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 결과가 정말 놀라운데요?

오랜만에 조회수 : 796
작성일 : 2010-06-03 11:09:12
서울시장 한명숙 후보 되신 줄 알고
놀랍고 신나서 두근두근하며 자러갔다가 뒷통수 맞아 얼얼하긴 하지만요.


그런데 정말 한명숙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찍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어마어마한 여론조사상 불리함 덕분에 단일화 압력도 크지 않았을 정도죠.

그런데도, 사표가 되더라도 한나라당이 싫어서 엠비정권의 패악질이 지겨워서
민주당에 준 표가 서울을 거의 잡아줄 뻔했던 겁니다.
(정말 여론조사만 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했더라면!!ㅠㅠ)


게다가 매번 선거철이면 한나라당 혹은 보수뜨내기정당 아니면 보수성향 무소속이
사이좋게 갈라먹어 남의 것이려니 했던 충남 경남 강원에서!
그것도 노무현대통령의 후계자들이 당당하게 당선되었네요.

정말 'n명의 노무현'이라더니
그냥 감상적인 수사나 희망사항이 아니라
노무현이 몸을 던진 그 자리에 노무현의 분신들이 자라났습니다.
이 분들 아직 젊고 증명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만큼 큰 희망을 걸게 합니다.

사실 노대통령 재임시 실망도 많이 했고 측근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던 제가 다
어제 개표방송을 보며 전율을 느끼겠더군요.


이번 선거결과는 현정권에 보여준 시민들의 확실한 옐로 카드입니다.

지금 사자들은 스러지고 조랑말 다섯 마리가 이끈다고 조롱받았던 민주당이
조랑말들이 이 정도 표를 끌어모았습니다.

이제 시작이죠. 앞으로가 큰일입니다.

2002년 이래 이렇게 국민들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적이 없습니다.
민주당이 비전있는 정당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인물을 키우고 엠비의 실정은 더욱 날카롭게
비판해야 합니다.
진보정당도 상처가 크겠지만 추스르고 더 예리한 비판과 비전을 보여줘야겠지요.
(사실 평소에는 진보정당 지지한다 하다가 투표소에서는 비판적 지지를 하는 저같은 사람을
끌어들이려면 고생 깨나 해야 할 겁니다. 마음 놓고 진보정당 찍어준 건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기 밖에는 없군요. 물론 대선에선 비판적 지지를 해놓은 다음이었죠..)

시장과 시의회, 시장과 구청장, 도지사와 교육감이 다른 당에서 다른 비전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이 뽑혔습니다.

앞으로 세상 좀 시끄러워지겠네요.
그게 앞이 캄캄하고 내 표 하나 던져도 어차피 사표, 발을 구르고 화를 내도 메아리가 없는
진공에서 질식되어 죽어가는 것보다 낫겠지요.

어젯밤 12시의 찬란한 성과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본때 보여준 선거입니다.
아쉬움 있어도 절망에 빠질 상황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주변 사람들과 엠비 욕이나 하고 제 한 표 행사하고 만 저 같은 소시민보다
발 벗고 수고하신 82님들 많은 걸로 압니다.
정말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이제 숨통 좀 트이는 것 같습니다.
IP : 122.34.xxx.1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6.3 11:11 AM (118.222.xxx.229)

    될 거라고 믿고 찍었어요...단일화 없이도 이길 줄 알았는데...뭐가 부족했던 것일까요...

  • 2. 나빌레라
    '10.6.3 11:14 AM (211.208.xxx.225)

    저도 될거라고 믿고 찍었어요.. 정말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요..
    참고로 기독교는 아니예요... ㅜㅜ

  • 3. ..
    '10.6.3 11:17 AM (218.238.xxx.107)

    전 확실하게 될꺼라 생각했어요..오세훈 ㅎㅎ 어이없음

  • 4. 오랜만에
    '10.6.3 11:21 AM (122.34.xxx.139)

    물론 믿고 찍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죠. 하지만 객관적이라는 여론조사에서 턱없이 후달리지 않았습니까. 언론에서도 오세훈 낙승을 점치고 있었고요. 노풍도 북풍 앞에 잠잠한 듯이 보였고 한후보 토론 후 질타만 당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혀 희망을 안 가졌는데 초박빙의 접전으로 가는 걸 보고 사람들이 얼마나 민주주의를 압살시키며 4대강을 밀어붙이는 현정권에 환멸을 느끼는지, 그리고 환멸을 느끼고 끝내는 게 아니라 투표소에서 가망 없는 표라도 던지는 걸로 의사표현을 할 정도로 적극적인지 놀랐습니다.

    시민들의 열의는 오히려 넘쳤고 부족했던 건 글쎄요.. 정말 이길 수 잇다는 자신감.. 민주당의 준비 그런 걸지도 모르죠.

    그런데 자신감은 객관적인 바람이나 판세에서 얻을 수 있는 거죠. 그런 면에서 민주당과 야당이 앞으로 잘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사람을 찍으면 되겠구나, 혹은 이 사람은 떨어져도 꼭 찍어줘야 겠구나 싶은 인물을 키워내야죠. 엠비정권 뻘짓을 조금이라도 저지하는 성과를 보인다면 사람들도 기운을 얻을 겁니다.

    저는 이번 투표가 절망의 투표(어차피 안되겠지만 그래도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서 던진 표)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선거에는 꼭 희망의 투표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5. 전요
    '10.6.3 11:26 AM (121.146.xxx.157)

    정말 거대한 물결은 천천히 온다고 봐요.
    이 선거가 그 전초전쯤으로 봐집니다...
    너무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다음번 선거에서는 우리가 웃을것을 느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1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6,041
68211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144
68210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451
68210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1,049
68210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892
68210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879
682105 꼬꼬면 1 /// 2011/08/21 28,589
68210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124
68210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514
68210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836
68210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116
68210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533
68209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868
68209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849
68209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97
68209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997
68209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474
68209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539
68209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53
68209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343
68209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337
68209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537
68208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325
68208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658
68208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768
68208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99
68208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703
68208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65
68208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474
68208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90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