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하는 친구, 자랑에 맞장구는 어느정도까지

조회수 : 1,763
작성일 : 2010-05-04 11:49:40
친구가 곧 상견례를 할거 같아요.
저도 늦게 결혼했지만 신랑 스펙이 그닥 좋은것도아니었고 사람 하나보고 결정했는데
단짝 친구인 제가 결혼해 이제 떠나간다는 사실때문에
슬픔 반 질투반  ?? 별로 좋은소리를 듣지를 못했어요.
그렇다고 뭐 악담을 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뭐보고 가냐고,,뭐 이런식의 얘기를 많이 했어요.

결혼해 서울올라와 살면서 친구걱정도 많이하고 빨리 좋은사람 만나도록
기도도 해주고 했는데 드뎌 친구도 짝을 만났어요.
너무 기쁘고 같은 지역으로 오면 좋지만 다른 지역이라 아쉽기도하고
그래도 좋은분(심성도 좋으신분 같고 대학병원 의사)같아
여러가지 고민을 얘기하면 제가 들어주고 충고도하고
좋은쪽으로 생각하라고 격려해줬어요.(사실 그분은 재혼입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는 전화와서(친구가 학원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 없는시간에
계속 전화를 해요.;;) 하는얘기가..
친구가 마사지를 받으러 가거나 백화점에 비싼화장품 매장에서 비싸서
망설인다는 뭐 그런얘기를 하면 카드긁고 자기한테 청구하라고...
뭐 이런류의 자랑을 자꾸해요.
첨엔 저도 너무 부럽고 맞장구를 쳐주다보니 저도 지쳐가는거에요.;한두번도 아니고
그래서 장보러 간다고, 운동하러간다고 그냥 끊기도 하고 일부러 약속있는것처럼
거짓말도 하고 하는데
그래도 단짝 친구인데 날잡고 좋아서 자랑도 하고싶고 얘기도 하고싶어 전화하는건데
내가 너무 못받아주나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사실 그렇기도 한게 결혼하고 올라오면서 전업으로 살림만 살다보니 생활비에 늘 쪼달리고
이사가야하는 문제로 고민이 산더미 같은데
친구가 전화와서 자꾸 돈자랑 하니까 ㅠㅠ너무 짜증이 나는거에요.

가만 생각해보니 결혼해서 생활에 차이가 나면 친한친구도 멀어질수 있겠구나
처음으로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는 전화와서 하는얘기가
백화점 매장에서 옷고르는데 오빠(예비신랑)이 전화가 왔더래요..
"오빠 예약환자 다 봤어?..." 그랬더니
매장 직원이 슬쩍 쳐다보더래요...
그래서 우쭐했다는 뭐 그런얘기..ㅠㅠ

너무 유치해서 어떻게 맞장구를 쳐야될지도 모르겠고 ;;
지혜를 좀 주세요...






IP : 218.50.xxx.1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4 11:56 AM (125.184.xxx.7)

    진짜 유치하네요 ..친구분.

  • 2. ㅋㅋㅋ
    '10.5.4 11:57 AM (118.217.xxx.120)

    마지막 에피는 진짜 유치하네요...ㅎㅎㅎ

  • 3. ..
    '10.5.4 11:59 AM (59.187.xxx.221)

    오그라드네요..

  • 4. 남자가
    '10.5.4 12:06 PM (121.133.xxx.244)

    재혼이고 자기가 초혼인 경우는 유독 자랑이 심하더라구요
    김남주 보세요.
    그래야지 스스로 위안이라도 좀 되지요.
    .............
    대학병원 의사 월급이 헉 소리나게 많은 것도 아닌데
    ㅎ~

  • 5. 국민학생
    '10.5.4 12:09 PM (218.144.xxx.100)

    제가 원글님 입장이고 정말 친한친구라면.. 웃으면서 너 어디 가서 그런소리하면 유치하다 소리 들으니 하지마라. 나니까 들어주는거 알아라. 하고 생색좀 내고 결혼 축하해 주면서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말해줄 것 같아요. 속 끓이지 마세요. ^^;;

  • 6. 유치
    '10.5.4 12:26 PM (211.4.xxx.4)

    남편의 직업에 따라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정하는
    그런 수준의 사람인거죠.

    생각없이 사는 여자, 여자 발목을 끌어내리는 여자입니다.

  • 7. ..
    '10.5.4 12:39 PM (58.126.xxx.237)

    그냥 지금은 다~ 들어주세요.
    결혼하고 살아보면 또 다른 얘기가 나오겠죠...
    지금은 세상이 다 핑크빛아니겠어요.
    재혼이라니 전 친구분이 불안해지는데 뭐 신랑 직업이라도
    막 자랑하고 싶은가봐요.
    그리고 친구라도 사는 수준이 너무 차이나면 멀어지는 건
    맞아요. 자기도 모르게 사람이 달라져요.
    친구도 비슷해야 정이 가고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 8. 음...친구분께..
    '10.5.4 12:51 PM (222.106.xxx.110)

    솔직히...말씀 하세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는 지켜줘야 한다고...
    지금 너의 애기 다 들어주는게 부담 된다고 말씀 하시고...지켜줘야 할 선에 대해서도 말씀하세요.
    -----------------------------------------------------------------------------------
    그리고 이건 딴 애기...
    저도 전문직이지만...
    전문직 돈 쉽게(?)벌던 시절 지나갔습니다.
    예전에는 전문직 공급율이 낮으니...지금보다 상대적으로 쉽게...재산 일굴수가 있었고...
    또 부동산 가격도 지금처럼 오르기 전이니...번돈으로 재테크도 쉬웠지만...
    지금은 절~대~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친구분 남편 전공 과목이 뭔지 모르겠지만...
    일반 개업 비용...만만치 않고...보통 거의 대출로 합니다.
    그리고 따로 개업하기 어려운 과도 있는데...이런 경우 대학병원 자리가 없으면 일반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지금 페이 유지하기도 어려울수도 있어요. 공급숫자가 많을경우는..

    친구분 남편 과가 뭔지는 모르겠지만...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치과. 이정도 과가 아닐경우는..

    결혼해서...돈 알뜰살뜰 많이 저축해야한다고 알려드리세요

  • 9. 달려라하니
    '10.5.4 1:55 PM (115.20.xxx.158)

    정말 친한 친구라면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세요
    장난반진심반으로 넌지시 얘기를 해야지
    님도 소중한 친구를 잃지 않을 듯 싶네요

  • 10. 마지막
    '10.5.4 1:57 PM (218.239.xxx.110)

    마지막에 뻥~ 터졌음다! ㅋㅋㅋ
    그전에 얘기들은 자랑할만 했는데..
    마지막얘기는 좀 웃기네요~ 별게다 우쭐.. 쩝...

    그냥 흘려들어주세여
    정말 재혼이라서 좀 더 부풀리고 자랑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거 같으니까요
    어찌보면 그 마음 이해안가는 것도 아니고
    또 나중에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거 같아지고 그러자나요

    물론 계속적으로 결혼 후에도 이런식이라면
    솔직히 말할 필요 있을거 같아요
    너무 돈자랑하는거 좀 싫다고...
    그말 못알아듣고 심술 부리고 부러워서 저런다 식으로 굴면
    그 친구는 더 이상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을거 같구여~

    결혼준비할때 다들 조금씩은 더 흥분해서 자랑하구 그러자나요...ㅋㅋㅋ

  • 11. 원글
    '10.5.4 2:10 PM (218.50.xxx.139)

    지금은 한창 자랑하고싶은 때라 이해하구요.. 앞으로 정도가 심해지면 한마디하긴 해야겠어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94
68228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7
68228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23
68228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13
68228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30
68228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81
682282 꼬꼬면 1 /// 2011/08/21 28,221
68228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51
68228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04
68227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68
68227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83
68227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68
68227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42
68227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20
68227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74
68227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57
68227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518
68227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23
68227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5
68226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94
68226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6
68226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25
68226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86
68226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25
68226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82
68226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69
68226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76
68226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4
68226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39
68225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7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