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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아기를 봐주신다고 합니다.

좋은날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10-05-07 11:53:46
안녕하세요~
고민되는 일이 있는데 아직 남편과 상의를 하진 않았지만 여러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올립니다.

작년9월에 출산을 하고 지금 1년 육아휴직중입니다.
출산휴가3개월끝나고 복직한 후 얼마동안 근무하다가 3월부터 휴직에 들어갔어요.
근무하는 동안 3개월정도 베이비시터에게 종일 맡기긴 너무 어리니까 친정엄마도 조금 봐주시고 외숙모도 조금 봐주시고 시어머니도 한달 넘게 아기를 봐주셨어요, 물론 동시에 계속 베이비시터가 5시간 매일 봐주시면서요~~~
시어머님은 지금 힘드시진 않은 일이지만 일을 하시고 계세요. 한달 넘게 시간이 마침 되셔서 손주를 봐주신거구요. 연세가 70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 건강하시고 정정하시고 시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아들,딸 혼자 키우시며 여태까지 계속 일을 하시고 활동적이시고 여행도 즐기고 참 인생을 즐겁게 사시는 분입니다.
감각도 좋으셔서 늘 잘 차려 입으시고. 손주 이불은 어떤 색으로 하는게 낫겠다..이런 말씀도 하세요...ㅋㅋ

그런데 내년에 제가 복직을 하게 될 경우 어머님이 일을 그만두시고 손자를 봐주실 계획인가봐요.
제가 복직한다고 확실하게 말씀을 드린것도 아니고 남편과 상의한 것도 아니고. 상황을 봐서 6개월 휴직을 더 한 후 복직하면 그땐 두돌이 되니까 어린이집에 맡겨도 될 것같은데.
남편과 어머님은 손주를 봐주신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아요.
사실 아기보는거 정말 힘들잖아요. 제가 혼자봐도 이렇게 힘든데..
늘 일을 해오셨던 활동적인 어머님이 보면 답답해하시고 힘드실텐데...
물론 지난번에 봐주셨을때 베이비시터가 있었고 한달정도 봐주신거라 그렇게 힘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주위에서도 애 보고 오니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말을 들으니 더 기분 좋아하시더라구요.
이제 만약이 봐주신다고 하더라도 베이비시터를 쓸 생각은 없어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요..

시댁이 지방인데 아기봐주시고 또 주말에 집에 다녀오시고 그럴려면 아주 피곤하고 힘들것 같은데.
어머님께 "아기 안봐주셔도 되요. 제가 키울께요. 아님 어린이집에 맡길께요." 라고 말하면 많이 서운해하실것 같기도 하고...

제 생각에 제일 좋은건 제가 휴직을 연장 하거나, 아님 18개월이라도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손주 봐주시고 싶은 어머님 맘을 헤아려드리지 못하면 서운해 하실것 같아 어떻게 말씀  드릴지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어머님 하시는 일 그만두시면 이제 생활비를 아가씨네랑 우리가 합쳐서 드려야할 것도 같구요.(아가씨도 결혼해서 둘째 낳았고 지금 시어어님댁 근처에 살아요~~~)

그런데 남편은 이런상황에 대해 제가 조금 언급하면 회피하려고 하네요.
진지하게 이야기를 다시 해봐야되죠?
남편은 '일 그만두시면 겸사겸사 손주 봐주실생각이신데 어머님 당신이 하시고 싶으시니까 그냥 맡기자."라는 생각이 강한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일은 저랑 상의하고 결정한 후에 꼭 맡겨야 하면 어머님께 부탁을 드려야하는게 맞지 않나요?
남편은 어머님이 아기 봐주시면서 집을 합치는 걸  기대하고 있나봐요.
예전에 물론 시어머님 모시는 거에 대해선 결혼전에 얘기를 한번 했었어요.
연세가 많으시면 언젠간 같이 모시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도리어 어머님은 결혼할때 같이 안산다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은 장남이라서 모시고 싶은 마음이 큰가봐요.

시어머님 일도 정말 힘들어서 못하겠다. 일 하기 싫다...진짜 그럴때 그만두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순전히 아기 봐주시기 위해 그만두시는거면 저는 반대하거든요.
정정하고 건강하시면 일은 계속 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더 젊어지시고...

아휴.....머리 아프네요...
어서 남편과 얘기를 꺼내봐야 하는데.....
조언좀 해주세요~~~~~

IP : 211.213.xxx.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보는일
    '10.5.7 12:06 PM (211.224.xxx.183)

    부모님이 손주를 도맡아서 보는 일이 제일 안좋은 일이라고 합니다.

    손주를 보다보면 자식들 일에 간섭하게 되고 자식이 자기자식 힘들여 키우며 사랑하게 되는 기회를 빼앗는 거라고요....애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부모가 자기를 보면서 사랑해주는 게 낫지
    조부모님이 더 사랑해주는 게 나을까요? 시부모님이 애를 전담해서 보게 되면
    부모가 애를 사랑하는 기회도 많이 빼앗기게 됩니다.
    힘들어도 님이 애 보시는 게 나을 듯...베이비시터 쓰고 어린이집 맡기면서요.

  • 2. 어린이집
    '10.5.7 12:26 PM (121.131.xxx.237)

    지금 우리 아기 30개월인데요
    저도 남편 의사대로 복직하면서 시어머니와 합치고 아기 맡겼습니다. 힘들어하셔서 어린이집 보내고 저녁때만 봐주십니다.
    그게 1년 전일인데 10년 전 일 같아요. 합친지 1달도 안되서 화날때는 삿대질에 막말이고 평상시엔 애 봐준 은공도 모른다가 기본입니다. 시어머니도 가끔 자기가 지나치다는 거 아는데 힘들때는 화가 치밀어 오른답니다. 전 저한테 화풀이는 그렇다치고, 애를 두고 내가 얘땜에 제명에 못죽는다는 소리하는 걸 듣고 분가 결심했습니다. 이번주내로 분가하자고 남편이 말씀 안드리면 제가 드린다고 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한국의 시어머니에 비해 대단히 이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더 합리적인 시어머니도 있고, 아기가 어릴때는 가족이 애를 봐주는 것이 가장 좋아보이긴 합니다.
    근데 만약 제가 1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저도 베이비시터 쓰고 1년 버티다가 어린이집 보냈을 것 같아요.

  • 3. 부모에게
    '10.5.7 12:32 PM (125.178.xxx.192)

    자식맡기는것 불효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힘들기에..
    그런데...그것보다 육아를 시모에게 맡기면 원글님의 스트레스가 엄청나서
    행복할수가 없어요.
    그냥 돈주고 육아도우미에게 맡기심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시모가 맘을 먹으신거 같은데.. 정확하게 원글님 맘을 표현하시고
    선을 그으세요. 그순간 죄송하고 시모 화내도 그게 낫습니다.

  • 4. 제 주변에
    '10.5.7 12:48 PM (218.38.xxx.33)

    아이를 시부모님께 맡긴 많은 직장 동료들이 하는 말...(임산부로 육아문제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으며...) 정말 한명도 안빼놓고 "시어머니는 절대 안된다" 입니다.
    친정어머니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내 엄마니까 육아문제에 대한 이견들을 그나마 풀어갈 수 있지만, 시어머니에게는 그것이 안될 뿐더러 퇴근 후 시어머니가 하루종일 받은 육아스트레스를 며느리에게 푼다더군요.
    회식에서도 친정엄마에게 맡긴 쌤은 2차를 가도, 시어머니에게 맡긴 샘은 밥먹을 때 마저 안절부절하세요.
    음... 저도 결론은 제가 휴직 연장해서 내가 키우자로 냈습니다.

  • 5. ...
    '10.5.7 1:16 PM (211.192.xxx.38)

    휴직하실수 있으면 연장해서 두돌되면 어린이집보내시면 제일 좋겠네요..지금 글에서처럼 원글 자신보다 어머님을 위해서 안맡긴다는걸 강조하셔요...연세도 있으신데 아기때문에 매이시는거 원치않고 어머님 하고 싶은 활동 그대로 다하시면서 여생을 즐기시면 좋겠다고 순전히 어머님 입장에서 어머님 위해드리는 말씀 과장해서 하세요...

  • 6. 절대비추
    '10.5.7 1:38 PM (211.114.xxx.86)

    절대 절대 비추 ^^

  • 7.
    '10.5.7 1:46 PM (163.152.xxx.7)

    애 안 키운 여자는 애 낳아도 어디 가면 처녀같아요..
    애를 키워봐야 사람이 확 늙고 아줌마티 나죠..
    젊은 사람도 그런데 나이든 사람은 정말 고역이예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손목 다 안 좋아지셔서 수술해야할 지경이고
    한 달 아기 보신 시어머님은 아기 안지도 못하셨어요.. 2주만에 허리가 너무 안 좋아지셔서..
    남편분에게 잘 말씀드리세요.. 어머니 골병 드신다고..
    그리고, 시어머님께 맡기면 정말 힘듭니다..
    밤 꼴딱 새는 야근 하고 돌아와도
    친정에서는 아기 1시간 보다 차려주는 밥 먹고 잘 수 있었지만
    시댁에서는 잠은 커녕 밥 숟갈도 못 뜨고 애 보게 되더군요.
    설령 어머님이 자라고 하셔도, 애가 우니까 차마 잘 수가 없어요..
    애가 우니까 밥도 먹을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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