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저희 딸이 안면인식장애인가봐요 ㅎㅎ

[별게 다 유전?]

남편이 그렇거든요

그렇게 심하다고는 느끼지 못했지만... 사회생활은 모르겠어요

집에서 TV에 나오는 사람들 구분은 못하더군요

하지만 숫자에 대한 것(회계과 출신)은 귀신같은 기억력을 가졌거든요

그런데 저희 딸이 아무래도 닮은것 같아요

지금 초등 5학년인 아이가 1학년 처음 들어갔을때

입학하고 한달이 지났는데 반아이 이름하고 얼굴을 매치시키지 못하더라구요

눈치 빠른 아이들은 한달도 되기전에 자기반 아이들 이름을 줄줄 꿰서 쓰던데
(선생님이 종이 나눠주면서 반 친구들 이름을 한번 쭉~ 써보라고 했답니다)

저희애는 반도 못 썼답니다 ^^;;

제가 아침마다 출근하는 길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데

길에서 어떤 아이를 만나면 1학년~4학년때 한반이었던 애를 기억을 못하네요 ㅜ.ㅜ

저는 기억이 나는데....(반대표를 해서 아이들을 웬만하면 다 알았거든요)

며칠전에는 아파트 앞길에서 식구들이 자주가는 삼겹살집 아주머니를 보고 인사를

꾸벅 하더니, 저보고 '엄마, 저 분 피아노 선생님 맞지?' 그러네요 ㅜ.ㅜ

전혀 안닮았는데... 피아노 그만둔지 2년 됐거든요

그리고 정작 피아노 선생님은 지나가도 몰라보고...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사람도 구분을 잘 못하니 엘리베이터를 타면

어른은 무조건 인사를 한답니다

그래서 인사성은 밝다는 소리를 듣네요 ㅎㅎㅎ

에휴, 참... 별걸 다 닮아요

[저도 ㅠ.ㅠ]

사람 얼굴이랑 이름 매치가 절대 안됩니다.
얼마나 사회생활이 감점이 많은지 몰라요 ㅠ.ㅠ
아무리 특징을 기억해서 외우려해도 이름 자체가 기억이 안 나니 아 그 사람~~~ 이런수준.
노력하면 고쳐된다고 하던데 40 넘으니 이젠 가망조차 없고 불치병으로 알고 그냥 살아요.
근데 울 엄마아부지는 안 그런데 왜 저만 그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