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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제 머리가 곱슬거리는 게 재밌으세요?

...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0-06-01 12:26:36
전 머리가 반곱슬이에요. 그리고 숱도 많은 편이구요.
반곱슬이신 분들은 조금만 관리 못해도 머리가 부스스해지는 아시죠?
게다가 전 둘째 낳고 머리 빠진 다음에 새 머리가 나도 모유수유 중이라 미용실을 못가서 뒤로 묶어도 머리가 좀 부스스해 보이는 편이에요.
왁스나 헤어로션 같은 걸 발라도 새로 나는 머리는 자꾸 삐져나오고 별로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시어머님은 그게 그렇게 웃기고 재밌어 보이시는지 사람들앞에서 자꾸 제 머리 좀 보라고 그러시네요.
얼마 전 시아버님 생신 때 가족들이 다 모였는데, 둘째 머리를 보면서 그러시는거에요.

"얘는 피부는 뽀얀데, 머리는 곱슬기가 조금 있네. 자라면 지 엄마처럼 머리가 아주 그냥 머리가 곱슬곱슬해지겠다. "

그냥 조용한 말투도 아니고 아주 재밌다는 듯이 놀리는 그 말투에 시동생도 남편도 무안한 표정으로 아무도 대꾸를 안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냥 넘어가면 좋을텐데 몇 분 후에 또 말하더군요.

"아이구~ 너 머리가 왜 그렇게 곱슬곱슬하니? 앞머리는 새로 나는 거냐? 아주 그냥 숱도 엄청 많네. 많아. 너 닮아서 얘도 나중에 크면 머리 아주 곱슬곱슬하겠다. 그치? 내 말은 그 말이지 뭐~"
그래서 어쩌라는건지;;;;

그리고 얼마 전 시 이모님들과 있는 자리에서도 제 머리를 가리키면서

"얘 애 낳고 나서 앞머리 새로 나는 것 좀 봐라. 저렇게 곱슬거리는 머리가 새로 난다야. 숱도 엄청 많네 그냥~곱슬곱슬거려~"
시이모님들도 아무 대꾸 안합니다...
완전 짜증... 어쩌라는 건지... 제 머리가 곱슬거리는 게 그렇게 재밌는 일인가요?
외모 가지고 사람 놀리는 게 그렇게 재밌는 일인가요? 시어머니라 제가 대꾸 못할 걸 알고 자꾸 사람 가지고 노는건지 정말 짜증 제대로입니다. 평소에도 듣기 좋은 말 전혀 안하는 분인 건 알지만, 몇 번이나 자꾸 그러니 정말 짜증이 나네요.

출산하고 서너 달 지나서 명절 때는 시아버지도 다 계신데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야, 너 뱃살은 하나도 안 빠진거냐? 하나도 안 들어갔네?"
모유 먹여서 챙겨먹으니 그런가봐요 하고 대답하고도 속으로 짜증 만땅...

다음에 또 만났을 때 머리 가지고 뭐라 그러면 정말 한 마디 쏘아붙여줄까봐요.

"어머님, 어머님은 코가 주먹코인게 참 복스러워요~ㅎㅎㅎ"

아.. 증말... 이거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흘려 넘기는 내공은 언제쯤 쌓일까요?
IP : 124.49.xxx.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 12:30 PM (61.102.xxx.2)

    시어머니 너무 얄밉네요.....
    곱슬머리 처음 보세요? 하고 따질 수도 없고.....

  • 2. ...
    '10.6.1 12:30 PM (221.138.xxx.206)

    어머님은 코가주먹코라서 참 싫으시겠어요......복수를 하려면 제대로 하셔야지 알아들으시죠 ㅎㅎ

  • 3.
    '10.6.1 12:38 PM (112.148.xxx.113)

    님... 그런 듣기 싫은 말을 평생, 애까지 대를 이어 듣기 싫거들랑
    말을 하세요!

    입은 그럴 때 쓰라고 있는 것. 왜 그 듣기 싫은 소리를 죄인처럼, 무슨 약점 잡힌 사람처럼 묵묵히 듣나요? 애 사춘기 때 대중 앞에서 깔깔대며 대를 이어 손주까지 상처 주는 것이 그렇게 보고 싶어 지긋이 기다리나요?

    어른 답지 못한 어른의 언행에는 아랫사람이 제동을 걸어줄 필요가 있어요.
    지긋이 "똑바로" 시어머니를 노려보며

    '듣기 좋은 꽃노래도 자주 들으면 질리는데 참 자주도 남의 머리카락을 갖고
    안 좋은 말을 하네요! 그만 좀 하시죠!' 라고..

    그걸 그렇게 못하겠다면 전화 번호 올려주세요. 내가 대신 해줄 테니..입 나뒀다 국 끓여들실 모양이니까..;

  • 4. 참,
    '10.6.1 12:47 PM (211.117.xxx.173)

    속상하시겠어요, 제경우엔 저는 키가 작은 편이예요,
    시어머니 제 키가지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저를 처음본 시고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뭐 며느리 키 작다고 하더니, 언니랑 별로 차이도 없네!,
    근데 얼굴도 작아서 테레비나오면 이쁘겠네!" 하셨었어요,,,
    그러니까 키 서열 일등인 시고모가 도토리 키재기라며 얄밉게 말하시니,,,
    면박 줬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다음 부터는 남들한테 저 작다고 투덜대시는건 안하시더군요,
    한동안 안하시더니 울아들보고 엄마닮아 작은가...소리를 하도하시니
    울신랑 "뭐,잘먹이면 돼죠,,우리집도 큰키는 없잖아요"
    그 후론 좀 자제하시더군요. 주책없이 나오는대로 말하는사람들은 옆에서
    "입에서 나오는게 다 말이 아니다" 라고 콕콕 짚어줘야해요
    따지는거 못하는성격인 사람들은 옆에서라도 도와주면,,,좀 시원~하죠

  • 5. ...
    '10.6.1 12:52 PM (124.49.xxx.54)

    음님...뭐 그렇게 확 질러버리면 얼마나 속이 시원하겠어요.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사정이.. 저희 시댁이 지금 형편이 말이 아니에요. 그 원인이 시아버지이구요. 아들이나 며느리가 자기에게 잘못한다 싶으면 어머님은 그 스트레스를 아버님에게 다 풉니다. 아들 내외 앞에서도 아버님게 인상쓰고 언성 높이고 신경질 부리고... 아버님은 잘못한 게 있으시니 그냥 아무 대꾸도 못하시구요... 며느리인 저 정말 민망스럽죠... 사실 두 분은 남편 고등학교 때 사별 후 재혼하신 경우거든요.. 괜히 말 잘못했다가 친모 아니라 그런다는 소리 들을까봐서 지레 조심하죠. 그런 말 하고도 남으실 분이거든요. 남편도 어머님 이런 성격 알아서 아무 말 안하고 있는 거구요. 마주치는 일 최대한 줄이고 보지 않고 지내려 해도 볼 수 밖에 없는 가족.. 게다가 성격이 극과 극이어서 맞지 않는.. 정말.. 힘들어요...

  • 6. ...
    '10.6.1 1:06 PM (183.102.xxx.165)

    아유, 너무 싫어요. 그런 시어머니들 있어요.
    며느리 약점(사실 이런건 약점도 아니죠) 하나 잡아서 신난다고 씹어대는 시엄마들이요.
    우리 시엄마도 그래요. 저 저번에 국 한번 좀 짜게 끓였다고 식구들 앞에서 신나서
    몇분간 떠들더라구요. 정말 정이 확 떨어집니다.

  • 7. 너무해..
    '10.6.1 1:11 PM (121.157.xxx.18)

    전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있는데요. 결혼초창기에 할말 못할말 맘에 담아두니 제가 병나겠더라구요. 어차피 함께 살아야할거면 맘에 두지말고 할말을 하면서 살아야한다고 봐요.
    감정표현을 너무 하는것도 그렇지만 내맘이 불편하고 힘들지 않는선에서 말씀하세요.

  • 8. 이긍
    '10.6.1 1:15 PM (222.108.xxx.156)

    맘이 착하셔서 속시원히 말은 못하시겠다구요...
    그럼 할수없죠 농지꺼리 주는 대로 받아 잡숫고 여기다 화풀이하는 수밖에요
    내속 시원하고/내속 갑갑하고/ 둘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 가운데란 없어요.

    이런 방법은 어때요?
    어머니가 웃으며 얘기하신다니 님도 하하하 웃어버리세요.
    그래도 어머니 안 닮아서 검버섯은 없어서 다행이죠??? 하하하
    그래도 어머니, 전 아직 주름은 없잖아요!! 하하호호
    그래도 어머니, 머리는 피면 되지만 어머니 기미는 어쩐대요?? ㅎㅎㅎㅎㅎㅎ

  • 9. ..
    '10.6.1 9:59 PM (219.249.xxx.113)

    다음에 또 그러시면 이렇게 해보세요.
    남편을 딱 쳐다보며 '여보 그러니까 스트레이트 파마 하게 돈 좀 달랬잖아. 파마값이 20만원인데 돈없다구 안시켜주네요. 3달에 한번씩은 펴줘야 하는데... 여보 나 집에가면 당장 할꺼니까 돈내놔......아님 용돈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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