고 애들 신나게 학교 생활하는거 볼 수 있었고,
    한국의 모든 경조사 스트레스에서 해방이었고,
    돈도 많이 모을 수 있을것 같은 착각속에 살았었고.

    돈 못모아 여전히 쩔쩔매고, 스트레스 안받던 애들 그동안 안받은거 까지 한꺼번에 다 받고 학교 다니고, 니들 기다렸다는듯 때마다 바라시는 시집,....
    아름다웠던 시절 지나니 .....그때가 있었나 꿈만 같네요.

  • 4. 그때
    '10.6.25 6:36 PM (114.206.xxx.244)

    하반신만 마취하고 수술해서 보석 같은 쌍둥이 아이들을 만난 날이요.

  • 5. 큰 아이를
    '10.6.25 6:39 PM (211.207.xxx.222)

    낳고 아이를 처음 보고.. "니가 동동이구나..." 했던 순간이요..
    아까 "엄마 뽀뽀~~" 했더니..
    뽀뽀해주면서..
    "엄마도 14살이라 징그럽다고 하면서 은근히 내 뽀뽀를 즐기는 것 같아.." 하대요..ㅎㅎ

  • 6. 12년전
    '10.6.25 7:29 PM (210.94.xxx.89)

    ..스무살 때요...

    사랑하던 사람과 함께 보냈던 며칠...

    그 기억으로 12년을 살고 있네요..

  • 7. 대학시절
    '10.6.25 7:41 PM (121.147.xxx.151)

    그 때가 전 가장 아름다웠어요..............
    하고 싶은 거 뭐든 적극적으로 해보고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혼자서도 두렴없이 다녀보고
    지금은 오히려 바보가 된 듯
    생활 반경이 너무 협소해졌어요....;;;

  • 8. 초등학교 때
    '10.6.25 8:05 PM (119.64.xxx.121)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만 마치고 밤늦도록 뛰어 놀고,
    친한 친구 집에 가서 소꼽놀이, 인형놀이, 공기놀이 하고,
    생각도 없고, 눈치도 없고, 뭐가 뭔지도 모르던 천진했던
    그때가 그립네요.
    그리고, 또 하나는,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이요.
    아주 어린 나이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소나기에서의 남자애 여자애처럼 뭐랄까 풋풋하고
    수줍던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둘이 함께 있으면 온 세상이 멈춰 버리는 것 같던.....
    그만큼 좋았기에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오늘날까지
    좋아라 하면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 9. 첫아이출산
    '10.6.25 8:35 PM (183.98.xxx.69)

    1박2일 고생고생해서 무통도 아니고 그나마 다음날 저녁무렵에 아기 낳았을때요..진통하는 순간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돌이켜보면 그 때 그 진통시간이 아름다웠던거 같아요.
    친정엄마가 저를 보다가 우셨어요. 엄마 우시는걸 보고 아픈게 다 가셔지는듯 하고 꾹 참고 낳게 되었지요.

    그애가 어느덧 초등 5학년이 되고....^^

  • 10. 저는
    '10.6.25 9:32 PM (112.155.xxx.83)

    대학시절 짝사랑하던 그애와 노천강당에 앉아서 꿈처럼 많은 대화를 했던 그날입니다.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고 그 날로 다시 한번만 돌아가 봤으면 좋겠어요.

  • 11. 사후라는
    '10.6.26 12:09 AM (124.195.xxx.113)

    그 영화 저도 봤는데 우연찮게 두번이나 극장에서 봤었죠.잔잔하면서 그냥 내 삶을 한번 돌아보게 한 영화..
    일어론 모르겠고 울나라엔 원더풀라이프로 개봉한 영화 말씀하신거 맞으세요?
    원더풀라이프(Wonderful life,After life) 혹시 보고 싶으신 분 있음 참고하시라고
    링크걸어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3266

  • 12. 봄비
    '10.6.26 2:30 AM (125.187.xxx.26)

    기억력이 즈질이라....최근 1년 이내로만 생각했네요..

    남편과 탱고 공연했을 때....(음악에 맞춰 둘이 한몸이 되어 홀을 누빌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는데, 뱃속 아가도 함께 태동할 때.....(눈물이 났어요)
    초음파로 아기 살피고 있는데, 눈을 살포시 떠서 나를 쳐다보았을 때...(정말 신기했답니다. 윗쪽은 지 아빠를, 눈 아래쪽은 저를 꼭 닮아서..)

  • 13. 사후
    '10.6.26 9:54 AM (222.235.xxx.84)

    사후라는님, 그 영화 맞아요.
    원더풀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사후로 번역된 제목으로 봤는데 그 영화 맞아요. ^^
    잔잔하니 지나간 시간도 되돌아보게 하고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영화입니다. 아시는 분 계시니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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