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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 하나요... ?

조언부탁드려요 조회수 : 379
작성일 : 2010-04-13 08:48:08

아무래도 이곳에 올려놓으면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의견을 많이 듣게되는 것 같아, 용기를 내서 올려봅니다.

얼마 전에도 살짝 올렸었는데, 겁도 나고 마음이 떨려서 원글을 삭제해놓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얼마 전 유치원 하교길에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사고지점은 유치원 앞뜰이었구요. 아이가 괜찮은 것

같아서 전 사실 더이상 문제삼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실 아이만 휴유증이 없고, 괜찮으면.. 정말 그냥 지나가고 싶

습니다. 아이를 볼 때마다.. 죄책감이 심하게 듭니다.. 너무 미안해서요..

그런데 자꾸 그 곳이 위험한 곳이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약 100여명의 아이들이 등하교를 하는 유치원 앞뜰은 한 서너평 남짓 되고, 그 앞뜰은 심한 오르막길입니다.

아이들이 걸어서 등하교를 하는 옆 샛길도 있는데, 그곳도 차가 간혹 드나듭니다.

그 샛길도 유치원에 포함된 곳이긴 합니다. 그러니까 차량들이 유치원 안을 통과해서 오르막을 올라 큰 길가로

드나드는 거지요.

유치원 차는 큰 길가에 잠시 정차하고, 마흔명 남짓되는 아이들이 그곳을 빨리 내려서 유치원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유치원 차가 정차해 놓은 곳이 출근시간에 붐비는 도로이기 때문이죠. 다행히 하원 시에는 회사

점심시간도 끝난 터라 다소 한가해져서 다행이기는 합니다. 눈이나 비가 와도  아이들은 우산도 못 쓰고 가파른

언덕길에 서서 차를 기다렸다가 재빨리 탑승하고 재빨리 내려야 합니다. 처음에는 걸어서 유치원을 등하교하는

아이들만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 원장님께 도보로 다니는 아이들만이라도

다소 안전하고 이제까지 사용해오던 앞문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대답은 안된다는 거였

습니다. 전 다시는 차가 지나다니는 골목을 지나 커다란 쓰레기통 옆을 아슬아슬하게 비켜야 들어갈 수 있는 새로

만든 유치원 문으로..그 사고지점으로 다시 아이를 데리고 등하원하는 것은.. 애한테도 못할 짓이라 생각이 들어

서 도저히 그 문으로는 가슴이 떨려서 못다니겠다 말씀드렸죠. 원장님께서는 우리 아이만 몰래 뒷문으로 와서

벨을 누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엄마들에게 말을 해볼까요? 저 곳이 위험한 곳이라고..공론화 시켜야 할까요?

유치원을 옮길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아이가 유치원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을 참 좋아합니다. 원장선생님께서

말을 좀 막하시고, (사실 사고 후에도 계속 저와 아이때문에 사고가났다며 일을 크게 만든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안타깝다..는 정도의 말씀도 안하셔서 유치원을 옮기고 싶지만, 아이가 좋아하

고 정든 유치원을 옮기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아니면.. 우리아이의 안전은 확보가 되었으니 그냥 조용히 아이를 보낼까요... ? 어찌해야 할까요..?

공론화 시키자니 용기가 안나고 우리아이만 보내자니 너무 양심이 찔립니다. 만약 이런 사고가 또 일어나면

전.. 정말.. 미안한 마음에 어떻게 할 지..마음이 아득합니다. 현명한 82 여러분.. 제가..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2.37.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념
    '10.4.13 8:50 AM (115.41.xxx.10)

    없는 유치원을 돈 주고 다닐 필요가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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