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께서 남동생네 아이를 ,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봐주셨어요.
조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지요.
선생님도 어떤 분인지 궁금하고 집에 있기도 심심하고 해서 총회에 가보셨대요.
전 애 둘 초등 다 졸업시켰지만 총회 때 할머니가 오신 거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에이 엄마.. 애 엄마가 직장 다니면 못오는 걸로 알텐데
뭐하러 할머니까지 가고 그래요. 가면 일 한다 할 수도 없고 불편할텐데..
했어요..
이것저것 뭐 하라는 게 많긴 한데 엄마가 아침은 힘들어서 녹색은 못하겠고
대신 방과 후에 안전 순찰 하는 마미캅 같은 그런 거 하겠다고 하셨대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젊은 엄마들은 그런 거 별로인지 하겠다는 사람이 없더라
오늘은 그 안전순찰 하는 회의 있다해서 또 갔다 왔다.
뭐 내 손주만 새끼도 아니고 다른 애기들한테도 좋은 거니까
운동 삼아 하면 된다.. 하시대요..
그거 조짜서 하는 거라 짝꿍하고도 잘 맞아야 할텐데..
같이 하는 엄마가 할머니라고 싫어하지 않을지 걱정하시더라구요.
싫다면 느이 아부지 보내지 뭐.. 하셔서 한참 웃었네요.^^
참 우리 엄마.. 저 지하철 탈 때 어디가는데 환승하면
맨 앞에서 타는게 좋다,,,어디어디는 꼬리로 타라 .. 그런 것까지 알려주시는 분이세요..
마흔 넘은 딸한테요..
나라에선 뭐하냐 엄마들 부려먹고 ,학교는 왜 그러냐 사람을 쓰지 이런 논쟁속에 있고
일 하나 맡기를 꺼려하면서 뒤에선 학교가 왜그래 선생님이 왜 그래..하는 엄마들 보다가
저 역시 어제 총회갔다가 몸사리고 겨우 시험감독 두번 하겠다고 하기는 했지만요..
내 새끼 맡겨놨는데 돈은 못줘도 그런 거는 해줄 수 있다고 하시는 친정 엄마 말씀을 들으니
참 수월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 한편으론 부끄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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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학부모 총회 참석기
할머니총회가다 조회수 : 1,515
작성일 : 2010-03-19 19:43:29
IP : 124.54.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3.19 8:08 PM (121.88.xxx.28)우리 늙으신 엄마들의 마인드가 부럽고 정말 이해 안될 지경(?)까지 있습니다.^^
제 친구랑 저랑 친정엄마들 흉보면서(??) "우리 엄마는 심지어 시어머니가 좋다고 하신다"하고선 둘이 막 웃으셨던 적도 있습니다.2. ^^*
'10.3.19 8:22 PM (221.140.xxx.157)저희 친구들이 모이면 친정엄마도 힘들게 한다며..
친정, 시댁 이렇게 있는게 아니라 시댁이 둘이라 말합니다..^^3. .
'10.3.19 8:26 PM (125.188.xxx.65)읽으면서 총회때 옆자리 앉은 할머니 이야긴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1학년이네요..
저희 반에도 할머니가 대신 총회 왔는데 방과 후 학교 순찰 맡으셨어요...
동네 한바퀴 산책하듯 돌면 된다는 선생님 말씀에 <그럼 제가 하지요..> 하시더라구요..4. 멋진할머니
'10.3.19 8:46 PM (118.222.xxx.9)요새 손주봐주시는 할머니들중 참 멋진 할머니들도 많은거 같아요....^^
5. **
'10.3.19 9:15 PM (61.102.xxx.210)저도 녹색 5년차이고, 두아이 모두 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도 친정엄마께서 "아이를 학교에 맡겼으면 봉사해라.."해서 시작했고...
지금도 그만두려고 하면 학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하십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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