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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생활입니다.

아리아빠 조회수 : 491
작성일 : 2010-05-09 00:56:18
먼저 여기에 남자가 와서 이러쿵저러쿵 글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군요.
아내 아이디를 빌렸...다기 보다 몰래 쓰는 겁니다만, 이 공간에 그 나름대로 형성된 문화와 연대와 등등이 있을텐데 이방인이 와서 괜히 떠드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글이 두서 없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아내가 거의 매일 같이 들어와 재미 있다고 깔깔대기도 하고 혼자 열 내기도 해서 저도 가끔 눈팅(?)을 했던 82인데.. 지금은 어버이날 맞아 아내가 친정 간 사이 몰래 들어왔다가 뜨거운 분위기에 감화되어 끄적여 봅니다.

우선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고 뜨거운 반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사이트가 얼마나 살아 있는 공간인지 잘 느껴집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네요. 제가 자주 가는 다른 사이트나 까페에서도 어느 정도 활성화된 후에는 꼭 정치적인 글에 대해 말들이 생기더군요. 아예 금하는 경우도 있죠. 대개가 결국 이전투구로 끝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덮어놓고 '정치적인 얘기는 딴데서 해라'는 식의 비판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는 주부, 엄마, 아내, 며느리, 딸로서 동질감을 느끼는 분들이 오셔서 정보도 교환하고, 그리고 자유게시판만 보면 신변잡기에서 유용한 정보나 뉴스까지 다양하게 이야기하는 곳이 아닌가요? 말 그대로 '생활'을 얘기하는 공간이죠? 그렇다면 정치는 생활이 아닌 건지요?

여기서 누가 옳고 어느 정당이 그르냐를 따지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다양한 사회적 소통이 필요할 텐데, 육아에 바쁘고 맞벌이에 바쁘고 살림살이에 바쁜 분들이 소통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이 어디 있을까요? 100가지 해악을 가진 인터넷의 단 한 가지 그렇지만 나머지 단점을 모두 상쇄할 만한 가치가 이런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걸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 '이런 글은 보기 싫다', '정치 게시판을 따로 만들라'고 하셨던 분들은 특정 인물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사람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기보다 '왜 관심도 없고 내게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정치 따위로 우리의 신성(?)한 공간을 흐리냐'는 감정이라고 보는데요. 아마 이번 선거에도 투표장보다는 백화점을 찾으시겠지요. (이건 표현이 좀 그렇지만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만에 하나 그렇다면, 그런 생각으로 딴지를 거시는 거라면 그건 죄악입니다. 어느 당을 지지하든, 어느 후보를 찍든,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고 자유이고 그리고 의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치에 참여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이런 소통을 내 마음에 안 든다고 막으려는 분들은 무슨 권리로 그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아닐 거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렇다면 차라리 싸움이라도 걸겠지요.) 차라리 이전투구가 될지언정 이렇게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것 아닐런지요?

* 계속 쓰다보니 정리는 안 되고 글만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접습니다.
혹시나 해서 밝힙니다만 저는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특정 정당 관련인도 아닙니다.
IP : 121.137.xxx.1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10.5.9 1:00 AM (125.177.xxx.103)

    아리아빠님의 글을 보니 아리엄마님도 무척 멋진 분이실 것 같습니다.ㅎㅎㅎ
    6월 2일, 백화점을 가더라도, 여행을 가더라도 투표는 하고 가자고요!!!

  • 2. ^^
    '10.5.9 1:09 AM (203.132.xxx.51)

    그럼요. 그럼요.
    정치하는 분이어도 괜찮습니다.
    자주 오세요.

  • 3. 좋은말씀
    '10.5.9 1:14 AM (125.178.xxx.192)

    입니다.
    정치가 생활인걸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슬퍼요.

    정말이지.. 모르면서 알려고도 않는 제 지인들 포함.. 그런분들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4. 웃음조각*^^*
    '10.5.9 1:46 AM (221.138.xxx.146)

    맞습니다.

    정치가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장바구니 물가와 연결된 사례는 수 도 없이 많지 않습니까?

    가까운 예 하나만 들어볼까요?

    물론 냉해피해도 있지만 4대강 유역에 있던 많은 비닐하우스와 밭들에서 자라던 채소들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파해쳐지고 그로인해 걷잡을 수 없이 값이 뛴 채소들로 당장 내 생활비, 식비 걱정하지 않습니까?

    정치와 생활은 분리 될래야 분리 될 수 없는 것입니다.

  • 5. 정치보다
    '10.5.9 6:53 AM (118.222.xxx.229)

    우리 생활에 밀접하고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 6. 맞아요.
    '10.5.9 8:46 AM (221.161.xxx.26)

    정치에 관심없는 분은 이글은 패스하세요. 이런글도 좋지않죠. 모두에게 호소라도 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해요. 토론프로와 시사프로 한번이라도 본다면 얼마나 한심하게 돌아가는지 . 어떤당을 찍어야 하는지 알수 있어요. 주위에 모든분들에게 보수신문과 진보신문을 골고루 봐주십사 정치에 관심을 가져달라 부탁이라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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