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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제게 미친년..이라고....

미친년 조회수 : 15,942
작성일 : 2010-05-28 18:04:37
자판을 누르는데 손이 바들바들 떨려서...쉽지가 않습니다

공부를 시킬려는 저와,
하기 싫은 중3 아들 사이에 작고 큰 갈등이 있어왔습니다
중3인데...아이는 주의력과 의지가 약하고, 학업에 대한 욕구가 없어 성적이 나쁜 상황이라
제가 조급했던게 사실입니다


오늘...
하교후 아이와 통화할때 학원 가는 중이라고 하였는데
학원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아직 학원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선생님과의 통화후
제가 다시 아이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받지를 않데요
아이는 이렇게 간혹..학원시간을 지나 놀때는 받지를 않지요

저는 받을때까지 전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세네번 연달아 계속 전화를 하였습니다

아이가  미친년 ...하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폴더를 너무 일찍 열어버린거죠

미친년이라는 발음이 너무 억세서 순간 얼떨떨했습니다

그런데...문제는 ..그후의 아이의 반응이였습니다

어떻게 엄마에게 그리 말할 수 있냐는..제게....
대놓고 한건 아니잖아요 하면서 이를 갈았습니다
뒤이어 쳇...하는 아이의 음성이 들렸고요


엄마가 들은것에 대해 당황할줄 알았는데...아니였습니다..아니라는 사실에 숨이 멎어서
일분이 하루처럼 흐른후..

엄마라는 사실을 잃어버리고..저는 인간이 되서
집에 들어오지 말아라..우리 관계는 끊났다...라고 말해버린 후 전화를 먼저 끊었습니다
(집에 들어오지 말라는 말만은 절대 하면 안된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해버렸습니다)

제 인생 자체가 실패한거 같습니다
어렵게 더듬거리며 살아왔는데...이젠 정말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남편에게 전화를 하여 이런일이 있었다고 말하니..오늘은 강하게 대하자고 합니다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오늘은 그래야할거 같다고 합니다

오늘밤....저는 아이가 들어오지 않을시 어떻게 해야할까요
만약 들어오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

어떻게......






IP : 203.142.xxx.241
1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0.5.28 6:08 PM (115.86.xxx.40)

    아이 성적을 떠나서,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사과를 받을거 같네요. 저같으면.....충격이네요
    우선 남편과 이야기 하시고, 아이 불러서 진지한 대화 및 체벌이 필요할듯 싶네요

  • 2. ...
    '10.5.28 6:09 PM (218.156.xxx.229)

    어머나...어떡해요.......................
    글만 읽어도 저도 당황스러워서...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나요..세상에.
    아무리 중학교때가 가장 반항이 심한 나이라지만,

  • 3. .
    '10.5.28 6:09 PM (115.126.xxx.58)

    ㅠㅠㅠ
    충격이 크시겠지만...요새 애들 보니 뭐 욕을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
    어렸을 때 아이를 조종하게나 닥달하는 스탈일이 아니었는지...그런 애들이 사춘기 무렵엔
    폭발하던데...또 본인이 느끼는 거랑 아이들은 다르고요..
    아직 커가는 과정이니까...너무 절망하시지 말고
    집에 꼭 들어오라 문자보내세요...

  • 4. ..
    '10.5.28 6:09 PM (121.181.xxx.10)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예요..
    제가 원글님 맘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중학생을 가르쳐서 엄마 입장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알고는 있어요..
    우선은 아이에게 너무 강하게 나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넘 강하게 가시면 더 엇나갈거 같아서요..
    물론 어려우시겠지만...
    대화를 네가 잘못했다가 초점이 아닌 엄마가 속상하다로 가보세요.. 감정에 호소해보세요..
    한발짝 물러나서 생각하시구요..

  • 5. 저도 중3 아들
    '10.5.28 6:09 PM (59.15.xxx.156)

    있는데 어떤 말씀을 해드려야할지... 저 같으면 기절이라도 했을것 같은데....

  • 6. 늘보
    '10.5.28 6:10 PM (121.162.xxx.166)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요즘,,애들이 표현이 좀 심하고, 늘 욕을 달고 사는 거라서 별로 개의치 않는 거 같습니다.
    오늘은 한 번 따끔하게 혼내주고요,,
    감정적으로 혼내지 마시고
    아이의 이성에 호소하십시오.

    그리고 심호흡좀 하시구요.

  • 7. ..
    '10.5.28 6:11 PM (121.181.xxx.10)

    인생 잘못사신건 아니예요..
    아직 중학생이예요.. 아직 뇌가 덜발달되어서 애들이 그래요...
    그 애들은 아직 인간이 아니예요..
    물론 엄마는 무지 당황스럽고 화가나고 그렇죠..

  • 8. .
    '10.5.28 6:11 PM (119.199.xxx.137)

    뭘.... 그리 ....
    직접 대 놓고 그러기도 합니다. 어쩌다....
    다 지난 얘기지만.... 썅 욕도 합니다.
    그러면 한 몇일 끙끙 드러눕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조그만 일에도 폭발할수 있는 나이입니다.
    나름 자기의 생각은 있습니다.
    지켜보세요. 믿어주시구요. 그런 자녀에게는 용기를 붇돗는게 더 중요합니다.

  • 9.
    '10.5.28 6:14 PM (121.151.xxx.154)

    그맘때 아이들 알게 모르게 부모에게 반항하고 욕하고하죠
    가끔 아이에게 혼냈는데 친구에게 보낸문자에 쌍욕을해서 보냈더라 그런글들도 올라오잖아요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마세요 애들 다 자랄때 그럽니다

    아이를 혼내는것도 좋지만
    왜아이가 엄마에게 그런소리를 했는지를
    꼭 알아보세요
    아이마음이 어떤지 엄마에게 싫은것이 무엇인지 아셔야합니다
    그냥아이를 혼내고만 넘어가면 아이는 더 마음의마음을 닫을겁니다

  • 10. 첫 댓글
    '10.5.28 6:15 PM (58.225.xxx.164)

    중학생 이였던 오빠가 그랬는데 된통 혼나고 맞더니 너무너무 달라졌더랬어요.
    50중반인데 올케언니 한태도 "이사람아" 가 전부입니다.
    맞은후로는 누구한태도 욕하는거 들어본적이 없어요.

  • 11. ..위
    '10.5.28 6:16 PM (58.225.xxx.164)

    첫 댓글에 공감한다는것입니다.

  • 12.
    '10.5.28 6:17 PM (183.102.xxx.165)

    사춘기 아이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저게 별거 아닌 일인가요? 이런 글 올라오면 또 이런 얘기도 매번 나오지만..
    전 별거 아닌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저 역시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보내고
    힘들었는데요..사춘기 지내는 아이들이 다 저러나요....저때만 해도 저런 아이들
    거의 없었어요....소위 말하는 노는 아이들, 까진 아이들이 저랬죠..
    근데 요즘은 여기 글 보면 대부분의 사춘기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욕을 하더라구요.
    부모 앞에서도 하고 안 보이는 곳에서도 하고..요즘 그런 아이들이 많아졌고
    또 그런 아이들에 대해서 뭐 그럴 수도 있지..하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구요.
    아이들에게 오픈 마인드로 대하는 것과 이해해주는 것도 좋지만 이해할 수 없는
    저런 행동까지 우리가 부모란 이유로 그냥저냥 이해하고 넘어가야 되는건가요?

  • 13. ..
    '10.5.28 6:17 PM (116.126.xxx.51)

    원글님이 자식을 어떻게 키웠는지 저 한마디로 보여주는 겁니다. 애정이나 사랑을 받으며 큰 아이라면 엄마에게 저럴까요? 제가 장담하는데 나중에 어른이 돼도 엄마라면 이를 갈 껍니다. 원글님 말 맞습니다. 실패 하셨습니다. 또한 중3이면 좀 늦기도 했습니다.

    공부가 다 뭔 소용입니까. 저 아이에겐 자기 맘대로 몰아치고 기분대로 하는 엄마가 웬수일 뿐입니다. 어디 3박 4일 둘이 여행가서 아이의 말만 들으세요. 엄마 말 암것도 하지 마세요. 태어나 지금까지 엄마말만 했으니 '미친년'소리 듣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사과하세요. 다 사과하세요. 마지막에 '미친년'이란 말 들었을 때의 엄마 심정을 솔직히 얘기하세요. 또 가르치려 들지 말고요.

    그리고 다시 태어나세요. 원글님이 다시 태어나야 아이도 다시 태어납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지금껏 아이에게 한 행동이 있으니 아이가 하루아침에 바뀌길 바라지 마시고 정성을 다하세요. 다시 낳아 키우는 것 처럼...

  • 14. 중학생 애들은
    '10.5.28 6:18 PM (219.250.xxx.20)

    깊게 생각하고 말하지 않아요. 아이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데 어른은 깊게 생각하니 비극이 생기죠... 그냥 따끔하게 혼내주고 잊으세요.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본인도 후회할 거에요.
    극한 상황은 만들지 마세요. 피하세요...

  • 15. 첫 댓글님
    '10.5.28 6:18 PM (121.181.xxx.10)

    그 당시랑 지금은 좀 달라요..
    요즘은 부모라도 때리는건 폭력이라는 인식이 있는 시대잖아요..
    실제로 저도 그리 생각하구요..

  • 16. 두번째 댓글
    '10.5.28 6:19 PM (218.156.xxx.229)

    ...이해를 하는 것도 정도껏 인 것 같아요. 반항을 하더라도 선이 있는 거구요.
    탈선하고, 폭력에 휘둘리는 아이들 사건의 전말을 들어보면 부모 욕으로 인한 것도 많잖아요.
    하물며 자신의 부모를....이건 아닌 것 같아요.
    강하게 대처해서 설령 고쳐지지 않더라도? 부모의 강한 태도에 조심하게라도 만들어 놓아야 할 듯.
    아닌가요....
    자식 키우는 사람끼리는 자식일 단언하는 것 아니라지만..아닌 건 아닌거잖아요.

  • 17. ...
    '10.5.28 6:19 PM (59.13.xxx.184)

    욕을 달고 사는 요새 아이들이라지만.. 이건 아닙니다.

    남편에게 말해서 아주 혼구녕을 내야 할 듯 합니다.

    부모한테 욕하는거 이거 정말 말도 안됩니다!!!

  • 18. ,
    '10.5.28 6:19 PM (124.56.xxx.43)

    충격이 크시겠지만 그리 크게 의미를 두진마세요
    그냥 입이 더러운 녀석이
    아무생각없이 내뱃었다고 생각하세요.
    자기도 뜨끔했을거에요..

  • 19. .
    '10.5.28 6:21 PM (119.199.xxx.137)

    .. ( 116.126.96.xxx , 2010-05-28 18:17:59 )

    원글님이 자식을 어떻게 키웠는지 저 한마디로 보여주는 겁니다.

    ----------------------------
    푸아~~
    자식 일로 자신 만만하는 또 한 분을 보는군요.

    딱 세번만 하겠습니다.

    푸아~~ 푸아~~ 푸악~~

    추룹~

  • 20. //
    '10.5.28 6:22 PM (122.43.xxx.61)

    안타까워서 로그인했습니다.
    친구가 울면서 전화했던 일이 기억이 나서요.
    아이가 고1때 엄마한테 그런욕을 했다고..
    하늘이 무너진것 같다고 울며 친구가 말했습니다.
    저도 그 당시엔 당해보지 않은 일이라 너무 놀라서 혼내주라고
    조언을 했었던듯 싶네요.
    그 친구는 절실(?)한 카톨릭 신자라서 많이 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가고..
    그 아이가 올해 대학생이 되었네요.
    엄마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그저 평범한 아이입니다.
    화는 나셨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 21. 정말
    '10.5.28 6:22 PM (116.41.xxx.159)

    놀라셨겠네요....
    그런데요,
    그 나이 때 아이들이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있어요.
    가끔씩은 제 정신인가 싶을 때도 있구요.
    저도 몇 달 전에 중1 짜리 아들과 맞장 뜰 뻔한 적 있어요.
    상징적 의미의 맞장이 아니라....
    잘못한 뭔가에 대해 야단을 쳤더니 주먹을 불끈 쥐며
    맞장 떠 보자고 덤비려 하더군요.
    제 입에서 극단적인 말이 한 마디만 나갔으면 정말로
    주먹질 하는 상황이 왔을 거에요.
    하도 기가 막혀서 '너랑 더이상 대화가 안 되는구나.
    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이 집에서 절대로 용납되는 행동이
    아니니 당장 나가거라.' 했어요.
    절대 안 나가겠다 하더군요. 나가면 지는 거라면서...헉~~
    그래서, 외가로 데려다 줄테니 짐 싸라고 했더니 할 수 없이
    짐을 쌌구요.
    나중에 상황을 들은 남편은 절대 집안에 다시 못 들인다며
    길길이 날뛰는데, 다음 날 제가 데려왔어요.
    어쨌든 밖으로 내치는 건 아니다 싶어서요.
    저도 정신 차리고 보니 자기 행동이 너무 아니다 싶었던 모양
    인지, 그 날 이후로 다시는 막장 짓은 안 하네요.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사춘기 아이들 어이없게 반항하는거
    그리 드문 일 아니에요.
    마음을 가다듬으시구요,
    어쨌든 쌍욕을 실제로 입에 담은 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니
    아빠 차원에서 (엄마는 소용 없음.....)모종의 강경 조치가 필요
    는 할 것 같아요.

  • 22. 댓글을 읽다가
    '10.5.28 6:23 PM (121.181.xxx.10)

    댓글을 읽다가..
    아이가 어떻게하다가 엄마에게 그런 소리까지 하게 되었는지(앞이든 뒤든요..)
    원글님도 좀 돌아보실 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원글님 입장에서는 아이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아이가 받아들이기엔 또 달랐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원글님과 원글님의 아이.. 둘 다 의사소통법을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그 동안 쌓였던 것이 무엇이었나 그것을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말 중간에 원글님의 입장을 말씀하지 마시구요..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해 주세요..
    아이의 맘을 다 풀어주신 후.. 원글님의 입장도 약간 얘기해주시구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아이가 사과할 맘이 있는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사과하게끔 해주시구요.. 원글님도 사과할 일이 있으시면 사과하시구요..

  • 23. ㅡㅡ
    '10.5.28 6:25 PM (115.86.xxx.40)

    예전과 뭐가 다른지 솔직히 모르겠네요. 미운아이 떡하나 더준다. 매를 아끼면 애를 망친다 동서고금을 떠나서 매는 아이들한테 어느정도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패륜녀 사건도 그렇고 집집마다 아이 하나 둘 낳아서, 혼내면 아이 기죽인다 오냐오냐하고, 성적만 좋으면 되지 공부만 해라...이런 분위기는 좀 짚고 넘어가야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원글님은 아이컨트롤이 안되는듯. 엄마가 어쩔 줄 몰라하는 그런 여린부분을 이용한달까...잘못한 부분은 반드시 짚어주고 혼내줘야죠. 항상 매를 드는 무서운 부모가 최고란 뜻은 아닙니다. 아이 키우면서 어느정도 체벌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이런 과정은 어릴적에 확고하게 이뤄졋어야 되는데 중3정도로 머리큰 아이 이제서 때려가며 가르친단것도 참 어려울거같고..
    남편과 잘 상의해서 훈육해 나가세요.

  • 24. .....
    '10.5.28 6:26 PM (211.208.xxx.116)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절대 폭력이나 욕은 안되요.
    제가 경험이 있어요.
    지금은 군에 가 있지만, 지금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단지 공부안 하는것 하나 가지고 모든게 보기 싫었기 때문에 막 대했어요
    지금은 아이가 약자기때문에 매가 싫어서 듣는것 같지만 서로가 상처만 남아요.
    아이가 욕까지 할 정도면 절대 참으세요.
    애도 알아요. 하지만 사춘기라 무조건 반항이죠.
    우리 아이는 너무 착해서 ㅜ때려도 그냥 막고 ㅂ반항 한번 안 했었는데....마음의 상처가
    굉장합니다.
    아이가 혼나다 보면 나중에는 무기력해 지고 내성적으로 변합니다.
    무조건 참고,아이의 얘기를 들어 주세요.
    공부가 부모 자식간의 사랑과, 가정의 화목보다는 중요하지않잖아요.
    공부는 깨달으면 하니까... 혹시 공부를 안더라도 절대 절대 참으세요.
    공부도 특기라고 합니다.
    다른 특기나 취미를 살려 반향을 바꾸세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 25. ..
    '10.5.28 6:28 PM (58.120.xxx.124)

    그동안의 어머니의 추구하셨던 가치가 무엇이었나 곰곰히 생각해 보시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사춘기라고 갑자기 이상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가슴속에 알게 모르게 억눌러왔던 것이 확실하게 인식되면서 나타나는 것이지요,
    어머니가 추구하던 것이 인성이나 어울리는 세상이 아니라 세상에서 높아지려는 가치였다면 아이는 속물로 어머니를 취급할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의 정부 인사들, 성장만을 가치로 추구하는 지금의 정부에 존경심을 가질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요,,

    소위 말하는 양아치 학교에 가도 아이들이 무조건 마구 행동하지 않습니다. 키가 155정도밖에 안되는 여선생님이 아무리 때려도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맞는 180다 되는 남학생들도 많습니다. 이유는 한가지 이지요, 그 선생님이 자신을 얼마나 생각하고 학교라도 졸업시키려 애쓰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저도 원글님같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안보는데서는 수도 없이 욕을 해대었겠지요, 그거 따끔히 잡을 수 있는 문제 아니입니다. 아무리 지금 정부가 눌러 대도 우리가 움직이지 않는 거나 같겠지요, 아이들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는 마음의 상태가 밖으로 나타나는 표시입니다. 우리 주부들 같으면, 살림하기 싫어하고, 쇼핑이나 밖으로 빙빙 도는 거랑 비슷하겠지요, 마음이 전쟁터일때 말입니다.

    오히려 지금이 잘 된것이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돌이킬 기회가 많지 않습니까..

    성적은 내면의 문제들이 해결되면 최고 점수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것은 하게 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곰곰히 잘 생각해 보시고 정말로 원하시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리하신 후에 아드님에게 편지를 써 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말로 하다 보면 또 제대로 되지를 않으니 말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안 먹히겠다 싶으면 얼마나 가장을 잘 하는지 모릅니다. 우리도 다 그런 시절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통이 되는 가정을 만드시기 위해 애써보세요, 아버님은 나서지 마시게 하시구요, 그러다 손지검이라도 하면 정말 갈 수 없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문자를 보내세요, 아까는 내가 흥분해서 말을 잘 못한거 같다, 엄마도 너랑 관계를 잘 생각해 볼테니 시간이 좀 필요하다.. 집에 제 시간에 돌아오기 바란다..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구요,, 저도 그런 어려운 시간 다 겪고 제 자신 많이 잘못된 거 알게 되고 죽을 만큼 노력해서 지금은 애들 표현으로 애들의 최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힘들긴 하지요,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도 자신 의 가장 큰 의논자로 엄말 생각하니까 스트레스도 많고 힘들지만, 제가 꿈꾸던 것이 화목한 가정이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비온뒤에 땅 다져지는 법이니 걱정 마세요.. 그래도 아이들은 엄마 와 소통 되는 것을 가장 갈망한답니다. 우리나 다 똑같지요,,

  • 26. .
    '10.5.28 6:28 PM (112.153.xxx.114)

    도대체 왜 그렇게 이를 가는건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학원 거르고 놀러 가서 전화 했는데 미친년 이니 뭐니 하는건 질풍노도건 사춘기건
    설명이 안되요 부모를 뭘로 아나요??

    뭔가가 쌓여서 그러는 건지 ..애가 진짜 막되먹어서 그러는건지..

  • 27. .
    '10.5.28 6:29 PM (115.126.xxx.58)

    그러네요..공부에 흥미없는 아이가 부모한테 늘상 공부로 닥달받는다면..
    그렇게 변할 수도 있겠어요...

  • 28. ....
    '10.5.28 6:29 PM (122.35.xxx.86)

    위에 116.124.96님 자식을 어떻게 키웠냐는 말씀을 그리 쉽게 하시나요.. 사랑을 받고 자라도 사춘기 아이들 그런 애들 있습니다..원글님을 아시는 분도 아니시면서 그리 쉽게 말씀하지 마세요........

    원글님 아이뿐만 아니라, 요즘 애들은 자기들끼리는 엄마 아빠 욕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전두엽이 미성숙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따끔하게 혼을 내야죠.. 아빠가 나서서 혼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이도 후회하고 있을거예요. 겉으로는 강한척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마음은 더 여리다고 하더라구요.. 과고, 외고 보낼 계획아니라면, 중3 1년은 마음을 비우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고등학생되니 대학이라는 목표가 생겨서 그런지 나름 하려고 노력합니다..

    힘내세요.......

  • 29. ....
    '10.5.28 6:30 PM (221.139.xxx.199)

    그런 말을 듣고 괴로우신 것은 당연하나, 자신의 괴로움에만 집중하시는 건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걸 깊게, 깊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본문에는 본인의 문제를 거의 적지 않으셨지만 '받을 때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라는 말이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30.
    '10.5.28 6:31 PM (121.151.xxx.154)

    저희아이는 고2이네요
    그아이가 가끔 좀심하게 말할때가잇더군요
    중2~3때였던것같아요
    물론 미친은 아니였지만 좀 버릇없게 하는말들을 자주했었지요

    그럴때마다 제가 그랬지요
    내가 아무리 엄마같지않고 너가싫더라도
    서로 예의는지키자구요
    그런 예의가 무너지면 서로 안좋지않겠나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넌 싸가지없게 굴면서 엄마는 부처인지 아나는말도 가끔했구요
    지금은 그런말하지않습니다
    예의도 지키구요

    엄마가 그말에 얼마나 상심했는지
    전달하세요

  • 31. 하나둘셋넷
    '10.5.28 6:33 PM (211.201.xxx.22)

    열까지 계속 쉬시구요. 우선 진정하세요. 저도 놀랐네요.
    그 티비에 나오는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 이런 전문가분한테 상담을 좀 받아보시면 좋을 거 같은데... 아주 아기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고 사춘기 아이라서... 너무 충격받으셨을 거 같아요.
    전문가는 뭐라 하실런지 궁금... 하지만 제 생각엔 오늘 패서 아이 기를 꺾어놓는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요. 아이가 자신이 평소에 부모님의 사랑과 이해를 충분히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막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구요. 반항의 표현이라고 보시고, 왜 반항하는가를 생각해보시고... 행동을 취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어른이 달래 어른이 아니잖아요. 한 템포 쉬시면서 진정하시고!

  • 32. //
    '10.5.28 6:35 PM (121.161.xxx.248)

    너무 안타까워서 몇자만 답니다.
    저도 질풍노도시기를 겪는 놈이 있기 때문에 너무 공감합니다.
    그런데 너무 감정적으로 상대하시면 않될거 같아요.
    다시 문자 하셔서....
    엄마가 네 말에 너무 상처 받았다. 너한테 엄마가 미친놈이라고 하면 넌 기분이 어떨거 같니?라던가 엄마가 지금 느끼는 상처를 전하세요.
    그리고 아까는 너무 화가나서 집에 들어오지 말라 했지만 네가 집에 안들어온다면 그 행동이 더 화날거 같다.
    집에 일단 들어와라.
    네 행동은 용서가 않되지만 어쨋든 너는 사랑하는 아들이다.
    끝까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놓지 마세요.
    지금 꼭 자분자분 붙잡고 문제를 해결하셔야 나중에 더 힘들일 겪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원빠지는것도 공부 소홀한것도 다 괜찮은데 인간적인 도리를 저버리는건 용서할수 없다고 하세요.
    아들하고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싶으신지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제 앞가림도 잘 못하는 못난 엄마가 몇자 적었습니다.

    부모님이니까 내가 낳은 놈이니까 끝까지 사랑으로 감싸세요.
    행동은 단호히 혼내되 아이에게 널 사랑하는 부모라는 느낌은 들게 하셔야 할겁니다.

    힘내시고 부모가 어쩔수 없는 아이의 행동도 너무 많으니 너무 자책은 하지 마세요.

  • 33. 이어서
    '10.5.28 6:36 PM (211.201.xxx.22)

    그런데 아이들이 이상정서행동을 보이는 것은 원인이 100% 부모한테 있더군요. 요즘엔 부모 노릇하는 것도 전문가 코치를 받아야 하나봐요.;;;;;

  • 34. .
    '10.5.28 6:38 PM (110.8.xxx.19)

    반쯤 죽여놓거나 내쫓거나.

  • 35. 힘내요
    '10.5.28 6:38 PM (180.182.xxx.231)

    중3 똑같은 아이엄마인데 요즘 아이들이 똑같이 욕설을 쓰네요.~~
    1가지는 학교 아이들이 하는거 듣고 하는거와 맘에서 욕하는 것도 있는데
    요즘 유행처럼 욕하면 애들이 서로 욕하면서 논다는 말을 들었어요.
    옛날에는 어디 부모님 그러는 거 상상이나 했겠냐만은 요즘은 참 살기 힘든세상이네요.
    혹시 어릴때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한적 없나요?
    전 어릴때 그랬더니 요즘 저한테 배로 돌아오네요.~~
    어릴때 맞았던 이야기 챙피줬던 이야기 계속하더라구요.
    그만큼 응어리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큰맘먹고 방학때 소아청소년 정신과 상담 받아 볼려고 예약했습니다.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 처럼 아이는 부모님 책임이100%로 라고 하니
    저처럼 상담해보세요~~아이가 스트레스나 원인을 알아야 부모가 치유할 수 있으니까요.

  • 36. 글쎄요
    '10.5.28 6:38 PM (203.248.xxx.13)

    때릴 필요도 없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화내시지 마시고 짐싸서 조용히 나가라고 하세요.
    마음 모질게 가지고 진짜로 쫒아내세요...
    최소한 하루정도는 집에 얼씬도 못하게 하세요..

    세상에는 누구나 부모한테 반항을 해보지 않은 아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저런 표현을 쓰는 아이도 거의 없다는 사실이죠..
    더군다나 그런 말 해놓고도 별로 뉘우치지도 않잖아요?

    이번 기회에 정말로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수 없습니다.

  • 37. ..
    '10.5.28 6:39 PM (221.160.xxx.240)

    문제 아이에겐 문제 부모가 있다잖아요.
    님의 아이가 문제아라는 얘긴 아니구요..잘 생각해보시고,그래도 엄마니까
    넓게 현명하게 생각하셔서 아들 잘 다독이세요.
    아직 미성숙한 우리 아이들이니까요.

  • 38. .
    '10.5.28 6:40 PM (119.199.xxx.137)

    제 경우를 간단히 적겠습니다.
    대 놓고 쌍욕도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 듣고는 반쯤 정신이 나가는게 정상이죠.
    성장 과정.... 훌륭히 키웠습니다.
    남을 벼려 할 줄 알고 사회성 있게 키웠습니다.
    대단히 영특한 아이입니다.

    그러다.... 세월이 지나 갑니다.
    그냥 지나간건 아니네요.... 난치 희귀병 진단도 받더군요.
    하늘이 원망스럽더군요.

    그 동안 재수, 삼수를 했습니다. 운이 안 따르더군요.
    그 삼수 때.... 난치.... 아니 불치의 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뇌 혈관 쪽입니다. 신경과 관련이 깊은 곳이죠.

    지금은.... 다시 예전의 착한 아들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착한 아들은 아닙니다.

    원글님도.... 이번의 사건으로 돌아 삐면 안됩니다.
    갈길은 아직도 멈니다.
    원글님 아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 때 잘못을 저질런적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 니가 살인자가 되어서 세상 모든 사람이 너에게 손 까락질 하더래도.... 너는 내 자식이다. "

    갈길은 멀고도 멈니다.

  • 39. 이런 방법
    '10.5.28 6:44 PM (119.197.xxx.54)

    아이도 뜨끔하고 있을겁니다.
    아빠가 성격이 어떠신지 몰라도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면 아이가 엇나갈 수있어요.
    차분히 이성적으로 대하셔야 할거에요.
    혹시 다른 자녀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우선시하면
    역으로 공부 안하는걸로 반항할 수있지요.
    학교가는거 이외에 모든 학원이나 과외등을 끊으시고
    그리고 최소한의 용돈은 집에서 노동의 댓가등으로 충당하게 해보세요.
    공부하는게 부모를 위한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라는걸 느껴야하니
    당장 조급해하지 마시고 좀 여유를 가지셔야 할 것같아요.
    원글님의 충격도 좀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실거구요.
    그래도 아이를 방치하셔선 안되고 부모가 항상 지켜본다는건 느끼게 하셔야해요.

  • 40. 힘내요
    '10.5.28 6:44 PM (180.182.xxx.231)

    절대로 쫒아 낸다고 좋은 일은 아닙니다.
    우리 어릴때 했던 일입니다.
    대화로 조용히 푸세요~
    지금 중요한때입니다.
    저도3학년 아들때문에 속을 끓여 봐서 압니다.
    절대로 윽박은 반대입니다.살살 대화로 해야합니다.
    요즘 사춘기가 빨라서 애들이 힘듭니다.
    지금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격형성이 되면 공부는 따라 가게 되어있습니다.
    댓글 보고 놀랐어요.
    쫒아 낸다 이런글 안썼으면해요!

  • 41. 갑자기
    '10.5.28 6:44 PM (211.201.xxx.22)

    30년전 생각이 나네요. 우리 앞집에 남자애 쌍동이가 있었는데 그집 엄마가 한 성격했거든요. 그날 걔네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둘 다 빤스만 입고 컴컴한 복도 엘리베이터 앞에 한 세시간 정도 서 있었다는....^^
    요즘엔 저렇게 못하죠. 애들이 영악해서, 바로 우리 엄마 이런 인간이다 인터넷에 올리면 어떡해... 암튼 웃긴 얘기도 아니지만 웃으시라고 올렸구요.
    이럴 때일수록 침착, 이성 찾으시고 현명한 돌파구(해결방법)를 찾으셔야 돼요!

  • 42. *
    '10.5.28 6:46 PM (220.86.xxx.120)

    아무리 사춘기라도 모든 행동이 용서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 또래 대다수의 아이들이 그렇게 막욕하고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사춘기를 떠나 어느 나이때건 부모나 윗사람 어려운줄 아는 애들 많아요
    그 나이때 대부분 그러하니 맘상해도 이해하고 다독여 넘겨보자..는 아닌것 같아요
    제가 다 심장이 벌렁벌렁 하네요

    저희집도 고3이 있습니다
    싫은 소리를 하면 얼굴에 짜증이 뭍어나는 표정을 합니다..
    정말이지 엄마 안하고 싶습니다
    중3,고1때 처음으로 집에서 졸라(순화된것임;;;)라는 말을듣고 아빠한테 호되게 혼나고
    매 맞았어요.책가방도 집밖으로 버렸어요...
    얼결에 한 욕으로 호되게 혼난후 전혀 안해요(밖에선 모르나 최소한 집에서는요..)

    아무리 겁없고 철없는 사춘기라도 잡을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43. 아들만 둘키우는
    '10.5.28 6:47 PM (116.121.xxx.38)

    엄마인지라 님 글이 남일 같지 않습니다.
    저희애들도 초등생이지만 욕정말 잘하더군요..
    집안에서는 안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올때가 있더라구요.

    욕이라면 치를 떨도록 싫어하는 저이기에 아이들의 그런 말들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혼도 내고 했는데...
    남편왈, 요즘 남자애들 뿐만아니라 여자애들도 욕 쉽게 하더라..
    다만,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하도록 얘기하라고 뭐라한다고 안하겠냐고 하더군요.

    에효~~~님...제가 만약 님이더라도 떨릴꺼 같아요.
    근데, 중학생 한창 사춘기라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그럴듯해요.
    엄마의 가슴아픈 부분을 얘기해도 아이가 이해 못해줄까요?
    훗날 후회하지 않을까요?

    저역시 남자애들이라 나가라는 소릴 못하겠더라구요
    엄마가 나가라해서 나갔어..하면 정말 할말이 없을듯...
    한번나가게 되면 두번세번 나가게 되더라구요.
    제 어릴적 여동생이 가출한적이 있었는데 한번 나가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나가더니 자꾸만 나갈려고 해서 정말 부모님 힘드셨거든요.

    어떻게든 지금은 달래시는게 맞지 않을까싶어요

  • 44.
    '10.5.28 6:48 PM (119.64.xxx.14)

    요즘 애들 욕달고 산다고 별거 아닌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
    죄송하지만 주변에 그런 애들만 있어서 그런겁니다.
    자기들끼리야 별의별말 다 한다쳐도, 어떻게 부모 면전에 대고 쌍욕을 합니까.
    그건 패륜이잖아요.
    저런 애들이 많다면 이건 정말 심각한 사회문제예요.
    사춘기라구요?? 사춘기 다 저런 식으로 보내셨나요?
    여기 멀쩡한 집안에서 부모 사랑 많이 받고 자라신 분들 중에 사춘기 때 부모한테 쌍욕해보신 분 손들어보세요.
    기껏 반항이나 좀 하고 부모한테 짜증이나 내고 말지 쌍욕하신 분들은 없을 겁니다
    요즘 왜 유독 저런 애들이 많아졌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제발 나중에 피눈물 흘리지 말고 어릴 때부터 자식들 정서적으로 보듬어주고 인성교육 확실하게 좀 시키자구요 (저도 포함)
    공부 공부 닥달만 하지 말고 공부에 쓰는 신경 1/10 만 자식 인성교육에 쏟아부어도 저런 일 안 당할겁니다

  • 45. 자식에게
    '10.5.28 6:51 PM (116.41.xxx.185)

    "년"까지 들으면서는 그 무너지는 자존심때문에 못살거 같아요..
    어느선까지 지켜져야 하는데...
    아이가 나쁜아이들과 놀거나 ..집을 나가면 갈때가 있는아이가 아니면
    조용히 내보내세요..아이들 나가면 의외로 갈때가 없어요..평소에 때거리로 노는애가 아니면...
    다른 대들고 소리지르고 눈을 가지미눈으로 째림을 당해도..
    미친년소리까지는...
    도저히 자존심 상하고 인생이 허무하고 내 모든게 무너져 내려 세상을 버리겠다고 하세요..
    엄마 없이 살아보라고...아빠도 형제도 없을때...

  • 46. 아니요.
    '10.5.28 6:55 PM (58.120.xxx.243)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거는 우립니다.욕을 해도........묵인하는 우리..................
    애들이 아니라..저도 인간이지만........인간은 약한면을 치는 잔인한 구석이있지않나요???

    한번은 크게 혼낼일입니다........................
    저도 부모께 욕한적 속썩인적 있습니다.

    허나..........이거는 아닙니다.
    제가 딸이긴하나..........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욕은 하지 않는게 좋지요.고등 중등때 애들따라 하긴 합니다.저도 실지 하거나 속으로는 욕100%했습니다만...부모에게 내 뱉는거는 아닙니다.
    설사 은연중이라도..했다손 치면..사과라도 정중히 해야합니다.

    이건 아닙니다.

    뭐가 달라졌나요??
    인간이..귀가 더 달렸나요?팔이 하나 더늘었나요???

  • 47. .
    '10.5.28 6:56 PM (119.67.xxx.102)

    일단 아이 아빠가 나서서..
    집에 일찍 귀가하라한뒤..들어오면..아들보고 엄마에게 사과하게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그리고.순순히 사과를 하면 받아들이고 난뒤..
    왜그러는지 서로의 마음과 기분을 이야기해보면 좋겠는데요..

    그리고..잘못에 대한 댓가는 사과뿐만 아니라 용돈이나..외출..게임등을 당분간 못하는걸로 댓가는 치루게하구요..

    제가 너무 모범생한태나 쓸법한 방법을 말한건가요..

    아무튼..잘 마음 추스렸음 좋겠네요...

  • 48. 교사
    '10.5.28 7:02 PM (118.220.xxx.160)

    댓글 달기위해 로그인했습니다.. 저 중학교 교사입니다.
    특히 남학생들...참 어려운 상대죠. 아무리 사랑으로 대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아요.
    윗분들이 여러말씀 해주셨는데...글쎄요...글쓰신 분이 양육방식이 어떠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이 상황에서 그말씀 부터 드리고 싶진 않네요..
    참 힘드시죠? 그리고 많이 놀라셨죠...글로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으로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심호흡하시고....하루이틀 조금 진정하시면 여러가지로 아이에 대한 생각이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또한 정리가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성장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지만...이 시기를 잘 견뎌내고 성인이 되면 또 철없던 시절을 되돌아 보고 부모님 맘 알 날도 분명 온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고...힘내세요..!

  • 49. 힘내요
    '10.5.28 7:07 PM (180.182.xxx.231)

    학교에서도 아이들 인성 뒷전입니다.
    왠줄아세요? 아이한테 조금만 선생님이 뭐라고 하면 학교에 전화나 찾아가서 선생님한테
    따지고 자기 자식 말만 듣고 그러니깐요.
    부모책임 분명히 있고요.
    제발 댓글 다시는 분 좀 극단적으로 하지 말아 줬으면 합니다.
    여기 글 올리신 분이 몰라서 올렸겠습니까?
    위로의 말이나 좋은 조언을 구하고자 올렸을겁니다
    예전에 우리 어릴때 하고 요즘은 환경자체가 다릅니다.
    옛날은 좀 억압하는 분위기 학교에서도 선생님 그림자도 못밟던 시기고
    요즘은 선생님한테 말대꾸하고 끝까지 이길려고 합니다.
    그러니 옛날 이야기 하지마세요~다알고 있으니까요.
    자기일처럼 걱정해주셨으면 합니다.
    극단적인 방법이 통하는 일이 있고 아닐때도 있습니다.
    정신과 박사님이 그러셨어요.
    아이는 잘못을 모르고 큰다고요 그러니 잘못을 알도록 키우는 것도 중요해요!

  • 50. .
    '10.5.28 7:11 PM (115.126.xxx.58)

    근데 얘들 왜 그렇게 욕을 달고 사나요?
    맘껏 놀 어린 나이부터 공부에 시달린 스트레스를
    그나마 욕으로 푸는 건가요?
    그렇다고 세상이 금욕적인 곳도 아니고
    온갖 놀거리 유혹거리가 가득한 세상에서
    오직 공부로만 평가받고 공부만 강요받고....앞으로 사회적으로 더 큰 걱정거리가 될 듯

  • 51. 중학생맘
    '10.5.28 7:17 PM (125.141.xxx.210)

    정말 자식에게 그런말까지 듣고 살아야한다면 누가 그고생을 하면서 자식을 낳고 키울까요.
    위에 아니요님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세상은 그대론데 묵인 하는것.
    저도 사춘기 아이를 키우지만 사춘기라는것으로 받아들일게 있고 없을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르칠건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부드럽고 때론 단호하게...
    세상살기 참 어렵고 힘드네요. 네 자식이고 남의 자식이고 바른 인간으로
    키운다는게 참...크게 숨 한번 쉬시고 물 한잔 마시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아이아빠와 함께 의논해 보셔야 할것 같아요.
    어찌됐든 참고 받아들이는게 전부는 아닌것 같아요.
    같은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원글님의 상황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것 같네요. 힘네세요...

  • 52. ^^
    '10.5.28 7:18 PM (58.123.xxx.51)

    저는 아이들이 사춘기 시절 충분히 그럴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하는 학생도 있다고들었습니다..너무 심각하게 자책하시거나 받아들이지 마세요..
    나랏님도 욕한다는 말이 있지않나요..
    앞으로는 조금 부드럽게 대하세요..미운놈 떡하나 더 주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거 같아요.

  • 53. ^^
    '10.5.28 7:20 PM (58.123.xxx.51)

    아이도 아주 나쁜맘이 있어서 그런건 아닐꺼예요..
    순간 지나가는 마음일거예요.

  • 54. 찢어지맘
    '10.5.28 7:24 PM (114.200.xxx.210)

    어떻게 할 길이 없겠지만 원글님의 마음 만큼이나 아들의 마음 한 구석에도 찢어지고 뜯어진 상처가 있을 것입니다.
    부모가 자신이 못나서 그런걸 누구보다도 잘 알거예요.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주기를 원하는거죠..
    아이들도 자신의 행동이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부모가 이해해 주길 바랄것이구요.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들이 깊어서 애증 때문에 생긴 일이라 생각해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부모는 자식에게 전생의 빚을 갚는것이라고...

  • 55. 미운놈
    '10.5.28 7:26 PM (211.201.xxx.22)

    떡하나^^ 이 말이 딱이네요.
    애가 한 말에 감정적으로 맞받아치면 애랑 똑같아지는 거잖아요.
    박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난다고 하니,
    한 수 위임을 확실히 보여주여야겠어요.
    묘안이 안 떠오르네요.

  • 56. 댓글들 다
    '10.5.28 7:41 PM (124.195.xxx.155)

    조금씩 공감합니다.
    원글님 아마 댓글들 다 읽으셨을 것 같아서요

    아픈 마음을 다스리시라고
    아이들의 시기를 좀 이해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언젠가 읽은 글이지만
    사춘기를 심하게 겪을때 사람의 뇌파는
    분열증과 비슷하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말이 좋아 질풍노도의 시기이지
    상반되는 가치관들이 혼란되고 정립해야 하는 혼돈이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또 한편으로는
    듣지 않을때 하는 욕은
    일종의 분출이랍니다
    그렇게 분출하면서 자기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운대요

    이번엔 제대로 들켰지만요

    그렇게 생각하시고 너무 아파 마시구요

    야단은 확실하게 치세요
    이해는 하지만
    이해한다고 다 감싸줄 수 있는 건 아니라 봅니다.
    떼쟁이 아기
    지루해서, 잘 몰라서 떼쓰는 거 이해한다고
    뭐든지 다 받아주는 거 아닌걸요

    너를 사랑한다고 믿게 해주는 것과
    네 모든 행동을 다 사랑한다고 믿게 만드는 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머니 마음을 솔직담백하게 전하시고
    어머니 우울하고 슬픈 감정은 그대로 삭여질때까지 두어주세요
    토닥토닥 해드려요

    그리고 126님
    혹시 님 글 보면서
    님 부모님이 님을 어떻게 키웠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글이라고 생각하는 분 있다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

    때로는 아픈 말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만
    인생 실패라니요?

    저 오십 바라보게 살면서
    사춘기때 참 남의 자식이라도 뒤지게 패줬으면 싶게
    부모 속 썪이다가
    성년으로 잘 자란 아이들 꽤 봤습니다.

    그 중 참 내 자식이라면 같이 죽고 싶겠다 싶던 아이 하나는
    제가 가끔 그 이야기 하면서 머리 벅벅 긇는답니다.
    글쎄,,, 나 왜 그랬을까
    엄마 그때 나 좀 죽게 패지 그랬어
    엄마 그때 어떻게 도망 안 갔어
    했다길래 모두 웃어버렸지요

    연배가 어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함부로 장담하는 거 아닐뿐더러
    약되자는 독도 과하면
    그냥 독이라는 것도 생각하시죠.

  • 57. 후,,
    '10.5.28 7:43 PM (211.54.xxx.179)

    원글,댓글 읽다가 한숨이 나네요,,
    저도 고1아이를 키웁니다만,,모든 아이들이 욕을 달고 다니는거 아닙니다.(제가 학교도우미도 3년넘게해서 아이들 학교생활을 일주일에 4시간씩 보고 있습니다)
    절대 때리면 안된다,나가란 말도 하지말아라,,물론 맞는 말입니다만..
    아이가 엄마한테 저런 욕하는건 사춘기라서 할수없는거고 엄마는 저 지경에도 달래고 사과하고 반성하고 잘못 키웠다고 자책을 해야하는겁니까??
    엄마도 사람이구요,,아이의 모든게 엄마의 책임은 아닙니다.
    때리는게 정 찔리신다면 부모님이 다 세게 나가세요,
    전 절대로 그냥 못 넘어갑니다.
    부모집에서부모님지원으로 입고 먹고 자고 학교다니면서 행동은 지 멋대로 한다는건 어불성설이지요,공부는 잘하는 애도 있고 못하는 애도 있지만,,엄마한테 욕하는 애는 패륜아라고 합니다,

  • 58. d
    '10.5.28 7:53 PM (125.177.xxx.83)

    요즘 애들 대화의 반은 욕이라는데, 자녀분이 친구들과 일상적으로 욕하는 것이 순간적으로 버릇으로 나온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이해해줄 소지도 있는 것이지만, 부모에게 매우 강한 욕을 했고 또 거기에 대해서 반성하기는커녕 되바라지게 말대답을 한 것은 한계를 넘은 것 같네요. 어른으로서 호되게 야단쳐줄 땐 한번쯤 세게 몰아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위에서 어느 분이 '부모가 너에게 미친놈이라고 하면 좋겠니'라고 말하라고 하시는데, 이번 경우는 '니가 나중에 부모가 되어서 니 자식으로부터 미친년 소리를 듣는다면 심정이 어떨 것 같니'라고 물어야겠죠.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도 이건 선을 넘었다는 자각을 하게 하고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계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어쩌면, 이번 기회는 원글님과 자녀분과의 관계를 호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지도 모르니 잘 해결하시길 빌어요.

  • 59. 이거
    '10.5.28 8:01 PM (218.39.xxx.149)

    심각하게 생각하셔야하는 문제예요.
    일단 지금 뿌리 뽑아놓지 않으면 앞으로 더하게 됩니다.
    엄마는 못해요.
    아빠에게 맡기셔야해요.
    어떤 식으로든 사과 받아내고 다시는 이런 일 없게 만들어놓으셔야해요.

  • 60. 미친년은양반
    '10.5.28 8:01 PM (61.253.xxx.100)

    저 서울 대형특목입시학원 카운터에서 일했어요.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로비에서 삼삼오오 떠들다가
    "아우 씨발년 또 전화야"하면서 받는 전화 전부다 그 애들 엄마 전화더군요.
    원글님은 그냥 아이가 폴더를 일찍 열어 운없이 들었다 뿐이지,,,,다른 엄마들도 자식들한테 욕얻어먹고 살아요.

    학원일 하면서 느끼는 전 자기자식 제일 모르는 사람이 부모라는 사실입니다.너무 애정이 과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같아요.

  • 61. 116.126.96
    '10.5.28 8:02 PM (121.143.xxx.194)

    님!
    전에 학원강사한지 5년되었다고 댓글달다 호되게 당하신분같은데
    절대 자식일은 장담하는거 아닙니다
    원글님심정이 지금 말이 아닐건데 그런댓글을 달다니요

  • 62. 중3맘..
    '10.5.28 8:07 PM (118.218.xxx.198)

    저도 미친(?)중3 남자사람을 하나키우는데요..
    주변에서 크고작게 저자신도 많이 겪고 일어나는 일인듯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의 아들들은 뭐든지 조절을 잘 못하는듯하지요..
    상처 많이 받으셨겠지만..
    또 절대 나에게는 내자식에게서는 들어서도 안되는 그런말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너무 크게 받아들이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힘들겠지만요..
    혼은 따끔하게 내야겠지만 이성적으로 어떤것을 잘못했는지 지적해주고
    엄마가 어떤상처를 받았는지만 설명하고 ..그러고는 안아주시면 좋지않을까요??
    전 그렇게했었거든요..그러니 그후론 욱해도 조심하고 자제하고 하더라구요..
    욱하더라도 바로 사과하구요..아직 애잖아요..
    바로잡아갈수있는 어린애예요..

  • 63. ...
    '10.5.28 8:19 PM (121.138.xxx.188)

    예전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요즘은 예전과 달라요. 인간인 것은 같으나, 애들에게 노출된 스트레스 요인들이 너무 많아요.
    간단하게는 인스턴트 식품도 있겠고, 사춘기의 빠른 시작, 엄청난 학습량도 문제죠. 대체 옛날에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초딩이 있기나 했나요? 컴퓨터와 인터넷은 또 어떤가요. 아주 자극적인 문화에 (욕설, 음란)아이들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생기는게 당연할 수도 있죠.

    원글님 많이 놀라셨을텐데 우선 마음부터 가라앉히세요. 아이가 진심으로 하는 욕은 아니에요.

  • 64. 고1
    '10.5.28 8:27 PM (211.187.xxx.248)

    저도 최근에 아주 비슷한 일을 당해서 마음 둘 데가 없는 중이었습니다.
    원글님처럼 가슴이 떨리고, 아무리 마음을 비우려 해도 운전을 하다가도 눈물만 납니다.
    그렇게 착하고 귀엽던 아들이... 예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아들이 커서 엄마를 싫어하는, 지겨워하는 아이가 되다니요.
    저는 말로 들은 게 아니라, 아이가 작은 수첩에 적어놓은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거 본 것을 비밀로 할 걸 그랬을까요? 그걸 제가 봤다는 걸 아이도 안 순간, 그러고도 원글님처럼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보지 못한 순간, 후회, 모멸감, 인생의 실패자라는 생각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가책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지만, 주워담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아가 아주 강한 아이거든요.
    엊그제 제가 아이에게 그랬습니다.
    엄마는 네가 엄마에게 용서를 빌 줄 알았다. 잘못을 빌지 않더라도 적어도 사과라도 듣고 싶었다.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거니? 아니면 그러기에 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거니? 했는데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아무 대답이 없다는 건, 용서를 빌고 싶지만 진짜 자존심이 허락칠 않는 것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해버렸습니다.
    그 이후론 존재의 의미도 없고, 아들과 거의 대화가 없습니다.
    대화가 아니라, 하루에 한두 단어가 들어간 한두 마디의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안합니다.
    이렇게 하는 게 잘하는 걸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아는 남편이 제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저는 이럴 경우 아빠는 아주 호되게 아이를 혼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고 나서 엄마가 용서를 해주고, 그러면 관계가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빠는 아이의 사춘기를 아주 조심스러워하기만 합니다.
    아빠가 아이 성장기에 해외근무를 몇 년 해서 사실 아이와 관계가 소원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기회에 엄마 대신 아빠가 가까워지긴 했는데, 그걸 남편은 나빠하지 않는 것 같네요.
    그래서 남편도 밉고...

    저는 지금까지도 직장생활을 하는데(결혼 후 20여년 간 쉰 적이 없어요),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면서 아이에게 시간관리 등등에 대해서 빈틈을 안 줬던 게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
    큰딸아이는 잘 따라와줘서 아주 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잘 자라줬다고 믿었던(그래서 저는 자식에 대해서 너무 자만했어요. 주변에서도 일하면서 어쩜 애들을 그렇게 잘 키웠냐는 얘기를 맨날 들었습니다)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변해버리니....

    운전을 하다가도, 걷다가도 멍해지면서 눈물만 나오고, 정말 이제 남은 내 인생 뭘 붙들고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제가 갱년기가 된 걸까요?
    ....

    저는 거의 2~3주 전에 일어난 일이어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65. 고1
    '10.5.28 8:33 PM (211.187.xxx.248)

    저는 아이에게 공부 스트레스를 그렇게 준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냥 시간이라든가 뭔가 낭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엄격하기는 했어요.
    효율적으로 하라는 이야기를 늘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돌이켜 보면, 아이가 질려 버릴 것 같은 행동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모든 게 다 부질없네요...

  • 66. 아이가 원하는것
    '10.5.28 8:33 PM (211.4.xxx.5)

    위의 덧글중
    116.126.96 님은, 비단 이곳뿐만 아니라 여러곳에 가시박힌 글로
    읽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는듯 한데...
    이런글은 독버섯같은 덧글이라 자생력도 강하네요
    그래서 글 읽는 분들이 가려가며 읽어야 합니다. 번거롭지만...

    각설하고, 원글님...
    정말 많이 놀라셨을것 같아요.
    윗분들 덧글을 잘 읽어보시고 아이의 마음속의 분노가 무엇인지
    아이가 뭘 원하고 있는지, 아이의 원하는 방향을 들어주시면 어떨까요...

    지금 이 시절이 지나가면
    엄마의 마음을 알아 주는 좋은 사람이 되리라 밎어요.

  • 67. ..
    '10.5.28 8:40 PM (116.121.xxx.205)

    사랑하지않아서 욕을 하는건 아니어요,
    단지 지금 상황이 지겹고, 싫은거겠죠, 그리고 부모의 간섭이나 잔소리에
    엄청 민감 예민하게 반응할 나이이구,
    부모님을 무조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분이 아니라,
    부모의 장단점을 다 파악해버린 나이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원글님, 자식에게 욕을 들을때 느끼는 분노,허무와좌절감, 내지는 공허함은
    금방 사라지지않겠지만,
    지금 이 시기는 또한 원글님이 자식에게 어떻게 대해왔나, 어떻게 대화를 해야하나
    다시 생각케하는 시점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자식이 아무렇지도않게 욕을 하는 상황을 혼낸다고해서 알아들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할만 하니까 한다라고 생각하면 해결도 없겠잖아요,

    부부든 부모자식간에든,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고 사랑해줘야만하고, 또 용서도 필요하구,
    상대입장에서 이해하려는 자세만이 행복에 가깝게가는것이구요,

    부모가 자식을 버릴수는 없는거구요,,,,

    차라리 아이가 들어오면... 참 충격이었구, 이렇게 욕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서 미안하다 하지만 듣지않는곳에서도 서로 예의는 지키면서 살자라고 이야기하시는것이 어쩔까싶기도 합니다만,.,,,,,,

    원글님 자제분이 어머님께 불만이 많은것 같은데,
    쌓이고 쌓이면 상처받고, 더 독해지고 그런것 아닐까요,,,,

  • 68. 카라멜
    '10.5.28 8:49 PM (212.17.xxx.221)

    님!너무 힘드시죠.그러나 그 시간 또한 지나갑니다.
    제 딸도 일기장에 엄마를 죽이고 싶다고 쓴걸 제가 읽어 얼마나 울고 했는지 몰라요.지금 생각하니 그땐 딸도 스트레스가 만땅이 상황 저 또한 그랬는것 같아요.지금은 옛날이야기 하고 왜 그랬을까 하며 웃습니다.조금만 기다리고 참아주세요.그렇지만 뭐가 잘못인지 이야기는 해야될것 같아요

  • 69. 동병상련
    '10.5.28 9:05 PM (59.10.xxx.191)

    맞대고 욕을 하더라구요. 그것도 중3 여자아이가... 그 땐 죽을 것 같았는데, 그 또한 지나가서 숨쉬고 사네요. 그 즈음 아이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 정신 아니예요. 분명한 것은 아이에게 화(분노)가 있고 부모와의 사이에 소통의 문제가 있다는 점이예요.
    아이가 잘못한 점은 따끔하게 혼내시고 그러면 안되는 이유를 말씀하시면서 타이르세요.

  • 70. 부모
    '10.5.28 9:37 PM (119.67.xxx.253)

    위에 댓글 다신 116.126.96님 님 혹시 아이 키우는 부모 아니죠?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절대로 절대로 저런 입찬 소리 할 수가 없어서요. 만약 님이 부모라면 앞으로 자식을 위해서라도 고운(?) 심보로 사세요. 남의 아픈 상처에 소금 뿌리지 마시구요! 님 참 못 됐습니다.

  • 71. 116.126.96
    '10.5.28 9:38 PM (222.238.xxx.247)

    자식일은 아무도 모른답니다.

    입찬댓글 언젠가 님이 받으실거같네요.

    원글님 내귀로 들었다 또는 못들었다예요........요즘아이들 다 욕을 달고 살더군요.

    아이한테 넘 감정적으로 야단치지마시고 남편분께서 잘 다독거려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사과하도록 유도하셔요.

  • 72. 눈높이를 맞추세요.
    '10.5.28 9:39 PM (222.98.xxx.45)

    이번 대처가 참 중요합니다.
    욕을 먹은것은 하늘이 무너질일이지만
    아이는 맘속으로 수없이 부모욕을해오고 있었을거에요.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학교,학원 뺑뺑이돌려지는 현실을 보세요.
    정말 숨막히지요.
    아드님은 질풍노도의 한중간에 서있습니다.
    따끔한 야단을치시대 감정적으로,또 주워담을 수없는 말로 상처주지마세요.
    자식이 이런데....나는 ...이것은 금물입니다.
    잘못하다간 아이가 대놓고 부모앞에서 엇나갈 수있습니다.
    공부하기싫은 아이를 억지로 끌고가고 있다고도 말씀하셨는데 그 끈을 조금 늦추세요.
    공부가 다가아닙니다.
    끝까지 밀고나가신다면 아이는 어디로 도망칠까요? 반항? 게임중독? 친구?
    아이와 감정적으로 교류하면서 욕심을 내려놓으세요.

  • 73. ...
    '10.5.28 9:42 PM (141.223.xxx.132)

    중1인 저희 큰 아이 가정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늘 몇 번이고 강조하신다고 합니다.
    쌤: "자, 너희는 뭐다?"
    학생들: "정상이 아니다!!"
    쌤: "정상 아닌 늬들끼리 해결하지말고 정상인 엄마, 아빠하고 대화를 해라. 왜?"
    학생들: "우리는! 정상이 아니니까!!!"

    요즘 아이들, 정상 아닌거 맞구요.
    공부 잘 하는 놈이나 아닌 놈이나 다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눈에 띄느냐, 마느냐의 차이라고들 하데요.

    저도 방금
    꼬박꼬박 말떨어지기 무섭게 받아치던 딸내미,
    조곤조곤 말로 납작 쥑이고=평정하고 왔습니다.

    원글님 심정, 이해합니다.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요...

  • 74. 다독이다니요
    '10.5.28 9:46 PM (125.184.xxx.10)

    뭘 다독여요
    엄마에게 미친년이라고 하는것과 성질부리는 것은 다르지요
    잘못한걸 인정하도록 조리있게 감정 자제하면서
    아이 혼구녕을 내야해요.
    어딜 엄마에게 감히

    일단 놀란가슴 가라않히고
    남편에게 맡기세요.

    말을 길게 하기 보단 짧게 아이가 깨닫게 말씀하세요.

  • 75.
    '10.5.28 9:55 PM (112.170.xxx.186)

    정말 아이 낳기 무섭습니다. ㅠㅠ

  • 76. 외람되지만....
    '10.5.28 9:55 PM (124.177.xxx.69)

    전 솔직히
    한국에서 우리 애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인권유린에 가깝다고 봅니다.
    어려서부터 공부공부공부
    뉘집애와 비교 당하고
    도대체 아이들이 숨쉴수 없을만큼 빡빡한 생활
    외국아이들 방과후네 또 학원 간다고 하면 이해를 못해요.
    학교수업만으로도 지겨운데 끝나고 또 학원에 가서 그 지긋지긋한 공부를 또한다는건
    공부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아이에겐 더욱 고역 아닙니까?
    남들 다 하니깐 ...?!
    한번쯤 그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고충을 이해해 주셔 보세요.
    엄마에게 욕을 한건 너무나 큰 잘못을 했으니 당연히 다음부터는 안그러도록 따끔하게 지도 하시구요,
    "얼마나 힘드니?" "많이 힘들지?" 꼬옥 안아 주시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세요.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

  • 77. 일단.
    '10.5.28 9:59 PM (125.176.xxx.56)

    학원부터 끊으세요. 아이가 정말 가기 싫은데 엄마의 강요에 의해
    하기 싫은 일을 하려니 마음이 강팍해졌나봐요. 다독이지도 말고
    일단 제3자 대하듯이 하다가 아이가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면
    그때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해도 늦지 않아요.

    지금 느끼는 절망감...배신감등을 객관적인 글로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제가 우리 아이 중3때 안가고 숙제 안하고 거짓말할 때
    제가 썻던 방법이라서 원글님께 권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 아이 두번째가면 서럽다는 대학에 다니고 모범생이거든요.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지 마시고 감정을 차분히 정리해보세요.

  • 78. 에혀
    '10.5.28 11:01 PM (218.158.xxx.148)

    놀라셨겠어요
    그러나..한마음 접으세요
    요즘 애들이 워낙 쌍욕에 노출되다보니
    집안단속 아무리 해도 학교에서 그런애들고 어울리다보면
    쉽게 물들어 버리더군요
    그애들도 그시기 지나고 철?이 좀 들면
    훨씬좋아질거에요

  • 79. ..
    '10.5.28 11:03 PM (183.97.xxx.59)

    울 언니도 고등 아들이 그런 욕을 했다고 울면서 전화하더군요.

    요즘 아이들..엄마한태 엄청 욕한다는 소리 82에서도 많이 읽었어요.

    앉혀놓고..차분히 엄마의 감정을 전하시고
    아빠가 마무리 하시면 어떨까요?

  • 80. 으음
    '10.5.28 11:04 PM (221.140.xxx.65)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미친개 한 마리를 키운다 생각하라고
    어느 교수가 그랬다네요.

  • 81. 어이상실
    '10.5.28 11:12 PM (183.98.xxx.143)

    님의 잘못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맘때 남자애들 약간 미치기 일보직전 인 거 같아요.

    따끔하게 야단은 칠 일인 듯 합니다.
    다만 매를 들더라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을 필요는 있을 거 같네요
    그리고 학원도 중지하고
    정말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 무엇을 하며 살건지 생각해 보라고
    부모는 언젠가 너한테서 손을 놓을 거고 스스로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
    알려주세요
    저라면 집에서 PC도 치워버리고
    일단 학교 끝나면 바로 집에 오게 외출금지 하겠습니다.
    단 잔소리잔소리 이런식은 금물이구요
    저도 사람이라면 느끼는게 있겠죠

  • 82. 어휴
    '10.5.28 11:14 PM (61.81.xxx.166)

    ....
    얼마나 놀라셨을지 요즘 아이들 진짜 욕 입에 달구 살아요
    혼을 내긴 하셔야 겠지요

    글구.. ( 116.126.96.xxx , 2010-05-28 18:17:59 )

    원글님이 자식을 어떻게 키웠는지 저 한마디로 보여주는 겁니다********************

    당신의 야멸차고 거만한 댓글에 진짜 재수 없어 욕을 하고 싶군요
    당신일 아니라고 입찬 소리 하고 싶죠?
    니 인생이나 잘사세요
    한치 앞도 모르는게 인생 입니다 어따대고 막말인지요 너나 잘하세요
    당신 인생에도 어떤일이 생길지 모른다오

  • 83.
    '10.5.28 11:22 PM (211.112.xxx.70)

    많이 놀라시고 슬프실거에요.근데 너무 크게 의미 두지 마세요.

    제가 아는 언니가 고등학생 딸 학교에 방문했는데,그 앞에 그 학교 전교 1등인 모범생으로 소문난 아이가 친구랑 걷고 있었대요.근데 멀리서 자기 엄마 오는걸 보더니 친구한테 " 우리 미친년 학교에 또 왔다 재수없어"이러더래요.
    요새 아이들 욕 잘한다고 하더니 그 얌전하고 예의바른 전교1등인 여자애가 그런 욕을 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대요.

    아마 그 또래 아이들사이에서는 부모에 대해 그렇게 욕하는게 일반사인가봐요.
    이런게 일반사라는게 슬프지만 어쩔 수 없어요.괜히 그말에 반응해서 더 나락으로 빠지는것보다는요..

    그러니 님 너무 충격받지 마시고 아들과 잘 대화해보세요.

    강하게 나가면 정말 크게 어긋날 수 있어요..

  • 84. 잘은 모르지만
    '10.5.28 11:23 PM (218.237.xxx.12)

    일단은 그냥 넘어가심이...
    지금은 엄마된 입장에서 너무 혼란스러워 얘기를 못 하겠다고...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고
    침묵이 더 무서울때도 있자나여...서로 생각정리할 시간도 갖을겸
    그리고 말로 하지않고 편지로 쭉 써내려가심이 좋을듯
    말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지고 눈물날듯...약해지면 안될듯

    요즘 아이들은 서로 경쟁하듯이 부모를 깍아내리는 거에 익숙하더라구여ㅠ
    읽어내리는 동안 넘 가슴이 미어지네요...부디 힘내서 잘 헤쳐나가세요

  • 85. 대략
    '10.5.28 11:56 PM (218.155.xxx.224)

    10년도 넘은 얘긴데 ... 아는 엄마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하루는 중학생 딸래미가 하는 말이 ...학교에서 어떤 애들이 자기네 엄마 얘기를 하면서 별 쌍욕을 다한다고 ;;
    애들이 욕을 입에 달고 사는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닌거 같아요

  • 86. 양배추
    '10.5.28 11:56 PM (218.52.xxx.211)

    많이 마음에 상처가 되었을 원글님
    어른이시니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조언을 드리기엔 많이 부족합니다만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아이와 이야기할때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니가 이런말을 하는걸 고의든 아니든간에 들어서
    나의 느낌은 이러이러하다.
    그래서 너를 볼때 난 마음이 이러저러하다.
    너를 평소의 너를 대할때처럼 할 자신이 없다.
    라는 말로 문제를 풀어보심이 어떨지요.

    무조건 이집은 내집이니 나가라 들어오지마라라고 하면
    사춘기에는 그대로 할거라 봅니다.
    일단 마음을 추스리시고 결론은 나는 너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너에게 한 일이 너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나보다.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면 좋겠냐,,라고 대화를 해 보심이 어떨지요.

    아드님이 원글님을 미워하고 증오해서 그런말을 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또래집단의 일반적인 언어사용일수 있으니 상처받지 마시고 잘 풀어보셨으면 합니다.
    그 아이의 고충과 요즘 고민들을 한번 나눠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시구요 모든것들 다 잘 해결되리라 봅니다.

  • 87. 관계의 문제
    '10.5.29 12:13 AM (98.248.xxx.209)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공부를 잘 해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척척 붙어주면 일단 부모로서의 두통거리는 하나 줄어드는 것이지요.
    그런데 공부를 잘하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지를 모르면서 무조건 아이에게 공부를 잘하라고 윽박지르면 아이는 어려서는 혼란스러울 것이고 조금 자라면 부모가 우습게 보일 겁니다.
    알지도 못하면서...무조건 부모 방식만 얘기하고...그게 아닌데...하면서 마음 속의 분노가 쌓여서 하늘을 찌르지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에는 대체로 두 부류가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예외도 있으니 딴지 걸지 마시고요^^
    한국이고 외국이고 거의 마찬가지더군요.
    한 그룹은 부모와 관계가 좋은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물론 공부를 잘하니까 부모와 관계가 좋은 거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려서부터 (공부를 해야하는 나이 이전부터) 부모가 가이와의 관계 형성을 바람직하게 해온 경우입니다.
    부모와 관계가 좋기 때문에 부모의 말을 듣는 거지요.
    아무리 사춘기 질풍노도를 지나가도, 약간의 반항 (물론 그 약간에도 부모의 마음은 찢어지기도 합니다만) 은 할지언정 자기 본분을 다 무너뜨리는 무모한 짓은 잘 안합니다.
    공부 할 건 하고 그 외에 해야 할 일은 하면서 가끔 반항도 좀 하고 그러다가 야단 맞으면 또 이러지 말아야지 하고 돌아오고 이러면서 무난하게 지나가지요.

    반면에 가정에 문제가 아주 많아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특징은 공부를 죽기 살기로 하는데 마음 속에는 비수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공부는 너무나 잘해서 명문대학도 붙고 출세도 하지만, 조금 지나서 사회에 나오면 꼭 사고를 치는 사람이 되지요.
    출세는 하더라도 공무원 비리, 사기, 공금횡령, 외도, 등등 의 문제를 달고 사람이 된다는 얘기지요.
    가정이 문제가 많다는 것은 가난하다는 얘기와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가난해도 부모가 사랑으로 도닥거려 주고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길렀다면 어려운 환경이라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사람이 됩니다. 노대통령 같은 분들이지요.

    원글님의 아이로 인한 문제이지만, 이 기회에 우리 집의 숨은 문제들을 청소하라는 신호가 보다 하고 가정을 돌아보세요.
    모든 엄마들의 가장 약한 부분이 아이잖아요.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기 전까지는 절대로 가정을 심각하게 돌아보고 살펴보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과 갈등이 있다 해도 보통 잘 해결해보려고 하지 않고 그 문제를 생각하기 힘드니까 오히려 더 아이에게 매달리련는 것이 엄마들의 문제이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아이 문제가 불거지고 심각해지면 가족 상담을 하다가 문제가 부부 문제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고 뒤늦게 부부 문제를 파헤치게 됩니다.

    원글님 가정은 어떤 분위기인지, 남편과는 어떤 관계이신지, 서로의 기질과 성격은 어떤지, 서로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지, 원글님의 어머니처럼 원글님도 아이에게 같은 상처를 주시고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친정엄마처럼 되기 싫어서 반대로 하다 보니 오히려 더 상처를 주고 있는 건지...생각해 볼 숙제가 아주 많지요.

    너무 가슴 아픈 말로 들리시겠지만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고 합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키워도 문제 없던데 왜 우리 아이만...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고요.
    남의 아이와 내 아이가 다르거든요.
    내 아이에게만 맞는 맞춤 교육법을 빨리 깨닫고 행하는 부모만 아이를 잘 기를 수 있어요.
    오늘 아이가 미친년이라고 한 것은 그동안의 아이의 마음 속에 쌓여있는 분이 나온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엄마가 자기에게 목을 매는 모습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약한 부분을 가지고 건드려보고 싶은 마음의 표출이지요.
    내가 이렇게 하면 엄마가 화나겠지 라는 걸 다 알고 하는 것이니 사실은 내면의 감정의 상처가깊은 아이라는 얘기이지요.
    중3이라면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족히 10여년을 공부로 마음 고생을 한 아이일텐데 왜 안 그렇겠어요.
    엄마들도 시집 살이 10년이면 시댁에 이를 갈지 않나요.
    그래도 부모인데 어찌 감히...라고 생각지 마시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시고 마음 푸세요.
    집을 나가라고 할만큼 화가 날 상황일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원글님도 해결되지 않은 분노가 오랫동안 쌓여있으신 것으로 보였어요.
    아이를 전화로 추궁하고 받을 때까지 계속 거는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신 것 같고요.
    엄마 입장에서는 걱정도 되고 화도 나고 해서 그렇겠지만, 한 두 번 그래서 안되는 아이라면 방법을 다른 쪽으로 바꾸셔야지 계속 전화로 추적하는 방법은 결국 아이에게 권위를 잃는 길이 되고 맙니다.
    어려서부터 학습 습관이 잘 못 잡힌 아이라면 무조건 지금 진도를 따라가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따라가기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차근 차근 아이가 약한 기초부터 서두르지 말고 짚어가면서 한숨 돌려볼 필요가 있어요.
    대학을 좋은 데에 못간다고 죽지 않습니다. 또 좋은 직장을 못 가져도 다들 살아갑니다.
    그런데 인성이 제대로 발달되지 못한 채로 분만 가득한 채로 성인이 되고 자기의 가정을 이루게 되면 그 때에는 아이 혼자 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아들의 아내와 아이들까지도 고스란히 고통을 받지요.
    여기 자주 올라오는 이해 안되는 남편들, 대부분이 어려서 부모와 제대로 감정 교류 없고 애정결핍으로 자라서 그런 거잖아요.
    저는 원글님의 아이가 애정결핍과 과잉보호에서 나온 행동들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가지가 반대인 것같지만 사실은 같은 뿌리에서 나오는 병이지요.
    집 나가게 하지 마시고 문자로라도 들어오라고 하시고 감정 배제하신 채 야단치세요.
    아무리 화가 나도 그런 말은 잘못하는 거다, 다음부터 그러지 말아라 아렇게 간단명료하게 두 마디만 하시고 재우세요.
    아이도 의아하게 생각할 거에요.
    우리 엄마가 왜 저러지, 소리지르고 난리쳐야 할텐데...아이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다시 말하면 아이 마음 속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부정적인 엄마의 모습이 다 지워져야 그때부터 자기 인생을 생각하고, 공부 안하는 것이 부모에 대한 복수가 절대 아니고 자기 인생을 갉아먹는 거란 것을 깨달을 겁니다.
    감정 꼭 조절하시고요

  • 88. 그냥
    '10.5.29 12:21 AM (211.186.xxx.28)

    전 고등 아들을 둔 엄마예요
    얼마전 친구을 만났어요 그 친구 아들이 엄마한테 대 놓고 엄마 목소리 듣기 싫다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심한 상처를 받았더라구요
    아무래도 엄마들은 잔소리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 소리들이 아이들은 듣기가 싫은가봐요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잘 키우는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저도 직접 듣지 않아서 그렇지 아이 마음속에 엄마라는 존재가 어떻게 비춰질지
    조금은 두렵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상처 받지 마시구요 잘 되리라 믿습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하루인거 같습니다

  • 89.
    '10.5.29 1:59 AM (128.205.xxx.105)

    그런 욕 하는 건 100% 그 아이 잘 못이에요.
    자기 체면 관리 못 하고 자기를 망가뜨리는 바보같은 짓이죠.
    그러나 그 원인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어요.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가슴 아픈 원글님은 듣기 싫으시겠지만 저는 정말 확신해요.
    그런 욕 듣게끔 원인 제공한 건 200% 이상 원글님 탓이에요.
    도덕적으로 문제있는 행동 하는 거 아니면, 애가 싫다는 건 강요하지 마세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남이에요. 다른 사람이라고요.
    건넛집의 옆집의 사돈이 원글님한테 날마다 찾아와서
    싫어하는 과자 먹으라고 먹으라고 들이밀면 기분 어떠실 것 같아요?
    이거랑 다를 바 없어요.
    사람 대접 받으려면 상대방을 사람 대우 해 줘야 합니다.

  • 90.
    '10.5.29 2:31 AM (125.186.xxx.46)

    116.126.96.xxx 이나, 요 위에 128.205.84.xxx 이나, 말 참 예쁘게들 하시네. 사람이 왜 그렇게 못됐습니까? 아니 건넛집의 옆집의 사돈과 엄마가 같습니까?
    님은 그렇게 알고 사나본데, 정상적인 보통 사람들은 안그렇거든요.
    싫어하는 과자 먹으라는 것과 중3짜리한테 공부하라고 하는 게 같습니까?
    그게 같다고 생각하면 님이 지극히 비정상적이니, 얼굴도 모르는 남더러 아는 척 있는대로 다 하며 입찬 소리 하고 못되게 굴지 말고 님이나 잘하세요.
    지금 님이 휘갈겨 놓은 건 사람 대접 받을 소리인 줄 아시나본데, 그거 대단히 착각하시는 겁니다.

    원글님,
    아드님이 요즘 제정신이 아닌 모양입니다. 억장 무너지는 거 십분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비록 엄마가 자식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건 없건, 자식이 엄마에게 저런 욕을 -실수건 고의이건-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이고, 그리고난 뒤에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는 건 더 큰 문제죠.
    아무리 부모가 공부를 강요한대도 모든 아이들이 패륜을 저지르진 않거든요.
    (전, 뻑하면 모두 부모탓이네~ 하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봅니다. 애한테는 진짜 조금도 책임이 없고 잘못이 없을까요? 웃기는 소리죠. 그럼 예를 들어 세상의 그 어떤 흉악범도 다~ 그 부모가 잘못한 거고 사회가 빌어먹게 잘못돼서 그런걸테니 흉악범은 책임이 없고 잘못이 없는 거다, 다 부모와 사회탓이다, 라는 이론도 성립되겠군요)
    일단 들어오지 말라고 하셨으니 어찌 하는지 가만히 두고 보세요.
    아마 영원히 집에 안들어오지는 않을 것이고, 오늘 밤이나, 늦어도 일요일엔 집에 들어오겠죠. 월요일날 학교 안가면 일이 커지리라는 건 알테니까요.
    들어오거든, 나는 너를 내 사랑하는 자식이라 생각하고, 네가 조금이라도 사회에서 편하게 잘 살길 바래서 공부하라고 볶아댔던 건데, 그게 잘못이었나보다. 이제보니 너는 나를 엄마가 아닌 미친년이라 생각했구나. 그렇게 공부 하기 싫으면 공부 하지 마라. 학원도 갈 필요 없다. 인간이 인간답지 않게 자라는데 공부가 무슨 소용이냐. 인간부터 돼라. 고 하세요. 그리고 실행에 옮기시고,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세요.
    중3이 중요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기나긴 인생에서 1년쯤 그냥 보내도 괜찮습니다. 지금 제대로 잡지 못하면 나중에는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될 지도 모르는데, 그에 비하면 지금 얼마간 시간을 갖는 게 낫죠.
    일단 어머님부터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힘내시고요.

  • 91. asuwish
    '10.5.29 2:36 AM (211.214.xxx.171)

    애들이 잘못하면, 가르치고 바로잡아주어야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사춘기다, 스트레스가 많다, 의사소통이 안되고 있을꺼다, 불만이 쌓여있다...
    그건 어머니 마음에서 이해하고 대범하게 넘어가셔야 할 부분이고, 장기적으로 부모자식간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것도 해결을 보셔야겠지만,
    지금 이 순간의 잘못은 호되게 꾸짖어 주는 것이 부모의 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평소 정말 착하고 모범생 타입이었다면 이성적으로 대화를 하고 사랑으로 감싸도 먹히겠죠. 그렇지 않은데도 이해하고 넘어가는건 그냥 나 편하자고 애를 방치하는 겁니다. 아이들은 자기 행동으로 상대방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인지하고 그로 인해 자기 자신에게 어떤 불편함이 생기는걸 몸으로 느껴야 그게 잘못된 행동임을 조금이라도 인지하거든요. 아직 사람이 덜 돼서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과거 아이와의 관계를 후회하시거나 바로잡으려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크게 잘못된 행동을 하는걸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단호함을 보여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서 욕을 해보고 욕일기를 쓰고 뭐 그러는 일은 있을 수 있고 모르는척 넘어가도 좋겠지만, 이번은 경우가 다른 것 같네요. 학교에서 일해보면 요즘 아이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면서 죄책감, 잘못했다는 의식 자체가 없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어른이 제대로 안 가르쳐서 그런 것 같습니다.

  • 92. asuwish
    '10.5.29 2:42 AM (211.214.xxx.171)

    무엇이든 부모탓, 사회탓으로 몰고가는 요즘 풍조는 정말 문제가 많아요.
    윗분 말씀처럼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들어오거든, 나는 너를 내 사랑하는 자식이라 생각하고, 네가 조금이라도 사회에서 편하게 잘 살길 바래서 공부하라고 볶아댔던 건데, 그게 잘못이었나보다. 이제보니 너는 나를 엄마가 아닌 미친년이라 생각했구나. 그렇게 공부 하기 싫으면 공부 하지 마라. 학원도 갈 필요 없다. 인간이 인간답지 않게 자라는데 공부가 무슨 소용이냐. 인간부터 돼라. 고 하세요. 그리고 실행에 옮기시고,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세요.
    -------------
    이러면 아이에게 앙금이 남지 않으면서 자기가 한 행동을 효과적으로 되돌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단, 아이가 충분히 반성하지 않았는데도 학업이 뒤쳐지는게 무서워서 적당히 하시게 되면 그건 아이와의 기싸움에서 져버리는 꼴입니다.

    여기서 져버리면 남은 세월 감당 못하세요.
    저는 학교에서 자식에게 맞고 사는 부모도 봤습니다.

  • 93. 놀람
    '10.5.29 3:17 AM (112.144.xxx.167)

    전 별일아니라고 생각해라 이거 반대예요. 한두살 먹은애도 아니고 부모한테 욕하는게 어떻게
    질풍노도의 시기니, 사춘기니 이런말로 한귀로 흘릴 일은 정말아니잖아요.
    다만 화만버럭내고 끝낼일도 아니라고 봐요. 그저 지금화를 내냐, 엄마입장에서 왜 화가나는지
    말을 하고 화를내냐 차이가 있을거 같아요.
    애는 어쨋든 지금 엄마의 행동을 미친사람으로 생각할만큼 꽉 막혀있잖아요.

    저는 아이가 아직어린데 남편하고 사춘기때를 대비해서 하는얘기가 있어요. 부부의 사춘기를
    돌아보며 그때 왜 부모한테 반항심이 들었는질 얘기해보는거죠. 그때를 돌아보면 크게 실망을
    했던거 같아요. 아무리 맞는말이라 해도 나를 무시하며 늘 얘기하고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은거.
    그러면서 나는 세상에서 제일 자식아낀다는 태도를 취하니(그게 사실이라해도) 나를 무시하는사람이
    나를 아낀다는 말은 전혀 와닫지 못했어요. 그냥 앞뒤 안맞는 짜증이였어요...
    더불어 울사회의 양면성도 싫었죠.공부잘하고 말 잘 듣고 약한 친구는 도와주는 사람이
    좋은사람이라고 하면서 남을 이기고 밟고 올라서는 사람이 잘 될사람이라 하니 앞뒤가 안맞고
    그런 사회도 어른도 싫었고 꼬였었어요. 아마 아드님도 같은거 아닐까요.

    부모는 만능이 아니고 부모는 부처가 아니잖아요.
    사실을 이야기 하세요. 왜 공부하라고 하는지, 공부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엄마아빠가 널 영원히
    책임질순 없다는것도요. 또 너를 키우는데는 얼만큼의 돈이 들고 얼마나의 노력이 드는지도요.
    보면 부모에게 받는걸 너무나 당연시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들은 모르는거 같아요. 돈이 남아돌아 학원보냅니까. 시간이 남아돌아 저한테 전화하나요.
    대학가고 사회인되서 고생해보면 그때서야 제손으로 돈버는게 힘든걸 알고서야 부모고마운거 알게되죠.
    지금부터 말로라도 알게 하세요.
    그런 내 노력이 너한테는 미친 년으로 보였구나. 네가 싫으면 하지 마라 하고 놓아버리세요.

    그리고 아이의 친구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솔직히 말해 까진애들하고 어울리는거 아닌가 싶어요.
    요즘애들이라고 해도 부모욕이 어떤건지는 아는데요.

  • 94. 경험자
    '10.5.29 3:47 AM (121.138.xxx.241)

    원글님이 여기까지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씁니다.
    저는 경험자입니다. 엄마입장이 아니라 자식입장에서요.

    저는 여자지만 중고등학교시절 정말 폭풍같은 10대를 보냈습니다.
    사춘기가 약간 미친 상태가 맞아요. 일단 아드님 상태를 인정하시구요.

    제가 초등학교까지는 서울대가겠다 하고 주위에서 바람 넣을 만큼 공부 잘하고 적극적인 아이였다가
    중학교 가서 완전 반항+반항+반항아가 되어서 저희 부모님 학교에 일주일에 한번꼴로 불려다녔습니다.
    계기는.. 딱히 없습니다. 집안분위기가 안좋나? 그것도 아니구요. 그냥 펑범하고 문제없는 집입니다.
    애가 사춘기에 살짝 미쳐버리는게 딱히 부모탓은 아니라는 겁니다.
    제 생각엔 주변 환경 반 + 본인 성향 반 입니다.

    여튼 저도 욕은 아예 달고 살았고, 공부 손 놓고, 온학교선생님들과 싸우고, 술담배에 기타등등
    그래도 중학교때까진 공부하던 가락이 있어서 성적이 잘 나왔었는데
    고등학교가니 통하지 않는지 뚝뚝 떨어져서 제 성적이 어땠나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저도 부모님 욕 한 적 많구요. 아마 아드님같이 한 적도 있을거 같습니다.
    사건사고가 하도 많아서 잘 기억도 안나네요.

    여튼 본론은,
    아마 아드님도 놀랐을겁니다. 근데 딱히 구질구질하게 사과하고 하긴 귀찮았을겁니다.
    이정도 수준이에요. 그 나이는.
    아드님을 좋은 말로 대화해 정신차리게 만들어 화목한 가정을 다시 되찾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런건 드라마에서나 많이 나오는 이야기 이구요.
    현실은 그저 치고박고 너죽네나죽네 하면서 자식들 10대를 견딜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당장 원글님이 어찌 해야하는지는 구체적인건 잘 모르겠습니다. 성향은 다 제각각이니.
    다만 장기적으로 아드님 10대를 함꼐 이겨나가시려면
    제 경험을 말씀드릴께요.

    저희부모님은 두 분다 기가 세신 편입니다. (더불어 저도 기가 센 편입니다 -_-)
    제가 아무리 생난리를 쳐도
    때리고(저 많이 맞았습니다 ㅋ), 화내시고, 때론 타이르시고, 때론 우시기도 하셨을지언정
    그 때 그 때 뿐.
    그걸 내 아이 어떡할까요 하며 질질 끌고 앓아눕고 하시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절 절대로! 포기하시진 않더군요.

    그 당시엔, 이 쯤되면 친구들 부모들도 다 대충 포기하던데 왜 울 부모는 날 안 놔줄까 했었어요.
    근데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아들딸이 살짝 미쳐서 몇 년 날뛰어도. 부모는 가지는 흔들릴지언정 뿌리는 흔들리지않더라구요.

    화나심 화 내시고, 그러다 또 타이르시고, 열받으면 쥐어패셔도 좋습니다.
    제가 그 시절 부모님께 그렇게 맞고-_- 싸우고 했으면서도 지금 앙금하나 남아있지 않는건
    그게 학대가 아니라 자식을 절대 놓지 않는 진정이 느껴져서에요.

    강해지세요.
    너까짓게 날뛰어봐야 그래봤자 넌 내 아들이다 라는 마음으로요. 다 지나갑니다.

    그대신.
    저 같은 경우, 부모님이 맞벌이이셨어요. 혼나고 싸우고 간섭은 계속 받아도 숨 쉴 구멍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 시절 만약에 학교갔다 집에 와도 엄마가 있고, 방학때도 하루종일 엄마와 집에 있고 했으면
    아마 부모님과 저 서로 더 힘들고 지친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풀어주고 조이고 를 요령껏 반복하시면서 지치지 말고 강해지세요
    부모가 지치기 시작하면 아이는 정말 집 밖을 나갑니다.

    저는 결국 고2 겨울방학때 정신 차렸어요. ㅋ
    머 크게 깨닫고 갑자기 착해진 건 아니구요. 하두 노니까 노는게 이제 지겹더라구요.
    그래서 고2 겨울방학때부터 슬슬 발동 걸려서
    고3 내내 독서실에서 죽어라 수능공부 하였습니다. 친구 하나 안 만나구요 ㅋ
    어렸을 때 공부하던 요령이나 그런 것들이 있어서 성적이 좀 쑥쑥 오른 편이었구요.
    좋은 대학 가서 지금은 엄마와 그 때 얘기 하면서 웃습니다.

    견디세요. 지나갑니다.

  • 95. 경험자
    '10.5.29 4:01 AM (121.138.xxx.241)

    써 보니까 너무 길어서 요점만 다시 쓸꼐요.

    부모답게 흔들리지 마시고 강해지시고 견디시라고 썼습니다.

    이번 일을 예로 들면요.
    화나심 화 내시고, 내 쫓고 싶음 나가!! 라고 하셔도 되고, 울고 싶음 우셔도 되요.
    문제는 그 다음인데요.
    아드님이 크게 반성해서 죄송하다 한다면 베스트케이스 이지만,
    대부분 마지못해 사과 또는 아빠한테 혼나고 사과 또는 그냥 흐지부지 일겁니다.

    그럼 그 후에는? 다시 평범하게 지내세요.

    '나 너한테 상처받았어' 라는 얼굴의 엄마는 10대 살짝 미친 자식에게는 끔찍할 뿐입니다.

    이번 일이 어찌됬든 지나면 싹 다 잊으세요. 마음속 앙금하나 남기지 말구요.
    그러다 또 일이 터지면 화내고 싸우고 울고 하실지언정 그때그때 싹 다 잊으세요.
    그래야 나중에 정신 차리는 자식 마음에도 앙금이 남지 않습니다.
    그래야 지치지않고 자식을 계속 붙잡을 수 있구요. 그럼 더 빨리 제정신 차릴꺼에요.

  • 96. 댓글들이 많지만..
    '10.5.29 4:46 AM (142.244.xxx.49)

    저의 개인적 경험이 생각나 씁니다.
    저는 중고등학교때 공부 열심히 하고 명문대 졸업한 30대 초반인데요

    초등학교때는 동생이랑 싸우던지 뭔가 잘못하면 엄하게 채벌하고 때로는 집밖으로 내쫓던 엄마가 만만한 성격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서워서 반항도 안했는데요

    중1때 사춘기를 엄청 심하게 앓았고 공부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중학교때 욕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때는 그게 쿨한 건 줄 알았죠 --;;; 욕으로 다지는 친구들과의 우애...--;;
    집보다 학교에서 훨씬 심하게 욕을 하고 살았는데 집에서도 친구들이랑 통화하다 친구들한테 ~년 이런 욕을 하면 엄마 눈치가 보였는데 엄마는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넘어가주셨어요.
    그때 엄마가 뭐라고 그랬으면 또 막 반항했겠죠.
    그 당시 엄마는 사춘기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건지 강의도 들으러 다니시고 책도 읽고 하셨죠 ㅠㅠ

    저는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사춘기가 끝나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는 여전했지만...그래도 엄마가 하는 말 마다 미칠 듯이 짜증 내고 라디오에서 음악 들으면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울고불고 하게 만들던 과잉 분비 호르몬이 조금씩 줄어드는 게 저도 제 가족들도 느껴졌어요.

    중학교때 어느날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우리 엄마를 지칭하며 나도 모르게 "미친년"이라고 그래버렸어요.
    친구들이 제 말에 좋다고 웃고 지네 엄마들도 그렇다고 동조해줘서 아무런 척 안하고 넘어갔지만 사실 속으론 너무 놀라고 엄마한테 미안해서 어쩔 줄 몰랐어요.
    그 사건이 내내 죄책감으로 가슴에 남더라구요.
    우리 엄마가 자기 얼굴만 보면 짜증내고 소리지르는 사춘기 중학생 딸인 저를 여전히 너무나 사랑하고 아낀다는 거 알고 있었거든요.

    믿어주고 사랑해주세요.
    아이는 다 알아요.
    공부쪽이 재능이 아니면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쪽으로 재능을 살려주세요.
    우리나라는 너무 밑도 끝도 없이 다들 공부 잘하면 장땡인 것 처럼 구는데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는게 다가 아니잖아요.
    저는 중고등학교때도, 대학교때도 성적에 조금 덜 연연해하고 그 에너지와 시간을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 찾는데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커요.

  • 97. 아침
    '10.5.29 4:59 AM (211.192.xxx.93)

    경험자님.
    몇번이고 읽습니다.
    그냥 글 감사해서요. 저도 사춘기 아들이 있는지라..
    원글님 .힘내세요!!!

  • 98. ...
    '10.5.29 6:16 AM (220.120.xxx.54)

    댓글이 너무 많아 좀 읽다 말았는데요.
    제가 심리상담을 받으러 다녔었는데 아이문제도(제 아인 아직 초딩) 종종 상담을 했었어요.
    저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가 제게 나쁜말을 해서 저도 충격을 받은적이 있어서 상담시간에 얘길 하니 남자아이는 그럴 수 있다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오빠도 있도 남동생도 있지만 부모님께 대놓고 그러는건 보지 못했다고 하니까, 안보는데서는 얼마든지 그랬을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생각이 나는게, 제 오빠가 고등학교때 저랑 둘이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엄마얘기가 나왔는데, 뭘 해달라는걸 안해준다고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ㅆㅏㅇㄴㅕㄴ"이란 욕을 했어요.
    그때 제가 중3인가 고1이었는데 너무 놀라서(사실 엄마에 대한 불만은 제가 더 많았거든요. 근데 저는 그런 욕은 안했어요) 엄마한테 어떻게 그런 욕을 할 수 있냐고 하니, "뭐 어때" 하더라구요. 애들 다 그런다고 하면서...넌 뭘 별것도 아닌거 갖고 그러냐 하는 얼굴로요. 전혀 죄책감을 느끼는 얼굴이 아니었어요. 엄마 욕을 처음 해본게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엄마가 앞에 있었어도 기회가 있었다면 그런 욕을 했을것 같아요(확신 100%)
    전 그때 오빠의 이중적인 얼굴을 본것 같아 섬뜩했었어요.
    저희 오빠는 어릴때부터 말썽 한번 안부리고 공부 잘하고 칭찬만 받는 모범생으로 컸던 사람이에요. 지금 생각하니 그 욕하던 무렵이 사춘기였던것 같아요. 사춘기가 고등때 와서 대학까지 가는 바람에 고생 좀 했어요. 대학도 원래 성적보다 낮은데 갔구요. 워낙 잘 하던 오빠라 그래도 의대를 가긴 갔지만 저 멀리 지방대를 갔어요.
    그랬던 오빠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엄마한테 상스런 욕을 하던 오빠가 지금은 둘도 없는 효자에요.
    오빠가 좀 꽉 막힌데가 있고 이기적이기도 한데, 엄마 생각은 정말 많이 해요.
    지금도 엄마한테 존댓말 안써서, 어떨땐 듣는 제가 민망할때가 있는데, 종종 제가 깜짝 놀랄만큼 엄마 많이 위해요.
    남들은 절더러 효녀라고 하는데, 마음 깊이 생각하는건 오빠가 더 하거든요.
    이 글 보니, 오빠한테 그때 그런 욕 한거 기억나냐고 묻고 싶어지네요.

  • 99. 저는아직
    '10.5.29 7:30 AM (210.0.xxx.4)

    9살짜리 아들녀석을 키우는데.. 요즘 가끔 이런글 올라오는거 보고 남편과 얘길 했더니 남편은 사춘기가 아니라 뭐라고 해도 부모한테 함부로 하는건 못보겠다(앞으로 미래의 걱정이지만) 이러더군요.
    저도 다른 부모님들 말씀처럼 이해를 하고 넘어가줘야 한다는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그 부분을 받아들이진 못할것 같습니다.아무리 지나치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라도 적어도 부모에 대한 고마움정도는 가지고 있어야지요. 어디 친구한테 욕하듯 그런 욕을 들켰을때 저리 당당하나요? 적어도 그때 순간은 미안해 했어야지요(안보이는데서 욕하는것 까지 뭐라는 못하겠지만요)

    저라면 내가 너한테 미친년 소리를 들을정도로 너한테 잘못한게 뭐냐고 조용히 물어보고 아이의 대답을 듣고. 그냥 행동의 결정을 할듯합니다. 그냥 아이에 대한 기대를 접는거겠지만요.

  • 100. 호된 매.
    '10.5.29 8:44 AM (203.234.xxx.122)

    만약 저라면 매를 들 것같아요.

    위에 많은 분의 말씀처럼
    그 나이 애들은
    스스로 통제가 안되는 나이, 살짝 미쳐있는 나이가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안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해요.
    스스로 통제하려고 노력이라도 하는 것과, 그 노력조차 안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니까요.

    만약 저라면
    (저도 아들을 둘 키우고 있어서..남의 일같지많은 않습니다.)
    일단 마주앉아 대화를 하겠죠.
    엄마 혼자만 본 것이라면 모르는 척하겠지만
    이미 엄마도 알고 아이도 알고
    엄마에게 욕을 했다는 그 자체에 대해 서로 모르는 척 할 수 없는 민망한 분위기니까
    차라리 오픈하고 대화를 해야죠.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아이 마음에 깊은 응어리가 있을 수도 있고
    단순히 엄마는 만만한 존재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고.

    서로를 이해할 때까지 충분한 대화를 한 후에는
    매를 들 거에요..아마도.
    손바닥보다는 종아리를 아프게 때려야죠.
    그것은 아이의 잘못에 대한 징계이기도 하지만
    그런 절차를 걸쳐
    아이도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지않을까요.
    왜 그 방법이 매여야만 하는가, 할 수도 있겠지만
    엄마에게 욕을 하는 것에 대한 벌로 도대체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부모로서의 권위는 지켜져야합니다.
    그것이 아이에게도 좋아요.
    아이가 기댈 울타리가 든든해야 아이도 안심합니다.

    그리고나서
    어떠한 경우에도 부모에게 폭력적인 언행은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하고
    그 이후로는 그 일을 다시는 부모 입밖에 내지 말아야죠.

  • 101. 쩝..
    '10.5.29 8:47 AM (58.120.xxx.55)

    그냥.. 원글님 토닥토닥......

    이게 여자와 남자의 반응이 다른가 싶기도 해요.. 아닌가?

    저는 제 남동생이 그랬어요. 그런 욕은 안했는데 남동생이 중3때(사춘기였죠) 하도 밤늦게 돌아다니고 (진짜 사춘기) 이상한 친구들과 엇나가고(실제 동네 양아치, 깡패, 조폭 등.. 다양한 친구가 있음.. 다 학창시절 사귄 사람이라고..부친상 때 남동생 조문 온 남동생의 지인들 보고 무서웠음..쿨럭!) ..

    암튼 남동생 사춘기 때 (중3~고1), 내가 막 뭐라고 야단치면서 "너, 막내라고 엄마아빠가 널 얼마나 위하고 네 말이라면 다 끔뻑 넘어갔는데 너 왜 이래!' 라고 했더니 "엄마든 아빠든 빨리 죽어버렸음 좋겠어"라는 거에요. 깜짝 놀라서 무슨 말을 그따위로 하냐니깐 진심이라고 , 빨리 죽어버렸음 좋겠다고 마구 대들더라구요.. 그때 제가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남동생은 절 귀찮아 하고요. 쌩 까버리고 나가버리더군요.

    .. 그런 넘이.. 지금은 엄청난 효잡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도 울집 효자는 그 넘뿐이었다는..

    참고로, 당시 말 잘듣고 공부잘해서 동네방네 부모님 얼굴 세워드렸던 장남(울 오빠)는 지금 완전 내친 자식이 되었다는.. 거의 저희와 의절이에요. 헐... (오빠만 빼고 가족여행가고 그래요..)

  • 102. 단순하게..
    '10.5.29 8:48 AM (121.181.xxx.245)

    저같으면요...상상을 해봤는데요.
    우선 그말을 들으신 어머니의 심정이 하늘이 무너질것 같으신..그 심정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데요..일단은 이성적으로..
    아드님께
    지나가던 중3짜리 남자애가 엄마보고 미친년이라고...니앞에서 그러면 너는 어떻게 할건지..
    생각해보고 내일 다시 얘기하자.
    꼭 내일 몇시에 집에서 엄마랑 아빠랑 다시 얘기하자고 한뒤
    하루 잘 생각해보라고 지 방에 들여보내겠어요.
    그리고 그 담날 그 말이 얼마나 상처인지..
    그걸 옆에서 보는 니도 피가 꺼꾸로 쏟겠지만..그걸 아들에게 들은 엄마의 심정은 더하다고
    얘길 해주겠어요...라고 쓰지만...
    직접 당하면 어버버 말 더듬고 얼굴 벌개 질거 같아요
    ㅠㅠ
    죄송해요 원글님.도움 못드려서..

  • 103. .
    '10.5.29 8:48 AM (110.9.xxx.12)

    고1 딸과 초등 아들이 있습니다
    고1딸애 중2때 힘들었습니다...그렇다고 말썽부리는 애는 아니데도 어렵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둘걸 그랬다 싶어요
    수련회 갔다왔는데 재미있었고 집이 너무 오고싶었다고 그럼서 학교 체육복만 줄창 입었다고 애들은 옷을 한짐 지고 왔다고 저도 갈등 있었지만 코스프레같은것 하고 싶다고 할때도 코스프레옷 15만원주고 사줬습니다 중등때는 좀 들어주세요
    학원도 싫으면 가지말고 사달라는것도 어느선에서 사주고 친구도 별별애들 만나게두고
    요즘은 너무 편합니다 공부만하면되니까요 중학교 시절이 그런시기인듯합니다
    이렇게 이쁜 딸과도 얼굴보고 싸우고 너 나한테 욕하고싶은것 있으면해라하고 했더니
    대놓고 욕하더니 나중에 문자로 미안하다더군요 그렇게 보낸 중2 중3입니다
    요즘은 아주 사이도 좋고 나름 생각도 있고 공부도 알아서하고 그래요
    참으시고 기다려보세요
    그시절 아이들이 정말 쉽지 않더군요
    아이를 이해해주세요 그럼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전 작은 애도 지금 많이 이뻐하고 사랑해줍니다 니가 초등인 지금이나 그렇지 하는생각으로
    기운내세요 .........

  • 104. 중2아들
    '10.5.29 9:05 AM (180.68.xxx.39)

    아들둔 엄마라 이글과 댓글들에 참 느끼는게 많습니다.
    도움도 많이 되고요.
    감사합니다.

  • 105. 121.143.17
    '10.5.29 9:30 AM (116.126.xxx.50)

    님, 남의 의견 추적까지 하는 거 보니 진정한 82 폐인이십니다. 호되게 당하다. 난 그런 생각 한적 없는데 님은 그렇게 생각 했나봐요. 여기 몇몇 수준 낮은 인간들이 개떼처럼 달려드는 거 잘 알고 있어요. 글들과 다르다고 해서 너 호되게 당했지? 하는 님의 수준 알만합니다. 또한 지난 의견 들춰내는 걸 보니 폐인 중 폐인이십니다 그려.

    또한 여기 또 개떼들처럼 흥분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그럼 엄마한테 '미친년'이란 소리 하는 아이가 어떻게 자란 거 같으신가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 바로 고칠 수 있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피가 나는 노력도 필요하구요. 원글님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원글님 마음이구요. 제발 개떼들처럼 몰려다니며 다수의 의견이 옳은 의견인양 의기양양 흥분들좀 하지 마세요. 불쌍해요.

  • 106. 저는
    '10.5.29 9:38 AM (114.203.xxx.40)

    부모가 모르는 혼자서는 별 욕을 하던 말던 상관할수도 없지만 , 부모 앞에서 대놓고 욕을 하는 놈은 아무리 사춘기라는 정신병에 걸렸어도 좀 맞아야 된다고 봅니다.

    중3정도 되면 엄마보다도 덩치가 커서 엄마가 우스운것 같은데,
    원글님 남편분이 한번 패서 해결해야하지 않을까요.

    정도껏 미쳐야지 사춘기라고 너무 막장으로 나가면 부모도 참으면 안되죠.
    대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도 이상으로 막나가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원글님도 당분간 좀 줄을 놓아주실 필요도 있어요.

  • 107. .
    '10.5.29 9:48 AM (116.37.xxx.248)

    우리때랑 지금이랑 욕이란 개념이 다른 듯 해요. 우리때는 밖으로 나가서 뛰고 놀면서 압박감을 표출할수 있었지만 학원에서만 맴도는 지금 아이들은 그나마 해방감을 욕으로 배출하는 것같아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지금은 사춘기 연령이 내려와서 중학생이 가장 힘들다고 하니까요, 아드님에게 엄마로서의 속상함만 표현하시고 상처받은 마음만 보여주시면 아이들도 느끼는게 속으로 있을겁니다. 그때는 자신의 잘못을 속으로 알면서도 어쩌지 못할때라는 거 우리도 알고있잖아요..

  • 108. 생각
    '10.5.29 9:50 AM (175.113.xxx.24)

    예전에 지나가는데 여중생 여럿이 지나가며 전화를 하는데 "응 도서관가" 하며 전화를 끊더니 "이년은 이래야 좋아해"하더라구요. 너무 놀라 그 학생 얼굴도 볼 수가 없었어요.
    요즈음 중학생들 너무 욕을 많이 하고 무섭다 생각했는데 여러 글을 보니 평상시 친구들이랑 쉽게 오가는 말을 엄마에게도 의식하지 못하고 나왔나봐요.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저는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는데 토닥여주고 싶네요. 도움은 못되어 드리지만 잘 해경되었음 좋겠네요.

  • 109. 포옹
    '10.5.29 9:50 AM (114.206.xxx.40)

    저도 같은 또래의 아들을키우는 엄마로써 남의일같지않아 몇자적습니다
    사춘기때 아이들은 뇌자체가 틀려진다고하더군요
    착하다 나쁘다로 아이를 판단하지말고 감기처럼 사춘기라는 병에 걸렸으니
    간호가 필요한아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부모로써 해줘야될의무정도만해주되 거리감을두고 조금은 냉정하게
    대해보세요 그러면 아이가 엄마의 달라진모습을보며 눈치를 보게될거고 ..그럴때 솔직하게
    대화하세요 아이도 자기가 뭘잘못했는지 알고있어요 혼내서 고쳐질수있는 시기가아니니까요
    아직 어리다면 어린나이라 아이들은냉정하게 대하는 벌?을 가장 싫어해요
    너무 자책하지마시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 110. 시대가
    '10.5.29 10:07 AM (110.8.xxx.175)

    변했든 욕을 덜고 살던 뭐든간에 정상적인(?) 아이는 안그러죠.
    엄마한테 미친년이라고,,하고 반성도 안하는 아이..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것 같네요.큰 의미를 두지 말라구요??
    .
    뭐든것에 정도가 있는데.....욕 안하는 아이도 많고요,,더군다나,,친구도 아니고..엄마한테...한번 하고 나면 더 쉬울것 같아요..
    주변에 그런아이가 많다면 환경들이 그런거지요..지금시대도 사춘기라 반항을 해도 짜증정도지 저런 아이들은....뭔가가 한참 잘못된거라 생각합니다.
    대책을 세우셔야할듯합니다.

  • 111. .
    '10.5.29 10:17 AM (61.96.xxx.173)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마세요... 댓글중에 화들짝 놀라고 호들갑이신 분들도 보이는데...

    그 나이때 애들 엄마 안 보는 데서는 거의 욕 달고 살걸요.. 단지 이번에는 정면에서 걸린 거니

    충격이 크신 거죠.

    이번 일로 엄마가 더욱 차분하게 친절하게 애를 대하도록 노력하심 나중에 웃으면서

    이런 일 얘가 할 때가 올거여요 ,꼭!

    내 애만의 현상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시구요, 맘 푸세요

    남자애들이 즉흥적이고 단순하고 눈치 없어서 더 그래요.

    힘 내세요. 이런 일로 세상 안 무너집니다. 되려 아이에 대한 나의 그동안의 태도도

    반성해 볼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심 어떨까요?

    이상은 며칠 전 미친 년이라고 아들넘한테 분명 들었는데, 본인은 미친 엿이라고 했다고

    박박 우겨서 심히 혼란스러웠던 한 아짐의 이야깁니다 .

    전 날 먹던 호박엿이 방바닥에 눌러 붙어서 그랬다는데.. 누가 그 진실을 알겠어요?

  • 112. 지나가다
    '10.5.29 10:19 AM (121.168.xxx.229)

    ( 116.126.96.xxx , 2010-05-29 09:30:16 )

    님, 남의 의견 추적까지 하는 거 보니 진정한 82 폐인이십니다. 호되게 당하다. 난 그런 생각 한적 없는데 님은 그렇게 생각 했나봐요. 여기 몇몇 수준 낮은 인간들이 개떼처럼 달려드는 거 잘 알고 있어요. 글들과 다르다고 해서 너 호되게 당했지? 하는 님의 수준 알만합니다. 또한 지난 의견 들춰내는 걸 보니 폐인 중 폐인이십니다 그려.

    또한 여기 또 개떼들처럼 흥분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그럼 엄마한테 '미친년'이란 소리 하는 아이가 어떻게 자란 거 같으신가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 바로 고칠 수 있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피가 나는 노력도 필요하구요. 원글님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원글님 마음이구요. 제발 개떼들처럼 몰려다니며 다수의 의견이 옳은 의견인양 의기양양 흥분들좀 하지 마세요. 불쌍해요

    ........................................................

    아직 어린 아들 둘이라.. 걱정도 되고.. 마음도 아프고 해서.. 댓글 꼼꼼히 챙겨보고 있는데..
    위 댓글 분.. 정말..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댓글에 왜 다른 분이 "개떼" 처럼 흥분하는지 이해가 안되시나봐요?
    어떤 사안에서 충고를 할 때는 일단.. 그 사람의 심정부터 헤아린다음 조심스럽게
    해줘야 한다고 보는데... 116... 아이피 쓰시는 분은 그렇질 못했죠.

    주변을 보면 116.. 같은 분 있어요. 자기 딴에는 말 돌려할 줄 모르고 자기 말이
    가장 정확한 줄 알고.. 남의 아픈데 쑤시는 말을 냉정하게 하는 사람.

    하지만.. 그런 분 보면.. 자랄 때.. 부모에게도 그런 식으로 양육을 받아서
    상처가 많은 분들이더군요. 그게 치유가 안되서 남에게 똑같이 해요.
    왜냐면.. 다른 이의 상처를 보듬고 충고하는 법을 배우질 못했으니까요..

    그냥.. 116님은 어떤 분일까... 왜 이렇게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는지..
    아니.. 정말.. 원글님을 위해 댓글을 다신걸까?
    아니면 원글님의 어떤 잘못된 점을 자신만이 명쾌한 통찰력으로 지적하는 데..
    더 쾌감을 느끼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저더로도 개떼처럼 흥분한다고 해도.. 별수 없죠.
    그런데 님도 좀 불쌍해요.

  • 113. -=-
    '10.5.29 10:26 AM (125.134.xxx.167)

    아이를 보면 부모를 안다지만,
    요즘엔 꼭 그런것 같지도 않아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어도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니까
    사회에서 받는 영향도 꽤 크거든요.
    친구들한테서도 영향을 많이 받고.
    맞벌이하는 친구집에 모여서 나쁜짓? 하기도 하고.

  • 114. 사춘기
    '10.5.29 10:40 AM (218.101.xxx.74)

    저도 중1 아들이 있는데,친구들끼리 있거나 그럴때는 욕해도 모르겠는데,
    집에선 절대 안된다고 가르치고 있어요.
    정말, 요즘 아이들 욕빼면 대화가 안되는 것 같더군요.
    사춘기가 빨라졌기 때문에 옛날 우리 클때 생각하심 안되요.
    좋은 거 나쁜 거 안가리고 모두 흡수해버리죠.
    매를 드는 일은 안하시는게 좋아요.아이도 상처,엄마도 맘아프고
    역효과만 납니다. 잘못된 것 꼭 지적하시고, 화를 내되 흥분하지 마시고,
    조근조근 감정에 호소하세요.
    눈시울 적시며 그 잘못으로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아이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합니다.
    또한 인간적 대화를 많이 하시고, 아이를 이해할려고 많이 노력하시길...,
    모든 걸 풀어버리고 해소하세요.~
    그리고,마지막으로 안아주세요.

  • 115. ....
    '10.5.29 10:45 AM (119.201.xxx.128)

    너무 공부공부 하지마세요,,공부로 먹고살면 좋을테지만,,
    솔직히 세상에 나가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애 잡지 마셔요,,,,
    글고 낳아놓은이상 길러는 주셔야죠,

  • 116. ..
    '10.5.29 10:49 AM (118.33.xxx.191)

    욕하고 싶은 순간에 하는 절재와
    욕하고 나서 드는 상실감을 느껴야 욕해도 되는 겁니다.
    지 부모묙하도고 뻔뻔한 자식은 정말 잘 못 가르치신거네요.
    몽둥이 찜질이든...버리시던....아이 정신 차리게 하시고 부모 정신도 차리세요

  • 117. 비슷한경험
    '10.5.29 11:01 AM (119.66.xxx.37)

    저는 아이의 입장으로 말씀드려요.
    사춘기때 저도 엄마한테 들리진 않았지만 비슷하게 나쁜 말을 혼자 하고 그랬답니다. 나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할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속이 안 풀렸거든요. 사춘기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엄마가 모르셔서 그냥 이렇게 평범하게 지나갔지만 아셨으면 발칵 뒤집어지셨을 분이세요. 아마 믿지 못할 일이라고 하셨을 듯... 학교에서는 반장을 늘 하고,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고.... 엄친딸이 뒤에서 욕을 할 줄이야.. 하지만 나름 이유가 있어요. 부모가 보기엔 사소한 별 것 아닌 이유라도 아이에겐 분명 이유가 있어요. 그걸 말하기엔 자존심도 상하고..... 그냥 제 경험으로 말씀 드리는 건데 야단 치지 마시고 보듬어 주세요. 예를 들면...
    "네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묻지는 않을게. 널 안아주고 내가 사랑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제가 당시 그랬던 이유는 엄마는 아마도 이해불가이시겠지만 좀 더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평범하게 사춘기를 보내고, 바른생활 아줌마로 불리면서 삽니다.

  • 118. 동감
    '10.5.29 11:22 AM (118.223.xxx.241)

    저도 오늘 울 딸 중1인데 속상 하던차에 이글 보고 마음 다스리고 있어요 좋은 말들 가슴에 새기며 자식일은 장담못한단 말에 넘 공감합니다 초등때랑 중학교돼서랑 넘 틀리네요 그래서 경험자나 학교선생님 다 겪으신 중고딩맘들의 충고가 정말로 맘에 와 닿네요 그리고 넘 좋은 말들 내가 생각지 못한 생각들 역시 82쿡 회원님덕에 많이 배워갑니다 ^^ 저도 울 딸오면 항상 어떤상황이든지 널 사랑한다는 믿음을 더 심어주고 엄마가 왜 맘이 아픈지 얘기해봐야겠네요

  • 119. 욕은 줄임말일뿐~
    '10.5.29 11:29 AM (114.207.xxx.152)

    다른 애들 다 그래요~ ㅋㅋ 폴더를 타이밍을 잘 맞춰 열러서 안 걸릴뿐이지~
    교실이니 복도니 화장실이니 씨씨티브이 설치해 놓고 다 하나하나 들춰보면 정말 가관일거예요~저 아는 엄마가 중학교 수학샘인데 요즘 애들은 욕이 욕이 아니래요~
    그냥
    발표를 시켜도 씨발~(준비 안했단 뜻~)
    허리가 아파도 씨발 (아프다는 뜻~)
    오줌이 마려워도 씨발~(쌀거 같다는 뜻~)
    차가 빵빵거려도 씨발~(얼른 가고 있다는 뜻~)
    그냥 줄임말이래요~ 그게 얼마나 볼성 사납고 참 한심한건지 그땐 인지가 전혀 안되는 시기인가 봐요~ 70년 세대인 우리때만 해도 중학교때 욕 그정도로 달고 사는 애들은 학교 문제아들 이였고 어느정도 제대로 박힌 애들만 해도 그런 모습이 단순 모방 보다는
    참 한심해보이고 저런건 나쁜거다 라는 지각이 있곤 했잖아요~
    근대 요즘은 시대자체가 아이들끼리 욕 정도는 그런건 뭐 어때 하는 사람만 안 죽이면 되지 뭐~ 피해있어? 주의인거 같아요~그나마 아무래도 교회라도 다니는 애들(놀러다니는거 말고 정말 신앙의 개념 있게) 중엔 속어정도까진 통용해도 욕까진 10에 3정도의 비율정도일 테구요~

  • 120. 욕을 막해도
    '10.5.29 11:48 AM (110.8.xxx.175)

    요즘 아이 다그래...일반화 시키면서 별거 아니라는 어른들이 문제인것 같네요..
    이제는 엄마한테 미친년하고 반성 안해도..그저 지나가는 과정(?)이군요,,심각하게 생각할것 없는... 재수 없어 앞에서 걸린....

  • 121. 루루
    '10.5.29 12:07 PM (118.176.xxx.159)

    댓글다신분들중에는 청소년 상담 책같은거 한번도 안 읽어본 분들이 많은거 같네요.
    윤리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할때는 단호하게 어른으로서 훈육할 필요가 있다고 눈에 종기가 날 정도로 책을 본 사람으로서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하신분들 참 위험 합니다.

    원글님...
    "아들을 소리없이 위대하게 키우는법" 이라는 책 권해 드려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아이에게 몰아 세우지 마시고 일단 아무 말씀 마세요.
    (딸이랑 아들 키우는법은 접근 부터가 다릅니다.)
    시간을 두시고 일단 엄마가 책을 보고 공부하세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것인지 생각해 보시구요...
    마음이 계속 아프시면 청소년상담실에 상담전화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122. 아마도~
    '10.5.29 12:28 PM (114.207.xxx.152)

    얼마전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희대
    패륜녀의 부모가.....
    아마도 ~
    그 부모가
    "일단 대학(공부가 더 중요) 간다음에 보자~" 인 부류이거나
    "뭐 어때? 요즘 애들 다 그렇지~나도 그맘때 저랬는데 한때일거야~" 등 이거나~
    아마도 그랬을거 같다는......

  • 123. 토닥
    '10.5.29 12:29 PM (123.248.xxx.69)

    친구들 끼리 엄마를 그렇게 표현하며 노는 애들이 있어요.
    우리 애 주위에 한 명 있었는데,
    어른들에게 인기 만점의 생글생글 애교만점의 싹싹한 아이^^;

    그리고 들키고서도 미안해 하는 기색이 없어 더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그건 주위 아이들 시선을 의식해서 그런 것 같아요.
    왜 아이들 끼리 그런 것 있잖아요.
    쎄보이고 싶은 허세의 일종으로 보이니까 그걸로 상처를 더하지는 마세요.

    아이도 잘못은 알고 있을테니
    화나고 상처받은 원글님 입장만 밝히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단 둘이 있을 때 꼭 사과 받으시고,
    이세상에 무슨 일이 있든 님은 언제나 아이편이라는 것은 알려 주세요.

  • 124. 아마도~
    '10.5.29 12:30 PM (114.207.xxx.152)

    그래서 그 패륜녀는
    그때부터~
    어른이나 부모나 지 짜증나면 욕하는거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인지가 되고
    인성이 되고,, 인격이 되고 되서~ 아마도 지금의 그애가 됬을거라는 ~

  • 125. 가슴이 아프네요
    '10.5.29 2:26 PM (218.51.xxx.7)

    이 글까지 다 읽으실 지 모르지만..그냥 아이쪽에서 생각해봐도,엄마쪽에서 생각해봐도 가슴이 아픈 일이에요.

    저라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할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아이가 엄마에 대해 욕을 한것을 엄마가 알아차린 순간에서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것이에요.
    부모라면 이런 상황에 대해선 따끔하게 야단쳐야 한다고 봐요. 사춘기니까,남자애니까,요즘애들은 다 그러니까 등으로 그냥 넘어가선 안돼요.애 기분 상할까.애가 엇나갈까봐..등등의 두려움으로 이걸 그냥 넘기면 아마 애는 부모의 권위를 더욱 의심할 거에요.
    그러니까 이 문제는 혼을 내고 아이에게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셔야 해요.

    그런데 두번째 문제..
    아이가 왜 엄마를 미** 이라고 생각할까. 왜 엄마가 들었음에도 부인하거나 사과하지 않을까..그건 즉 ..내가 엄마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엄마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다른 표현이지 않을까란 점이죠.

    부정적인 ,또는 회피적인 방법으로밖엔 엄마와 소통할 수가 없다는 아이의 다른 외침이라고 보면,아이가 안쓰러워요. 세상 사람은 다 나를 손가락질 하고 욕을 해도 엄마만큼은 나를 보듬어주고 품어준다고 느끼면 아이가 세상에 거침없이 도전할텐데..세상이 모두 자기를 칭송해도 엄마가 외면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외로움을 느끼는 거잖아요.

    내가 엄마를 이렇게나 미워하고 경멸하고 있다는 걸 엄마가 알았으면 좋겠다는 걸..아이가 보여준 거잖아요.왜 아이가 엄마를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아이편에서,아이 입장에서 곰곰히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지금 이렇게나마 아이의 상태가 드러난 것이 다행일 수도 있어요.더 안으로 곪았다가 터졌으면 더한 상황이 되었을수도 있으니까요.

    아이의 성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전화 받을때까지 건다는 심정으로 4번 5번 계속 했다는 부분이 전 걸리네요. 대부분의 남자아이라면..아마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저렇게 해도 아주 싫어할 거에요. 그런데 매일 잔소리와 채근과 간섭인 엄마가 하는 전화라면... ..

    엄마를 아쉬워하게끔 해보세요.아들이 엄마에게 필요해서 전화하게 하구, 특히 아들들 먹을거에 약하지 않나요? 엄마가 아들 때문에 기분 좋아서 이렇게 맛있는 거해준다 면서 공치사도 해보고..남편이나 아들이나 ...남자는 비슷한데가 있잖아요.

    이제 내 자식은 내 말을 철썩같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내 생각을 우격다짐으로 애한테 밀어부치기만 해선 안돼요. 다른 어른을 상대할 때처럼 설득하고 타협하고 처음에 안되더라도 다시 설득하고..하는 과정을 계속 되풀이 해야죠.

    잘 해결되셨으면 해요. 엄마의 마음만큼이나 아이의 마음도 지옥일 겁니다....

  • 126. 용서하지 말아요.
    '10.5.29 3:32 PM (59.6.xxx.241)

    댓글들 쭉 읽어보니 사춘기 운운..용서하라 하는데 그건 절대 안됩니다. 여기서 부모가 그냥 넘어가면 아이가 더 남폭해 집니다. 얻어맞고 사는 엄마들 못보셨나요? 남편에게 따끔하게 혼내라 하세요. 남편이 원글님을 보호 안하면 그 아이는 또다시 님에게 절망을 안겨 줄지도 모릅니다. 중학생 이면 옳고 그름은 다 분별할줄 아는 나이라는것을 생각 하시고 ..아이에게 지는것은 안됩니다. 집에서 부터 제대로 교육을 안시키면 이다음 사회생활 적응 못하고 외톨이 됩니다.먼 훗날 그아아의 장래를 생각 하세요.

  • 127. ,,,,
    '10.5.29 3:47 PM (114.203.xxx.40)

    사춘기 막나가는 것 이해못해서도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절대 넘지 말아야하는 선이 있고
    그것을 넘으면 아무리 사춘기 핑계를 대도 안 통한다는 것을 알아야죠.
    패륜녀 얘기가 남의 집 애 얘기가 아닐 수도 있어요.

  • 128. 꿍지
    '10.5.29 4:29 PM (221.138.xxx.227)

    요즘 학교에 그런애들 많아요(전 아님!!!엄마 난 아니야!!)
    애들이 사춘기고 그러니까 예민하고 그런건 맞는데
    그래도 엄마보고 미친년이라니...

  • 129. 원글님
    '10.5.29 4:35 PM (119.64.xxx.22)

    세상에서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 아빠입니다
    어려부터 알고 있어지만
    사춘기가 되니 참 힘들어요 욕은 원래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그래요 세상이 무섭기도 하구요
    그런데 나를 조건없이 사랑주시는 아빠에게 한순간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제가 10년이 넘도록 용서하기가 쉽지 않았네요
    아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저 또한 감당할 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110% 부모 책임이다가 주류이지만 저의 경험상 어쩔 수 없는 나의 마음 내지는 호르몬이 원인인 경우가 분명히 반은 넘을 겁니다
    좋은 일도 지나 가지만 나쁜일도 지나 갑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사랑 할 수 밖에요
    지금까지 공들인거 아까워서도 사랑하라고 하고 싶네요

  • 130. .
    '10.5.29 5:16 PM (183.98.xxx.238)

    저~ 위의 ".. ( 116.126.96)" 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좀 냉정한 말이지만..

  • 131. 사춘기
    '10.5.29 6:12 PM (211.33.xxx.89)

    에 접어들면 아이들은 자기 자신도 알지만 통제가 안되는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사춘기 아이들을 매일 만나는데도 어떨때 놀랄때가 있습니다.
    얼마전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는데 어떤 학생이 큰 엄마를 ~년 이라고 하는것을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근데 아이도 저 못지 않게 놀란것 같더라구요. 수업시간에 그런말을 했으니 자기도 놀랐겠죠..
    수업마치고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큰 엄마랑 같이 사는데 잔소리를 많이 하시나봐요.
    근데 본인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나쁜 것이라는걸. 근데 통제가 안되죠.

    너무 당황스럽지만 차분히 대처해야 할 것 같고
    사춘기 아이들은 기다려야 하는것 같습니다.
    중2에 가장 힘들고 중3되면 철들어서 좀 괜찮아 지는것 같습니다.
    아이들 크는거 보면 시간이 약 이라는 말이 정말 인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너무 닥달하지 않고 기다려 주면 다 제자리 돌아 옵니다.
    기다려주지 못할때 오히려 문제가 생기지요

    근데 사춘기 아이들 귀여운것이 무엇이든 잘못하기하면 사춘기라서 그러니까 이해 해 달랍니다.
    그래서 늘 묻죠 ' 사춘기는 언제 끝나는데?'...
    중1 너무 어리고 철없고,, 중2 너무 감당하기 어렵고.. 어느새 중 3 커있습니다.

    어머니 너무 속상하시죠?
    아이도 너무 힘들고 짜증나서 나서 불쑥 나온 말일겁니다.
    아이의 마음을 좀 더 헤아려 주세요.

  • 132. .
    '10.5.29 6:27 PM (125.178.xxx.146)

    상처가 아주 아주 크시겠지만..
    여태까지의 관계를 돌아볼수있는 기회로 삼길바래요.
    저도 아주 잘 넘겼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아주 성숙한듯싶네요.
    아이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엄마에게 특별한 문제 없어도..
    그런일 있을 수있어요. 사실 많이 있고요.
    우선 기운내시고요.
    너무 감정적인 대립은 좋지않아요.
    조금 감정이 배제된 상태가 되면 엄마의 상처는 꼭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아빠가 감정을 배제한 상태에서 아이에게 전화해서 집에 들어오게 유도하세요.
    일 더 커지지 않게요. 집으로 들어온 아이에게 아빠가 불만이 뭔지 물어보세요.
    뭐가 그렇게 힘든지..불만사항 왠만하면 들어주세요. 학원을 끊던지..줄이던지..
    그리고 엄마의 상처를 전달하고.. 엄마에게 사과하라고 하세요.
    여기서 아빠의 중간역활이 중요합니다.
    그리고..집안 외식이라도 다녀오세요.
    그리고 다음에 다시는 이번 사건을 언급하지 마세요.
    가까운 친척이나 주변에도 언급마시구요.
    그럼 엄마는 어떻게 푸냐구요...?
    이렇게 인터넷으로 익명으로 푸셔도 좋구요. 남편이 제일 만만하지요. 남편에게 푸세요.
    아님 더 좋은 상대가 있음 좋구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일어날수있는 일이예요.
    현명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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