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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적령기인 지금... 초초하고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이 되요...

결혼이 뭘까? 조회수 : 1,788
작성일 : 2010-03-18 12:24:46
31세의 미혼여자입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요새 결혼에 대한 주변의 스트레스가 너무 커요.
25살에 회사에 입사한 이후론 소개팅도 하고, 잠깐 잠깐 연락하고 만나던 남자들이 있긴 했었는데 길고 진지하게 제대로 만난 사람이 없었어요.

어렸을때부터 저는 이상하게도 제가 너무너무 좋아해야 연애가 되더라구요.
상대방은 나를 많이 좋아하면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식거나 상대에게 푹 빠지게 되질 않더라구요..(당연한건가요?)

지금 기준으론 결혼상대자로 아주 괜찮은 착하고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들은 왜 매력이 별로 없어보였는지...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이유로 놓쳤던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었네요..지금 그만한 사람 만나기 힘든..ㅠ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론 오히려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암튼 28살까지는 초초하고 결혼생각도 많아서 소개팅도 많이했었는데... 막상 29살이 되면서는 초초해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31살이 된 올해.... 초부터 극심한 외로움이 밀려오네요.
그동안 외로움이란거 별로 모르고 살아왔는데.... 이번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고, 저도 결혼에 대해 진지한 마음이 생기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더라구요..

제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점점 커지면서... 요새 고민이 있는데요.

얼마전에 소개팅 한 남자와 10년동안 알고 지낸 남자(친구) 를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10년간 알고 지낸 친구는 이 친구가 저를 좋아했는데 군대를 가면서 제가 그 마음을 거절했고, 그 이후엔 친한 친구로 지내지만 아직도 저를 좋아한다고 하는 상태이구요... 저에게 부담을 주면 친구 관계가 깨질까 걱정하는 것 같아요. 요즘 들어 이 친구와 결혼한다면 어떨까?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한번 만나볼까?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소개팅을 한 남자는 ... 결혼 생각을 진지하게 하면서 한 첫 소개팅이고, 첫눈에 반하기가 쉽지 않다는걸 저도 이제는 알만한 나이라서 오픈 마인드로 잘 해보려고 해요.

요새 둘 다 만나고 연락을 하는데... 소개팅 남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저에게 잘 해줘서 제가 빨리 결정을 내려야할거 같아요... 결론적으로 둘 다 100% 제가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둘 다 그만하면 나를 좋아해주고 괜찮네~ 해서 한번 만나볼까?? 하는 호감이 있는 정도이고, 10년간 알고 지낸 친구는 소개팅한 남자보다 좀 편안한 정도구요... (10년간 알고 지내도 자주 만나진 않아요. 그 친구가 일방적으로 연락하는 사이..)

그래서 둘 다 알아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동시에 만나면 양다리잖아요~ 제 맘같아선 제 나이도 있고 해서 둘다 만나보고 싶은데.. 그럼 안될 거 같아서..

  82쿡 님들~
객관적으로 결혼상대자로 어떤 사람이 나아 보이는지 궁금해요.

1. 소개팅남.
  한살 연상, 서울 중상위대학, 대학원졸, 대기업 입사 2년차(S반도체), 부모님과 누나 2명, 평범한 가정..
  매너 좋고, 다정다감하고 착한 성격, 결혼하기에 두루두루 괜찮다는 생각이 듬.

2. 10년 친구
  동갑, 서울 중상위대학 졸, 아버지 회사(중소기업 건설회사)에서 일함, 부모님과 여동생 2명, 기대가 큰 집안분위기상 주눅들고 엄하게 자란것 같음, 자산은 수백억인데 검소하고 보수적인 부모님,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다소 엉뚱하고 특이한 성격(이것때문에 많이 싸웠어요), 착하고 검소함.

  소개팅 남은 두루 두루 무난해요. 특별히 빠지는 것없고 특별히 잘난 것도 없고 아주 무난한 조건이라 이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괜찮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
  
외모는 소개팅 남이 키도 조금 더 크고 호감이 가는데, 10년 친구는 저에게 잘해주고, 동갑이라 티격태격 잘 싸우고 잘 놀아요.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을거라 지금 밑바닥부터 일하는데.. 집에 돈이 많아도 펑펑 쓰면서 논다던가 아버지 회사에서 설렁설렁 일하는게 아니라 매일 야근에 회사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저에게 고민 상담과 힘든 일들을 많이 얘기해서 잘 알아요) 열심히 일해요.

한가지 걸리는 점은 이 친구가 학창시절 엄격한 집안분위기와 장남으로서의 기대에 대한 압박이 커서 불면증으로 고생해서 상담까지 받은 적이 있고, 그 영향으로 많이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었는데, 대학에 들어와서 스스로의 스펙을 높이기 위해 공부를 하고 노력을 많이 해서(본인 말에 의하면) 자신감도 생겼고 인간관계를 잘 하려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사교적이 될려고 노력했다고 해요(스피치 학원이나 화술 학원까지 다닐정도)
- 제 기준에선 좀 많이 특이하다고 생각이 되고, 집안분위기가 보수적이고 엄격한 것도 걸려요.

10년 된 친구랑은 자주 티격티격해서 그런지 몰라도 결혼해서 살기엔 자상한 성격의 소개팅남이 더 나을것 같기도 하고,  알게 된지 얼마 안되서 실제 성격도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속물인것인지... 근데 사실 마음으로 소개팅 남이나 친구나 100% 둘에게 푹 빠진게 아니고 한번 만나보고 싶단 생각이 둘 다에게 들어서 그런지... 이왕이면 객관적으로 부유한 친구에게 미련이 드는거 같아요.
친구에게 이미 30억 상당의 집이 있고(결혼하면 들어가 살), 앞으로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게 되면 자산도 수백억이 넘게 되거든요.

저도 모르게 둘을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지금은 소개팅남과 친구의 차이점은 제가 느끼기에 아반떼와 벤츠의 자동차의 차이밖에 못느끼겠는데...결혼한 친구들은 결혼하면 그 차이는 어마어마 해 질거라고 잘 생각하라고 하네요.

둘 중 한사람에게 강렬한 끌림이 느껴지지 않아서인지(호감정도 느낌..) 고민이 많이 되요.

아니면... 제가 푹 빠질 상대를 만나야 할까요???  소개팅을 해도 강하게 끌리는 상대 만나기 어렵다는 거 아는 저로써는 그것도 자신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도 처음부터 불같이 사랑해서 결혼하는건 힘들다고들 하고...

사귀진 말고 지금처럼 몇달 지켜보면서 만나는건 안되겠죠?

님들... 여동생이다 생각하고... 진지하게 조언해주세요.
IP : 220.79.xxx.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이때문에...
    '10.3.18 12:37 PM (119.67.xxx.233)

    초조하게 결정하지는 마세요...
    제가 20대 후반되면서...주위에서 왜 결혼안하냐, 빨리해라...그런 스트레스로
    29살에 결혼을 했는데요...(지금 31살)
    결혼하고 후회많이 했어요...사랑하는 사람과 하긴했지만...
    내가 왜 내결혼문제를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주위사람들때문에 되버린 결혼같아서...
    (항상 친구들한테 나이때문에 성급하게 하진 말라고합니다...)
    결혼하면 스트레스 안받을꺼같아도...
    왜 아이가 안생기냐, 미루는 거냐, 병원가바라...또 스트레스의 시작입니다...
    하나 낳으면 또 둘째는 언제 갖냐로 스트레스를 받겠지요...(제가 소심한 성격이라...)
    제 주변에 결혼 안한 친구가 더 많아요...
    아이를 생각하면 늦은 나이긴 하지만...본인한텐 다시 오지않는 시간입니다...
    신중하게 하세요...

  • 2. ..
    '10.3.18 12:50 PM (59.16.xxx.16)

    나이때문에 초조하지 마시길...
    정말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해도,
    죽도록 싸우면서 살아요..
    물론 조건도 중요합니다..무시할건 못되지요..
    하지만, 결혼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지
    어렵고 힘들더라도 해쳐나가지는거 같아요...

    꼭 원글님 인연을 만나시길...^^

  • 3. -
    '10.3.18 12:52 PM (59.10.xxx.194)

    둘다 별로 생각없으신듯

  • 4. 무식
    '10.3.18 12:55 PM (211.202.xxx.54)

    한 아줌마
    살다보니 돈도 무시못하겠더라구요.

  • 5. 비슷한경험
    '10.3.18 1:19 PM (115.178.xxx.61)

    저도 비슷한경험했어요.. 결혼적령기가되면 주위의 모든남자들을 다 대상으로 결혼하면 어떨까? 생각해보잖아요.. 저도 그중 오래동안 만난 저에게 잘해주는 오빠가 있었고 소개팅남이 있었고..저혼자 갈팡질팡.. 근데 부모님께 물어볼정도는아니었어요..그냥 저혼자 저울질중이었슴.

    그러던중 지금의 남편과 소개팅을 하게됬는데 좋긴한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께 한번 만나봐달라고해서 소개시켜드렸고 부모님이 좋아하셨죠.. 그리곤 결혼..

    2분다 결혼상대자가 아니실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나이에 그때드느생각들일수도..

    부모님이 윈글님을 잘 아시잖아요.. 어떤집안과 어울릴지도 아시고.. 부모님과 상의하세요..

  • 6. 으이그.
    '10.3.18 1:45 PM (58.123.xxx.60)

    맘이 우선아닐까요?
    맘이 움직이는쪽으로하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 7. 으흠,
    '10.3.18 2:35 PM (113.10.xxx.26)

    일단 31살은 절대 늦은나이가 아니니까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마세요.
    둘중 하나랑 결혼해야하는게 아니라구용~~~~
    그런데 재력이 빵빵하다고 절대 시댁생활이 힘든건 아니니까, (그건 그냥 시부모님 복이죠. 좋은분을 만나냐 나쁜분을 만나냐지, 재력과 연관성은 없어요)
    3번째로 만나는 분은 1번분의 외모와 성품에 2번분의 재력을 갖춘분을 만날수도 있다는거죠.
    거기에 확 눈까지 맞을꺼에요. 아자아자!!

  • 8. ...
    '10.3.18 8:12 PM (121.175.xxx.177)

    둘 다 고민되면 둘 다 아닌 겁니다. 진짜 자기 짝이 될려면 마음이 확 많이 끌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 9.
    '10.3.19 1:56 PM (218.38.xxx.130)

    전 10년지기 친구가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외모적 호감을 떼어놓고
    사람 자체의 호감을 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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