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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도 남편이 좋아지질 않습니다.
저는 연애시절부터 결혼해서 4년까지 남편 좋아 죽고 못살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애 낳고부터 급격히 사이가 나빠져서 작년에는 사네 못사네도 꽤 했었구요.
사이가 나빠진 이유는
출산과 육아, 그리고 시댁과의 갈등을 거치면서 남편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항의 & 퍼붓기를 하고, 남편은 그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싸우고
계속 반복이었습니다.
저는 처녀적에 결혼으로 인해 겪는 불평등이 치가 떨리도록 싫어서
독신주의를 외치고 다니던 사람이었는데
남편도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길래 안심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그런 것과 그 생각을 실천 하는 것은 별개이더군요.
치가 떨리던 그 불평등 몸소 다 겪으며 이를 갈았습니다.
그래서 아직 시집안간 친구들 만날 때 마다 얘기합니다.
양성평등주의자보다는 차라리 남녀가 유별하다고 여기더라도 여자를 꽃같이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라고.
입으로만 양성 평등 얘기하는게 더 밉다고.
위에서 말한 남편의 진면목이라 함은 바로 이런 것들 입니다.
그 외에도 인격적으로 실망한 부분들도 몇 있구요.(얌체,난폭 운전. 쓰레기 무단 투기 등)
연애기간과 결혼 후 4년정도의 시간동안
저는 제 남편을 베스트 프렌드라 여기며 지냈었는데
지금은 남편 덕분에 대한민국 남자 모두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혼해도 저는 두 번 다시 결혼 안할 것 같아요. 대한민국 남자 별거 있겠나 싶어서요.
아... 얘기가 길어지는데
어쨌건 제가 조언을 구하고 싶은 건
'노력하면 다시 남편이 좋아질까요?' 입니다.
바람을 핀것도, 폭력을 행사한 것도, 도박을 한 것도 아닌데
그냥 남편이 싫다고 이제와(애까지 낳고) 이혼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니
같이 살긴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이왕 같이 사는거 행복하게 살려면 사랑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맘을 다잡고 다잡아서
다시 예전처럼 남편을 예뻐해주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성공하신 분들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참, 남편이 미운 원인 중 하나가 빠졌네요.
남편의 성적 능력 부족으로 인해 섹스리스 부부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성적 능력 부족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구요 결혼 4년차까지는 그래도 사이좋게 잘 살았습니다.
(아이가 생긴게 기적이지요!)
그런데 사이가 나빠지고 보니 이것도 더 밉살스럽네요.
1. 제가볼땐
'10.5.1 12:04 AM (121.180.xxx.55)갈등의 원인은 섹스리스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부부는 서로 교감이 있어야 분쟁이 안생기는거 같아요~
일단 그부분에 있어서 노력을 함 해보심 어떨까요?
전 아이 5살때 정말 많이 싸웠거든요~
이혼할뻔 했었죠~부부가 서로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면 작은일에도 충돌이
심하게 나는거 같아요~
신랑하고 상의적으로 이야기 나누어보세요~
어차피 살꺼라면 서로 합의점을 찾아서 잘 사셔야죠...
그런다음 다른 문제들은 나중에 서서히 해결하셔도 좋을듯 싶네요~2. 노력할
'10.5.1 12:07 AM (118.222.xxx.229)의지가 있으시다면,
작은 수첩을 하나 사셔서,,,
남편의 장점에 대해 한 번 적어보세요...
첫날엔 한 시간동안 생각해도 한 개도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적기 위해
남편의 장점을 찾으려고 애쓰다보면
지금보단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3. 아이가
'10.5.1 12:16 AM (119.71.xxx.171)몇살인지요...
한두살 정도면 조금 더 기다리세요
저흰 연애때도 그냥 친구같고 결혼 후에도 친구같은 사이였는데
아이 낳고 일이년은 정말 왜 사나 싶더군요
3돌 넘어가니 좀 살만해요
아직은 육아를 병행한 결혼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시기라 생각하세요4. 원글
'10.5.1 12:16 AM (119.192.xxx.143)두 분 답변 감사합니다.
/섹스리스에 관해서는 신혼때부터 여러차례 솔직히 털어놓고 대화를 했었고(저희 부부 서로 무지 솔직합니다), 제가 애원도 해보고 울며 투정도 해보았으나 저희 남편 성욕 자체가 거의 없어서 해결이 안되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볼 땐 노력도 많이 부족해 보이고요.(제가 남편이었다면 이것 저것 좋다는 거 찾아 먹어라도 봤을 것임) 그리고 아주 섹스리스가 된 건 제가 그 부분에서 남편을 포기한 이후입니다. 그러게요 이거라도 원만하면 좀 덜미울텐데요...
/안그래도 남편 장점 찾아서 적어보았습니다. 5개 넘기기가 힘이듭니다. ㅠ.ㅠ 그래도 매일 하다보면 좀 나아지겠지요?5. 한번읽어보세요
'10.5.1 12:17 AM (125.129.xxx.49)어느 스님의 주례사......
http://momnpapa.textcube.com/3506. 비슷
'10.5.1 12:18 AM (124.53.xxx.140)저랑 비슷하시네요... 내용 거의 모두..
저도 요즘 그런 상태가 계속 되고 있는데
예전같으면 제가 계속 화풀자고 노력했을텐데 이제는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네요.
남편이라는 사람이 정말 남의 편 같습니다.
너무나 자기가족(시집)만 위하고... 이럴거면 왜 결혼했나 싶고 그래요, 요즘엔.
그래도 원글님은 노력해볼까~하고 생각은 하시네요.
전 어찌해야할지... 정말 이렇게 계속 같이 살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네요.7. 고민상담
'10.5.1 12:19 AM (119.192.xxx.143)아이는 이제 두 돌 막 지났습니다. 두 돌만 지나도 좀 살 것 같네요. 이제 좀 살만은 한데 남편은 여전히 별로네요; 이전처럼 저한테 와서 애교를 떨면 짜증만 납니다. 아이가님은 다시 남편이 좋아지셨는지요? 답변 감사합니다.
8. 고민상담
'10.5.1 12:29 AM (119.192.xxx.143)어느스님의 주례사 잘 보았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닙니다만 좋은 말씀이네요. 스님이 말씀하신 '남편 덕 좀 보게 해주자'는 맘이 계속 지속이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러고 있는 것도 다 믿음이 부족해서지요 뭐.
비슷님/ 정말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몇 달 막막해서 가습 답답하게 지내다가 최근에 맘 고쳐먹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지금부터라도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 맘 먹었답니다. 님도 어서 맘 먹으셔서 우리 나중에 '부부 위기 이렇게 극복했다' 씨리즈라도 올려보아요.9. 고민상담
'10.5.1 12:36 AM (119.192.xxx.143)..님/ 15년차이시면 제 결혼생활의 두 배나 되시는건데..아..저도 서글퍼지네요. 해결책을 알려주신건 아니지만 공감 감사합니다. 님도 저도 언젠가는 겉으로의 평화가 아닌 정말 '행복'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0. 힘내자구요
'10.5.1 12:40 AM (118.222.xxx.229)첫 장에 5개 적으셨으면 희망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원글님 말씀마따나,,,
바람을 핀것도, 폭력을 행사한 것도, 도박을 한 것도 아니니 벌써 3개가 되네요.
사실 저도 아이가 이제 겨우 두 돌이 되어가는데 심히 힘듭니다...짜증도 많이 나고요-.-
특히 전 하루종일 아이 치닥거리하느라 아이 재우고 나면 심신이 지치는데
혼자 눈 이글거리며 은근슬쩍 다가오는 남편을 보면 정말 발로 뻥 차주고 싶습니다.(턱주가리를ㅋㅋ)
원글님께서 결혼전에 남편에 대한 기대가 크셔서 실망도 크신가 봅니다.
저도 언젠가부터 남편을 긍휼히 여기면서 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답니다...^^;;;11. 요건또
'10.5.1 1:11 AM (124.55.xxx.163)어? 아까는 이 글 지워진 줄 알고 새글로 올렸었었는데... 왜 리플 달려고하는데 원본 글이 지어졌다고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음.. 다시 리플 답니다.
그냥 새로운 사람 만났다고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이전에 알던 사람 -이론적인 양성 평등론자 같은 부분-이 아니고, 가부장적 사회의 모순을 알기는하나 직접 움직여 그 모순을 해결하기엔 게으른 평범한 한국 남자들중의 하나로 다시 받아들이는거죠. 즉 인간적 결점이 있는 부분 그냥 인정하고, 싸워서 고칠 부분과 타협해야할 부분을 나눠서 생각해보는겁니다.
여성이 출산과 육아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되듯이 남성 또한 그렇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다른 시각을 갖춘 사람들끼리 부딪침이 있는건 당연하니, 그냥 그 상태로 인정해주고, 다시 싸울건 싸우면서 새로운 동지애를 쌓아나가야죠.
지금 갖고계신 고민을 한 번 이야기해보세요. 그래도 당신이 원조 마쵸는 아닌거 안다.. 그러니, 이 정도는 인간적으로다가 같이 해야 험한 세상 같이 살아나갈 동지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하느거 아니냐 머 그런 식으로 대화를 풀어보세요.
님의 사연 읽으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분명 대화가 통할 부군이시고, 그래서 다시 부부애가 생길만한 파트너라고요. 건투를 빕니다.
그외 ...부부관계에 대해서는 이런 감정선이 정리가 되면 다시 살아나리라 봅니다.12. 근본문제
'10.5.1 1:51 AM (98.248.xxx.209)는 섹스리스인 거지요.
부부 간에 두 사람 모두가 섹스리스를 문제로 보지 않을 정도로 같은 마음으로 안하면 괜찮은데 한 쪽이 안 그럴 경우에는 섹스리스로 인해 모든 문제들이 다 더 심해지기 마련이지요.
전문가의 도움도 받으시면서 좀더 해결해보시는 게 좋을 것같아요 (비뇨시과, 부부 상담 등등)
아무리 연애할 때 좋아하던 사이라도 결혼 후에는 서로의 노력이 강하게 필요합니다.
섹스는 부부 간의 소통의 도구인데 그게 닫히면 다른 면에서 소통하는 것도 함께 어려워지거든요.13. 동감
'10.5.1 3:17 PM (123.215.xxx.85)저와 같은 상황이시군요.
각방 쓴지...저는 6개월쨉니다.
달라지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하루하루 지쳐갈 뿐입니다.
남들보기엔...정상...오히려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저에겐 아니네요.
터질것 같은 제 마음....
얼굴 인상마저..이젠 달라지려 하네요.14. 과연
'10.5.1 3:55 PM (122.36.xxx.181)섹스 때문인가 저는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 육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면이 더 강한 것 같은데요.
이쁘면 더 하고 싶겠죠. 안이쁘니까 하고 싶지도 않은 거구요.
저는, 아예 다 포기했습니다.
예쁘게 보려해도 안되더군요.15. 고민상담
'10.5.2 8:21 AM (119.192.xxx.143)조언, 공감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요건 또 님 말씀대로 새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아보렵니다. 힘내자구요님과 요건 또님 희망적 격려에 힘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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