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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추모 전시관 다녀왔어요
그곳도 가려고 해서 간 게 아니고...
아이랑 남편이랑
영화보려고 걸어가다가 횡단보도 앞에 추모전시회 한다고 걸려 있어서
저기 가볼까... 했었는데
영화 끝나고 나오니
보러 가기 전엔 그렇게 바람 한점 없이 덥던 날씨가
바람이 살살 불면서
도로 위로 노란 풍선까지 쭉 걸려있더라고요...
그게 꼭 저를 부르는 거 같아서...
다녀왔어요
가서, 그렇게 뵙고 싶어했던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 유시민님을 비롯해
여러 분들 뵙구요
근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강남대로에서 노란 풍선 본 것도 신선하고... 뭉클하고... 그러고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참 좋아했던 사람이지만
단 한번도 제 정치색을 남편과 가족이 아닌 사람들에게 내비친 적도 없고
그래서, 돌아가셨을 때도
강남분향소에 잠깐 들렀을 뿐 봉하도 다녀와 본 적이 없고
온라인에서 제 정치색을 드러내는 일은 더더욱 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현재의 정권을 좋아하는 분들과 더불어 살고 있어요
그래도, 얼굴 붉힌 적도 없고... 그들을 한심해하지도 않고...
그들은 그럴만한 사람들이니까요
네... 저 이렇게 비겁한 사람입니다
그런 저의 비겁함이 그를 지키지 못했고, 그래서 어제 같은날 그렇게 하염없이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울려면 팍 울지... 훌쩍훌쩍 그게 뭐냐고 타박하고...
그래도, 같이 가줘서 너무 고마웠네요
근데, 아마 저같은 사람들 많을 거에요
비겁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잊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투표 게을리한 적 단 한번도 없고요...
이번에도 저는 제 할일을 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용기내 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그 분에 대한 평가가 온전히 되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어제 남편이...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100년은 지나야 제대로 될까... 하는데
그렇게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는 했거든요
1. ...
'10.5.6 1:36 PM (125.180.xxx.29)언제까지 하는건가요?
저희남편도 가자고 하던데...2. 저도
'10.5.6 1:41 PM (210.111.xxx.19)가고 싶어요. 오늘 신문에서 봤는데 16일까지 전시라고 하네요.
서울 살면 얼른 다녀 올텐데....3. 소망이
'10.5.6 2:02 PM (218.48.xxx.52)이번주말에 갈려구 하는데...
4. 눈물나
'10.5.6 2:08 PM (118.219.xxx.20)원글님 글 읽으면서 제맘같아 눈물이 나네요...흑흑...
5. 아웅
'10.5.6 2:09 PM (119.192.xxx.2)몇시까지 하려나...퇴근하고 가야는데...
6. 가면
'10.5.6 2:18 PM (211.201.xxx.195)울까봐 안 갈래요... ㅠ.,ㅠ
7. 음
'10.5.6 2:19 PM (211.187.xxx.190)잘 다녀오셨어요....저도 일요일에 가려구요.
노짱님에 대해서 역사가 기록할것이라는 말 많이 하잖아요.
전 그말이 그렇게 허무할 수 없어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잖아요.
지금 저들은 노무현의 모든 기록을 삭제하고 자기들의 기록으로 덧씌우고 있는데
무슨놈의 역사가 기록한답니까?
동시대에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 함께 숨쉬며 살았어도 그분에 대해서 모르는데...
그래서 더욱 슬퍼요.
세월은 흐르고 사람들은 그렇게 잊혀가고....8. 울까봐
'10.5.6 2:26 PM (125.128.xxx.9)전 가면 그 앞에 앉아서 엉엉 울까봐 못가겠습니다...
9. 언제나 눈물이...
'10.5.6 2:41 PM (116.39.xxx.202)저도 어제 갈까 하다가 울까봐 못가봤는데요.
더 서글픈건, 같이 가줄 친구가 없는거에요. 정치색이 다르고 모두 무관심한 사람들 틈에서 살다보니, 내 인생이 고작 이것뿐인가 생각이드는게 너무나 서러워요.
이런 사람들틈에서, 대통령님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져요.10. 원글
'10.5.6 3:04 PM (220.149.xxx.65)저도 원래 그런 자리 잘 못가요
어제도 집근처여서... 또, 남편이 선뜻 가겠다고 해줘서
같이 갈 수 있었어요
못가겠는 이유는 눈물이 너무 나서 그렇죠...
정말 어제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그 분 사진만 봐도 줄줄... 유품 보면서는 정말... ㅠㅠㅠ
제일 슬펐던 것은...
언제 나오시겠다고 써놓은 작은 간판 보았을 때였어요..
그 앞에 서 있으면 정말 곧 나오실 거 같더라고요...
생각보다 전시관이 정말로 보잘것 없어보여서
그런데, 그것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보여서... 참 맘이 아팠어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고요...11. 후기 잘 읽었습니다
'10.5.6 3:14 PM (221.140.xxx.65)원글님의 글과 댓글만 읽어도 이리 눈물이 나는데 직접 가서 보면 펑펑 울 것 같아요.ㅠㅠ
12. 남편분
'10.5.6 6:08 PM (222.233.xxx.165)말씀에 공감합니다.
현재의 우민들이 매국세력을 계속 뽑아주는한 그 분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아마 100년 이상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딱 그 나라의 국민수준이니
이런 수준의 우매한 국민들 속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까요.
현실에 분노합니다.13. ㅠㅠ
'10.5.6 11:43 PM (211.205.xxx.90)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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