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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는거 허탈해요

아이교육 조회수 : 2,404
작성일 : 2010-04-27 13:28:54
오늘 초등 아이 둘 소풍 갔는데,  김밥을 많이 싸서, 동네 아줌마 점심에 먹게

오라고 전화했더니, 다들 집에 없네요.

그리고 다들 이제 3학년 이상되니, 김밥을 사서 보냈데요.

나만 쌌나봐요. 초등학교 소풍때 아님 잘 안싸서, 아침부터 동동 거리고 쌌는데,

다들 김밥도 사서 보내고, 오늘은 학원 조금 쉬게 해줄까 했는데,

집에 있음 귀찮아서 학원 보낸데요...

토요일, 일요일은 아이 데리고 해법문제지 풀리고 가르치고, 저녁은 5시부터

동동거리며, 일품요리 해먹이고, 근데 우리 애들은 키도 작아요

엄마들왈 죽어라, 엄마가 그리 먹여도 안크고, 공부도 잘하지도 않고, 참 허탈하겠데요.

그러네요.. 점심먹고 오면 간식 챙긴다고, 감자, 고구마, 어젠 부추,당근,양파, 오징어 든 부침게

딸기쥬스, 토마토쥬스, 요플레 집에서 만들고 해먹여도 ...

아이들은 골골..  집에서 끼고 가르쳐도 공부도 별로.

그냥 오늘 좀 왜 이리 제가 집에 있는지 허탈해서요. ...

이제 그만 내버려두고, 다 사먹이고, 학원 보내고 놔둬버릴까요?  

이러다 저만 우울증 생기겠어요.
IP : 121.148.xxx.9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7 1:35 PM (210.101.xxx.236)

    너무 잘하시고 계신데 허탈해하시긴요!!
    기운내세요~

  • 2. 아녜요
    '10.4.27 1:38 PM (99.163.xxx.156)

    이제 3학년이라면서요...아이들은 아마 좀 있으면 쑥쑥 크고 공부도 잘할 거에요.
    지금 열심히 아이들 위해 하시는 일이 나중엔 아이들에게 모두 좋은 바탕이 되지 않겠어요?
    결과적으로 보면 전 공부도 잘했고 남들 부러워하는 대학도 졸업했지만
    엄마가 일을 하셨기 때문에 엄마표 간식, 엄마표 공부, 이런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덕분에 시판 과자.빵이 여태 습관처럼 간식이 되어 끊기도 어렵구요
    엄마도 가끔 어릴때 식습관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 거 후회하신답니다.

  • 3. ^^
    '10.4.27 1:38 PM (112.153.xxx.32)

    고등학생된 딸아이가 현장학습을 간다해도 전 김밥이랑 좋아하는거
    만들어서 싸보내줄건데요.
    김밥을 워낙에 좋아해서 기쁜맘으로 많이 만듭니다.^^

    공부...성적...그게 초등꺼 아무것도 아니에요.
    중등때것도 모르겠던데요..
    고등되보니 중등때 성적도 정말 믿을게 못된다 싶어요.
    안그런 경우도 있지만요.
    천천히 가셔도 될겁니다.

    잘 하고 계신데,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 4. 제가 그리
    '10.4.27 1:40 PM (124.51.xxx.199)

    했습니다
    조금만 더 크면 같은 반 아이들 아예 돈들고 와서 사먹는다며
    자기도 홈메이드 김밥 막고 돈달라 투정하는 아이 달래가면서
    꿋꿋이 버티어냈더니
    중학교쯤 가서는 그러더군요
    친구들이 자기가 싸온 김밥 부러워 한다구요
    하나만 먹자며 서로 달려든다고 합디다
    엄마가 집에서 김밥 싸는거 구경도 못해본 애들 허다하대요
    공부요?
    좀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세요
    슬로푸드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뒷심이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고딩인 아들, 우직할만큼 잘하고 있네요

  • 5. ...
    '10.4.27 1:42 PM (115.95.xxx.171)

    중학교 들어가니 정말 1년에 키가 14cm도 커요
    초딩때 살찐다고 걱정들도 하시는데
    키로가니 걱정마세요

  • 6. 따뜻
    '10.4.27 1:45 PM (110.8.xxx.231)

    잘하고 계신걸요..^^
    지금 키가 다 큰거 아니랍니다. 애들마다 크는 시기가 달라요.
    지금당장은 표안나는거 같지만..엄마의 정성이 정서적인면에도 그렇고,
    질적으로 엄마사랑 어디안가고 모두 애들에게 좋은영향이 된답니다.
    걱정마시고 지금처럼 쭈욱 하세요. ^^

  • 7. ..
    '10.4.27 1:45 PM (121.160.xxx.58)

    고등학생도 싸서 보내요.
    소풍때 김밥싸는거 안하는것은 결혼기념일날 안하고 지나는거랑 똑같아요.
    나날이 똑같이 그날이그날인데 이름 붙여서 하루라도 즐겁게 살아요.

  • 8. 달려라하니
    '10.4.27 1:47 PM (115.20.xxx.158)

    키는 아직 클때가 아니라서 그런거여요~~~
    글구 엄마가 집에 있는게 아이들에게 먼훗날 추억이고
    두고두고 잘했다 싶을겝니다.

  • 9. 은파
    '10.4.27 1:52 PM (125.241.xxx.26)

    잘 하고 계신거에요~~~
    그거 다 아이들의 감정이며 정서로 돌아갑니다..
    어찌 사다먹인 김밥과 엄마가 직접 싸준 김밥을 비교 할수있겠어요..
    저도 글쓴님처럼 일일이 다 해먹이고도 키가 자라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가서야 한해에
    20센티가 크던걸요...
    아이들 심성곱게 자라주는게 최고이지 싶어요..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 10. 아이교육님!
    '10.4.27 1:56 PM (125.149.xxx.12)

    에구 기운내세요. 그런 정성 어디 가나요?

    아무것도 안했는데 잘한다, 뭐 이런 김빠지는 소리 듣지도 마시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정성들이고 노력하면서 살아요.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사랑과 아름다움같아요.

    기운 내실거죠?

  • 11. 직딩맘이지만
    '10.4.27 2:04 PM (203.100.xxx.29)

    저도 김밥 꼬옥 제손으로 싸서 보내요,.많아봤자 1년에 2,3번인데 조금만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떨면되는데...그덕에 저희 식구들도 집에서 싼 김밥 하루종일 먹구요...쓰다보니 김밥 먹고싶네요..남은 김밥 있으시면 세찬 바람편으로 보내주시와요~~ㅋㅋ

  • 12. phua
    '10.4.27 2:06 PM (110.15.xxx.15)

    꼭 자기가 안(못)하는 사람들이 공연히 부러워서 고런 싹퉁바가지 없는 말을
    씨부렁대던 만요...

  • 13. 에구
    '10.4.27 2:20 PM (125.178.xxx.192)

    소풍날 김밥은 엄마가 싸줘야지요.
    어쩔수없음 모를까 일부러 사서보내는건 . .보기 안좋아요

  • 14. 같은 맘..
    '10.4.27 2:24 PM (218.233.xxx.159)

    저도 그렇게 아이 키웠지만 그 정성이 어디로 갔나 싶었어요.그래도 집에 있는 엄마니깐 사랑만큼은 많이 줬다고 생각했는데 중학교 때는 사춘기로 반항도 심하게 하더라구요. 그 때는 정말 내가 뭐하러 이렇게 살았나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요...우리 아이는 남들보다 사랑과 정성을 많이 받고 자란 것을 알더라구요.[내색은 안하지만..]
    어쨋든 엄마의 사랑과 정성은 분명히 아이들에게 좋은 것으로 남는다는 거예요.전 그렇게 믿고 살래요..님도 화이팅하세요!!

  • 15. 82쿡엄마들은
    '10.4.27 2:45 PM (211.114.xxx.82)

    거의 당연히 싸보낼거라는 믿음이..

  • 16. 저도 김밥 만들었어
    '10.4.27 3:00 PM (125.131.xxx.199)

    초등 4학년 소풍 저도 직접 김밥 만들어서 보냈네요.
    오전엔 이웃과 운동가서 점심까지 먹고 오후 2,3시쯤 집에 오면 아이 숙제 챙기고 간식 먹이고 학원 보내고 저녁 준비하고, 저녁 먹이면 다시 학원 숙제 챙기고, 책 읽히고요.
    만약 하루라도 바뻐서 아이들 안 챙기면 숙제도 안 되있고, 애들 저녁 사서 먹여야하고 아이들의 생활이 엉망이 되버립니다.

  • 17.
    '10.4.27 3:00 PM (115.143.xxx.210)

    평소 밥하기 싫음 외식도 하고 그러는 아줌마인데요, 그래도 학교 소풍날에는 꼭 제 손으로 싸줍니다. 그래봤자 평생에 몇 번이나 김밥을 싸겠어요?

  • 18. 댓글 감사해요
    '10.4.27 3:54 PM (121.148.xxx.91)

    우와 ...많은 댓글 순식간에.. 감사해요. 꾸벅
    근데, 꼭 김밥 때문에 그런것 보다,
    좋은 댓글 주신것 처럼, 나중에 아이들 반항도 심하게 되고, 허탈해지면,
    내가 뭐하러 이렇게 살았나 정말 후회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조금 제 자아 찾아 가고 싶은 마음이..근데, 왜 잠깐 하루 외출하면 애들 엉망
    집은 엉망이고, 저녁밥은 사먹어야 하는건지, 다른 분들은 잘하시던데. 에휴

    소풍갔다와서, 또 김밥 한 접시를 다 먹고 있는 아이 보며, 흐뭇하네요.
    감사해요.

  • 19. ...
    '10.4.27 4:37 PM (152.99.xxx.134)

    애들한테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되 미련을 가지지 마세요. 힘들겠지만 자꾸 머리에 그렇게 주입시키세요. 저는 직장다니면서도 새벽에 일어나서 김밥 싸 주고 출근해요. 내가 해 줄 수 있는 한도내에서는 다 해 줄 생각입니다.

  • 20. 어머
    '10.4.27 9:24 PM (125.135.xxx.35)

    엄마가 김밥도 정성껏 싸 주시고, 공부도 봐 주시고, 그런게 다 든든한 정서적 버팀목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원글님이 제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엄마십니다... 제 아이도 원글님같은 엄마가 좋겠다고 해요..

  • 21. 저도
    '10.4.27 11:32 PM (220.127.xxx.185)

    엄마가 싸주는 김밥 먹고 컸고, 사춘기 때 반항도 무지무지 했는데...

    그나마 그런 기억 때문에 집 안 나가고 자살 안 하고, 반항할 때도 일정한 선을 안 넘었던 것 같아요.

    그런 기억들은 아이가 '선'을 넘지 못하게 잡아주는 힘이 된답니다. 원글님 잘하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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