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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경제 vs 2세 ---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명한 댓글들 부탁드릴게요 ^^
저는 이제 결혼 대략 4개월 넘긴 새댁이랍니다~
아우, 아주 그냥 결혼생활 좋아 죽겠어요~ ㅋㅋ
이럴줄 알았음 더 일찍 할 걸 싶을 정도로 깨볶고 있답니다 ^^
나이는 이제 30대 초반이라고 우길 수 있는 마지노선에 와 있는 동갑 부부예요~
저의 고민은 다른게 아니라 경제적인 것 + 2세 계획이랍니다.
제가 결혼과 동시에 일시적인 전업을 선언하고 일을 그만두었거든요.
한 두어달 정도만 신혼 재미도 느끼고 재충전 좀 한 뒤에 재취업 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이 전업 신혼생활의 재미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좋은거예요~
대학때도 계속 알바, 유학 생활하면서도 알바, 곧장 취업(엄청 스트레스 받고 격한 일) 중간에 쉰 기간이 한달 정도? 뭐, 그렇게 일을 했어요..
집안 일이나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달까요..
심지어 결혼 이틀전까지 일요일도 없이 일하느라 결혼 준비도 남편과 저희 엄마 둘이서 거의 다 전담했다는...
근데, 아놔, 살림 왤케 재밌나요? -_-;;;
비록 잘은 못하고 버벅거리지만 정말 살림의 재미라는 거 알 것 같아요~
그릇 예쁜 맛도 알겠고, 요리의 재미에, 테이블 세팅(초허접;), 집안 꾸미기!!!
재밌는 일 투성이예요!
그래서, 정말 전업의 길을 굳히고 싶을 지경이예요~
더구나, 나이도 있는지라 2세 계획을 미루기도 애매한 입장이더라구요..
피임도 안하고 있는데(자연스럽게 아가가 찾아와 주길 기대하고 있어요~) 재취업했다가 애매하게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쑴풍 순산해서 아기 키우는 재미에 맛들이고 싶기도 하구요...
뭐, 대략 눈치 채셨겠지만 문제는 경제적인 면이예요~
저희 남편이 엄청 돈을 못벌어 오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이 벌어온다고 할수도 없는 정말 딱 평균이거든요~
둘이 살면 그럭저럭 괜츈하고, 아기가 생기면 빠듯하지 않나 싶은 정도예요~(아기 생기면 이래저래 살것도 많고 욕심도 는다는 얘기가...)
실은 제가 돈을 작정하고 벌면 앵간히 많이 벌거든요;;;
결혼전에 대략 제 남편의 3~3.5배 정도 벌었어요..
다른 분들의 경우를 제가 잘 몰라서 딱 잘라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정도면 진짜 많이 버는거다 싶을만큼 벌었구요, 재취업도 쉽고, 재취업해도 그정도는 다시 벌 수 있거든요..
계속 그 정도를 벌었던건 아니고 결혼 2~3년 전 정도부터 몸값이 높아졌어요..
결혼전엔 아빠랑 동생한테 차도 사주고, 제 스스로 집도 샀구요..
(정말, 진심, 자랑이 아니고 해답을 찾고 싶어서 솔직히 씁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저도 씀씀이가 커졌겠죠?
남편 수입 알고 결혼했지만 그돈으로 살림하는 거 첨엔 정말 넘사벽...
그래도 제가 적응의 여왕이라 이젠 괜찮아요~
(참고로 제 남편은 킹왕짱 대박 완소 남편이예요~ 청소, 설거지, 세탁 등 조금 험하다 싶은 집안일은 죄다 맡아서 해주고, 무조건 저한테 맞춰 주거든요~ 수입도 저랑 비교해서 그렇지 정말 대한민국 새내기 남편 평균은 될거예요~ 게다가 처음 연애할때보다 10Kg이나 찐 저를 여전히 초강력 하트 레이져빔 쏴대면서 쳐다봐 줘요ㅋㅋ 왜 그런 결혼 했냐는 말씀은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제게 상처가 될 것 같아서 미리 밝힙니다! ^^)
암튼 저희 둘 사는거야 뭐 괜찮지만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정말 돈이 많이 들더라구요..
저희 친정이 제게 어느정도 의존하던 정도가 있어서 그런 부분도 좀 민망한 기분도 들구요..(엄마가 재취업을 살짝 바라시는 눈치예요...)
제 도움 없이 힘드신 건 아니지만 자식된 도리를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우울하기도 해요..
아빠 퇴직도 얼마 안남아서 그 부분도 부담...
동생도 곧 결혼해야 하는데 맏이로서 책임감도...
2~3년 바짝 번다고 벌었어도 집사고 차 두대 사고 이래저래 살림에 보태고 저도 용돈 가열차게 쓰고, 연애도 풍족하게 했고;;; 혼수, 예단도 갖춰서 하고 이래저래 남은 돈은 별로 없어요..
아아...재취업 해야하는 걸까요..??
엄청 스트레스 많고 새벽까지도 일해야 하고...임신에는 최악의 근무 여건이거든요..
남편은 제 마음 가는대로 하라면서도 제가 전업인게 정말 좋대요;; (이너므 콩깍지 때문에 밖에 내놓으면 남자들이 저를 가만 안둘거라면서;; 게다가 제가 술을 좀 좋아하는데 회식도 많고 그러면 남편 불안치 증폭!)
근데 솔직히 돈은 아쉬워요..
일이년만이라도 쫙 벌어서 그 돈 쟁여두고 요래저래 써볼까 싶기도 하구요.. 그러다보면 제가 아기를 가질 수 있을까 겁도 나구요..
두세달 피임 안했는데 안생기니까 이거 나이때문인가 불안하더라구요...
도대체 어느쪽이 맞는건가요???
엄마는 취업하라는 입장(저희 엄만 스스로가 결혼과 동시에 전업의 길로 들어서면서 급격히 아줌마가 되어버리고 되게 별로였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저한테도 재취업 권유하시는데 제가 너무 좋다고 하니까 요즘은 그냥 제 판단에 맡기신다고...)
친구들은(아기낳은 친구들) 얼른 애 낳고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
미혼 친구들은 전업 생각만 해도 별로라고;;;
남편은 중립(속마음은 전업에 한표)
저는 갈팡질팡.....
살이 되는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1. 출산후
'10.4.26 8:09 PM (125.131.xxx.199)혹시, 출산 후에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있나요??
그렇담 출산 먼저 하시고 재취업하시는건 어떤가요?
그게 아니라면 눈 딱 감고 좀 더 벌고 아이 낳으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이왕이면 돈 좀 쥐고 있으면서 전업해야 할맛 나요.2. 딴소리...
'10.4.26 8:18 PM (112.152.xxx.240)제 남편도 킹왕짱 대박 완소 남편이었어요...
지금 결혼 4년차... 킹 왕짱 대박 방구쟁이 남편이네요. 뿡뿡뿡!!! -.-
본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먼저 잘 파악하시는게 중요해요.
(아마 지금은 처음해본 살림이 너무 재미나서 나는 평생 살림만하고 살아도 고ㅔㄴ찮다고 느끼실테지만... 또 지나면 생각이 달라진답니다~ 저도 전업이 꿈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복귀하고파요...흑흑)
또 윗님 말씀데로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있는지도 중요하구요~3. 요건또
'10.4.26 8:23 PM (124.55.xxx.163)스스로 집을 샀다고하셨는데, 그럼 지금 살고있는 집이 빚없는 자가이신가요?
자녀 교육비외에 관건은 역시 '집'입니다.
없어도 된다는건, 가족 모두 건강하고 경제력 있을 때 이야기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 살 집이 무슨 일 나면 자금줄이 되기도하지요.
자기 집이고, 아이들 유아시절까지 이사 안 해도 될 정도의 크기라면, 전업으로 자녀 유아기까지 같이 보내는거에 한 표,
아니면, 집 장만하고 아기 낳는 것도 좋다고봅니다.
그런데, 뭐... 사실, 님과 남편 마음 쓰이는대로 결정하시지 않겠습니까...4. 흠
'10.4.26 9:56 PM (211.54.xxx.179)2세와 취업 걱정하는 글중 참 읽는 사람 기분좋게 하는 글이네요 ^^
살림이 적성에 맞는 사람 의외로 많아요,,싫은 사람은 일주일만 되도 뛰쳐나가려 난리랍니다.
아마 원글님은 집순이 체질인것 같구요,,취업도 시기가 있지만,,출산은 정말 시기가 중요해요,
저라면 아이 먼저 낳고,,도우미 쓰면서 재취업할래요5. 음
'10.4.26 11:45 PM (220.127.xxx.185)지금 너무 재밌죠? 그 심정 이해해요.
그런데 한 2년만 더 일해보세요. 피임은 하지 말고, 아기 생기면 그만둔다는 생각으로요.
아이 낳고 나면 정말 돈 많이 들고요. 좋은 전집 따위 안 사주고 학습지 안 시켜도, 하다못해 예방접종도 한 대에 십만원씩 세 번 맞아야 하는 게 있고 그런 건 보건소에서는 해주지도 않는답니다.
그리고 돈 벌어도 친정에 너무 쓰지 마세요. 저도 그놈의 장녀 컴플렉스 때문에 지금까지도 친정에 돈이 엄청 들어가는데...친정에서 자립하게 놔두세요. 동생이 원글님 결혼할 때 돈 보탠 것 없을 테니 원글님도 그냥 예의상 일이백 하고 마시고요.
친정 어머니도 결혼까지 한 딸에게 그런 눈치를 주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부분을 받아넘기고 무시할 수 있어야 원글님이 정말 어른이 되시는 거예요. 안 그러면 평생 부모님이 밑 빠진 독이 돼요.
지금 살림도 재밌지만 아기 낳고 살림하는 것도 너무 너무 재밌답니다. 그리고 그때는 꼭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체력이 아주 좋은 사람 아니라면 도우미 아주머니 오시면 오실수록 하루하루 삶의 질이 달라요.
지금 조금만 벌어서 비축해두시면, 아기 낳고 이상한 병원에서 엄마들 무시하는 의사 만나지 않고 엄마들 존중해주는 좋은 소아과 다닐 수 있고요, 아기 낳고 손목 시큰거릴 때 도우미 아주머니 부를 수 있어요.
그리고 아기는 엄마가 키울 수 있으면 엄마가 키우는 게 좋아요. 육아도우미와 엄마는 큰 차이가 있어요.6. 고독
'10.4.27 12:13 AM (58.121.xxx.96)그런데 도데체 직업이 뭐였어요?
넘 궁금..
혹시 연예인?ㅋㅋ7. .
'10.4.27 12:55 AM (110.11.xxx.47)다른건 몰라도 친정에 동생 결혼 걱정까지 하시니...원.
선택의 기로가 너무 극과 극이네요...
그 정도의 수입이면 정말 대단하신 분 같은데, 전업이면 그 능력을 완전히 썪히는게 되공...
그러나 직장 생활을 계속 하게 될 경우, 앵벌이 그 자체가 될 확률이 100%%%%%%%%%
윗 분 말씀 잘 새겨들으시는게 좋아요.
다른건 몰라도 친정에 대한 부분은 완전히 독립하세요.
안 그러면 원글님이 친정 식구들 신세 망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가족을 의존적이 되게 만들면 그건 치명적인 독입니다.
나이드신 부모님에게도 그건 마찬가지예요.
힘드니까 손주 봐 주긴 싫고...시집간 딸 덕은 보고 싶고...
어른들은 점점 연로해 가실 수록 판단력이 흐려져서 지극히 이기적이 되십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불안감도 판단미스에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중간중간 한번씩 그 기세를 꺾어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결국엔 내자식 솥에 넣고 삶아서 부모공양 해야 하는 꼴이 되어버리거든요.
아들이고 딸이고...결혼한 자식에게 의존하는건 아니지요.
입장 바꿔 시어머님께서 그렇게 바라신다면 어떨까요? 답이 나오지요?
천사 같은 남편, 콩깍지 벗겨지고 아내한테서 등 돌리는거 한순간입니다.
언니가 차도 사주고, 결혼준비도 도와주고...
만약 재수 없게 결혼 후 제부가 직장 잘 다니다가 너무 힘들다고...사업하겠다 나선다...
그러다가 들어먹는다....능력있는 처형 덕 좀 본다...뻔한 경로입니다.
원글님이 동생 인생 망쳐놓는거죠.
능력있는 마나님이 집에 있기를 바란다면 그런 남편 만나는건 하늘의 별따기였을텐데...
그런 행운을 한번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듯...^^;;
일단 나이도 있으니 부지런히 2세부터 만들도 만 2년 정도만 빠~짝! 열심히 키우세요.
그 후에 재취업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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