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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을 떠오르게하는 지붕킥 지훈세경 사랑

세경마음 공감 조회수 : 1,296
작성일 : 2010-03-21 01:25:14

하이킥 결말때문에 의견이 분분한 지금
저는 하이킥을 보며 십수년전
20살 가슴 아팠지만 풋풋했던 첫사랑을 떠올렸답니다.

저처럼 세경의 마음을 공감하셨던 분은 없으셨을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제 첫사랑 얘기 살짜쿵 해도 될까요

극중 지훈을 보며 과거 제 첫사랑이 떠오르더군요
어찌보면 극중 세경, 지훈과 비슷했던 그당시 저의 상황과 처지

제 첫사랑도 지훈처럼 뿔테안경을 낀 S대출신에 부잣집아들이었고
반면 저는 고졸여사원에 집안은 가난했지요

성격은 반대였네요 그사람은 다정다감한 성격이었어요..
여사원들에게 인기가 많았지요
7살의 나이차이에도 꼬박꼬박 존대를 했던 사람. 지금 생각하면 가정교육이
참 잘 된 사람이었다 싶어요..

그때당시 저는 고졸 신입사원이었고 그사람은 대졸 신입사원이었어요
업무중 같은 업무가 있어 종종 외근을 같이 했었지요
그때 제가 무슨 용기였는지 그사람에게 식사를 사달라고 했었고
그 식사를 계기로 데이트아닌 몇번의 데이트를 했었답니다.
TGIF, 명동, 엘란트라 일련의 기억들이 나네요..

그때 당시 그사람을 참 좋아했었지요..
나이,학력,처지 등등의 차이로 그 사람과는 이뤄질수 없는걸
알았기에 참 비참했었지요. 저의 환경과 처지가 원망스럽기도 했었고요

참 당돌했던 20살 용기였을까요? 그사람과 이루어질 수 없는걸 알기에 첫키스로나마 예쁘게 간직하고싶어
집에 바래다 준 제 생일날 첫키스 선물해달라고 떼?를 썼었지요
안된다며 참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절 지켜준것? 같기도 하고
그때 첫키스를 안해서 더 풋풋하고 예쁜 첫사랑으로 기억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ㅋㅋ 별 얘기를 다하네요..

마음속으로는 그사람에게 감히 다가갈 수 없는 이뤄질 수 없는
제 처지를 비관하며 울고 있으면서도
그사람 앞에서는 발랄하고 쿨한척 하려고 참 노력했던 기억도 나네요  
  
얼마후 그사람은 집안좋은 음악전공한 참한 분과 결혼을 하고
집안 사업을 잇기 위해 퇴사를 하셨답니다.
참 많이 울고 아팠던 기억도 나네요.. 광화문 우체국벽에서 울던 기억도..

참 그러고보니 삼각관계 비슷한 것도 있었네요
그사람과 동갑이었던 제 사수가 절 좋아했는데 제가 그사람을 좋아하는걸 알고
질투도 했었지요. 그사람으로 인해 제가 상처받을 까봐 걱정도 해주었고
술을 잔뜩먹고 그 사수가 제게 사랑고백도 했었는데 그 사랑고백에 제가 어찌나 놀랐던지 ㅎㅎ
그 사수선배는 남자로 느껴지지가 않았거든요

삼각관계까지 쿄쿄 좀 재수없죠. 제가 그렇게 예쁘거나 한건 아니에요.
20살 긴 생머리의 여사원. 그 젊음이 얼마나 이쁘고 귀여웠겠어요
그때 당시 고졸여사원과 대졸남사원간 썸씽이 좀 많았었어요


그후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사람으로 인한 열등감이었을까요 자극을 받아 공부해서 대학도 갔고
지금은 더 다정다감한 남편을 만나 예쁜 딸아이 낳고 잘 살고 있어요 ^^

ㅎㅎ 적고 났더니 한편의 소설을 쓴 것 같네요

세경의 가슴아픈 사랑을 보며 한동안 잊고 있던 지금은 예쁜 기억이 된 첫사랑이 떠올라
옛감상에 젖어 잠 안오는 밤 토닥토닥 적어봅니다.
IP : 211.202.xxx.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mfjrpdy.
    '10.3.21 2:15 AM (211.217.xxx.83)

    한 밤중에 아련한 사랑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요.
    광화문 우체국 벽에서 울었다는 얘기는 그림이 그려지면서 마음이 아리네요.
    사랑이라는게 참 그래요.
    왜 우리는 원하는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다 가질 수 없을까요?
    타이밍이 어긋나고, 오해하고, 좋아도 다가갈 수 없고, ,,,,
    그래서 사랑이 어렵고,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이 더 애틋한가봐요.

  • 2. ..
    '10.3.21 1:33 PM (110.10.xxx.207)

    예쁜 첫사랑 얘기 재밌게 읽었어요^^

    고이 간직하세요.
    전 첫사랑 상대가 재수없는 애여서 이런 이쁜 추억이 없어요.
    사람보는 눈이 없어서 ...

  • 3. 추억
    '10.3.21 9:11 PM (211.218.xxx.129)

    좋은 추억이 있다는 건 가끔 보는 받는 일종의 보너스 같은
    저의 20대는 그런 경험도 있지만 우울했기에.... 그래도 대학 가시고 좋은분을 만나셔서
    다행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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