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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까지 싸서 주네요.

현수기 조회수 : 1,078
작성일 : 2010-04-05 18:00:55

큰 애 올해 대학 보내놓고 좀 편히 지내고 있는데
맘에 안차는 학교라 행여 거기서 남친이라고 사귈까봐 좀 걱정스러워요.
그래서 좀 자그마이 꾸미고 다녔으면 좋겠는데
이거이 강의가 늦게 시작하는 날은 한 없이 꾸미고 앉았어요.

숙제가 많고 학기초라 공부하느라 굉장히 늦게사 집에 오고해서 맘놓고 있는데

어느 날은 저녁밥을 먹을 때 쯤 들어와서 지는 밥이 있으니 밥을 안 줘도 된다는 거에요.
뭐 소린가 하면
어떤 남자애가 도시락을 주면서 지가 싼 거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낼름 들고 왔데요.

이쁜 통에다 소시지, 달걀, 볶은 김치까정!

그러면서 또 자기 팬클럽 생겼다고 히죽거리네요.

속 없는 동생들은 그 도시락 뺏어먹느라고 젓가락이 바쁘고

-야! 그걸 왜 받아와?
-그럼 안 받고 도루 줘요?
-준다고 뭐든지 받아오면 어떻해?

어쨋든 싹 먹어치우고 설거지해서 갖다주고 별 말은 없는데
(실은 도시락통까지 먹어뿔라고 하다가)
물가에 내논 우리 애 하나님이 보호하소서.
짧은 치마나 안 입고 다니믄 좋겠고마...
IP : 61.83.xxx.1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5 6:13 PM (110.14.xxx.214)

    ㅎㅎ 엄마가 대신 다녀주고 싶죠? 걱정이 되서.. ㅋㅋ
    다 이쁜 죄에요 ^^

  • 2. 원글님께선
    '10.4.5 6:17 PM (125.131.xxx.206)

    걱정이 많으시겠지만...윗님 말씀대로...
    다 따님께서 예쁘셔서 그런 거랍니다.

    그 남자랑 늦게까지 놀러 안 다니고 도시락 들고와
    동생들과 나눠 먹을 수 있는 마음씀을 가진 따님이시라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아, 저 연애할 때 생각합니다.
    남편, 자취할 때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는 저 위해서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서 일주일에 두서너번씩 날랐다는...
    저, 그래서 시부모님께 잘하고 살아요^^

  • 3. 오오...
    '10.4.5 6:34 PM (121.182.xxx.91)

    따님은 정말 좋겠네요

    전 도시락 싸다 바치면서 애정을 구걸 굽신굽신....^^

  • 4. ...
    '10.4.5 6:57 PM (115.95.xxx.139)

    도서관으로 김밥 싸주던 남자랑 결혼했어요.
    시어머님 손맛은 그래서 일찍이 알아버렷죠.
    제 친구들 간식거리까지 챙겨서 싸오던 남자가 남편이랍니다.
    결혼하고 휴대폰 충전 등등 제 손으로 해본일이 없어요.
    남편이 뭐든지 챙겨 줬었는데... 요즘은 그 정성이 아이들에게로 가네요.

  • 5. .
    '10.4.5 11:16 PM (125.184.xxx.162)

    우습기도하고 딸이 고1이라 남의일만도 아닌거같아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이쁘게 하고다니는거 보고 싶기도하고 세상이 겁나서 대학가면 어떨까 걱정도 돼고 연애 잘못할까 걱정, 연애도 못할까봐 걱정, 참 가지가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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