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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아이 멱살잡은 관리인 아저씨

혜원아빠 조회수 : 1,171
작성일 : 2010-05-22 13:34:35
오늘 오전에 두돌배기 아가를 데리고 근처 공원에 갔슴다.

공원안에 작은 연못이 있고 그곳까지 흐르게 하는 인공 실천을 만들어 놨어요.

보니까 한 초딩 4-5학년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들 둘이 그 실내천안에서

(물을 잠궈나서 물이 없는 상태였슴) 깔아놓은 돌을 가지고 앉아 놀고 있드라구요


근데 잠시후에

관리소 아저씨 한분이 (연세는 할아버지뻘)

다짜고짜 그 아이들한테 " 너희들이 여기 물 틀어놨어?"

보니까 실내천으로 물이 조금식 찔찔 흘러나오고 있더라구요

아이들이 그렇다고 대답을 했나..

갑자기 그 아저씨가 한 아이 멱살을 붙잡고

"너희들 이리 따라 나와..가자"  성을 버럭 내며 끌고 가드라구요..


갑자기 황당해서...

"아 아저씨~ 왜 아이들 멱살을 잡고 그래요? 손잡고 가자구 하면 돼지 왜 애들 멱살을 잡아요?"

근처에 잇는 어떤 다른 아저씨도 저랑 같이 항의하고...

그 관리인 아저씬 여전히 멱살을 놓지 않고

"얘들은 혼나야 돼요..말로 하면 안들어요" 여전히 씩씩.. 아이들은 놀래서 질려있고..

" 아무때나 물 막 틀어놓고 또 연못에다 돌 막 던지고 난리도 아니에요.."

" 아니 애들이 좀 그럴수도 있지 않나요? 호기심일수도 있고.. 설령 잘못했어도 그리하면 정말 큰일이라도 나나요?"

옆에 있던 다른 아저씨도 제말을 거들더라구요.

" 내가 만일 당신 멱살을 잡으면 당신은 좋겠소? 아들도 인격이 있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도 감정이 격해져서 당장 관리인 아저씨랑 맞장뜰 기세..

난 주먹다짐 기세를 뜯어 말리고..



근데...

소란에 몰려든 (산책나온) 할머니들 아줌마들이..거들며 하는말이

"재들은 말로 안들어요.. 좀 혼낼수도 있지 뭘 그래요?"

하고 관리인 아저씨편을 들더라구요.. ??? 이게 뭥미?



별 불상산 없이 끝났지만..

집에 오면서 가만히 다시 생각해 봣죠..

그냥 못본척 할걸 그랬나? 그냥 오지랖이었나?

누구의 말이 맞는것인가?

그래도 여전히 전 어른이 아이 멱살까지 잡고 나무라는건 아닌것 같네요..

아...어린시절

참 푸근하고 인자하고 따뜻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대한 기억..

하지만 나이를 먹다보니까..

주위에서 한번씩 보게되는 노인분들의 고집, 넉넉하지 못한 모습들 ㅠㅠ

참 서글픕니다.. 나도 좀 있슴 저 나이 되는데 ㅠㅠ





참. 광고하나 할께요..

용인수지지역 노무현대통령 추모제 죽전역앞에서 내일(일) 하구요...

오늘(토)은 준비작업, 제사...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

IP : 59.12.xxx.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놔
    '10.5.22 1:37 PM (112.168.xxx.167)

    아이들이 잘못했으면 좋게 타일러야지...

    요새 왜 이렇게 사람들이 과격해졌나요?
    아까는 지하철에서 임신한 여성 발로 찬 어떤 미친* 글 읽고 손이 벌벌 떨렸는데...
    말로 하면 될 것을...왜들 그렇게 무섭게 사는지원.

    어디가서 지 손자가 두들겨 맞고 멱살 잡혀봐야 정신 차릴래나원....

  • 2. ...
    '10.5.22 2:12 PM (220.72.xxx.167)

    그 아저씨 멱살을 잡았다는 건 과했지만, 한편으론 이해할 법도 해요.
    그 아이는 한번이지만 그 아저씨 입장에서는 한두번이 아닐것이거든요.
    하루에도 수도없이 그런 장난에 시달리면 좋게 타이르는 건 기대하기 힘들듯...
    그거 제대로 안한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그 위에 관리자한테 당하는 건 그 관리아저씨일것이거든요.
    한쪽만 보지 마세요.

  • 3. ..
    '10.5.22 2:28 PM (219.251.xxx.108)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아니죠.
    그 아이가 그랬다고 하지만 이번이 처음 했을 수도 있잖아요.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타일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 안 듣고
    같은 행동이 반복돼도 멱살 잡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원글님 잘하셨어요.
    원글님같은 분이 계셔야 그나마 사회가 좀 부드러워 진다고 생각해요,

  • 4. 그러게요..
    '10.5.22 2:50 PM (219.255.xxx.240)

    원글님 잘하신거맞습니다..

    말안듣고 그런다고 어린아이한테 멱살 잡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뭐 요즘 10대 애들이 무서운10대들이라고 하지만서도요..

  • 5. 두번째 댓글 읽으면
    '10.5.22 8:09 PM (211.219.xxx.139)

    서..갑자기 생각 난 어린시절 기억이 있네요.

    어린시절...시골에서 자랄때...

    추수 끝나고 볏짚(시골에선 볏짚으로 소여물도 주고 하므로..소를 키우지 않는집을 이걸 팔아서 돈을 보태쓰곤 하지요)을 쌓아 놓은 계절 이였어요.

    제가 동네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식사 시간에 집에 안들어가서...
    제동생이 저를 찾으러 동네 논밭 사이로 저를 찾아다닐때..

    당시...저는 친구들과 숨박꼭질하느라...이웃집 담벼락에 숨어 있어서..
    제동생이 저 찾는거 보았지만...동생에게 나 여기있다고 할수 없는 상황(--;)이었죠.

    동생은 제가...볏짚 사이에 숨어있나해서..그곳으로 저를 찾다가..못 찾고...다시 논에서 길로 나오려고하던 찰나에...

    그 논 주인 할머니가..다짜고짜 동생을 마구 두들겨 패는거예요...
    동생(당시 6-7세무렵. 초등학교 입학전) 영문도 모르고..맞고 울고...
    제가 놀래서 뛰어가서...할머니 왜 그러세요? 이랬더니..할머니왈..
    애들이...볏짚 묶어 논거 가지고 놀면서 풀기도 하고...가져가 버린다고...
    제동생이 그랬다고 하면서...

    그래서...제가(저 당시 초등2-3학년)..제가 숨박꼭질 하고 있었는데..동생이 저 찾다가...논에 들어간 거지..동생이 볏짚 그러지 않았다고 항변하니...

    할머니 끝까지 동생이 그랬다고 우기면서...
    저런것들은 혼나야한다면서...몇대 더 때리고 가셨어요. ㅡㅡ;
    제가 숨박꼭질만 아니였어도..동생이 그리 맞지 않았을텐데..하면서..저도 같이 울고...
    동생은 갑자기 맞아서 얼마나 놀랬는지...한동안 울음을 그치지 못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애들이 볏짚에서 놀수도 있는거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6-7세 아이가...볏짚을 훔친다는것도 그렇고...
    다른 아이들의 장난에 성이 난 할머니가...마침 눈에 띈 제 동생을 잡은거 같아요.

    ---------------------------------------------------------------------------------
    어른들이...아이들이 칠수 있는 장난에 대해서는 좀 너그러웠으면 합니다.
    아이들이...다른 생명을 해치거나...경우에 벗어난 장난을 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이여서 할수 있는 범위의 장난에 대해선...어른들이 좀 너그러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6. 아이들이
    '10.5.22 8:40 PM (125.186.xxx.26)

    그렇지..아파트에서 뛰지못하게하고 밖에 나가서라도 자유롭게 놀면 안되나요.
    공공장소에서 버릇없는거랑은 차원이 틀린거 같아요.. 그리고 멱살이라니.
    아무리 자식 귀하게 하면 버릇나빠진다고 하지만..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아이들이 쉽게 조정할수있도록 해놓은거 자체가 문제인거죠

  • 7. 바닐라
    '10.5.22 9:09 PM (218.155.xxx.76)

    낼 죽전역 행사 가려는데요.. 몇시부터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비가 안오면 더 좋을텐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네요~

  • 8. 관리소홀
    '10.5.22 11:13 PM (211.63.xxx.199)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손을 못대게 안전장치를 해야지 그 동네 아이들 다 감시하시려나??
    그리고 연못에 돌 던진게 뭔 잘못이라고..
    원글님 잘 하신거구요. 좀 더 나아가면 그 시설물 관리 감독자에게 항의 한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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