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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초반에 명퇴하는 남편을 둔다면 어떻게

이렇게 변하는 구나 조회수 : 1,715
작성일 : 2010-03-26 17:40:19
안녕하세요
아래 댓글을 달라 하다가 넘 맘에 북받혀 올라
아예 한자리 잡고 글을 올립니다

네 울남편 91년초에 선봐서 3달만에 결혼햇습니다
나이차이도 나고 저도 20대 중반에 선한번 봐볼까하고 나가고
남편 대기업 차장달고 이리저리 선자리 들어오더니 이제 그만  결혼좀 해볼가하는 33살 로
나이차이나는 부부로 시작했습니다

결혼초 정말 황당햇습니다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일에 야근에 늦게 들어오는 남편과 육아에 가사에
아이들 교육에 친정쪽 일들로 시댁 대소사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푼푼히 주는 마약같은 남편의 월급외 돈에 외식에 여행에  카드에
그 힘든 상황에 나름 적응해 나가게 되더군요
물론 회사 대출 이용하여 상가도 사보고 아파트도 사보고
비강남권으로  털면 돈도 안되었지만 요
전 계속 제 인생이 나아가는줄만 알았습니다  전진만요

20여년 결혼생활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고 나니
이제 저두 요령도 생기도 아이들도 고딩으로 돈만들때  
명퇴를 했습니다
전 이것도 울 부부의 새론 전환점이라 생각했습니다
근데요  새론 세상은 예전보다 절 더 상실감을 주더군요
이미  조금 소요햇던 기득권이 없어졌다는것요
선택할때마다 내가 좋아하느것에서
그 모든것이 경제적인 것이 기준이 되버리더군요
매 순간 머릿속으론 돈이 얼만데 ....
마치 쇠내 당하는것 같고
전 속물입니다  그래서인지
돈 없다 미래도 없다
불안하다  그래서 지금 웃으면 안된다
그럼 난 뭔가 ?

수없이 날 괴롭히는  주눅들어버린 내가 서서히 나타나더라구요
아이들도 낮에 아빠가 있다는것에 적응하느라 힘들더군요
아이 친구들이나 내 친구 엄마들 모임이 잇는 날이면
알아서 자리를 피해주면 좋으련만
눈치없는 남편은  그냥 거실서 컴만 하고 잇네요

대화요  열심합니다
컴을 보면서 여기와바 이 상가 어때
허면 전 말합니다
요즘 느느것이 커피숍니이여
해장국집  감자탕집  호프집 치킨집 24시간은 아무나 한데
사람 쓰는것이 얼마나 힘든데
권리금이랑 인테리어비는
나올때 빈손이면 어떻게해

결론도 안날 대화를 수 없이 합니다
넘 부정적이냐고  도전해야지 해 보지도 않고
이렇게 삽니다
남편을 싫어하는것은 아닙니다
미워하는것도 아닙니다
어떻게든 살게 되어있다는 남편의  말에
화가 납니다
절 이렇게 만들어 놓고

회사 나오면서 대출 정리하고
어디 세일쿠폰하나  콘도 쿠폰하나 얻을수  없지만
명절날 선물하나 없지만
무엇보다 소속이 없다는것이 넘 허전하더군요

세월이 흘러 아이들도 저도
적응하고 있답니다
아뇨  반항못하고  순응하고 있죠
부모가 열심 사는 모습은 자녀교육에 가장큰 본보기인것 같습니다
자격증을 딴다던가 하는것요
제 생각이고요
지금 우리들 생활이 궁금하시죠
담에 올릴게요
분명한 것은 내 인생은 아직도 아이엔지 라는것이죠

IP : 221.151.xxx.1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10.3.26 6:00 PM (118.38.xxx.176)

    명퇴하고 싶어서 한것도 아니고 본인은 더 괴로울겁니다..저도 똑같은 경험을 40대에 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도 하면서 힘들때도 많았지만 서로 이해하면서 열심히 살면 좋을때가 오는것 같아요. 힘내시고 인생은 도전해볼만한거라 생각하면 뭐든지 할수있을거예요

  • 2. 그래도
    '10.3.26 6:06 PM (124.195.xxx.124)

    결혼후에 계속 별 어려움없이 나아지는 삶만 살다가 굉장히 당황해하시는 듯합니다.
    제주변에도 보면 모임 9명가운데 정년보장되는 공기업부장 사모님 두분만 빼고는
    45살 넘어서 무어라도 합니다. 어린이집교사, 집에서 부업수준으로 초딩과외, 심지어는
    근처 공단에 나가 핸드폰부품 조립하는 일까지 합니다.

    물론 저도 3년전부터 100만원 조금 넣는 월급쟁이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다닙니다.
    저의 남편 대기업 30중반에 그만두고 제가 딱 40까지 다닌 안정적인 직장때문에 별 어려움없이
    일 저일 기웃거리며 그래도 집장만하고 아이들 학원보내고 백화점가서 옷도 좀 사입고 국내
    여행도 때되면 다니고 그랬습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퇴직을 하게되고 어쩌다보니(장사 2년만에) 퇴직금도 다 까먹고 나니
    눈뜨면 돌아올 내일이 너무 걱정되어 우울증에 걸려 약도 먹게 되고.....제일 속상한 건 님처럼
    무엇을 선택할 때마다 경제적 기준에서 따지게 되고, 가장 저렴한 거 찾게되고, 옛날에 같이
    누렸던 동일한 취미.기호를 가진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게되고(같이 어울리려면 매순간 돈이 드니까요)....만히 극복한 듯 하지만 지금도 마음 저 깊은 곳에선 우울하지요.

    하지만 그런다고 남들이 나를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럴수록 치열하게 사셔야죠. 정답은 그거밖에 없네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요....누구나 다 그런순간은 닥치지요.순서만 틀릴뿐이죠..

  • 3. 부럽네요
    '10.3.26 6:36 PM (121.151.xxx.154)

    저는 40대중반이고 남편도 그렇지만
    님이 산 모습을 보니 잘살아오셨네요
    저는 남편이 일을하고있는데도 님이 부럽네요
    두분이 이길을 잘 이겨내시면 더 좋은삶이 있겟네요

  • 4. seokr77
    '10.3.26 6:44 PM (180.65.xxx.212)

    아마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 많이 있을거에요. 여기에도 . 저도 마찬가지구요. 지금 너무 모든게 시작하기가 어려운 때여서 뭐라고 말하기가 그렇긴 한데 재취업은 어떠신지... 저희는 대기업 나와서 재취업했거든요. 전보다 모든 상황이 못하지만 그래도 생활할 정도는 벌어다 주기에 그냥 감사하며 살고 있거든요. 아침에 그래도 출근하고 밤에 퇴근하고.. 중소기업이라 일은 어찌나 많은지.. 그래도 힘든건 당하는 사람 사정이라 생각하고 지내고 있어요. 언젠간 또 여기도 그만 두는 날이 분명 오게되겠지만 그날이 더디오기만 바라고 있을 뿐 서서히 적응해 나갈 마음의 준비는 언제든지 하려고 합니다.

  • 5. 이젠
    '10.3.26 7:25 PM (211.107.xxx.38)

    여태 남편분이 가정 경제 책임 지셨으니 이제는 님이 책임져보세요. 자격증도 따시고 알아보시면 여자분이 할일이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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