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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투표는 2002년 이었습니다.
고고싱 조회수 : 302
작성일 : 2010-06-02 03:18:47
제가 투표권을 가진 후 처음 한 표를 행사한 게 2002년 이었습니다.
제가 82년 생이니...재수없이 학교를 들어가 01학번, 당시 대학 2학년 때 였죠.
저는 그때 처음으로 좋아하는 정치인이 생겼고,
그를 보려 유세장까지 갔었답니다. .
정몽준의 배신으로 분노하며 새벽내내 인터넷으로 상황을 보며..밤을 새고선 아침에 투표하러 갔습니다.
네. 노무현 대통령이었어요.
그리고 정말 운 좋게...제가 한 첫 선거, 제가 한표 던진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경험을 했어요.
그리고 대통령 취임식 참여에 응모, 새파란 대딩 홀로 여의도로 취임식 구경도 다녀왔죠,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취임식 아침 날, 집 문 앞을 나설 때 제 어머니꼐서 제게 하신 말씀이.
"좋겠다. 첫 선거에 지지한 사람이 바로 대통령 됐네"
어머니께서는 부산 분이신데..집안이 대대로 반골기질이 있어 반 한나라당, 반 독재 셨거든요.
대학시절부터 서울에 홀로 올라와 자취한 이래 선거에서 항상 야권을 지지하셨고..
그래서 어머니께서 던진 표는 항상 사표가 됐습니다.
그렇게 십여년이 지난 후 김대중 대통령이 어머니께서 던진 한 표로 탄생한 최초의 당선자였죠.
어머니의 그 한 마디가 - 10년이 가까워지는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의 현대사를 내포하는 듯한 그 한 마디가요.
그러나 그 이후..제가 던진 표는 항상 사표가 됐어요.
제가 사는 지역이 신도시라 집값과 얽혀있는 곳이거든요.
그리고 부끄럽게도..지난 대선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던진 한표에 대통령을 탄생시키고 나니...선거는 차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선택하는 거라 착각을 하 거죠.
그렇게 08년이 지나고..09년의 봄이 왔고...
09년 5월의 어느 날 이후 저는 앞으로 죽는 날까지 내게 있는 선거권을 반드시 행사하겠노라 울며 맹세했습니다.
그렇게 그 날 이후 첫 선거입니다.
제가 아는 정치부 기자분께서는 제가 사는 지역(경기도)에 대해 야권이 불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분도 야권 지지자인데도. 설문조사 등을 볼때 비관적이라 하더군요.
하지만...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안 들어요.
저 심할 정도로 냉철한 편인데도...이상하게 오늘은 이리 늦게까지 인터넷 게시판들을 기웃 거리게 되네요.
마치 8년 전 대선날 새벽처럼...
그날도 6시까지도 모든 언론에서 이회창이 될 거라 말했거든요.
오늘 꼭 그때처럼 언론의 예측을 뒤짚는 일이 벌어지길 기대합니다.
IP : 220.88.xxx.1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화이팅!
'10.6.2 3:29 AM (211.201.xxx.4)노사모는 아니지만 노통께 소중한 한표를 던지고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나네요.
잠도 안오고 밤새고 투표하러 가게 생겼네요.
새로운 날이 점차 밝아오고 있습니다.2. 투표독려
'10.6.2 3:54 AM (211.55.xxx.218)아는 동생이 깨워주면 새벽에같이 투표하겟노라고해서..
이렇게 밤을꼴딱세우고 있습니다..동생깨워서 그분에게 한표찍어드릴려구요..
물론저도 한표 드려야지요..^^ 홧팅!!3. ..
'10.6.2 6:21 AM (175.118.xxx.133)맞아요. 그때의 기억..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있을듯해요.
정말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4. 전
'10.6.2 10:15 AM (175.116.xxx.37)두 번째 투표였는데, 노무현 대통령 찍으러 부산 내려갔다가, 그걸 알게된 우리 아버지 밥상 엎으셔서 친구집에서 지내다 올라왔습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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