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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난시대 - 닭 미안..
갑자기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해서 깜짝 놀라 속도를 줄였는데,
옆에 큰 트럭이 씽하니 저~ 앞으로 홰액 지나가더라구요.
지나갈 때 봤더니, 닭장 트럭이였어요.
닭장이 켜켜이 쌓여 있는 닭장.. 한눈에도 열층은 족히 되는 것 같았고,
닭들은 창살 안에서 고개를 파묻고 자고 있는지 하얗게 웅크리고들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트럭들이 또 지나가고 또 지나가고.. 세대가 연달아서 지나가더라구요.
순간, 갑자기 왜 그랬는지.. 밤이고 비가오고 그래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그 닭들이 너무 불쌍해 졌어요.
얼마 전 인터넷에서 본 닭공장 장면이 떠오르면서..
저런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트럭에 층층이 쌓여서, 바람을 다 맞으면서. 얼마 안있으면 죽으러 실려 가는 닭들이 너무 불쌍해 보인거죠. 아마 순한 모습으로 자고 있어서 더 그랬나봐요.
저는 어려서부터 닭을 무지무지하게 무서워 했어요. 이상하게 쥐보다도, 지렁이나 송충이보다도 더 무서워했어요. 당연히 닭고기는 쳐다도 못봤구요.
그런데 어제 처음으로, 고놈들이 참 애틋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쁜 병아리 때부터 어미닭 품 안에서 오글오글 큰 놈들도 아닐 텐데.... 다음 세상에선 절대 닭으로는 태어나지 말아라... 하는 심정이 절로 들데요.
닭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먹는 모든 동물들이 그런 식으로 낳고 기르고 도살하고 그런 과정을 거칠 텐데,
이 참에 육식을 끊어볼까....................
어젯밤엔 불끈 해서 그랬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또 제가 육식을 너무 사랑하는 관계로..^^; .........좀 줄이는 걸로 하자고 생각이 쬐금 바뀌고 있네요.
(그냥 퇴근전 끄적끄적............^^;;;..............)
1. dd
'10.6.19 1:17 PM (119.195.xxx.92)그러다가 불판위에 올라온 고기를 보면 안먹을수있나요
개도 소도 닭도 돼지도 염소도 생선들도 다 불쌍한거죠..ㅎㅎ2. ㄹㅇ
'10.6.19 1:22 PM (110.10.xxx.91)옛날 시골에서는 키우던 닭을 잡았잖아요.먹어야 사는 존재라서....먹고 사는 것..살아남는 것이 비정한 일이예요.기왕 잡았으니 알뜰하게 잡숴주는 것이 또한 먹힌 존재에 대한 예의아닐지..^^;;;
3. ..
'10.6.19 1:31 PM (211.216.xxx.42)아우......다들 먹는 문제엔 비정하시군요..^^;;;;;;;;;;
4. .
'10.6.19 2:08 PM (222.235.xxx.45)닭들에게도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편하게 살 환경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돼서 문제인거죠.
1평에 수십마리를 집어넣고 키워대니 닭들은 스트레스 안받겠어요?
그 스트레스 받은 고기는 누구 입으로 들어갈까요?
저도 육식하고 있고 반대론자도 아니지만 그런 문제는 생각해봐야 될거 같아요.5. 월드컵때문에
'10.6.19 2:49 PM (112.151.xxx.2)닭이 멸종동물이 되어간다고....
6. ㄱㄱ
'10.6.19 3:00 PM (180.70.xxx.59)육식을 하든 안하든, 님같은 마음 가진 사람이 자꾸 늘어났음 좋겠어요.
님이 닭농장을 경영하면 최대한 좋은 환경 꾸며주려고 애쓸 거 아니겠어요.
이윤을 좀 덜 취하더라도요.
동물의 생명과 행복도 소중히 여기는 쪽으로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었음 하네요.7. ㄱㄱ
'10.6.19 3:03 PM (180.70.xxx.59)저희 집은 어렸을 때 마당에서 병아리 키웠었어요. 그 병아리가 닭 되는 것도 봤고, 병아리들 지키던 사이 쥐 한 마리가 병아리 한 마리를 채가서 어른 불러 쫓았지만, 그 병아리 시름시름 앓다 저 세상 가서 울던 기억... 그 닭이 밥상에 올라 울던 기억...
앙..또 눈물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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