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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빠도 한글 빨리 뗄 수 있나요?

머리 조회수 : 1,042
작성일 : 2010-05-21 00:36:07
6살 아이입니다. 언어나 사회성..대체로 다 늦어요. 발달검사실, 병원, 치료실..다녀봤구요.

그런데 세돌때 사물카드 뒤집어 보면서 혼자서 단어 수십개를 알더니.. 네돌 조금 지나서 기적의 한글학습 책을 해봤어요.

1시간에 한권씩 쭉 읽었고.. 그렇게 네번..그러니까 4시간쯤 한거죠. 그러더니 한글 다 읽더군요.

알파벳도 세돌 쯤에..아빠가 몇번 짚어주면 금방 외웠고요.

한글 쓰기는 거부해서 거의 못 가르쳤는데..받침 없는건 약간 도와주면 쓸줄 아는것 같습니다.

1년 전에 발달검사한 것으로는 또래의 70-80% 정도로 나왔어요.

말하자면 경계성 지능인거죠.

그런데 아이를 데리고 치료실도 다녀보고..또 저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있는 엄마들이 가입한 까페에도 여러곳 가입해서 읽어보고 했지만.. 느린 아이들 중에 제 아이처럼 아주 쉽게..정말 거의 가르치지 않고도 쉽게 한글이나 알파벳을 떼는 아니는 없는것 같아요.

보통 한글 배울때도 연상되는 그림으로 시작해서 먹글자 따로 배우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제 아이는..사물카드의 단어 혼자 뒤집어 보더니..웬만큼 흘려쓴 글자까지 다 읽더라구요.

그치만..또래에 비하면 늦기는 늦습니다. 어설퍼요. 전체적으로 다요. 선생님이 설명하는거 책 읽어주는거 또래만큼 잘 이해하지 못하구요.

그런데 언어가 중심이 아닌.. 수학적인 걸로 가면..또 그렇게 떨어지는건 아닌것 같다는..늦기는 늦는데 의외로 이런걸 이해하는구나..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경계성 지능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고민에 답을 주실 분이 계실까요?
IP : 115.139.xxx.1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1 12:51 AM (121.88.xxx.218)

    네, 그런 경우 봤어요.

    그런데 원글님께서 정확히 뭘 궁금해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학습적인 부분이 괜찮으니 지능이 경계선급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렇게 간단한 말로 설명하고 확인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니예요.
    다시 검사해보시는 것이 정확할 거라고 생각해요.

    더 정확히 어떤 점이 고민이신지 설명해주시면 저도 자세히 말씀을 드릴 수 있을텐데요.

  • 2. 국민학생
    '10.5.21 12:54 AM (218.144.xxx.104)

    머리가 나쁘다기보다 잘하는게 따로 있는거 아닐까요? 지능검사할때 모든면을 검사할순 없잖아요. 이 아이는 머리가 나쁘다. 하시기엔 성급하신게 아닐까 싶어요.

  • 3. ...
    '10.5.21 1:43 AM (125.178.xxx.243)

    저희 아이가 그랬어요. 경계성..지능지수는 높으나 영역별 편차가 큽니다.
    지능이 높고 낮은 것보다 영역별 편차가 큰게 더 문제입니다.
    아스퍼거 성향이 있는 아이들이 고기능이면서 사회성이 많이 떨어져요.

    다 늦는데 글자는 무지 일찍 뗐고, 암기력 좋아서 영어단어, 한자도 잘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두뇌의 어떤 부분이 좋아서 그런건데
    머리는 모든 영역이 고루 발달해야합니다.
    사회성은 이해력을 요구하는 부분인데요 이것이 약하면
    책을 잘 읽어도 의미파악이 어럽다던가, 상황 이해가 잘 안되고 그러다보니
    고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나쁩니다.

    저희 아이 5살말에는 지능이 경계성으로 나왔고..
    7살에는 지능은 높으나 편차가 커서 문제였어요.
    하지만 꾸준히, 적절히 치료를 해가서 그런지 학습에는 현재 무리가 없고
    되려 똑똑한 편인데 아이들과의 또래 관계가 어렵고..
    사회성이 약한 아이들이 고학년이 갈수록 성적이 떨어진다는데 그게 걱정이지만
    또 잘 해나가야죠..
    원글님도 검사 받으시고.. 그 검사 결과의 세부적인 면이 어떻게 좋고 나쁜지 자꾸 알아가세요.
    결과지를 보면 이게 뭐에 해당하는 영역인건지 잘 모를때 치료 선생님께도 자꾸 물어보시고
    적절한 치료 꾸준히 적극적으로 잘 받으세요.
    경계급은 잠재력도 많답니다.

  • 4. ..
    '10.5.21 1:48 AM (125.178.xxx.243)

    덧붙여 글자는 내버려둬도 잘 익힐거예요.
    아이가 이해를 빨리 못하더라도 책읽어주기 열심히 하세요.
    아이가 이해 못하는 부분 설명도 해주시고..
    단 문자를 잘 읽는 것과 책의 스토르를 이해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잘 살피세요.
    간혹 글을 잘 읽는 것 때문에 책을 이해하고 읽는지를 간과하고 뒤늦게 후회하시는 분들 많아요.

    잠재력이 많은 아이이니 치료 게을리 하지 마시고..
    많이 보여주고 다니시면서 지켜야할 룰,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은지 자꾸 자꾸 경험하게 해주세요.
    한살이라도 어릴수록 치료 효과가 좋답니다.
    학교 들어가면 더 시간 내기가 어렵고 힘들어요.

  • 5. 댓글에 질문.
    '10.5.21 2:25 AM (24.4.xxx.243)

    전 원글읽고 저희 아이 생각하다가 괜찮겠지 했거든요. 그런데 .. 님 댓글 읽으니 저희 아이도 문제가 있구나 싶네요. .. 님 아이처럼 한글 영어 두세살에 혼자서 파닉스까지 다했고, 암기력 대단한데, 손으로 하는건 정말 너무 떨어지고, 친구들과 놀기는 좋아하는데 방법이 좀 아니어 보일때가 있거든요. 12월 생이라 그냥 또래보다 어려서 그런가 싶었는데 혹시 문제가 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이런 검사는 어디에서 받는건지... 치료 방법은 어떤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부탁드려요.

  • 6. ......
    '10.5.21 2:27 AM (114.205.xxx.236)

    위의 125.178님...우리 아이와 거의 흡사한 경우여서
    반가우면 안되는데 암튼 반갑기까지 하네요.

    우리 아인 30개월 되기도 전에 어려운 받침있는 글자까지 스스로 다 깨치고
    그 전, 두 돌경에 알파벳이며 숫자, 색깔(단순 무지개색 외에 카키, 베이지...뭐 이런, 아기에겐
    복잡 미묘한)까지 몽땅 깨쳐서 첨엔 영재가 태어났다고 좋아했었죠.
    근데 유치원 보내놓으니 전혀 또래와의 관계 형성도 안되고 집단에서의 생활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검사 받아보니 님 아이처럼 지능지수면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어요.
    부분별 발달 편차가 너무 심한...
    병원에선 따로 아스퍼거라는 진단명을 붙이진 않았지만(솔직히 가는 상담기관, 치료기관마다
    확실한 진단명을 제시하진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진단명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고학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또래 관계 자연스럽게 안되구요,
    학습면에선 1,2학년까지는 최상위더니 점점 이해력이 딸려서인가 조금씩 떨어지는 게 보여요.
    그래도 영어나 수학면에선 상위에 있긴 합니다.

    솔직히 현재로선 학습보다 사회성이 더 걱정인데요,
    다섯살부터 올초까지 여러 치료 기관 전전하며 주로 사회성 그룹치료를 계속하긴 했지만
    솔직히 전 효과를 느끼지 못해 무척 회의감이 들어 쉬고있던 차입니다.
    함께 몇년씩 치료실에서 만나던 다른 엄마들도 비슷한 생각이구요.

    원글님 질문에 답변이 아닌, 묻어가는 질문이라 무척 죄송한데요...
    혹시 아이가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었는지 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지금 프로그램을 쉬고는 있지만 한쪽 마음이 불안한 건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우리 경우와 비슷한 아이들을 위한 카페 같은 것, 아시는 곳 계실지...
    에휴~ 가까이 사신다면 연락하며 지내고 싶을 정도네요...

  • 7. 원글
    '10.5.21 9:16 AM (115.139.xxx.11)

    치료에 대해 저는 회의적이에요. 작년 말에 언어치료 수업하다가 부모상담할때 언어선생님이 불쑥 그러시더군요. "**이는 치료실 전전하지말고 놀이터에서 죽치고 놀리는게 최고고, 동생 생기면 최고라고요." 치료를 계속 많이 받는 아이도 있고 저처럼 그만둔 아이도 있는데, 글쎄요..사회성은 오히려 제 아이가 조금씩 꾸준히 발전하더군요. 소아정신과를 가봐도 치료를 받으라고 결사적은 선생님이 계신데 또 어떤 분은..이러이러한 치료를 하라고는 하는데 그닥 효과는 없을것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해요.

    제생각에 제일 중요한건 상대방이 말하는것, 글로 씌어진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거기에 맞게 대응하고 해답을 찾는것..이것인것 같아요. 이게 결국 학습능력과도 관계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건 치료실이나 사교육으로 단박에 해결되는게 아니라 꾸준히 집에서 연습을 해야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방향도 그쪽으로 맞추고 있어요. 어쨋든 댓글 감사합니다. 5세까지는 아이 때문에 눈물짓는 날이 많았는데 6세가 되니 작년과는 또 다르더군요. 점차 아이가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집니다.

  • 8. 제가 알기론
    '10.5.21 8:07 PM (203.234.xxx.81)

    개월수가 어릴수록 몸으로 많이 놀아주는 게 좋다고 해요.
    들으셨겠지만, 무엇을 잘하느냐보다는 또래 발달 수준에 못미치는 것과 넘치는 것의 편차가 어느 정도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해요. 원글 경우까지는 아니지만 울아기는 18개월때 한글 조금씩 읽으려 하는데 낯가림이 몹시 심한 걸 보고, 전 그때부터 책 별로 안읽히고 정말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나가서 놀아줬고요, 주변에 아기가 다른 문제로 치료받는 친구도 있는데 그 친구도 정말 많이 데리고 나가서 놀았어요. 전 직장다니는데 쉬는 날 단하루도 집에 있지 않았어요. 산으로 들로... 아이가 정말 많이 달라져요. 1년 그렇게 했더니 말도 글도 참 잘하고,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잘 지내더라고요.
    http://babytree.hani.co.kr/archives/2550 이 글도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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