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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단 문제로 글올린 사람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당일 날, 집에 오는 길에는 남친이 뭐라 말하려는 걸 제가 말시키지 말라고 했어요.
(이 부분은 제가 잘한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순간 그가 하는 말이
핑계에 불과할 거란 생각도 했고, 굉장히 실망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자고싶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산하기보다 자버리는 타입이다보니, 과연 그 분이 성미를 감당할 수 있을까. 못할거다. 싶어요)
남친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해서는 우선 부딪히는 사람이라기 보다 당장은 회피하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문제해결이 우선이라기보다 현재 자기 기분을 우선 리프레쉬하고 그 후에 해결하려는 타입이구요.
아무튼, 당일날 다시 만나서 얘기해봤습니다.
어쨌든 저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인지를 판단하기위한 여러 정보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이 안나왔습니다.
아마 일정 부분은 남친이 숨기고 싶어하는 부분인 것도 같고.
아무리 솔직하게 말한다한들, 제가 그를 100% 믿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요.
저희 부모님은 그만두자하십니다.
제가 너무 힘들거라고. 여러분들이 해주신 말씀하셨습니다.
그 분은 화를 못이겨 회사로 전화하고 집으로 쫓아올거고, 네 성격상 그냥 그러려니 하지도 못할 것이다.
어떤 분들이 제가 예민하다고 하셨는데, 제가 나고 자란 환경에서 겪지못한 부분이고,
제가 그다지 강한 타입이 아닌 것도 맞습니다.
과감히 결단을 내린다면, 안하는게 맞습니다. 저도 잘 알아요.
과연 고쳐질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타인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타입도 아니구요.
남친이 이걸 다 막아줄까? 아뇨. 노력하겠지만 결국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도 지쳐갈테고, 제 고통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두려운 부분은, 그도 그 어른을 닮아갈 것이라는 겁니다.
또한 두려운 부분은 아이들의 조모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
혹여나 내 아이에게 그런 태도를 보일 때, 내 아이가 받을 상처는 어마어마할거라는것.
답글을 주신 분들 중 제게, '도망치라'고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 남친을 많이 좋아했고,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고, 그의 단점은 제가 보완해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선택하지 않은 부분에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 분이 돌아가신 이후에도 영향을 받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제가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 어리석음으로 인해 제 부모님 또한 고통받지 않을 수 있도록.
조언,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1. 보통은
'10.5.4 11:35 PM (121.164.xxx.184)보통은 정때문에 혹은 잘한다는 말에 다시는 안그런다는 말에 여자들이 남자들이 상대를 쉽게 용서해주고 그것때문에 훗날 많은 고통을 겪는데
원글님 용기있으시고 결단력도 있으시네요 앞으로 멋진 인생이 펼쳐질거예요 화이팅2. .
'10.5.4 11:36 PM (75.181.xxx.2)십몇년전 그때 전 왜 이런 결정을 하지 못했던 걸까요?
3. .
'10.5.4 11:39 PM (125.132.xxx.223)지금의 결심 잊지마시고 흔들리지 마시라고 저도 지금 막 기원드렸어요.
님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부모님에게 먼저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런후에 님이 흔들리고 힘들어하더라도 지켜달라고 말씀드리세요.
지금은 부모님에게 기대셔도 좋을 그런 시간입니다.
힘내세요...4. ...
'10.5.4 11:39 PM (121.133.xxx.68)님 40넘음 자신에게 문제 있었슴을 알겁니다.
그래도 고치질 못해요.
부모님이 아니라고 하신다면 과감하게 결단력을 발휘하셔야 할듯..
그 결단을 못내려 평생 고생하는 부인네들 많습니다.
똑똑한 여인내도 피해가질 못하는 부분일 수 있구요.5. ...
'10.5.4 11:41 PM (121.133.xxx.68)그 옛날 82가 있었다면....
94,5년도에 82 있었나요?6. .
'10.5.4 11:53 PM (121.135.xxx.71)지금의 결심 변하지 마시기를 바라며, 원글님 부모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습니다. 부모님의 도움 받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
7. ..
'10.5.4 11:53 PM (125.184.xxx.162)현명한 분이시네요.
부모님께도 최소한의 실망만 안겨드린셈이니 그또한 다행이구요.
훗날 오늘의 결심을 정말 다행스러워하실겁니다.8. 그래도
'10.5.5 12:00 AM (116.32.xxx.212)남친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다시 생각해보세요. 82회원들이 책임져주지 않아요.
9. 딴건 몰라도
'10.5.5 12:02 AM (116.40.xxx.205)혹시 여기 게시판 조언을 듣고 결정하신건 아니죠?
그것만큼 어리석은건 없는것 같아요...
뭐가 잘될지, 뭐가 현명한 길인지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본인의 일이시니까 본인이 결정해야 하지만
여기 조언 듣고 결정하신거라면 신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래 남의 일은 쉽게 말할수 있는거니까요...10. 잘되시길
'10.5.5 12:02 AM (125.142.xxx.70)어떤 선택을 하시던 원글님 잘되시길 빌어요^^
11. ...
'10.5.5 12:05 AM (115.139.xxx.35)자신을 제일 사랑하세요.
괜한 동정심으로 자신을 그렇게 버리지 마시구요.
여기서 반대하시는분들 괜히 성급함에 그러는거 아닙니다.
저역시 경험에 우러난 조언을 해드렸구요.
뭣보다 부모님이 반대하셨다면 그게 원글님에게 최선의 선택일꺼에요.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 불구덩에 들어가라고 등밀겠습니까?12. .
'10.5.5 12:07 AM (121.135.xxx.71)전 평소에 이딴 게시판 글 보고 결정하는 일처럼 바보같은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원글님도 충격을 받아 갈등중이었고 원글님의 부모님도 그만두자고 하시는 경우입니다 이건.
그리고 엽기시어머니 안 겪어보신 분들은 정말 모르십니다. 그저 빨리 도망나오는 것이 상책입니다.
수면유도제와 신경정신과 약물, 심리치료에 의존해서 일어서는 삶을 살지 않으려면..
그리고 상종하지 말아야 될 사람들과는 애시당초 엮이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은 세상살이 근본상식입니다.
남자쪽 학벌 직업도 여자보다 못한 경우인데다가 남자가 방패막이 해줄 능력도 없음이 확인되었구요.
한 여자가 순식간에 남에게 말못할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데에 어떤 조건이 더 필요한가요?
전 뻔히 보이는 힘든 결혼생활로 인해 불행해지는 처자 진짜 못 두고보겠어요..13. 응원
'10.5.5 12:09 AM (222.108.xxx.156)응원해요.
제가 부모라도 내 딸 그런 결혼 시키지 않았을 거고
현재 큰언니로서도 동생들..그런 남자 그런 시모 피하라 말렸을 겁니다.
부모님이 님께 언덕이 되어주셔서 다행이에요.
그러지 못한 부모도 많거든요...(참고 살아라든가 여자가 잘 하면 남자도 바뀐다든가-_-)
화이팅하시구요,
똥차 가면 페라리 옵니다.14. 냉전중
'10.5.5 12:13 AM (115.143.xxx.105)원글님처럼 현명하신 분은 분명
똥차가면 페라리 옵니다22222222222215. 축하
'10.5.5 12:13 AM (211.192.xxx.146)잘 생각하셨어요..
예단까지 간 상황에 그만두라는 부모님들 정말 존경스럽슴니다.
답을 알면서도 상황에 이끌려 가는 경우 (사실 저두 자신 없어요..)많은데 원글님과 부모님 ..
용기에 박수 보내고 싶어요..
전 그때 그 용기가 없어서 마음의 병과 함께 욕이란 욕 다 먹고 삼니다..
남편도 막지못하는 그 성격..
엄마를 혐모하지만..알게모르게 닮아가는은 남편..
약자인 며느리가 갈 길.. 피하실수 있을떄 피하세요..결심 바꾸지 마세요,,16. 옳은 결정
'10.5.5 12:14 AM (124.5.xxx.104)힘내세요.
앞으로도 인생의 갈림길에서 본인에게 좋은 쪽으로 옳은 쪽으로 결정하고 행동하시면
삶이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갈겁니다.
지금 잠시 벼랑으로 갈 뻔한 방향을 다시 잡으신거다 생각하세요.
길이 아니면 가질 말고 똥이면 밟지 말고 피하라 했습니다.
옛날엔 체면때문에 딸들을 말도 안되는 집안에 어거지로 밀어넣던 시절이 있었다는데
님의 부모님은 정말 딸을 많이 사랑하는 집이고 님또한 현명하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17. ..
'10.5.5 12:27 AM (121.129.xxx.140)원글님과 잘 맞는 좋은 남자도 많아요.
그 남자에게서 도망치려기 보다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과연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뭔지,
그런 비상식적인 구덩이에 나를 몰아넣는게 옳은 건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겠지요.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빛바래고 퇴색하기 마련이랍니다.
특히 그런 시어머니와 함께라면 더더욱...18. ()
'10.5.5 12:47 AM (218.237.xxx.80)다른 때도 아니고 예단 가지고 오는 날 그러셨다는 것이 제일 걸렸었어요.
조금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도 웃고 넘어가야하는 날 그렇게 갑자기 화를 심하게 내셨다는 것이요.
그렇다면 평소에는 더 심하실 것이라는 것도요.
예비시모분이 그렇게 갑자기 화 내셨을 때 하던 남친의 행동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이겠지요.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이 만나 결혼하는 것이지만 그걸 참고 산다는 것이 어려울 거예요.
그리고 그걸 숨기고 싶어하는 남친은 나중에 원글님이 그걸 고치려고 하거나 고쳐주길 원할 때면 자기 치부를 드러낸 것처럼 싫어할거예요.
감싸주거나 미안해 하는 것도 그 때 상황만 벗어나기만을 바라는 면피용일거예요.
나중에는 그러겠죠. 다 알면서 결혼했잖아라고요.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기에 알거든요.
그래서 원글님과 원글님 부모님 심정 이해합니다.
힘내세요.19. 인연따라..
'10.5.5 1:16 AM (203.234.xxx.122)저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
어쩌면 조금 더 심한 일을 겪었어요.
결혼 전에.
그런데 저는 그때 오기같은 게 생기더군요.
그래서 콱 무시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살면서 별다른 시집살이는 없어요.
냉정한 며느리로 살아가는 거죠.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없이.. 남편은 여전히 제 편이구요.
제 성격은 인간관계에서 트러블이 생기면
해결하기보다는 조용히 연을 끊는 편이에요.
그 사라람에 대해 마음이 사라지니까요.
하지만 남편에게는 그러지 못했어요.
저는 그게 인연이 되려고 그랬던 거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원글님이 그 결혼을 하든 안하든
어떠한 형태로든 갈등은 있을 거에요.
하지만 원글님의 마음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짚어내야합니다.
사랑, 그런 것은 가고 또 오는 것이거든요.
그런 사랑말고.. 원글님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해요.
만약 원글님이 영 내키지않는다면.. 그 인연은 이제 끝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결혼을 하게 되겠지요.
어느 게 더 옳은 것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더 많이 나이들면 그때 알게되겠죠, 가장 현명한 길이 무엇이었는지..
하지만 사람이 여러가지 길 중에서 꼭 한가지만을 선택해야 할 때
그때 선택한 길이
그 사람에겐 사실상 유일한 길이에요.
그게 운명이고
인연입니다.
결국은 인연따라 맺어지고 끊어집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들여 좀더 깊이 생각해보면 길이 보일 거에요.20. 음
'10.5.5 1:28 AM (222.235.xxx.152)이제서야 전 전에 글을 읽었네요
글을 읽어보고 느낀점은 딱 시누랑 같은 성격인것 같아요
시누 아버님상중에 자기 화난다고 화낸이유도 다 어이없어하지만요
저한테 욕하고 신발던지려하고 난리치더니...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울아가들 돌이 얼마후에 있었거든요..
전화와서는 돌잔치를 자기집에서 하자네요..
미친거 아닌가요...
다들 정신병원보내야한다고 난리였는데 본인은 하루지남 뭐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 전화해서는
있는욕 없는욕 다하더니
일주일후에 만나니 언제 그랬냐는 표정...
정말 당하는 사람은 미칩니다..
전 다행히 시누라 그 미친행위를 모든 사람이 본지라..
어느 누구도 저한테 시누한테 사과해라하는 소리를 안해요...
지금은 시누가 알아서 절 피합니다..
시어머니도 알아서 부딪치게 안하시구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안보고 살수 없잖아요
굳은 결심하시길 바랍니다..21. 그래도
'10.5.5 1:35 AM (211.54.xxx.179)여기 회원분들이 인생 대신 살아주지는 않아요,,
헤어져라,,이혼해라,,하는 조언들,,정작 그분들은 그렇게 못하는데서 오는 대리만족일수도 있습니다.
잘 생각하세요.22. 부디..
'10.5.5 1:36 AM (118.41.xxx.102)저번글 읽고 답글 달려고 했는데, 결국 결정하셨군요.
사랑하는 마음에서 도망가는거 어렵겠지만 꼭 그렇게 하세요.
많은 분들이 같은 경우라고 하셨지만, 저도 딱 그런 시어머니 만났답니다.
결혼전에 한복을 제 앞에서 한번 집어던지셨고, 그 이유는 어머님 이랑 같이 한복을 맞추지
않아서 였으며, 저에게 몹시 분노에 차 있었는데, 결혼식장까지 예약하고 모든 혼수를 다 한
이후라서 차마 결혼을 깨지 못했고
그 후회를 7년동안 하고 살았답니다.
님 시어머니는 님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운게 많은것 같고, 그걸 폭발시키는 걸 아들에게 한것 같습니다.
가족이 되면 며느리에게 신나게 퍼붓겠죠, 아직은 가족이 아니니까 못하는거구요.
결론적으로 저도 남편이 중간에서 노력하다가 결국은 전 시댁에 안가고 삽니다.
남편아 아이만 보내죠
그렇게 되기까지는 정말 험한꼴 많이 겪었구요.
결혼준비하고 소문나고, 그런거 지나면 인생에서 별로 중요한 거 아닐꺼구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좋은 선택 하시길 정말로 바래요..23. jk
'10.5.5 1:46 AM (115.138.xxx.245)님이 보고싶어하는 댓글만 보셨군요........ 쩝...
전체적인 글의 방향이 그게 아니었던것 같은데...
그럴려면 왜 조언을 구하시나요? 그냥 님이 하고싶은대로 하시지...24. 잘 생각하셨어요
'10.5.5 2:22 AM (119.70.xxx.17)전 그런 시어머니가 계셨던 것은 아닙니다. 뭐 비슷하긴 했습니다만 그건 나중문제였고 예단 오간후 정말 못하겠어서 고민많이 했었습니다. 그때 엄마와 상의하자 엄마가 우시면서 이 상황이 얼마나 창피한지를 계속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감행했었습니다.
저...이루 말할 수 없는 일 겪고 이혼했어요. 엄마가 그 이후에 이혼보다는 파혼이 낫다하시며 더구나 이혼까지 그 힘든 것 다 겪은 거 생각하면 너무나 안쓰럽다고 하시더이다.
이혼 몇년 후 전 지금 다시 결혼 직전인데 며칠 안 남았지만 너무나 행복합니다.
결혼 전에 준비 다 했으니 감행하자, 아니면 결혼이 원래 어려운데 이것도 감당못한다면
어디서도 못산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안 겪어봐서 그렇거나 대인배거나 둘중 하나일거에요.
전 살아나오신데 축복하고 싶어요25. jk님은
'10.5.5 2:24 AM (121.135.xxx.213)언제나 삐딱하세요. ^^;;
전체적으로 피하란 분들이 더 많았던거 같은데.
아무튼 원글님, 이왕 결정내리신거 앞만 보고 가세요!!!
상냥하고 교양 넘치던 분도 일단 결혼하고나면, 둘도 없이 사납고 모질게 돌변하는게 시어머니 자리랍니다. 가풍도 무시못하죠. 그렇게 버럭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들 상처가 깊고 싫다고 하면서 닮아가기 마련이니까요.
잘하셨어요. 귀하게 모시고 가는 집안 며느리가 되시길.26. 00
'10.5.5 4:07 AM (203.255.xxx.41)이분 글을 읽고 자신의 안전에 대한 민감한 센서에 사랑받고 자랐구나라는 부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아직 미혼이라 경험이 없어서인지 원글 남자분이 안전막이 되지 못한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고, 내 인생은 내인생인데 시어머니가 뭐 대수냐라는 생각도 좀 있었거든요.
82를 하면서 82가 어릴적 어머니가 저에게 해주지 못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느낌입니다.
피해야 되는 남자는 어렴풋이 감이 잡히는데, 그렇다면 내 주위를 스쳐간 남자들중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어야 하는지는 아직 감이 잘 안옵니다.
저도 20%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거든요. 저도 좀 도와주세요.27. 비타민
'10.5.5 4:47 AM (180.64.xxx.136)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저는 이럽니다.
잘될 확률 50%, 나쁠 확률 50%.
이러면 잘될 것을 믿고 그냥 올인하느냐, 안될 수도 있으니 포기하느냐?
저는, 안되어도 좋은 경험으로 남고, 인생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면 그냥 갑니다.
말하자면 뭘 시도해보는 일이라던가, 내게 큰 상처로 남지 않을 어떤 시도들이죠.
돈으로, 시간으로 손해봐도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경험해볼만한 일이라면
그깟 손해 과감하게 감수합니다. 남들은 잘하지 않는 일이죠.
반면, 안되면 내 인생에 큰 타격이 오거나 재산상 큰 불이익,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악몽이 될 만한 일이면
잘될 확률 50% 래도 과감하게 접습니다.
잘못되었을 경우, 되돌아나올 수 없거나 원상복귀가 안되는 경우(결혼이 바로 그렇습니다)
절대로 '설마 잘되겠지..'라는 것 따윈 믿지 않습니다.
얼마전 중요한 계약이 있었는데 잘못되면 오랫동안 힘들 가능성이 커서
잘될 확률 50%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접었습니다. 지금도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걸고 도박할 일 있습니까?
그래서 어떨 때는 저더러 굉장히 용감하고 과감하다고 하고
(보통 사람이라면 접을 일을 그냥 밀어부친다고)
어떨 때는 저더러 너무 조심스럽다, 소심하다 하더군요.
(잘될 가능성도 있는데 접는다고..)
님 결혼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괜찮을 수도 있죠. 하지만 아닐 경우엔 무엇으로 보상 받나요.
괜찮았을 경우는 그저 보통의 결혼생활이지요.
그러나 아닐 경우엔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건 도박이지요.
그런 면에서 님 부모님이나 님은 굉장히 지혜롭다고 보입니다.
인생 걸고 도박을 피하고 안전한 길을 가는 것은 지혜라고 봅니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거나 정의를 위해 인생을 바치는 거라면 까짓 이 한몸 바칠 수 있지만
헤어지면 남남일 사람들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다...
그걸 사랑이라고 표현한다면 차라리 그 사랑은 자신을 낳고 키워준 부모에게 인생 거는게
너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상황파악 못하고 결혼하기로 결심한 여자의 불안감을 제대로
해소해주지 못하는 남자... 이미 그 상황은 그 집에 고착된 상황이라는 것이고 남자는 그에
순응해서 살아왔다는 것이니 님이 결혼해도 나아질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과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을 보니
현명하십니다. 부모님도 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딸을 제대로 알고 계시고요.
자신이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도 알고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라 당당하시네요.28. 어쨌든
'10.5.5 5:51 AM (116.37.xxx.3)님의 결정이 님의 인생에 바른 선택이기를 빕니다.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어요
어차피 님은 그걸 극복할만큼 남친을 사랑하지는 않았다는 결론이네요
님 말씀대로 ' 많이 좋아는 ' 했나봅니다.
다행인지 결혼전에 그걸 깨닫게 되었고요
남친과 님 두 분 다
맞는 짚신을 찾으시길 빕니다.29. ^^
'10.5.5 8:19 AM (211.214.xxx.74)어떤선택이든 후회는 남쟎아요...
근데 연륜이 되신분의 경험담과 조언은... 무시를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사람마다 상황마다... 좀씩 다르겠지만..
저도 매번 82쿡에 질문을 올리고 의견을 들어요... 원하는 답변도 있고..
제머리에서 도저히 못나오는 의견도 있고,ㅣ 아픈 의견도 있고...
현명하셔서... 잘 아시겠지만..마음의 소리를 들으세요..
또 부모님이 접자고 하셨으니...
부모님이 그러시길 진짜 힘드시쟎아요...
살다보면... 남자는 많고...기회도 많더라구요...
인생전체로 보면...결혼보다... 제자신이 더 먼저쟎아요...^^30. 비타민님의
'10.5.5 8:25 AM (121.134.xxx.95)말씀 너무 좋네요.
살아가는데 무엇인가를 결정할때마다 한번씩은 떠올리고 싶은 말이군요...
원글님께도 더 좋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31. 비타민님
'10.5.5 8:55 AM (210.94.xxx.96)저도 비타민님 말씀 너무 좋습니다. 늘 결정이 어려운 제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32. 근데..
'10.5.5 10:31 AM (110.8.xxx.175)원글님도..그 일 있기전에도 확신이 없었던것 같아요..
신랑될분이 이상한것도 아닌데...친정부모한테 시어머니 될분이 이상하다고 그일을 금새 전하고.. (그런 시어머니 밑에서 자란 사람,,그래도 바르게 자랐다.내가 더 잘해줘야지..이렇게 생각하는분도 계실테니)본인만 생각할정도로 그 남자분을 사랑하지 않은듯..
두분 인연이 아닌것 같네요.33. 공감
'10.5.5 11:19 AM (222.108.xxx.156)그만두라는 분들의 말에 비해 말리는 분들의 근거는 그냥 '후회하지 않겠나' 이군요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겠지요.
그러나 결혼 강행했을 때 후회는
하지 않아서 미련이 남은 후회보다 훨씬 더 크고 뼈저리고 도저히 탈출이 어려운.. 구렁텅이같아요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잘 알고 있는 원글님은 앞으로도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가족을 만나 사랑받고 사실 능력이 충분하세요.
기운 내시고, 부모님과 어디 좋은 곳에 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오세요.34. .
'10.5.5 11:31 AM (121.135.xxx.71)인연이 아닌것이 차라리 다행입니다. 정말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 너무 많네요.
무슨 일이 있었다고 쪼로로 부모님께 얘기한 게 아니고,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부모님께 털어놓고 도움을 청한 겁니다 이 케이스는.
"그런 시어머니 밑에서 자란 사람,,그래도 바르게 자랐다.내가 더 잘해줘야지"
뭥미에요. 자기보다 그 남자 먼저 생각해야 하나요?
하긴 많은 아가씨들이 이렇게 잘못된 착각을 하죠. 평강공주 컴플렉스.35. ..
'10.5.5 1:11 PM (125.134.xxx.215)원글님이 용기가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왜 결혼전에 그걸 몰랐을까요?
저도 부족한 점은 서로 보완하면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안되더라구요
또한 부모를 닮아간다는 말 ....
진짜 소름끼칠정도로 너무 싫어요
앞으로 주어진 날들..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요36. 음
'10.5.5 1:47 PM (112.148.xxx.113)원글님은 사랑놀음에 자기 인생에 눈 멀어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부모님까지 그렇게 이해해주시는데 잘 생각해보세요. 보통은 여자가 똑똑해도 부모님이 고지식하고 완강해서 그냥 진행하다가 결국 최악의 선택을 하는데..
솔직히 예단 들어오는데 세수도 안하는 게 말이 되나요? 작은 무엇이 말해주네요.
게다가 그런 날 새사람 될 사람 앞에서 분노 조절 못한 거 보면.
아들을 함부로 대하는데 며느리는 오죽하겠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남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감내할 대단한 사람이라면 또 모를까?
남자가 그런 어머니를 제압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 우유부단함으로 시짜 지옥에서 사는 며느리들 많은데..;
신중하세요.37. 비나민님의 조언
'10.5.5 1:50 PM (68.4.xxx.111)비타민님의 조언은 적어 놓고 세겨보고 싶은 글입니다
38. jk
'10.5.5 1:57 PM (115.138.xxx.245)죄송한데요. 82쿡의 기준에 따르면 현재 결혼할 여자의 90%이상은 파혼해야 할겁니다.
산좋고 물좋고 경치좋고 거기에 땅값까지 싼 곳은 없답니다.
제가 지적한건 결혼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아니라 애초에 글쓰신 분이 처음 글 올릴때부터
결혼을 깰 생각으로 올렸다는겁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글만 봤다는거죠.
뭐 결정이야 원글 쓰신 분이 하시는거고 그분 인생이니 참견할 문제는 아니긴 하지만요.
사람은 원래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는 법인데...
애석하게도 그게 아주 나쁜 습관이죠. 내가 보고싶어하지 않는 것들이 언제나 뒷통수를 강하게 때리거든요.39. .
'10.5.5 2:01 PM (121.135.xxx.71)좋은 남편, 좋은 시부모도 많습니다 jk님.. 모르시죠? ㅎㅎ
40. 화이팅
'10.5.5 2:18 PM (125.187.xxx.26)님....
제가 보기에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신데, 그냥 남편될 분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정답인 것 같네요. 그렇다면 결혼할 필요 없지요. 그 모든 걸 커버할 만큼 사랑하지 않는데..
결정대로 하시는 것이 답인듯 하옵니다.
저 역시 인생 살면 몇몇 고민을 해결할 때 가장 확실한 기준점이
"과연 내가 이것을 했을 때 행복할까" 였습니다.
그러면 대답이 너무 확실하게 나오곤 했어요.
늘 만족스러웠고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41. 화이팅
'10.5.5 2:20 PM (125.187.xxx.26)그리고..JK님 말씀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아예 처음부터 원글님께서 글 쓰실 때부터 결혼을 깨실 생각으로 올린 것 같아요....벌써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나 할까....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하셨는데, 그게 아주 나쁜 습관이라고 하셨는데...
나쁜 습관이라고도 볼 수 있찌만..
사실은 그게 본인이 행복해지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객관적인 사람은 또 얼마나 객관적이겠어요. 스스로 굉장히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자기 변명 또는 자기 합리화...또는 그것 역시 우물안 개구리 식견일 때가 많잖아요...
정답은 오직 본인의 마음 속에 있따고 봅니다..42. 정말
'10.5.5 4:05 PM (58.224.xxx.138)자기가 보고픈것만 보는게 사람인 것 같아요. 시모 욱하는 거 한번도 못보고 너무 잘해주셔서 결혼했는데 얼마못가 제앞에서 처음으로 버럭하고 욱하는 모습 보였습니다. 그럼 저도 지금 바로 모든 걸 결정해야하는걸까요, 모든 사람들 사는 모습들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언제든지 본심이 표출될 수 있는거구요, 왜 좋은모습만 보려하시나요, 다른 시모 만나서 더 큰 문제만나면 그때도 도망가실건지요.
43. 전글
'10.5.5 4:35 PM (192.100.xxx.143)이전 글 보니 원글님은 손님입장이었더군요
저희 시어머님도 그게 불만이었거든요. 결혼전에 와서 밥도 하고 그러시길 바라셨는데 예단도 마음에 안 드쎴구요.
저희 신랑이 중간에서 잘 마무리 지어서 그거 믿고 결혼했지만 시어머님 예비며느리에게 못 말했던 게 아들한테 간 거라 생각해요.
돌아선다니 다행이다 싶으지만 안 그럴거면 가서 시어머니 살살 맞춰 드려보세요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그러고 나서 결혼하세요.44. ^*^
'10.5.5 4:36 PM (118.41.xxx.30)욱하는 성격은 못고쳐요, 그런 시숙때문에 집안 식구들 모이면 이 한사람때문에 불편하고,,, 시모가 그렇다면 감당하기 힘들죠, 욱하는 사람 제일 싫어하는 저로써는 잘하셨다고 봅니다, 힘내세요
45. 저도
'10.5.5 4:42 PM (211.207.xxx.98)jk님 의견과 비슷합니다.
시모의 행동에 대해 조언을 얻기 전에 벌써 맘은 남자에게서 떠났구나 싶었어요.
진짜로 남친이 좋고 내 인연이면 그 정도까지 글이 못올라와요.
그냥 내인연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셔야죠.
82댓글들이 대부분 파혼과 이혼에 80%이상 의견을 보인다는 것도 어느정도 공감가구요.
막상 자신들의 삶은 이혼과 파혼으로 가는거 20%도 안될거 같아요.
시간 지나면 페라리 온다?? 이것도 조금 모순이 있다는 생각..
갈수록 페라리 안옵디다 현실은...
현실은 갈수록 남자 수준과 조건이 점점 떨어집니다.46. jk님
'10.5.5 4:45 PM (192.100.xxx.143)예전하고는 틀리거든요
여자들이 일을 하고 경제력이 생기니 참고 살 이유가 없는 걸 어떻하겠어요
맞아요 예전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며느리에게 아내에게 참기만을 강요한다면 파혼률 점점 더 높아 질 거에요. 그리고 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억지부리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자기 것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 다른 사람들도 합리적으로 변해야 결혼이 성사되는 거겠죠.47. jk
'10.5.5 4:52 PM (115.138.xxx.245)세상에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때는 두가지 큰 방법이 있는데
1번과 2번과 3번이라는 이유때믄에
A라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A라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그 결론에 대한 이유로
1번 2번 3번이라는 이유를 찾아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원글 쓰신분에게 뭐라고 한건 원글 쓰신분이 후자의 경우이기 때문에 뭐라고 한겁니다.
이전글에서 그분께서 세수 안했다. 버럭 화냈다라는걸 쓰셨는데
화낸것을 보고 결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건 이해가 되는데 거기에 왜 세수안한 내용이 나오는지 그리고 지금 글에서도 손자까지 얘길 하면서 글을 쓰시는데
그리고 이번 글에서도 "도망쳐라"라는 자극적인 댓구.. 그 댓글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하셨지요.
그 많은 댓글들중에서 자극적인 "도망쳐라"라는 댓글이 와닿았다는게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더 좋은 댓글들이 많았는데 말이지요.
이미 결론내려놓고 이유를 찾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들이 결혼하는 이유를 이해 못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여자였으면 죽어도 결혼 안합니다.
미쳤어요? 애낳고 살림하고 돈까지 벌어다주게... 맞벌이를 안한다면 모를까 여자입장에서는 결혼은 100% 손해보는 장사입니다.
참고 결혼하라는 말이 아니라 제 댓글은 원글 쓰신분의 의사결정 과정이 이상하다는걸 지적한겁니다.48. 원글님과
'10.5.5 5:02 PM (67.168.xxx.131)원글님 부모님은 큰물줄기를 보신겁니다,
댓글중 뭐 좋은것만 보려 하느냐 사람 사는거 다 그렇다 하시지만,,
아무리 그래도 예단 들어 오는 날 그런 행동을 하는 시어머니,
이미 모든걸 말해주는거예요,한마디로 쫑낸거죠, 그시엄니란 분
저도 어제 이리저리 생각해보며 댓글도 달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란 말 괜히 있겠어요?
다른것도 아니고 예단 들여가는 날은 혼인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인데.
그어떤 이유로도 시모될자리가 해서는 안될 태도였죠,
그런 중요한 자리에서 그런 사람이라면 그다음은 뭐,,,,
안봐도 훤합니다.
바로 그점을 원글님과 그부모님이 간과하지 않으신거죠,
그야말로 큰물줄기를 딱 잡으시고 결단 내리신듯,
본인이나 부모님 어련히 잘 알아서 결론 내리셨겠어요,
본인 자신의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인데...49. ㅎ
'10.5.5 5:13 PM (114.200.xxx.15)jk님... 이건 결혼 문제인데 1 2 3 이라는 예가 좀 그렇지 않나요?
다른 문제라면 또 모르겠지만 결혼 문제 만큼은 1 아니면 2 일 뿐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러니까 jk님은 남자분이시군요...ㅎ
jk님 댓글을 보니 님 사고방식이 아주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그래서요? 님 말 대로라면 90%이상은 파혼해야 할 82의 기준은 싹 무시를 하고
산좋고 물좋고 경치좋고 거기에 땅값까지 싼 곳은 아무리 열심히 둘러봐도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다만 몇 퍼센트라도 만날 행운은 없는 거니까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서 이 한 몸 희생하는 게 정답인가요?
아니, 보시기에 지금 원글님이 산좋고 물좋고 경치좋고 거기에 땅값까지 싼 곳을 찾는 거라고 생각하시는가요?
그리고... 이곳에 원글님이 이런 글을 올리게 된 동기가 애초부터
결혼을 깰 생각으로 올렸다는 거라고,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글만 봤다는 거라고 하시는데
이런 글을 올리기까지 현재 상황이 앞으로의 인생에 문제가 되고 있다면 누구건 할 것 없이
당사자인 본인이 지금까지 할 수 있는 생각은 다 해 봤을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요?
자기 자신의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곳에 글을 올리고 조언을 구한다는 건
오히려 그 글을 보는 사람들이 도대체 글 쓴이가 무슨 조언을 바라고 쓴 것인지 헷갈리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지금 원글님의 상황이
이 나라의 '90퍼센트가 다 겪고 있는' 흔히 있을 수 있는 그런 일을 겪고 있는 건가요?
제 생각에는.... 인생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원글님이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결정이 비록 마음 속에서 거의 방향이 결정이 난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 균형을 잃고 있는 건 아닌지를 좀 더 생각해 보고 싶어서가 아닐까 하는데
그걸 두고도 '사람은 원래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는 법'...이라고 하고
거기다 또 덧붙여서 '애석하게도 그게 아주 나쁜 습관'이라느니
'내가 보고싶어하지 않는 것들이 언제나 뒷통수를 강하게 때린다'느니 하는 그런 댓글은
원글에 대한 객관적인 조언도 아닐 뿐더러 말을 함부로 하는 아주 '나쁜 습관'이라고 여겨지네요.
또 다른 댓글에도 있는데...어느 누구도 저런 상황에서
그 남자의 모든 것을 다 끌어 안을 만큼은 사랑하지는 않는 거 같다는 그런 말로
저런 남자를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부분을 부각시켜서...
원글님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뭔가 잘 못하고 있는 거라고,
스스로를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죄책감을 가지도록 만들 수는 없는 겁니다.
요즘 흔한 말로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의 심리? 증후군이라던가... 뭐 그런 말들도 많이 들어 봤지만
그게 누가 봐도 흔한 일이거나 상식적이고 행복한 삶이 아니라고 한다면...?
뭐 jk님 논리대로라면 그게 인생이니 당연히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하겠지만
솔직히 말해 당사자가 그렇게 불나방처럼 자기 인생을 그렇게 살겠다면 누가 말리겠나요?
하지만 서로가 좀 더 나은 인생을 살아보자고 시작하는 일 중의 하나가 또한 결혼이라고 한다면
지금의 결정이 비록 최선은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최악은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데
왜 원글님에게 잘못을 힐난하듯이 댓글들을 다는 건지 정말 그 속을 모르겠네요.
어쨋거나 이미 원글님이 이런 글을 올리셨고 또 여러 댓글들도 읽어보고 하시겠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간에 결국은... 흔들리지 않는 스스로의 마음으로 최선의 결정을 하고
그리고 난 후에는 뒤 돌아보거나 후회같은 걸로 앞으로의 인생을 흐트러지지 않도록
굳건한 마음을 가지시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은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쪽으로든 그 끝은 아픈 만큼 성숙했다는... 그런 현명한 선택이 되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50. .
'10.5.5 6:18 PM (121.135.xxx.71)오히려 원글님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글을 올렸다면 더 칭찬해주고 싶은데요? 그런 혜안이!
51. .....
'10.5.5 7:34 PM (116.126.xxx.122)어떤 분들은 원글님을 나무라지만 저는 칭찬해주고 싶어요.
솔직히 저라도 그 결혼 안합니다. 타인보고 사랑하지 않았다라고 비난하는 건 쉽지요.
막상 그 상황에 처하면 장담컨데 전혀 거리낌없이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결혼생활에서 시댁보다 남편이 더 중요한데, 원글님 남편은 방패막이가 되지 못하는 거죠.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결혼하셨다는 분들은 남편이 부인 편이 되어 주었다고 쓰셨더군요.
왜 원글님에게 비난을 하면서 저 결혼을 성사시키려는지 모르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못하겠죠.
하지만 안좋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배우자를 지켜주려는 상대의 마음가짐이 보여야 결혼하는 거 아닌가요?
그 정도도 없이 어떻게 무얼 믿고 결혼생활을 하나요?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데요.52. 아이고..
'10.5.5 7:39 PM (203.233.xxx.88)남자들은 백날 설명해봐야 모르는 부분이라는게 꼭 있어요 살아보니.
결혼해보니까요. 정말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결합이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단순히 시댁이고 남자네 집이고 외면 할 수 있는곳이라는건 절대 아닌거구요.
경제적인부분은 둘째치고 그들의 인성, 사고방식, 살아온모습 등등이 모두 보이고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집안이 비슷해야 한다는 말은 그런것이지요.
너무 달라 이해할 수 없는 집안.. 친구도 그런 사람과는 사귀지 않는데 가족이 된다면 어떻겠어요. 대부분은 모르고 그냥 결혼했다가 알게 되는거지만 미리 알 수만 있다면 피하는게 답이 아닐까 생각해요.53. 컥
'10.5.5 8:19 PM (210.94.xxx.96)무슨 지식검색도 아니고..
보통 인생사로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할 때 정말 청순하게 '아무것도 몰라서' 조언을 구하나요?
인생사의 조언을 구하는 과정은 보통은 어느쪽으로든 기울어져있고,
자신의 답에대한 확신을 얻어가는
과정이 아니던가요.
보고싶은 답만 본다는 둥 나쁜 습관이라는 둥..집요하게 덧글로..
이 무슨..
에휴 뭐가 그렇게 큰 문제인지 핵심 파악도 안되시고..
파혼에 이르신 원글님 마음을 토닥이는게 제일 중요 해 보이는 상황의
분위기 파악도 안되시고..
정작 본인은 연예인 아이비 관련 글에 아이비 먹고싶다는 글 달아놓고
누가 지적하니까 본인에 대한 보고싶은 모습이 아니셨던지 못 본척 하시더니만...
왜이렇게 남 지적질은 좋아하시는지 원,,..54. .
'10.5.5 8:27 PM (112.153.xxx.114)원래 이런 게시판에 조언 바랄땐 80%이상 마음 정하고 자신의 선택이 정말 옳은것인지 제삼자의 의견도 들어보기 위해서 하는거 아닌가요??
55. 비우기
'10.5.5 8:59 PM (221.144.xxx.57)비타민님의 조언 저도 두고두고 잘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jk님의 말에도 동감합니다.56. ㅎㅎ
'10.5.5 9:13 PM (175.112.xxx.69)저는 jk남 펜이 될려는 맘이 왜케 많이 생기는지....ㅎㅎㅎ 동감입니다.
jk님 의견이 지난번 원글님이 글쓰셨을때 단 제 댓글의 요지입니다.(제가 표현력과 필력이 약해서)
암튼 항상 놀랍니다. 82의 쪽집게 댓글이 훌륭함을..(jk님 분만 아니라 모두)57. 비타민&jk
'10.5.5 9:39 PM (211.200.xxx.243)그외 모든댓글들 .... 정말 멋집니다
한물간, 인생많이 산, 저도 댓글들 읽고 많이 배우고 느낍니다58. 결혼 해보니..
'10.5.5 9:55 PM (211.41.xxx.103)머니머니 해도 젤 중요한건 사랑인줄 알았는데..
결혼해서는 시댁이 젤 중요해요~ 저희 시어른들은 너무 좋으시거든요.
결혼전에 잘해주시던 분들도 나중에 변하는 경우 많잖아요~
저는 그렇게 잘해주신 것도 없지만 집에 가보고 분위기나 그분들 인품 좋으신거
느끼고 남편될 사람도 더 믿음 가고 그랬어요.
딴 사람들 시댁 스트레스 받는거 들으면 다시 결혼 하더라도 집안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 들어요.
물론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날꺼구, 여자로 태어난다면 결혼 안할꺼지만요..ㅎㅎ59. 저는
'10.5.5 10:03 PM (58.224.xxx.138)남편될사람 집안도 꼼꼼히 봤지만 자상하시고 정많으시고 좋았거든요..근데 결혼하니 또 바뀌더라구요 나쁘게 바뀐다는말은 아니지만 은근 기대시고 무언가 바라는 전화며 기대 잔뜩하시고.. 아무리 결혼 전에 집안을 봤자 그대로 쭉 가는건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그리고 jk님말씀 모두 공감하긴 하는데 여자들이 결혼하는게 100% 손해인거는 아니옵니다요 ㅎㅎ;
60. ^-^
'10.5.5 10:44 PM (58.140.xxx.115)저도 jk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원글님은 이미 결론을 내 놓으신듯 보였어요.
하지만...
jk님말씀 모두 공감하긴 하는데 여자들이 결혼하는게 100% 손해인거는 아니옵니다요.. 222222222261. 음음
'10.5.5 10:59 PM (221.139.xxx.178)이런 일은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것이 좋답니다.
님이 흔들리는데 부모님이 아니라고 하시면.. 생각할 것이 없네요.
마음 잘 추스리시구요~ 앞으로 더 좋은일 있으시길 바랍니다.62. 덧붙여
'10.5.6 7:04 AM (67.168.xxx.131)미래의 아이들에게 조모가 혹시 그런 태도를 취했을때 아이들이
받을 상처가 두렵다 하셨는데..
더 두려워 하셔야 할건 그런 조모의 성질이나 기질을 받아 나올 확률도 너무 크다는 점,
바로 그거죠,
뭐 아이들 한테야 그러겠어요? 하지만 그런 시모의 피를 받아 나올 내아이,
전 그게 더 끔찍한데요?63. 님이 부럽네요
'10.5.6 12:52 PM (203.112.xxx.139)도망갈 수 있으니까요.. 제 친정아버지가 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그 사람 안보고 살기로 했습니다. 남편한테도 못할짓이고 제 자신이 더이상은 자신이 없어서요....
그런데 남편이랑 싸우기라도 하는 날이면 온전한 친정과의 관계가 많이 아쉽습니다.64. 비타민님
'10.5.6 1:22 PM (211.208.xxx.5)비타민님...혹시 예전 마이클럽의 비타민님이신가요? 그런것같아요...저도 잘 읽었습니다. 원글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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