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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지갑에서 만원훔쳐 비비탄총을 샀네요... 한숨만나옵니다

초4아들 조회수 : 1,582
작성일 : 2010-05-30 05:38:20

평소 우리부부 좀 많이 엄하게 하는 편입니다
워낙 산만한 편이라 집에서라도 규율 규칙을 지키게 하는 편이고 좀 냉정하게 합니다

요즘 울아파트에선 비비탄총이 유행이라 또래놈들 전부다 들고 있더라구요
용돈으로라도 비비탄총은 사면 압수라고 예전부터 정해놓고왔던 규칙이라 그동안은 별 군말없이
잘 지켜왔습니다

어제 일이 터졌네요
토요일 쉬는날 아빠가 이놈 마중나간다고 아파트앞에 갔더니 지 아빠와 눈이 멀리서 마주쳤는데
황급히 뭘 가방안에 숨기더래요

다가가서 아빠가 뭔지 물으니 비비탄총과 총알을 꺼내놓으면서 친구꺼라고 빌린거라고 하더랍니다
일단 총은 아빠가 가지고 집에 올라가라고 하고 옆에 친구들한테물으니 **가 만원주고 문방구에서
샀다고 자랑하더랍니다

어제가 용돈받는 날이었으니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었을거고.. 그럼 혹시...

혹시나 해서 제가 방에가서 목소리 낮추고 물었어요
엄마 야단안칠테니 돈 어디서 났냐고...  했더니 울먹거리면서 엄마지갑에서 훔쳤다네요..

그길로 저희부부... 잠바 하나 던져주고 내쫓았습니다.. 들어오지 말라고..
밤 아홉시까지 친구두놈이랑 놀다가 저희부부 온집안에 불다끄니깐 몰래 문 살짝열고 들어와서 자네요


저 속상해서 저희신랑이랑 소주한잔 했네요
누구나 한번쯤 겪고 지나가야하는 큰 폭풍같은건가요? 누구나는 아니겠죠?
그렇다고 저희아들만 그런것도 아닐테죠?

저 첫아이라 이상황을 어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 앞으로 이녀석 어떻게 훈계해야할까요? 아빠시켜 반쯤 죽여놓을까요?

선배님들 저 좀 도와주세요
IP : 118.223.xxx.17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나
    '10.5.30 5:47 AM (122.34.xxx.46)

    그럴 수 있는일일것 같은데요.
    아이들 한번씩 다 그런거 해요. 저 친한언니는 매일 약속에 늦는거에요. 지갑찾느라 늦는대요.
    애들이 둘다 십대라서 손 댈 까봐(그 친구들엄마들도 대부분 경험하는...)숨겨놓는데, 숨긴걸 찾아내는것이 더 어렵더라면서ㅋㅋㅋ
    원글님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그런데 우리 모두 경험있쟎아요.
    꼭 엄마지갑에 손대지는 않았더라도, 참고서값을 속인다든지, 심부름값을 속인다든지 하는...
    따끔하게 혼내시고, 안아주시면서 마음을 좀 알아주세요. **이가 너무 갖고싶어서 그랬구나~~하지만 그건 나쁜행동이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행동을 하면 감옥에도 갈 수 있어. 앞으로는 절대 그런일 하면 안된다 하구요.

  • 2. 속상하시겠어요
    '10.5.30 7:23 AM (211.210.xxx.63)

    그런데 아이들보면 어느정도 도벽성향이 나올때가 있어요
    많은 부모들이 돈에 대해 어느정도 프리하게 키우고 싶어 여기저기 잔돈이며 지갑이며..신경안쓰면서 늘어놓고 사는분도 있는데요(저역시 그랬구요)이방법은 그리 좋은 방법같지는 않더라구요. 4학년 정도면 나쁜짓 감옥갈짓 이런식의 훈육과 함께 니 스스로에게 부끄러운짓 많이 갖고싶다면 정당한 방법으로 가져야 한다는것. 하지만 비비탄은 정말정말 나쁜 장난감이라는것 그래서 다음에도 비비탄총알을 사기위해 돈을 주지는 않을거라는것이라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말씀해주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의 잘못을 깨닫는 방법으로 집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은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집안에서 해결을 보셔야 할것 같네요...그리고 저나이면 감옥과 경찰서는..먹히지 않아요...하지만 알아들을 나이이니 진중하게 아빠에게 훈육을 부탁해보세요..물론..대화로 하셔야겠지요..

  • 3. 원글님
    '10.5.30 7:53 AM (118.217.xxx.240)

    솔직하게 말하면 안혼낸다고 하셔놓고 쫓아내시면 믿음도 사라지고 거짓말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아드님 못돼서가 아니라 알것같지만 그래도 아직 욕구조절이 잘 안되는 아직 어린애잖아요... 비비탄총 쓸데 없는 것은 맞습니다만 아드님 입장에선 고맘때 갖고싶은 그 무엇에 지나지 않아요 왜안되는지 대화를 더해보시고 다른 더 좋은 장난감으로 유도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그리고 솔직히 말한 아드님 그래도 건강한겁니다. 지갑에 돈을 허락받지 않고 가져가서 마음이 아팠다.필요한게 있다면 사주겠다 비비탄총은 위험해서 엄마는 걱정이 된다....그것 말고 좀더 너에게 안전하고 갖고 싶은 걸로 바꾸면 안될까 생각해보렴 정도면 됩니다.아이도 아마 마음의 상처가 생겼을 테니 잘 보듬어 주세요 ~~~~

  • 4. 흑..
    '10.5.30 7:59 AM (220.64.xxx.196)

    야단 안 친다고 하더니 쫓아내심..

  • 5. 따뜻하게
    '10.5.30 8:04 AM (115.128.xxx.58)

    안아주시고(힘드시겠지만) 긴대화로 자기잘못이
    무언가 본인이 느끼게하셔야합니다
    도둑질 거짓말...나쁜짓이라는걸요
    그리고 벌은 주셔야죠
    자기방청소 아빠랑 같이 세차하기등등 한달이상
    벌주시는 방법...기운내세요

  • 6. 야단
    '10.5.30 8:37 AM (122.36.xxx.11)

    안 친다고 해 놓고 내쫓은 거, 애한테 잘 해명하셔야 할 듯.
    애 한테는 엄격하게 적용하는 기준이 부모에게는 해당이 안된다면
    애가 느끼는 감정이 어떨지...생각해 보세요.

    아빠시켜 반쯤 죽여 놓기에는 ...사안이 적절치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욕구가 너무 강렬해서 어린애가 순간적으로 실수 한 거 같아요.
    근데 그 욕구가 ..좀 이해가 되네요.
    동네 애들이 다 갖고 있는 거니까요.그렇다고 애 행동이 잘 했다는 건 아니니까...
    행동을 나무라되 그 욕구는 이해를 해 주는 선에서 ...잘 말해 보세요.
    같은 행동을 다시 했을 때는 확실하게 어떻게 한다..는 약속 받으시고.
    이 사안은 크게 혼낼 일이 아닌 거 같아요.
    어린애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심한 자제력(?)을 요구하는 건 아닌지 한번
    점검해 보시기를.

    부모는 어른이고 더구나 2명이니 애가 생각하기에 자기가 외롭고, 약자고, 뭐, 그렇게
    느끼지 않겠는지요. 밤에 쫓겨나서 돌아다닐때의 심정은 그랬을 거 같네요.
    부모님이 더 잘알아서 하시겠지만.

  • 7. ....
    '10.5.30 9:50 AM (221.159.xxx.94)

    9살때 친구들이 문구점 앞에서 뽑기를 많이 했습니다
    저도 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용돈을 안 주셨어요
    뽑기를 너무 해보고 싶어서 어느날 20원을 훔쳤습니다 (35년전)
    등교길에 뽑기를 뽑는데 갑자기 저를 부르는 아버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랬고 아버지는 빙그레 웃고 가셨습니다
    학교에서 집에 가면 이제 혼나겠구나. 하루종일 불안해 했습니다
    집에 가니까 아버지가 너, 뽑기 뭐 나왔어어. 하고 묻더군요
    저는 꽝이 나왔다는 말 밖에 못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미소를 짓고 더 이상 아무 말도 안하셨어요
    저는 너무 죄송하고 아버지 얼굴 보기 부끄러워서
    그후로 다시는 그런짓을 안했습니다
    중때 친구들이 군것질 할려고 책값 속여도 저는 절대 그런적이 없었고요
    엄마가 슈퍼 하니까 용돈을 안주셔서 점심때 친구들이 군것질 많이 할때
    소외감을 느낄때 있었지만 친척들이 용돈을 주시는걸로
    저도 아끼고 아껴 가끔 친구들이랑 군것질 한 기억이 있네요
    저희 아이가 만약 제 지갑에서 돈을 훔쳤다는걸 알면
    저는 혼내기보다는 아이와 대화로 풀겠습니다

  • 8. ..
    '10.5.30 11:51 AM (222.237.xxx.198)

    다 한번씩은 겪어내야하는 일 같아요..
    엄하시다고 하는데
    보듬어 주세요
    아직은 순진한 그 녀석이 어느날 천연덕 스러워집니다..
    넘 슬퍼마시고요..

  • 9. .
    '10.5.30 12:05 PM (112.153.xxx.114)

    한번쯤 거쳐 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크게 혼날 일 맞긴 맞는데요..

    아이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야단치지 않겠다고 하시고선 쫓아내신건 정말 잘못하셨습니다.
    엄하게 하실려면 그런식으로 전제를 달지 마셔야 했어요

    그리고 처음 그런 일이 있을때 아주 따끔하게 혼내 주셔야 하는건 맞습니다.
    아직 어려서 유혹이 있을때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으니
    후환이 두려워서라도 아예 그런맘을 못먹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에요

  • 10. .
    '10.5.30 12:16 PM (125.184.xxx.162)

    그맘때 한번씩 그럴수있어요. 애들이라 단순해서 나쁜 일인줄 알지만 순간적으로 너무 갖고싶어서. 물론 알아듣게 따끔하게 얘기해줘야하지만 이번엔 엄마가 놀랐는지 대처방법이 좋지않았던거 같네요. 위에 여러분이 지적해주셨죠?
    저희애들은 어느정도 컸는데 그런일은 없었지만 제가 아주 어릴때 아마 초등저학년때쯤 엄마지갑에 몇번 손댄적있어요. 들켜서 혼쭐도 나고...
    근데 잠깐 그시기가 지나니 언제 그런적이 있었는지 모를정도로 별일아닌일이 되어버렸구요.
    저는 그후로 도덕적으로 주변사람들보다 훨씬 정직하게 살고 있다고 샐각해요.
    원글님 너무 걱정하시니 제얘길 해드렸습니다. 너무 심하게 혼내거나 엄마가 너무 충격먹은걸
    보면 아이가 음성적으로 숨어들수도 있으니 해서 안되는 일이란건 주지시키되 더욱더 아이가 충분히 느끼게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아이가 충분히 사랑받는다는걸 느끼면 더 사랑받고싶어서 다신 안할거에요.

  • 11. 나도엄마
    '10.5.30 12:21 PM (59.26.xxx.161)

    제 어릴적을 생각해보면 큰 잘못을해서 엄마한테 엄청 혼나겠구나..생각하고있을때 의외로 큰소리 안내시고 넘어가주실때 '아..이제 정말 잘해야지..'하는 마음이 더 크게 생겼던것 같아요~
    조용히 넘어가주시길...^^

  • 12. ^^
    '10.5.30 12:52 PM (119.67.xxx.204)

    저 착한딸~~^^
    말썽 안부리고...크게 반항도 안하고...얌전하고....모범적이고(성적은 빼고^^:::)
    그런데도......고맘때쯤....울 엄마 호주머니에서 몇백원에서 몇천원씩 훔쳤던 기억나여...
    그게 한동안 안 걸리니..백원 단위가 천원 단위로 변하고 스스로 멈출수가 없더라구여...
    그러다 엄마가 돈이 없어진다는걱 눈치채고 누군지 잡히기만 해봐라...하시는데....너무너무 겁나서 힘들지만 도둑질 뚝 끊었네여...^^
    엄마 성격에 아셨으면 눈물 쏙 빼게 야단치는 성격인데..일단 돈이 없어진다는거 눈치채셨지만 저인지 모르셨떤건지...아님....저란걸 알면서 모르는척 기회를 주신건지 알수없지만...암튼 그랬던 경험있어여..
    그후로...제가 어릴적 했던 나쁜짓을 참회하기 위해...남보다 더 제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대했네여..바른생활 아가씨였구여...경제적인 부분은 더더욱 결벽증에 가깝게 도덕적인 관념이 형성되었구여...
    지나가는 한때에여....이왕 아셨으니...차분히..야단안친다고 하고 자백받고 쫓아내신 부분은 원글님도 아이한테 미안하다 실망해서 감정조절이 안되어서 그랬다 사과하시고..아이한테도 조곤조곤 말씀하셔서 아이가 다시 그러지 않도록 하세여...
    막 야단치는것보다...엄마도 니 맘을 이해는 한다...그렇지만 이건 아니지 않니 설명하시면 아드님 잘 알아들을꺼에여..^^
    넘 낙심하지 마시구여~~^^

  • 13.
    '10.5.30 1:10 PM (121.138.xxx.188)

    야단 안 친다고 하셨는데, 내쫓으시면... 앞뒤가 안 맞잖아요.
    잘못 한 번 한건데 반쯤 죽으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제가 다 억울해요... ㅠ_ㅠ

  • 14. ㅋㅋ
    '10.5.30 5:54 PM (121.138.xxx.253)

    제가 이 글 우리 아들 읽어줬답니다.
    웃네요.

    저희 아들 초등학교 2학년 때,
    제 지갑에서 2만원 훔쳐다가 디지몬게임기 샀습니다.
    어느날 보지 못했던 게임기가 있어 추궁하니
    처음엔 주웠다고 하다가 나중엔 실토했어요.

    10년도 더 된 일이라서 어떻게 대응했는 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크게 뭐라고 한 것은 같지 않고
    그냥 따끔하게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그러면 경찰친척한테 부탁해서 잡아간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지갑 단속을 엄청나게 했어요.

    우리 아들이 그러네요. 한때 지나가는 추억이라네요.
    다시 그럴 생각 안들었다고 해요.
    울 아들 공부잘하고 엄청 잘 크고 있으니
    원글 님도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마세요.
    지나놓고 보면 부모들만 너무 걱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ㅋㅋㅋ

  • 15. 33
    '10.5.30 8:58 PM (124.216.xxx.60)

    저희딸 초4 화이트데이날 지갑에서3만원훔쳐서 사탕바구니사다가 선물로 받앗다고속였네요 나중에 들통 났지만 목욕탕에서 때밀어주면서 꼬집어주었답니다 담에는 안한다고 하면서,,,,,,,,,,

  • 16. 투표하세
    '10.5.30 9:47 PM (218.237.xxx.12)

    그래도 야단안친다고 실토하라고 해놓고, 잠바하나주고 쫓아내다니...
    부모자식간의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이네요. (물론 저도 맨날 실수합니다만, 남의일이라고 막 객관적인척 하게되네요)
    아이는 숱하게 저버릴 수 있어도, 부모가 끝까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그런 일이 또 있을지도 모르죠, 다른 식으로 속 썩일수도요.
    아이들이니까 얼마든지 그러면서 클 수 있다고 봐요. 그럴때마다 부모가 보여주는 태도를 보면서 아이들이 올바로 성장할 지, 삐뚤어 질지... 서서히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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