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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 된 딸아이가 너무 예뻐요..^^

팔불출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0-06-24 22:11:25
#.. 엇그제 식탁에서 저녁 먹는데, 밥을 잘 안 먹고 자꾸 딴청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몇번 떠먹여주었어요.

그랬더니 하는 말 ...

"우아~~~ 엄마가 밥도 먹여주고~~~ 생선꼬기도 먹여주고~~~ 엄마 고마워요~~~ 사랑해요~~~"

하면서 머리위로 한껏 하트를...

그러나 아시죠? 아직은 팔이 짧아, 하트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큰아이 유치원에서 올 시간 되어서 밖에 마중나가자 했더니

탱탱볼이랑, 공룡모형이랑, 뽀로로 인형이랑, 게다가 뽀로로 전화기까지

양팔 가득,  버거워서 절절 매면서 끌어안고 나오길래

그거 다 가져가면 너무 힘드니까 한개만 가져가자 했더니

뽀로로 전화기를 들고 간다고 나머진 현관 앞에다가 내려놓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

"뽀로로야~~  집 잘 보고 있어~~~ 공룡이야~~ 너도 집 잘 보고 있어~~~
공아공아, 집 잘 보구 있어~~~ 뽀로로랑 공룡이랑 사이좋게 놀구 있어야지 돼...알았지?"

# ... 지난 주말 놀이터에서 놀던 중...

미끄럼틀있는 커다란 놀이기구에 어느새 올라가서 그 위에 공간에서 왔다갔다 하며 놀더라구요.

요즘 놀이터 놀이기구는 왜 미끄럼만 딱 있는데 아니라 덩치큰 놀이기구잖아요.

놀다가 "엄마~~ 나 내려갈래~~~"하길래

가서 그럼 미끄럼 타고 내려오라고 하니까...싫고, 계단으로 내려오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럼 엄마가 도와줄까~ 했더니 "혼자 할 수 있어~!!"

밑에서 기다리는데, 내려오다 말고 쭈그리고 앉아서 뭘 하길래 올려다보니

누가 그 위에다 커다란 공룡 모형 네 개를 쪼르르 올려뒀더라구요.

그걸 비켜서 내려오고 싶은 모양인데 공간이 안 되니 쭈그리고 앉아서 그걸 하나하나 다 옆으로 치운 다음

지나와서는 다시 하나하나 제자리에 다시 세워두면서 하는 말

"공룡이야 미안해~~~ 내가 건드려서 미안해~~~ "

그러다 하나를 쓰러뜨렸네요.. 그랬더니 다시 또

"공룡이야 미안해..진~~~~~~~~짜 미안해..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 진~~~~짜 미안해..."

#..제가 요새 허리랑 무릎이 좀 아파서 정형외과에 다녀요..

가면 엉덩이에 주사를 두 대 맞고 오는데...

지난 번에 두번째 가던 날... 주사실까지 따라 들어온 울 껌딱지 딸...

간호사가 주사 한나씩 놓을 때 마다 "엄마 호~~~~ 호~~~~~ 아프지? 호~~~~~~"

그 쪼그만 입으로 어찌나 열심히 불어주는지...^^;;

주사 다 맞고, 간호사한테 아주 작은, 정말 작은 목소리로 뭐라 하길래 들어보니

"치...간호사이모 미워.나빠, 치...."

ㅋㅋ

물론, 가끔 통제불능, 절정의 고집을 부릴 땐 참....참... 초난감하지만

그래두.. 이쁘지 않나요? 하하... 네 알아요..제 눈에만 이쁜거.. 그래두...이뻐요..^^;;;
IP : 211.186.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아들도..
    '10.6.24 10:24 PM (112.149.xxx.154)

    네 살 되면 저렇게 이쁜 짓 할까요?
    지금 만 18개월 갓 넘은 3살인데..책상 의자 넘어가게 하고, 옷걸이 잡아당겨서 넘어지게 만들고, 화분 돌 주워먹고..꽃 전부 따버리고, 율마 뜯어먹고, 틈만 나면 현관 전실로 탈출해서 어른 자전거 넘어뜨리려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_-;; 낮잠도 안자, 밤에도 울면서 시간 시간 깨고..잘 때는 천사가 따로 없습니다. 자장가를 1시간 넘게 불러줍니다. -_-;;

  • 2. 네..
    '10.6.24 10:31 PM (121.101.xxx.243)

    정말 예쁘네여..
    저한테도 그런 예쁜딸있답니다..
    지금 초등5학년인데..아기때부터 잘웃고 예쁜짓만 골라서 하더니..지금도 예쁜짓만 합니다..
    어제 저녁때 준비물을 안챙겨서 혼내주고..화가나서 아침에 학교가는거 배웅도 안해줬는데
    퇴근하고 오니..저한테 그러네여..어제 엄마 화나게 해서 죄송해여..엄마 싸랑해여~~

  • 3. 원글..
    '10.6.24 10:36 PM (211.186.xxx.5)

    애들 둘 키워보니..
    큰애 일곱살(아들)그리고 요 글에 쓴 딸이 둘째..
    자식은 태어나서 어렸을 때 평생 부모한테 할 효도를 다 한다는 말...
    그 말 뜻을 알 거 같아요.
    애들 키우면서 내부모님, 시부모님 생각도 더 하게 되고...
    "엄마~ 콧물이가 자꾸자꾸 나와~~~"하고 코를 훌쩍 거리는 32개월 꼬맹이..
    크면..반항도 하고, 말도 안 듣고..그러겠지요...ㅎㅎ
    그래도 건강하게만..자라주면 좋겠어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아이로요...ㅎㅎ

  • 4. ..
    '10.6.24 10:54 PM (112.163.xxx.226)

    ㅎㅎ 정말 귀여운 꼬맹이네요
    말도 넘 이쁘게하구*^^*

  • 5. 흑흑 우리딸생각나요
    '10.6.24 11:06 PM (112.152.xxx.12)

    현재만 9세(10살 초등3학년)
    6세까지의 성향:완전 껌딱지 여왕
    현재 성향:부분적 껌딱지 성향 강함
    성격:6세이전ㅡㅡㅡ>껌딱지 껌딱지 껌딱지.
    에피소드1)일단 엄마밖에 모름.4살때 설겆이하고 있는데 밑에서 빤히 올려다보는 고수머리 딸
    "엄마 ..엄마 할모니 되먼 내가 맛있는거 해주고 옷도 사주께??응 엄마랑 나랑 같이 살꺼야"
    에피소드2)둘째 동생 뱃속에 잉태 되신 후 낮잠에 만취된 상태였던 4살때의 딸
    부엌에서 꼬마 의자 갖다 놓고 설겆이 모습에 놀라 후다닥 일어난 일

    에피소스3)요리 할때마다 옆에서 꼭 붙어있는 날 구경하느라 눈알 굴러가는 소리 들리고
    절대로 저지레를 안함(돌전때도 식당 데리고 가면 얌전히 상앞에 앉아 먹여줄때만 빠꼼 빠꼼 입입을 벌림)
    "나도 엄마처럼 꼭 맛있게 요리해서 먹여주께"(감동 작렬 눈물 왕바가지 흘림 현실에선 친정 엄니께서 투병으로 돌아가신 상황인...)
    에피소드4)딸아이 8세때 심한 인후염으로 몸살을 며칠을 앓아 아이 낳을때 빼고 처음으로 링겔을 맞아봄
    쇼파에서 잠시 잠들었는데 이불 몇가지 끌고 와서는 쇼파 밑에 깔아놓고 제 어미 이마 위에 수건 빨아 올려놓고 자신도 밑에 딱딱한 바닥에 누워 제 손을 잡고 있었음.
    ㅜㅜ


    현재 10살인 우리 딸)엄마 성격(참고만 하세요 ㅠㅠ)다혈질이고 성격급하고 기분 안좋으면
    조용히 말해도 될껄 소리 고래 고래 지르는 스타일입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그럴 상황에서만 그러는 편이고 평소때는 아이들 쪽쪽 빨고 나름 ㄹ희생합니다~
    생활습관(공부습관잡느라 고생임)잡겠다고 꽥꽥 첝둥오리 소리 한번 내고 나면 동생 샤워에
    방정리에 삐지지 않고 엄마 기분 살피며 스리 슬쩍 안마와 다정하고 차분한 애교로 다가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우리 딸아이에게서 배웁니다.

    전 너무 모자라고 못난 엄마인것 같다는 반성

    원글님의 글에 댓글 달면서 반성해봅니다 ㅠㅠ

    다정다감하고 (비록 내성적 표현을 안하지만)늘 제 곁에서 수호천사 처럼 챙겨주는 딸에게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네요 ^^

  • 6. 저두 4살아들
    '10.6.25 12:08 AM (118.38.xxx.183)

    말문이 터지기 시작하니 정말 이뿌네요
    남자애라 그런지 35개월인데도 그다시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엉뚱하게 한마디씩 던지는게 너무 귀여워요

    아기 뽀로로보여주고 제가 82본다고 컴퓨터 방에 와있는데..
    갑자기 뛰어오더니... "엄마 다음에 또 만나!!!!!'' 하고
    다시 티비보러 달려가고...

    목욕하면서 우리** 목이 너무 지지하네 했더니
    " 엄마 나 까마기 까마기..."ㅋㅋ

  • 7. 나도 자랑
    '10.6.25 1:20 AM (119.64.xxx.18)

    중3 우리딸
    담임 선생님 상담하는 날에
    ***엄마예요하니까
    담임선생님께서 "**이 너무 착하고 예쁘죠. 인성 교육이 너무 잘 된 아이예요."
    하시는데 중간고사 쬠 못 봐서 찜찜했던 맘은 어디로 다 날아가버리고
    전교 1등했다는 소리보다 더 듣기 좋았다는..........
    지금도 기말 준비 중인 예쁜 울딸
    혼자 앉혀두기 안쓰러워 거실에서 82 중이네요.

    불출이 1명 추가합니다.

  • 8. ㅡㅡ
    '10.6.25 10:01 AM (203.249.xxx.21)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네요...엄마가 아이에게 상냥하게 대하고 많이 예뻐하시니까 그게 그대로 나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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