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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아들은 존재감이 없을까요?
반 평균이 7~8개 틀리고 많이 틀린 앤 열 몇개까지.
하여간 전 이걸 계기로 내성, 왕소심에 키도 젤 작아서 맨날 애들한테 무시받는 울 아들이
그래도 좀 존재감이 생기길 내심 기대했거든요. 쌤도 아이보는 눈이 좀 좋아질거라 기대했고.
첨 2주 지나고 청소갔더니 누군지도 헤깔리는 눈치ㅠㅠ 그만큼 없는 듯 있는 아인거죠.
쌤이 그날 만점들만 꽃목걸이까지 만들어 걸어줬다는대요.
어제 엄마들 첫 모임이 있어 갔더니, 다른 한명만 알고(그앤 작년반 엄마가 많이 왔거든요)
두 명이라는데, 하난 대체 누구야?
이럼서... 아무도 울 애는 모르는 거예요. (저역시 다 모르는 애에 그 엄마들이긴 했지만요)
작년 같은 반이던 엄마들이 전부 못오긴 했지만 (직장맘들)
그래도 열몇명이 왔는데, 다들 집에서 물어본 눈친데,
왜 울 아들은 아무도 기억을 못할까요?
"내 아들이예요. 누구누구..." 진짜 말하고 싶더라구요.
같이 만점받은 애 엄마도 있었는데, 설마 그 집 애가 울 집 애 이름을 안 말했을까 싶기도 한데
그 엄마는 자기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다른 이야기만...
울 아들은 왜 이리 존재감이 없을까요?
담번엔 또 백점받을지도 알수 없는데ㅠ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울 아들... 그냥 애만 실속있음 돼지 뭔 상관이냐 싶다가도 괜히 서운하고 속상하네요.
작년엔 그래도 잘 알지도 못했던 엄마들이 시간이 가면서
누가 뭘 잘한다면서요?
책 많이 읽어 아는 게 엄청 많다더라, 시험 잘 봤다더라는 둥... 아는 척도 해줘서 나름 위로가 됐는데
.. 별건 아녜요.
맨날 빼빼로, 땅콩이라 놀림받는 울 아들도 이렇게 인정받는게 있구나, 시간이 지나면 저 아이의 장점을 그래도 알아봐주는구나.. 그런 사람들도 있구나...
오늘은 내가 좀 꾸질꾸질하게 하고 갔더니 사람들이 설마해서 떠본건가 싶기까지 해요. 이젠 과대망상까지~~
1. 에구
'10.3.24 9:30 PM (121.131.xxx.29)왜 가만히 있으셨어요?
내 아들이에요. 하고 큰 소리로 말씀하셨어야지...
아마, 아드님도 자기가 만점 받은 거 친구들한테 안 말했나 봐요...
원글님도 다른 엄마들한테 안 말하고...
그러니 다들 모르지요.2. 그래도
'10.3.24 9:30 PM (121.136.xxx.59)그래도 저는 너무 부럽네요.
제일 부러운 케이스입니다.
평소 존재감 없다가 다크 호스처럼 쓱 나타나는 존재...
평소 요란한데 실속은 없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낫지요.3. 오로라
'10.3.24 9:30 PM (61.79.xxx.45)내 아이는 내가 자랑해야한답니다.얌전한 아이들은 엄마가 안 알리면 모르거든요.엄마들과 친분을 가져서 아이를 알리게되면 그 엄마들중 입이 무거운?분이 자동으로 알려줍니다..공부잘하고 차분한 아이가 엄마들 사이에선 왕?입니다.ㅎㅎ
4. 엥?
'10.3.24 9:44 PM (119.149.xxx.105)그런 얘길 어떻게 본인 입으로 하나요? 그야말로 팔불출이라고 욕먹기 딱 좋은거 아닌가요?
난 그래서 속으로 우리 아들은 잘해도 티가 안나는구나. 혼자 속만 상해서 조용히 웃으며 있었죠. 다른 농담만 찍찍 해대고... 애가 절 닮아 그러나봐요. 어리버리..5. 오로라
'10.3.24 9:47 PM (61.79.xxx.45)아니에요~엄마들 은근히 얼마나 자랑많이하는데요? 뭐 경시대회를 나갔다..글짓기상을 받았다..이번에 1등해서 도너츠 돌린다..반장된걸보니 인기가 있나보다..운동회때 달리기 1등했다등등..얘기중에 많이 하죠..그렇게 사정 알게 되는거죠..지지않게 나도 좋은점은알려야해요..
6. 에구
'10.3.24 9:56 PM (121.131.xxx.29)원글님은... 옛 어른들 스타일이시구나...
긍데요, 요즘은 자기 홍보 시대래요. 자기 잘하는 거, 우리 아이 잘 하는 거... 내가 소문내지 않으면 남들이 모르잖아요. 딱 요즘만 그런 것도 아니고요... 울 친정엄마도 원글님 같은 스타일이셨어요.
집에서 엄마 친구분들 오셔서 말씀 나누시는 거 들어보면
친구 1: 우리 딸이 이러더라... (자랑자랑)
친구 2: 우리 아들이 글쎄... (자랑자랑)
엄마: 에휴... 우리 딸은... (험담험담...)
ㅠ.ㅠ
엄마는 내가 나중에 뭐라 하면 "아유, 그이들은 얼굴도 두껍지. 자기 자식 자랑을 어떻게 그렇게 침 튀기며 하는지 모르겠더라. 원래 자식 자랑은 하는 게 아니야"하셨지만요
듣는 제 입장에서는(옆에서 듣는 건 아니지만 방에 있어도 들리잖아요)
그분들 아들 딸은 참 훌륭한데, 나는 자랑할 것 하나 없는 초라한 아이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저.. 지금도 자신감 부족, 자존감 부족에 시달리며 산답니다.7. ^^
'10.3.24 9:58 PM (218.55.xxx.197)원글님부터 자신있게 우리 아들이에요!하고 나서세요.애들이 이상하게 엄마 성향을 닮아가더라고요.엄마부터 당당하고 자신있게!!그럼 아이도 많은 변화가 있을거에요
8. 원글님^^
'10.3.24 10:00 PM (221.144.xxx.209)잘 하셨어요.
초등 저학년인가요. 청소에 꽃목걸이 얘기를 보니..
조용히 잘 하는 아드님 두고 계시면 그냥 본인 스타일대로 조용히 있으셔도
갈수록 드러나게 되어 있어요.
차분히 집에서 아이의 공부에 더 집중하셔서 내공을 쌓으세요.ㅎㅎ9. 저라면
'10.3.24 10:15 PM (125.187.xxx.174)제 아들이라고 했을텐데..
원글님이 많이 부끄럼타거나 내성적인 성격인가봐요?
아들도 엄마 닮아서 그런 듯...
전 활달하고 적극적인 아이가 여러모로 보기 좋던데
원글님부터 성격을 좀 적극적으로 하심이..
그렇게 엄마들이 누구야 누구야 하는데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는게 더 이상하네요.
나중에 엄마들이 누구였어?? 하면서 그 엄마 그때 같이 있지 않았었나?하면
님만 더 이상하게 보여질 거 같아요.
자기 할일도 제대로 하고 자기 할말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되어야져.10. 그러다..
'10.3.24 10:17 PM (58.120.xxx.243)s대나 동경대 확...가버리세요..하버드도 좋아요.
그럼..딸가진 엄마들 아쉬워서..난릴껍니다.
우리 반엔...만점 엄마 옆에 얼마나 붙어있는지..헐.........11. ..
'10.3.24 10:18 PM (112.144.xxx.117)꽃목걸이 안해줘도....나중 되면 다 알게됩니다...고학년되면 걔 진짜 잘하더라....는 말 들으실꺼에요....
12. 아드님이
'10.3.24 11:50 PM (125.186.xxx.164)얌전한 성격인가 보네요. 어느 책에서 보니 존재감=감정 표현 이라고 하더군요. 아무 감정의 표현 없이 그냥 얌전히만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의 존재를 잘 모르게 되잖아요. 꼭 외향적일 필요는 없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기 의견도 강하게 피력하고 자기 감정도 잘 표현하는 그런 연습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자기 입으로 자기 자식 자랑하는거 아무리 홍보의 시대라지만 안 좋게 느껴져요. 자기 입으로 자기 칭찬 늘어놓는것과 뭐가 다르겠어요.
13. 그냥
'10.3.25 12:40 AM (220.117.xxx.153)계세요,,
어차피 잘난 아이는 저절로 알게 되어있고,,엄마가 우리애가 올백이래요 소리 한마디했다가 다음에 하나라도 틀리면 잘난척하더니 꼴좋다,,소리 바로 날라옵니다.
여기 동경대 의대 간애도 말 많지요??서정희는 왜 티비나오면 성적표에 합격증 가지고 나와서 흔들까요??
남한테 잘나보일 필요도 없구요,,그냥 조용히 자기 실속 챙기면 되는겁니다.
속으로 뿌둣해 하고 계세요,,14. 그린 티
'10.3.25 12:40 AM (124.199.xxx.211)저기 윗분 말씀처럼 조용히 유지하면 알 사람은 다 알게 되어 있어요.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하잖아요.울 아이 중3때 자기 아들이 제일 잘난줄 알던 어떤 엄마, 담임샘이 은근히 흘리신 말씀 듣고서는 놀란듯..내성적이고 자기 표현 별로 안하는 아이라.. 학년 마칠때쯤 아이들이 아는게 많다, 똑똑하다, 물론 학과공부도 잘 유지했지만 독서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초등때이니 독서도 많이 해서 서서히 단단하게 존재감 드러내시면 그게 더 굳건하답니다.
15. 시간지나면
'10.3.25 12:51 AM (222.101.xxx.72)나중에라도 공부 잘하는 애들은 저절로 존재감이 생겨요 ㅎㅎ 문제는 계속 공부를 잘하게끔 해주는게 어려운거죠 뭐.. 윗님 말씀처럼 독서 많이 시켜주시고요 . 저 중학교때는 그냥 공부도 특출나게 잘하진 않고, 진짜 존재감 없던 애가 있었는데 (완전 조용한 스타일) 걔가 그런 뚝심으로 공부하더니 고등학교때 빛을 봐서 맨날 전교 1등 다투고 그랬어요. 원하지 않아도 존재감 바로 장난아닌거죠 ㅋ. 전교생이 이름 모르는 사람 없었다능... 자사고라서 ..전교1등이면 당근 서울대 고고씽~
16. 켁....
'10.3.25 1:15 AM (119.149.xxx.105)웬 중/고딩...
중/고딩때까진 생각도 안하구요. 그건 진짜 그떄 가봐야 아는 일이니까..
초딩 저학년 시험점수가 인생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거 잘 알지만
아주 짧은 순간, 자신감과 존재감에 대한 제고가 되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됐던 거구요.
그냥 원체 몸도 작고 목소리도 작으니 뭘해도 눈에 안띄는 울 애한테 딴에 즐거운 이슈가 하나 생겼는데, 아무도 안 알아주니 섭했다 뭐 이 정도예요.
진짜 우리반 애들이 울 애를 심지어 이름조차도 모르나 싶어서 섭섭하고.
요 며칠 애가 계속 마땅히 놀 친구가 없다고 맨날 그랬거든요.
애가 작고 빠릿빠릿하지 않으니 짝인 여자애는 맨날 버럭버럭,
작고 몸놀이가 서투니 남자들 틈에도 잘 못끼고,
그래도 이번 일로 제깐엔 꽤 성취감이 컸던 모양인데
제 욕심역시 아이들도 우리 아이에 대한 인상이 좀 바뀌려나 했는데
여전히 무존재. 그러니 속 상했던 거구요.
주신 조언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래도 남 괴롭히지 않고, 나쁜 말 안쓰고, 독서가 취미고, (자기한텐 그게 자랑이네요. 자기도 욕할줄 아는데 참을수 있다고^^) 자기 할 일은 완벽하겐 못해도 열심히는 하려는 아이니 지내다보면 또 울 애도 맘껏 웃고 뿌듯한 날 있겠지요^^17. 저절로
'10.3.25 9:27 AM (220.86.xxx.181)시간 지나면 알려집니다...
18. 가만히 계신게
'10.3.25 10:32 AM (211.244.xxx.198)잘하신 겁니다. 거기서" 제 아들이 만점인데요." 하셨으면 진짜 웃기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초등생성적이 만점과 90점과 80점이 도대체 무슨 차인가요? 백점맞는 던 애가 실수 좀 하면 90점도 될 수있고, 엄마가 끼고 가르치다가 좀 소홀히 하면 80점도 될수 있는 겁니다.
초등생 성적으로는 자랑도 하지 말고 못하는대 무시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이 성적을 남에게 알릴 필요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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