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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벌을 우리나라처럼 생각하면 안되죠..
마치 우리나라의 서울대가 정점에 있고 다른 대학이 쫙 서열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다른나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서 누가 해외 명문대(며칠전엔 금모씨의 H대, 오늘은 도쿄대군요)에 들어갔다면 뉴스거리가 되는데.. 이건 자식 키우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공부한 사람으로서 좀 짚고 넘어가야할 듯 하네요.
일단 미국제도만 봐도, 명문대에서 어드미션(입학허가) 주는 일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러면을 고려합니다. 수능이랑 비슷한 SAT점수와 내신과 비슷한 고등학교 GPA 들어가는건 물론이지만, 그 사람의 배경(미국에는 인디언이나 히스패닉과 같이 마이너리티가 되면 들어가는게 아주 유리해집니다), 또는 특이 경력 (금모씨의 미스코리아가 대표적 경우죠..조디 포스터와 나탈리 포트만 같은 배우들, 그리고 졸업은 못했지만 타이거 우즈와 같은 운동선수도 이런덕 많이 봤고..)이나 공직, 군출신(외국의 고급공무원이나, 군인들)도 쉽게 어드미션을 받죠. 물론 전공에 따라 들어가기 쉬운쪽이 있고 어려운쪽이 있습니다. 또한 학부와 대학원 모두 비인기 전공을 한다고 하면 들어가기가 쉽죠. (지금 한나라당 국회의원 하고있는 홍모씨는 아시아학 전공했죠..김용옥씨는 동양철학) 이런 걸 종합하면 현재 한국에서 해외학벌을 과시하는 몇몇 사람들은 조금 고개를 숙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대학의 어드미션을 "합격"이라고 번역하는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시험의 당락이 아니라 그사람의 여러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 주는거니까요. 물론 어떤 면에서는 불공정하게 볼수도 있지만(부시같이 집안 좋으면 성적이 아무리 나빠도 명문대 들어가는건 문제 없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비균질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일직선상에 놓고 학생들을 성적으로 자르는건 오히려 잠재력을 죽인다고 생각하니까요.
뿐만 아니라 한국은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모두 서울대로 몰리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여러조건을 고려해서 입학/불입학이 결정되기 때문에 공부를 아주 잘하는 사람도 다른 조건에서 밀린다면 A라는 명문대보다 떨어지는 B라는 명문대에 들어갈수 있죠. 게다가 미국사람들은 실용적이기 때문에, 돈이 없다면 사립명문대학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웬만한 사립대는 1년등록금이 4만불인데, 거기다 기숙사비나 잡비 합치면 1년에 6-7만불 들어가죠. 이런 돈 내고 다닐 사람은 미국에서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제력이 안되면 아무리 공부잘해도 가까운 주립대로 낙착을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거주자이면 주립대 등록금은 1년에 1만불 이내거든요. 한국의 사립대랑 비슷하죠. 그러나 이런 주립대학들은 입학인원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UCLA 같은 대학은 한해 입학생이 5000명에 가깝습니다. 다른 사립명문대는 대부분 천명이내..) 들어가기가 어렵지도 않은데다가, 고등학교때 공부를 못해 시시한대학 (심지어는 한국의 전문대라고 볼수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로 간사람)에 간 사람도 얼마든지 편입 가능하죠. (일본 사업가 손정의나 아나운서 장은영 같은 케이스)
그래서 한국의 친구중에 자식이 미국의 명문대 들어갔다고 자랑하는 사람을 보면 제가 좀 웃음이 나오더군요. 물론 이학교들은 들어가기 힘들지만, 이런 학교의 입학을 한국의 명문대 들어가듯이 생각하는 건 좀 오버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상론중에 종족의 우상이란 말이 있죠..말하자면 한국인이라는 종족에 한해 한국인이 믿고 싶은 대로만 믿는 우상이죠. 저는 이걸 여기에 적용하고 싶네요 해외 명문대 학벌에 관한 뉴스는 바로 종족의 우상의 대표적 예입니다.
1. ...
'10.3.25 6:57 AM (59.10.xxx.25)와..여러모로 공감가는 글이네요. 추천하고갑니다.
2. faye
'10.3.25 7:05 AM (216.183.xxx.83)딴지하나.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비균질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일직선상에 놓고 학생들을 성적으로 자르는건 오히려 잠재력을 죽인다고 생각하니까요 '
...........................................
이른바 다양성 교육론 비슷한 건데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런 이유를 만들어서 부자들이 대학가기 편하게 만들었죠.
(한국은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중)
잠재력은 무슨 얼어죽을....3. 맞아요.
'10.3.25 7:43 AM (122.35.xxx.230)faye님 말씀에 동의..
다양성을 가장하고 있지만, 그 다양성의 적용 범위는 몇 %안되죠.
결국 백인 부자들이 대학가는 나라가 바로 미쿡이고요.
나머지 종자들 중 정말 우수한 인재들은 다양성을 가장해 받아주는 거죠.
그래야 다양성으로 포장할 수 있거든요. 그래도 그나마 포장조차도 안하는 경우도 있으니 낫다고 해야 할라나...
암튼 오바마 역시 그 다양성 덕분에 교육혜택 받고 지금은 미쿡을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니....
그나마 다양성으로 포장이라도 하려고 하니.. 양심적이라고 해야 할까요??^^4. 해외학벌
'10.3.25 8:29 AM (84.56.xxx.233)이라기보다 미국에 편향되어 설명 하시는 듯 한데 미국의 대학 설명하시면서
해외라고 싸잡아 말씀하시는데 미국학벌 이라고 쓰시고 말씀 하세요.5. 원글님
'10.3.25 9:13 AM (180.66.xxx.63)말씀에 동의합니다.
외국 대학의 경우를 우리나라의 경우와 완전 100% 동일선상에 놓고 이야기하는 건 우습지요.
몇 년전인가, 우리나라 언론에서 대학입시 합격점수와 수석입학 같은 걸
보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을 비롯한 몇몇 언론이 계속 어기고 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대학이든 외국 대학이든
이런 종류의 기사가 사라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어느 대학을 가느냐...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그런 걸 사회 전체가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요.
천재니 영재니...미리 떠들 게 무어 있나요,
살다가 업적이 쌓이면 저절로 드러나게 되는 걸...6. 졸업은
'10.3.25 9:13 AM (220.109.xxx.99)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것도 아시겠네요...
미국 명문 대학 학생들 공부하는건 한국 학생과 비교가 안됩니다...
들어가는거 보다 나갈때 어떤 사람이 되어있는지가 중요합니다...7. ㄴ
'10.3.25 9:31 AM (210.4.xxx.154)글에서 도쿄대 얘기는 도쿄대 의대 외국인 합격생 글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일단은, 미국이든 일본이든 가만히 앉아서 주어진 길대로 수능만 보는 것보다
자기가 능동적으로 뭔가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다는 거 자체가 다른 아이들보다 인정받을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자료조사며 그 조건에 맞춰서 준비를 많이 해야하니까요
그리고 제가 미국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같은 경우 입시경쟁이, 특히 도쿄대라면 우리나라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요
일본은 초등학생 때부터 사립중학교 입시준비를 합니다.
외국인 전형 같은 걸로 일반전형보다 조금 더 쉬웠을거라 예상하더라도
외국인 1호라면 얼마나 보수적인지도 알만 하죠
특히나 일본 대학엔 우익 쪽 교수들도 많습니다.8. 전공에 따라
'10.3.25 9:35 AM (75.1.xxx.78)미국 사립대학 들어가기 보다 더 어려운 주립대학도 많습니다.
주립대학을 아주 우습게 보시네여~~^^
커뮤니티컬리지에서 주립대학으로 편입 누구나 가능하거 아니구여
GPA 높아야 편입하고 편입후에도 아주 아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주립대학 졸업하기 어려워여~~~9. .
'10.3.25 9:41 AM (220.116.xxx.217)자신의 경험에만 국한하여 모든 것을 해석하려는 것은
동굴의 우상이었던가요?
님의 견해가 다 맞는 것은 아니예요.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요.
그리고 이걸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보다 자꾸 폄하하려는 태도들이 더 이해가 안가네요.10. 미국학벌
'10.3.25 9:58 AM (59.11.xxx.180)학벌, 하버드 대학 나왔다 해서 그사람의 능력이 다 탁월한 건 아니죠.
당연한 말씀.
미국은 기부입학도 합법적이고, 그거 아니라도 사립은 비싸니까 부자들이 주로 가죠.
같은 능력이라도 돈없으면 누가 미쳤다고 하바드 가겠습니까.
실력은 없고 돈만 많은 애들이 가는 대학, 이란 딱지를 피하려고 이런저런 장학금제도도 만들고, 게중에 진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그냥 보통수준의 애들도 그런 몇몇 우수한 애들 덕에 묻어가는 식이지요.
그걸 본따서 한게 바로 한국의 수시제도, 입학사정관제 같더군요.
ㅋㅋㅋ11. 컥
'10.3.25 10:03 AM (58.141.xxx.174)미국대학은 입학하기 전에 전공먼저 선택하는게 아닙니다. 대학원이라면 몰라도.
미국이고 한국이고 알아주는 명문대 들어가기 힘들어요.
남들이 고생해서 성취한 것에 대해서는 좀 인정해 줍시다.
하버드대학을 실력은 없고 돈만 많은 애들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군요. ㅋㅋㅋ12. 한국식의 대학서열
'10.3.25 10:14 AM (59.11.xxx.180)도 문제있고, 글타고 미국식 대학입학이 좋은것도 아니죠.
거긴 한국보다 더 돈이 지배하는 사회니까요. 점차 한국도 미국과 많이 비슷해졌지만.
서울대 나왔다해서 모두가 타대 아주 명석한 애보다 뛰어난건 아니고요. 사람 나름입니다.
다만,
비율을 봤을때 전체 서울대애들중 똑똑한 애들이 타대학에서 똑똑한 애들보다 많은 편이고요.
그러니까 서울대 나왔다해서 다 머리가 비상하게 좋은건 아니란 사실.
뭐 인간이 몇몇 특출나게 머리좋은 애들말고 대개 비슷하지 뭐그리 차이나겠습니까.
다만, 공부하는 요령이나 목적의식, 집중력 이런건 좋았으니 성적이 잘 나왔겠죠.
글고 머리좋다고 다 좋은 인간은 아닙니다.
그 머리를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수도 있지만,
대개는 기득권층에게 편입되어 불합리한 계급지배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이용당하거나 본인이 적극 그런제도를 만들기도 하지요.13. 위에 오타
'10.3.25 10:17 AM (59.11.xxx.180)그 머리로
14. 음
'10.3.25 10:20 AM (121.130.xxx.106)한국 대학의 문제점은 우수한 학생만 모집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것도 성적만....(교육과정이나 시스템을 우수하게 하기 보다는 좋은 학생 뽑는 것이 돈이 적게 들기는 합니다)
대학 서열의 주요 잣대가 대학 졸업생의 자질이 아니라 입학성적순이라는 것도 웃긴 이야기지만 기업체의 사원모집 같은 경우마저 대학 입학성적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대학이라는 것이 결국 간판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즉 4년의 대학공부는 겉치레에 불과한 것이죠.
남의 나라 명문 대학 입학했다는 기사에 목메는 이유가 또한 그 때문입니다. 우리 관념으로 보면 좋은 대학 입학하는 것이 곧 성공이기 때문입니다. 즉 고등학교가 인생을 좌우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고딩 급훈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죠.
하버드에서 타대학 출신 교수 채용을 선호하는 것은 동종교배 즉 학문의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지만 학교출신보다는 경력과 실력을 더 중요시하기에 그런 선택을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 서울대에 서울대이외 출신의 교수가 적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서울대 출신이다라는 것을 경력과 실력보다 더 중시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즉 18~19살 때 입시 성적이 그보다 20년 이상의 경력과 실력을 쌓은 30~50대 성인의 평가기준이 되는 웃기는 결과라는 것이죠.15. 음
'10.3.25 10:20 AM (121.130.xxx.106)도쿄 의대 입학도 나름 개인에게는 의미가 있기는 할 겁니다.
그러나 그 대학을 나와서 무엇을 한 것도 아니며 더구나 무엇을 할지 예상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의대 나왔는 데 의사가 되겠죠.
만약 우리나라에 의대도 없고 의료수준도 형편없다면 정말 대단한 일을 할수 있으리라 기대되며 우리나라에도 의사가 생긴다고 모두 기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가요?
단지 그 대학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이 기준이라면 우리나라에 서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 오지에 있는 의대 가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히말리야 산맥에 있을 지 모르는 알수 없는 의대 들어 가는 것은 더 힘든일입니다.(올라가는 것도 힘들겠네요...)16. 글쎄요.
'10.3.25 10:54 AM (70.26.xxx.15)해외대학 입학을 한국내 대학입학보다 훨씬 더 대단한 일로 여기는 것도 문제겠지만
그렇다고 해외유명대학 입학을 별 것 아닌 일로 일부러 낮추어 생각하는 것도 억지스러워 보입니다.
한국의 명문대 입학이 우습지 않은 것 이상으로 미국의 명문대 입학도 절대로 우습지 않습니다.
미국 명문대, 한국학생뿐 아니라 미국학생도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원글의 논지가, 오로지 성적만을 기준으로 열을 세우고 입학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아래에서의 명문대 입학만이 인정받을 만한 일이라는 것인지 헷갈리네요.
대학심사에 여러 조건들을 고려한다는 사실을 두고 마치 성적은 좀 떨어져도 식으로 이해되도록 쓰셨는데 아시겠지만 성적은 기본으로 당연히 좋아야 합니다.
한국의 대학입학 사정 절차도 예전에 비하면 오로지 성적중심에서 상당히 많이 변화했죠.
그렇다고 해서 요즘 명문대 입학하기가 예전 명문대 입학하기보다 쉬워졌다거나 학생 수준이 떨어졌다거나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겁니다.
즉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간에 그 시점에서 그 방식으로 경쟁하는 학생들이 하는 일이고 그 중에서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붙는다는 겁니다.
타이거우즈가 자신의 배경을 재산으로 입학했다 해서 그 학교 들어가기가 쉽다고 말할 수 있나요? 내가 타이가우즈가 아닌 다음에야 그렇게 말할 수 없죠.
비인기 전공이 입학이 쉽다고 하셨는데 그게 사실이라 해도 그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것이고 정확히는 인기학과에 비해 입학이 수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해야겠죠.
게다가 거기에 김용옥씨를 예로 드시니 참 할 말이 없습니다.
해외대학 입학을 무조건 추켜세우는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유를 유명세, 쿼터제, 비인기 전공 선택, 편입 등의 다양한 입학 사정 장치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 것은 정말 이해가 가질 않네요.17. 분명한건
'10.3.25 11:03 AM (59.11.xxx.180)현재 한국의 바뀐 입시제도 이후 과거보다 명문대에 수준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사실.
교수들이 불평한다면서요. 실력들이 예전만 못하다고.
그래서 대학가서도 과외받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고요. 오죽했으면 아예 대학차원에서 신입생들 대상으로 수학보충수업을 시키겠습니까.18. 하바드와 돈
'10.3.25 11:07 AM (59.11.xxx.180)타이거우즈 하니, 그런데요,
물론 타이거우즈만큼 나는 그많은 돈이 없으니 하바드 돈내고 들어갈수 없죠.
그치만,
하바드 입학에 돈내고 들어갈 부자는 타이거우즈 뿐이 아니라는거.
대학입학정원이 얼만데 몇백명쯤이야 가뿐하게 돈으로 들어갈 부자는 많죠.19. ...
'10.3.25 11:14 AM (118.217.xxx.153)졸업이 어려운건 알겠지만...암튼 미국 유명 주립대의 경우 한국에서 명함도 못내밀 만한 학교 다니다 sat점수도 없이 유학가는 부잣집 아이들 몇 보았네요.
20. .
'10.3.25 11:32 AM (175.117.xxx.40)동감이긴해요.
근데..한국에서 교수하기보다 미국에서 교수하기가 힘들고 어렵다고 하더군요.21. 음
'10.3.25 11:32 AM (121.130.xxx.106)이전에 서울대 출신 판사가 하버드에 유학 갔던 경험담을 적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이전에는 하버드 생은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고 수재들만 다닌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실제 수업에 참여해보니 학생들간의 수준차가 엄청 나더랍니다. 수업시간에 노트북으로 야한 사진 보는 놈도 있고...
자기 생각으로는 순수한 머리로만 따지면 하버드생과 서울대생의 차이는 별로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그런데 진정한 하버드와 서울대의 차이는 학생에 대한 교육지원, 즉 학교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존경하는 교수도 예로 들어서 설명했는 데 정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서 모든 학생들이 과정을 마치고 훌륭한 실력을 갖추어 졸업할수 있도록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하다못해 대학의 사서조차도 학생에 대한 지원에 남다른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더욱 놀란 것은 그렇게 훌륭하고 존경하던 교수가 하버드 출신이 아니랍니다. 이름 모르는 법대 출신이지만 대통령 자문기구 같은 곳에서 일하는 훌륭한 경력의 소유자이며 성실한 강의로 정평이 나있기에 하버드에서도 교수로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알기로 미국 역시 어느정도의 남녀차별이 있는 것으로 아는 데 그 판사가 존경하던 교수는 또한 여자교수이기도 했습니다.
학생 수준 운운하는는 교수는 솔직히 좋은 교수는 아닙니다.
국민 수준 운운하는 정치가와 전혀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22. 음
'10.3.25 11:40 AM (121.130.xxx.106)그런데 이 판사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하버드는 교수채용시 하버드 출신 보다는 타대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하버드 교수중 하버드 출신은 20% 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즉 하버드생을 교육시키는 교수는 대부분 타교 출신이라는....)
그런데 서울대는 90%정도 연고대는 80%정도가 본교 출신이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대학은 본교출신을 8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는 합니다.23. 음
'10.3.25 11:55 AM (121.130.xxx.106)그리고 그네들은 대학 입학보다는 졸업을 더 중요시하는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전에 빌게이츠의 네브라스카대학 졸업생을 위한 강의를 본적이 있는 데 마침 이대학 졸업자인 워렌버핏이 빌게이츠를 소개하는 말에 이런 말을 하더군요.
빌게이츠는 이 강당에 원래는 들어올수 없답니다. 왜냐하면 이 강당은 이 대학 졸업생들만 들어올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다 아시다시피 빌게이츠는 하버드 입학은 했지만 자퇴해서 졸업을 안했습니다.
네브라스카 대학의 지명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그 대학졸업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더군요. 물론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그 말 듣는 빌게이츠나 말하는 워렌버핏이나 빙긋이 웃고 있었습니다만은...24. -_-~
'10.3.25 12:24 PM (211.218.xxx.130)말씀하시는 미국 명문대를 졸업한 사람입니다만,
일단 미국제도만 봐도, 명문대에서 어드미션(입학허가) 주는 일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러면을 고려합니다. 수능이랑 비슷한 SAT점수와 내신과 비슷한 고등학교 GPA 들어가는건 물론이지만, 그 사람의 배경(미국에는 인디언이나 히스패닉과 같이 마이너리티가 되면 들어가는게 아주 유리해집니다), 또는 특이 경력 (금모씨의 미스코리아가 대표적 경우죠..조디 포스터와 나탈리 포트만 같은 배우들, 그리고 졸업은 못했지만 타이거 우즈와 같은 운동선수도 이런덕 많이 봤고..)이나 공직, 군출신(외국의 고급공무원이나, 군인들)도 쉽게 어드미션을 받죠. 물론 전공에 따라 들어가기 쉬운쪽이 있고 어려운쪽이 있습니다. 또한 학부와 대학원 모두 비인기 전공을 한다고 하면 들어가기가 쉽죠. (지금 한나라당 국회의원 하고있는 홍모씨는 아시아학 전공했죠..김용옥씨는 동양철학) 이런 걸 종합하면 현재 한국에서 해외학벌을 과시하는 몇몇 사람들은 조금 고개를 숙일 필요가 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은 몇 안되죠. 일반 유학생들은 그런 특이한 이력없이 경쟁하는거고요, 오히려 여러면을 고려하기 때문에 입학이 더 어렵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GPA/SAT/그밖의 커리큘럼들이 완벽해야 뽑는겁니다.
또한 마이너리티가 더 유리하다는 것은 일부이야기 같네요.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는 전혀 관계없고요, 일반 시민권/영주권자들을 뽑고 나서 나머지 남는 자리에 그 밖의 마이너리티가 되는 유학생들을 뽑아서 채우는 경우도 있지요.
너무 일반화 시켜서 말하셔서, 과외 없이 SAT 공부 피터지게 하고 GPA 관리하고 그밖의 운동및 클럽장을 지내고 특이한 이력없이 명문대간 유학생이 반박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희 학교에 대학 자부심은 확실합니다 ^^;25. 흠
'10.3.25 1:26 PM (220.117.xxx.153)그래서 미국대학에 들어가기는 점점 힘들어지고,,졸업하는거 더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일본은 우리나라 입시를 극대화시켰다고 보시면 됩니다.
입시제도에 지역별 비평준화 명문고의 존재(이건 동경대 입학생을 많이 낸 기준이지요)
센터시험 면접까지...
유치원부터 유리한 고지 선점하려고 사교육 극성이구요,,엄마들 유니트 생기는것도 다 일본 벤치마킹하는것 같습니다.
미국은 몰라도 동경대의대 간건 아무나 가는게 아니에요,
와세다에 한국유학생이 그렇게 많은데 왜 동경대 의대는 이제야 1호겠어요??
참,,어린학생 입학한거 그렇게 교묘히 깎아내리면 속 편하신가요,,..26. uc davis의
'10.3.25 2:02 PM (75.1.xxx.78)animal science 같은 학과는 수의사 되려는 학생들이 전공하기 ㄸㅒ문에(미국내에서 랭킹2위 학과입니다.코넬이 랭킹1위)
전공 미리 정하고 들어갑니다.27. ..
'10.3.25 2:53 PM (155.230.xxx.35)원글과 댓글들을 찬찬히 다 읽어봤는데요, 원글님 주장도 일리가 있는 것이 미국은 워낙 큰 나라라서 ^^ 우리나라처럼 획일적으로 일렬종대식으로 나란히 나란히 줄 세워서 정점의 두세개의 대학이 최고로 우수한 자원을 독식하고 그 아래 대학은 그 아래 점수를 가져가고 그렇지 않죠.
너무나 큰 나라라서 규모의 효과랄까, 그렇게 하는 것이 무의미하달 수도 있고, 다양성의 확보가 살 길이라는 인식 하에 의도적으로 그런 획일화를 벗어나려고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섞임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과별로 전공별로 우수한 학과, 전공으로 서로 다른 랭킹이 생기고요. 일률적인 인재의 독점 현상은 없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미국 명문대 학부 입학이 별거 아닌거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봐요. 입학이 문제가 아니라 그 입학으로 인해 훌륭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니 참으로 자랑할 만한 일이 되는 거죠.
미국 국내에서도 명문 사립대 출신이라고 하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자부심의 원천이 되기도 하죠. 물론 남들도 알아주구요.
그외에 제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덧붙이자면요,
1.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해외, 아시아 학생 쿼터제가 적용됩니다. 그 안에서 경쟁해서 들어가는 거죠.
2. 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경우는 당연히 그런 해외 쿼터의 적용은 없습니다. 대신 미국 국내에 적용되는 인종, 지역, 경제적 계층에 따른 쿼터가 있고 그 안에서 가능한 한 다양하게 뽑으려고 노력하죠. 이점에서는 하바드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3. 그러나 아무리 미국 대학들이 학생들의 잠재적 가능성을 보고 다양한 지표를 활용한다고 해도 기본은 학생의 수학능력입니다.
주어진 쿼터 내에서 가장 잠재적 수학능력을 많이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고 내신, SAT 성적은 그 잠재적 수학능력을 재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두 개의 성적을 읽을 때 입시담당자는 그 학생이 얼마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는가, 성취 동기가 높은가, 창조적인가, 인성이 어떠한가가 등등의 요소를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SAT 점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두 명의 학생들 중 점수가 높은 학생은 부모가 대졸 출신에 상류층이고, 점수가 낮은 학생은 가족들 중 대졸자도 하나도 없고 집안 사정이 가난하다면, 후자의 학생을 더 잠재성이 높은 학생으로 선발하는 거죠. 동일한 환경이었다면 후자가 더 높은 SAT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는 판단 하에서요.
인성을 본다는 건, 실례를 하나 들자면, SAT 만점을 얻기 위해 연거푸 시험을 쳐서 결국 만점을 얻은 학생이 정작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서 떨어진 사례가 있습니다. 대학 당국자들은 그렇게 이상한 점수 집착증을 가진 학생을 좋은 인적 자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4. 어느 나라의 어느 대학이나 진정한 인재와 그렇고 그런 인재는 섞여 있기 마련입니다. 좋은 대학이라면 진정한 인재가 많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겠죠.
미국의 명문 대학은 상대적으로 입학 조건도 까다로울 뿐더러 커리큘럼이 좋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제대로 공부해서 훌륭한 학점으로 졸업했다면 우수한 인재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서울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서울대 입학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다면 일단은 우수한 인재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내놓고 봤더니 멍청하더라, 인품이나 가치관은 개차반이더라, 이런 거야 차후 내리는 판단이고요.
5. 미국 명문대와 국내의 소위 일류대의 수준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 좀은 무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 1인당 투자되는 교육비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가 납니다. 미국의 기부금 입학제는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단순한 취지에서가 아니라 실은 학생들에게 투자되는 막대한 교육 비용을 어떻게든 조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의 질은 도서관의 어마어마한 장서, 대학원생들에 대한 생활비 보조, 많은 연구원들의 확보, 우수한 교수들의 확보에서 보장됩니다만 이 모든 것들은 다 '돈'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연봉이 높으면 영국에서 교수하다가도 미국 대학에 지원하고, 우수한 중국 유학생도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눌러 앉아 교수하고 그러죠.
또한 일반적인 비교란 것이 무의미한 것이 국내 대학의 수준은 단과대학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힘듭니다. 어차피 거의 전분야에서 '서양 '이론이 연구되고 교육되는 현 상황에서 자연과학대학이나 공대 쪽은 문화 상대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니까 세계적 수준이라고 하는 것을 쫓아가기 쉽지만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쪽은 그러기가 쉽지 않죠. 그건 대부분의 교수들이 놀고 먹어서가 아니라(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학문 자체의 성격 때문이기도 합니다.
6. 학벌 사대주의, 글쎄 심각하기는 하지만 점점 완화되지 않을까요. 미국 명문대를 나왔든 서울대를 나왔든 학벌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시대는 점점 가고 있는지라.... 어디를 나왔든 간에 현재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점점 더 중시되지 않던가요. 유학을 다녀와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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