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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니라 점점 악마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밤에는 갓난쟁이가,
저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갓난쟁이는 멋모르고 말 안 통하는 아기니 어쩔 수 없지, 하고 졸려 죽겠어도 꾹 참고 달래지만,
다 알아듣고, 알만한 아이가 뺀질거리고 떼쓰는 것은 못 참겠습니다.(얘도 아기땐, 아니 4살까진 좋은말로만 키웠습니다.)
크면 더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뺀질거리고 들은척도 안 하는 수준이 도를 넘네요.
오늘도 유치원 다녀온 아이와 한바탕 씨름을 했습니다.
가위로 잔뜩 종이를 갈기갈기 오려놓고(청소기로는 빨아들 일 수 없는 작은 크기)
뭐 그런 것이야 맘대로 하게 놔두는데 대신 치우는 조건이거든요.
그외에 잔뜩 어질러 놓고 치우라니 딴청부리고 딴짓하고 못들은척하고 뺀질뺀질~ 혼자 딴소리하기.
한시간을 실랑이 하다가 더는 안되겠어서 엄마가 대신 치우겠다고 하고는 다 갖다 버렸습니다.(베란다에^^;;)
정리 안 하면 쓸 수 없다고, 정리 다 하면 그때 준다고 했음에도 떼쓰고 난리난리.
아기도 울어제껴서 재우려는데 문 발로 쾅쾅, 버린 것 내놓으라고 생난리.
안되니 이불에 앉아서 오줌싸기.
바지 갈아입으라고 줬더니 또 딴짓~ 휴..숨이 턱턱 막힙니다.
이놈의 육아, 언제 끝날지 앞이 안 보입니다.
정말 좋은 엄마, 친구같은 엄마 되고 싶어 늘 아이말 들어주고, 아이가 원하는건 되도록 하게 해주려 노력했는데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나봅니다.
예전 같으면 좋게 나갈 말도 이젠 화를 내게 되고, 혼내게 됩니다.
엎지르고, 오줌싸고, 흘리고, 다 망쳐놔도, '괜찮아, 닦으면 되지' 라고 말하던 제가
이제는 야!! 하고 저도 모르게 큰소리가 나가며 아차합니다.
오늘은 제가 엄마가 아니라 악마같아서 눈물이 나더군요.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할 내새끼들인데 악마처럼 화만내고 짜증만내는 제가 싫어서 딱 죽고싶습니다.
즐거워야할 육아가 왜이렇게 마음이 피폐해져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치고 지쳐서 이런 엄마는 차라리 없는게 나을지도 모른단 생각까지 듭니다.
내일은 그러지 말아야지, 다음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런 아이의 모습이 또 보이면 저도 모르게 또 마음에서 욱하고 올라옵니다.
머리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데 행동은 머리를 못따라가네요.
정말이지 훌쩍 떠나버리고 싶습니다.ㅠ.ㅠ
1. ..
'10.4.5 6:12 PM (125.140.xxx.37)이쁜 내새끼도 내몸이 힘들면 여유가 없어지고 다 귀찮아지는거죠뭐...
아기가 밤에 좀 잘 자주면 좋으련만...
같이 있는게 힘들고 아이에게 자꾸 화를 내게된다면 어린이집을 종일반으로 보내는것 밖에 방법이 없지 않나싶네요. 아이가 좀 안스럽긴 하지만 같이 있어도 서로 안좋은 감정만 쌓느니
아기가 밤잠 잘자고 수월해 질때까지는 종일반 생각해보세요.
기운내시구요.2. 에고
'10.4.5 6:28 PM (125.178.xxx.192)오늘 아침저녁으로 엄마노릇 힘든글 보게되네요..
원글님은 육체적인 피로가 우선 시급하니 그 부분을 해결하려고
노력해보시구요. 도우미를 쓰던지 해서요.
고맘때쯤 고또래 둘 키우는일이 보통 힘든일이 아닙니다.
당연히 힘들지요.
그 외 아이에게 대하는 만족스럽지 못한 엄마의 모습은
아래 쓰신분 글에 달린 댓글들 보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실천에 옮겨보셔요.
나중에 후회하지않고 애랑 좋은관계 유지하려면요.
주옥같은댓글들 넘쳐나네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87&sn=off&...3. 전
'10.4.5 7:23 PM (121.160.xxx.11)아이들 고만할때 거실 티비윗쪽 벽에 커다랗게 "화내지 않는 한결같은 엄마되기" 라고 써 붙여놓고 하루하루를 견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내고 밤에 자는 아이들보며 반성하고 그러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키운 아이들 이제 고3(아들), 고1(딸),, 입니다.
아침 7시면 아이들 다 나가고 밤 11시 반이나 되야 들어옵니다.
아.... 그때 그시절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상태에서 정지된것이 아니고 반드시 끝이 있으니까 그 끝을 보면서 견디세요
다 지나갑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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