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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님들 고마웠어요.

큰고모 조회수 : 1,233
작성일 : 2010-06-25 13:21:44
일주일전에 잠깐 ...
남동생 아이가 갑자기 아프게 되어 황망한 마음에 기 좀 보내주십사 글 올렸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그래도 결과는 알려드리는 게 예의다 싶어서 잠깐 글 남깁니다.

아이가 근 한달간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집 앞 소아과에만 드나들다,
갑자기 황달과 변 이상이 나타나서 소아과 -> 좀 큰 병원 -> 대학병원 에 입원한 게
지난주 목요일 오전이었어요.
그 때 모 대학병원에서 그 병원에서 가능한 수준의 검사는 다 해보고,
당장 간이식 가능한 서울 큰 병원으로 옮기라고 했던 게 같은날 밤.
맞벌이하던 남동생 내외 모두 병가내고 아이와 앰뷸런스 타고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긴 게 다음날 새벽.

그 병원에서도 알려진 간 관련 병증에 대한 검사는 다 했던 듯 한데 ...
A부터 G까지의 모든 간염은 아닌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이라는 것 밖에는 확인 못 했어요.
그대로 간 수치가 더 나빠지면 심각한 상황이 오니, 당장 간 이식 수술 준비해야한다는 것만 알게 됐죠.

그 때쯤 아마 제가 글을 올렸을 거예요.

그러고 나서 잠깐 회복되는 듯 하다 이내 상태가 너무 나빠져서 결국 이번주 월요일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이엄마 (그러니까 제게는 올케가 되는)가 도너였어서 둘 다 수술실에 들어가 있는 10시간 이상을 ...
저희 부모님, 남동생, 저 이렇게 얼마나 간절한 기도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수술이 성공한다고 해도 이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며 고난한 삶을 살게 될 어린 조카도 가엾고.
젖먹이 둘째는 친정에 떼놓고 올라와서는 간기증자로 수술대에 눕게 된  ...
또 당분간 병가를 낸 채 계속 아이들만 돌보겠다고 결정했다는 올케도 가엾고.
수술동의서에 사인하며 고민하고 울고, 앞날을 생각하며 고민하고 울던 동생도 가엾고. ...

그래도 ... 82님들의 기원덕택이었을까요 ?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 어제 아침에 아이도 드디어 의식을 찾았다더군요.
앞으로 한달간 계속 중환자실에 있어야 하니, 제가 다시 조카를 보려면 한참은 있어야 한대요.
사실은 한달 뿐 아니라 1년도 넘게 계속 병원을 들락거려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동생 가족에게 지금까지보다 더 어려운 시간이 남았을 수도 있겠지만...

잘 될 거라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좌절하지 않는 건강한 마음을 가진 채 자라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려구요.
오랜 시간이 지나면,
하루 한 번 먹어야 한다는 면역억제제 대신 한달에 한 번 일년에 한번만 먹어도 되는 약이 나올지 누가 아나요?

정말 많이 고마웠습니다.
나중에 꼬맹이가 자라면 꼭 전해 주려구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얼굴도 모르는 너를 위해 기도했었는지 아냐고.
IP : 121.157.xxx.16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0.6.25 1:24 PM (180.64.xxx.147)

    대견한 아이입니다.
    진정으로 용감한 아이라고 꼭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올케 손 꼭 잡아주세요.
    앞으로 경과도 좋을 거라 믿어요.

  • 2. 아자아자
    '10.6.25 1:28 PM (121.178.xxx.117)

    힘내시라고 꼭 전해 주세요 잘될거예요...

  • 3. ...
    '10.6.25 1:28 PM (219.255.xxx.240)

    큰일이 있었네요..
    용기를 잃지 않도록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분명 앞으로 경과도 좋을거라 믿습니다2222222

  • 4. ...
    '10.6.25 1:30 PM (119.149.xxx.47)

    진심으로 님의 조카와 올캐의 쾌유를 빕니다.
    좋은경과 있기를 바랍니다.

  • 5. ..
    '10.6.25 1:31 PM (112.149.xxx.69)

    다행입니다.. 모두 다 건강 회복 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 6. 홧팅~!!
    '10.6.25 1:33 PM (119.67.xxx.242)

    요즘은 의술의 발달로 어려운 병들도 거의 완치되는 현실입니다..
    조카를 위해 애써주시는 고모님의 마음도 감사하구요^^
    모든 가족들께서 힘내시고 아가와 부모에게도 용기를 내시라고..힘내시라구요...
    좋은 결과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7. 힘내세요.
    '10.6.25 1:38 PM (61.101.xxx.48)

    조카의 쾌유와 남동생 가족이 행복하게 웃을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 8. 꼭...
    '10.6.25 1:38 PM (122.32.xxx.10)

    완쾌되어서 이 게시판에 더 기쁜 글 올리실 수 있기를 바래요.
    저도 틈나는대로 올케분과 조카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9. ..
    '10.6.25 2:09 PM (150.150.xxx.92)

    걱정이 크시겠어요.
    동생네 가족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 10. 글을 읽으면서
    '10.6.25 2:22 PM (211.207.xxx.110)

    눈물이 나네요..
    그 어린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요..
    기도 할게요..

  • 11. ..^^
    '10.6.25 3:32 PM (121.140.xxx.15)

    기특하고 대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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