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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이상의 여자분들 질문입니다.

우울 조회수 : 3,934
작성일 : 2010-05-07 10:57:59
이맘때 나이 먹어 드는 우울한 생각....어떻게 이기셨나요?..그렇다고  지금 나이 많이 먹은건 아닌데....
(더 연세있으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이제 마흔이 넘었습니다.
남들이 다 어려보인다하여 30대초반 혹은 많아봤자...32-33세정도 보고
늘 그렇게 어려보인다 어려보인다 소리를 달고 살았어요.
나름 신경도 쓰기도하죠,옷 자체를 좀 캐주얼 하게 입는 편이고
일을 하면서도 어린 사람들을 많이 보고 같이 일하기 때문에 같이 묻어가는 경우도 있죠.

근데 올해는 참 이상해요.여기저기 잘 아픈데 물론 있었어요.
아이엄마고 마흔이 지나가고있으니까요.,
그치만 아파도 잘 나아지고 또 기운나서 일하고 신나게 일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올해 41세가 되었는데
추위를 많이 타서인지 우울한거예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감기도 몇달동안 달고살고
거울 보니 나이가 들어버린 것 같고  어깨도 아프고...여기저기 푹푹 쑤시고 아프고
그 좋아하는 사람만나 이야기하는 것도 잘 안하고
거의 올해가 시작해서는 일만 하고 집.그리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만 그나마 행복.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위로받고 일이고 뭐고 다 귀찮아요.
이상하게 집 밖에 나가면서 운전대 잡으면 마음이 살짝 두려워 지기도해요.
운전 너무 좋아해서 장난 아니게 운전 잘한다는 소리도 들어요--ㅠ

왜 이럴까요 . 갱년기인가..벌써..
아니면 올해 유독 긴 겨울에 기운이 빠져서일까요.
제가  워낙 겨울을 타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잘 없던 우울증도 생기는 건가...
죽고싶다는 생각을 간혹은 하겠죠.
하지만 심각하게 해본 적이 없는데 사람들 자살하고 하는거 보면서 괜히 마음으로 같이 우울하고 그러네요.
자꾸 그런 것들 생각하면 안되죠...

세상이 다 재미 없고 그냥 일도 재미없고 그래요.
마흔이 되면 오는 증상이라는데 요새 하는 일도 잘 안되고 어려워서 그런가..
그래서 이런 생각이 잠깐 드는 거겠죠?

특이 이번에 장고 커플 결혼식 보면서 35억..
막 우리랑 비교되는거죠.
그런걸 막 부러워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위화감 느껴지고 평생 저런걸 하고 살 수 있을 까도 싶고
그렇다고 그 부분이 커서 우울한 건 아니구요.
그냥 나이대가 바뀌어서 그런가도 싶고
그러네요.
의욕상실과 멀 해도 재미없는 요즘....위로가 필요해요.힘을 주세요...ㅠ

p.s 하지만 심각하게 앉아서 울고 그러진 않고
또 사람들이랑 있으면 기운을 받고 그러는데  간혹 요사이 추위가 더해지면서
감기도 잘 걸리고 하며 우울함이 생기네요.
IP : 203.239.xxx.14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7 11:03 AM (221.151.xxx.59)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공허감과 우울감을 심각하게 느낀다면 마음의 병일 가능성이 있어요.
    이곳에서 위로받고 잠깐 마음이 따뜻해질 수는 있지만 치유는 힘들답니다.
    본인이 얼마나 힘드냐에 달렸지만, 정말 힘들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약도 많이 좋아졌고, 믿을만한 상담기관, 병원도 많으니까요.
    아무일도 아니겠지 하고 살아가다가 점점 심해져서 본인도 감당하지 못할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어서 걱정됩니다...

  • 2. 저랑 동갑
    '10.5.7 11:05 AM (59.16.xxx.15)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는 서른 아홉에서 마흔 되면서 좀 아팠어요
    원래 건강한 체질이고 별로 아픈곳 없이 살았는데 난데없이 치통이 와서 치과치료도 오래하고..
    전 뭐.. 제가 젊었을때 생각했던 마흔은 어느정도 자리도 잡고 경제적으로 안정도 되고.. 불혹이라 흔들림도 없고 그럴 줄알았는데 현실의 마흔은 그렇지 않다는 게 우울했어요
    맨날 팔랑팔랑 흔들리고...
    원글님은 겨울을 타신다니 유난히 길었던 겨울같은 날씨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이제 날이 많이 좋아졌으니 좀 나아지시겠죠..
    힘내세요^^

  • 3. 날씨
    '10.5.7 11:05 AM (59.31.xxx.183)

    올 해 날씨가 이래서 더 그런거 아니실까요? 사는게 바쁜 사람들은 우울증을 느낄 겨를이 없던데 원글님은 형편이 좀 편편하신거 같습니다. 하는 일이 잘 안 될 때도 우울하죠. 일이 잘 풀리고 신나면 다른 일은 좀 묻어가기도 하구요. 제 경우 그랬던거 같아요. 몸은 예전같지 않다 느낀 적 많지만 우울하다 느낀 적은 별로 없는거 같아요. 잠깐씩이야 있었겠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는 거죠. 사는게 워낙 정신 없어서 그런거 같아요.

  • 4. 은새엄마
    '10.5.7 11:08 AM (116.46.xxx.61)

    저두 41살아짐입니다.
    한마디만 할께여. 지금 암병동에서 아님 불치병으로
    병마와 싸우시는분들 넘 많잖아요.(살기위해서..)
    그런분들 보면서 힘내서 열심히 살았음좋겠음다.

  • 5. 마흔이되면
    '10.5.7 11:08 AM (115.20.xxx.158)

    서른아홉에서 마흔이 되면 다들 그러나보네요
    가슴앓이같은 그런 ......
    취미활동이라든지 뭔가 나를 위한 충전재를 찾아보세요
    지금 마흔둘인데 작년까진 참... 마니 힘들더라구요

  • 6. 원글.
    '10.5.7 11:10 AM (203.239.xxx.149)

    사는거...녹녹하지 않아요.아마 그거때문에 우울이 살짝 있나봅니다.
    집 때문에 나가는 이자 많고 아이 교육비 들고 앞으로는 더 할텐데...
    하는 일은 좀 주춤하고...이게원인인가봅니다.
    저랑동갑님의 말씀중 젊었을때 생각하는 마흔과 현실의 마흔의차이...그거 때문인거같아요.
    오래가지 않고 나아질거예요.여름이 오니까요...다들 감사드려요.
    몇분의 글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요.

    인생사 새옹지마겠죠?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날 있겠죠?...ㅎㅎ
    다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7. 70년생?
    '10.5.7 11:11 AM (221.151.xxx.67)

    저도 동갑^^
    비슷한거 같아요.
    늙고, 귀찮아지고, 의욕떨어지고, 몸이 처지고...
    근데 또 한편으로 아직은 뭘 해야겠단 생각도 들긴하네요.

  • 8. 현실직시
    '10.5.7 11:21 AM (122.37.xxx.51)

    저도 39살쯤 좀 그랬는데 현실직시가 차라리 낫더군요. 그러면서 일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요. 그리고 외모도 솔직히 어리게 봐주는 거지 어리지 않잖아요. 그리고 진짜 어린 사람이 보기엔 40대 아줌마일 뿐이에요. 우리가 옛날에 40대 아줌마들 보면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하시면 답이 나올 거예요.
    외모에 대한 집착도 좀 버리고, 그 대신 건강은 더 챙기고 일은 저 같은 경우는 전문직이 아니기 때문에 천년만년 하는거 아니고 곧 그만둘 때가 오거든요. 그래서 그만둘 때까지는 열심히 하고 그 다음일은 그 다음에 생각하자고 마음먹으니 기분이 훨씬 좋아졌어요. 그래도 귀찮아지고 몸이 처지는건 체력이 떨어지니까 어쩔수 없긴 하더라고요.

  • 9. 개띠들의 합창
    '10.5.7 11:31 AM (122.100.xxx.106)

    저도 올해 마흔하나여요.
    저는 작년 그러니까 40되던 해에 얼마나 주기적으로 우울이 있었는지
    물론 제가 이겨낼수 있는 우울이였지만 너무너무 자주 찾아와서
    여기 게시판에도 몇번을 글 올리고 했었네요.
    제가 뭐든 긍정적인 성격이라 더 놀라고 힘이 들었지요.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극복되더니
    지금은 아주 말끔해졌어요.아들녀석이 속 안썩이면 힘든게 없을정도로..
    지나고나면 40 이란 나이가 주는 뭔지모를 어떤것 때문인것도 같고
    저는 저를 위한 자잘한 쇼핑들로 결코 금액이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적은 금액으로
    약간 메꿔졌다고 할까요..
    그동안 맘놓고 못했던 몇천원짜리 핀에서 부터 몇만원하는 옷들에 이르기까지
    너무 나를 위해서 못 투자했던 것들에 하나씩 하니 기쁨이 되더라구요.
    극복하실수 있을 거예요..

  • 10.
    '10.5.7 12:53 PM (124.195.xxx.83)

    마흔 다섯살이에요

    어려서부터 병약한 편이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지금은 조절만 잘하면 보통 기준보다 단단합니다만
    몇년에 한번씩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살 찌고 아프고 저질체력이 되 버립니다.

    어른들이 그러시던데요
    사람이 하루하루 늙는게 아니고
    어느 시기에 몰아 늙어서 마흔되고 마흔 다섯되고 그런다고요
    제 경우는 그 말씀 그대로 같아요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사람은 젊어보이건 늙어보이건
    나이 먹는다는 거에요
    겉으로 어떻게 보이든 신체 나이가 몇살이든
    늙은 건 늙는 거지요

    나이보다 젊거나 건강하면 또 그대로
    서른보다 서른 다섯에 늙어있고
    서른 다섯보다 마흔에 늙어 있어요

    전 그 아픈 시기에 나이에 맞게 재조절하는 시스템이 생기는 거 같아요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현실 감각의 하나는
    내 신체적 상태도 들어가지요

    왜 이럴까 어떻게 벗어날까만 너무 애쓰시면
    뜻대로 되지 않아서 힘듭니다.,,,
    자연스럽게 지금 상태에 맞는 체력은 물론 주변 상황들을 점검하는 시기라 생각하시고
    잘 넘기세요^^

  • 11. 아이쿠,,
    '10.5.7 12:53 PM (124.195.xxx.83)

    쓰고 보니 마흔 다섯이 아니고 여섯이네요 ㅎㅎㅎㅎ

  • 12. ..
    '10.5.7 12:59 PM (59.13.xxx.59)

    사추기가 온것 같네요. 저같은 경우는 머리속도 복잡하고 마음 속에서 안달복달 하는 것에 초연해지고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되더군요.한동안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하느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아 힘들었어요.삶을 잘 꾸려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모든게 안정저이라고 생각한 순간 그런 생각드로 인한 가슴앓이가 심했죠.시간이 약입니다. 억지로 그런 감정들을 거부하지 마시고 자신을 찬찬히 되돌아 보기도 하시고 앞으로의 계획도 하시고 그러가보면 어느새 훌쩍 자란 내가 보이실 겁니다.

  • 13. 원글
    '10.5.7 1:41 PM (203.239.xxx.149)

    친한언니가 그러는데 나이가 들면 그 나이에 맞는 앓이를 한다는거예요.
    사실 이젠 어려보이고 그런건 기쁘지 않아요.
    그냥 내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다시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가정을 화목하게 잘 가꾸고 그렇게 사는 것에 중심을 두어야겠어요.
    나 자신의 변화하는 모습도 인정 하면서요.
    오늘 82에서 많은 위로,격려 감사드립니다.^^

  • 14. 맴매!!!
    '10.5.7 2:31 PM (119.203.xxx.106)

    올해 마흔됐어요. 올해들어 정말 우울해요.
    신나는 일도 없고, 뭔일을 해도 시큰둥이구요.. 평생 뭔가 배우는 일을 좋아하고 살 줄 알았는데 이젠 뭐 배우는 일도 집중이 안되네요,ㅠㅠ
    좋다는 책들도 다 풀뜯어 먹는 소리같구.... 공허해요.

    늙는것도 확 와 닿아요. 며칠전 아이 운동회에서 보니 일학년 엄마들이
    너무 예쁜거에요. 와~ 젊네~ 날씬하네~ 난 몇년더 묵은것 뿐인데 왜이리 녹슬어 보이나 싶어
    서글프더군요.

    갑자기 인생 다~ 살은 느낌이에요. 시부모님, 친정 어머니에게도 감정이 없어지구요.
    좋지도 싫지도 않아요. 그냥 남편하고 아이하고 있으때만 편하고 행복해요. 점점 하기 싫은 일은 안하게 되요.

    어서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신체 나이는 평균보다 2~3년 더 앞서(?)가는것 같아요.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구요. 이렇게 앉아서 늙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매일 들어요.

  • 15.
    '10.5.7 2:56 PM (58.29.xxx.98)

    저와 같은 증상을 앓고 계시네요.
    몇년 전 만해도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소리를 들었고
    뭐 지금도 비슷해보이지만, 사진을 찍으면 제나이로 보이는 모습을 하고있네요.
    얼굴선도 처지고, 몸매도 두리둥실해지고, 여자로서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있네요.

    내가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많이 당황스럽지만
    여리여리한 우리 스물한살 딸을 보니 내 옛모습도 저랬겠지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겠어요.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그냥 받아들이는 수 밖에
    그래도 지금이 낫지, 예전의 고민 많았던 20~30대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냥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내 나이듦을 받아들이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봐요.
    82 친구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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