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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퇴사문제.. 너무 고민되요..

... 조회수 : 1,162
작성일 : 2010-03-17 16:20:08
밑에도 비슷한 고민글이 있고, 종종 이곳에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뵈요.
차이가 있다면, 전 아직 애가 없다는점.

결혼 4년(만 3년 3개월)차, 이곳 한직장에서 10년차 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업종 자체도 굉장히 보수적이지만,
오너 마인드도 굉장히 보수적인곳이예요.

어느정도냐면, 작은규모의 회사도 아닌데,
여직원이 결혼하고 다니게 된것도 한 4~5년전 부터입니다.
그전엔 결혼하게 되면 무조건 관두는 분위기였구요.
지금은 출산휴가까지는 받을 수 있지만, 복직은 99% 가망이 없다고 보면되요.
아직까지 출산휴가 후 복직된 여직원이 한명도 없습니다.

이 부분도 퇴사를 고민하게 하는 큰 부분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이 문제예요.

결혼 후 1년 6개월은 피임, 그후 7개월정도 자연시도했는데 안되길래
작년 1월부터 병원 다니기 시작했구요,
지금까지 배란유도 4회, 인공 3회했는데 모두 실패했어요.
병원에서는 둘다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너무 답답해요.

중간중간 몸보신할겸 한약도 먹고 하는데
병원이고, 한의원이고 마음 편히 가져야 된다는 말뿐...

근데 제가 좀 소심한편이예요.
회사생활하는데 남들이 보기엔 활달하고 사회성 좋아보이지만
속으론 상처 있는데로 받고, 혼자 삭히고 앓는 편이예요.

회사에서 큰일이 하나 터지면 , 결국 밤을새던 한달 내리 출근을 하던 해결은하는데,
꼭 해결뒤 몸에서 탈이 납니다.
소회기관이 많이 안좋은데 갑자기 장염이 걸린다거나 십이지장 궤양이 도진다거나 하는식으로요..

지난주도 회사에서 엄청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는데
주말에 고구마 한개먹고 장염 걸려서 지금까지 죽만 먹고있어요.

이렇게 신경쓸바엔 관두고 몸 좀 만든다음 아이 갖는게 정답인데,
경제적인 부분도 걱정이지만,
아이 갖겠다고 관뒀다가 안생기면 또 스트레스 받을까봐 너무 무서워요.

신랑은 경제적인 부분 고민하면,
인공이든 시험관이든 또 하게되면 정부지원받는거 그 자체가 제가 돈벌어오는거라며
이달이라도 당장 관두라고 하구요..
(지금은 맞벌이라서 정부지원 해당이 안되요)

이직도 생각해보았으나,
같은 업종은 거의 비슷한 분위기라서, 아이 낳을 나이인 여직원은 거의 가망이 없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바뀝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어찌해야할지 너무 답답해요..
IP : 211.239.xxx.14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는
    '10.3.17 4:26 PM (119.214.xxx.14)

    원글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아이는 빨리 낳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지금의 능력이면 어느 정도 아이 낳아서 키우고
    직장에 다녀도 괜찮을것 같아요
    아이를 낳지 않을거면 몰라도 낳을꺼면 빨리 낳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스트레스 많이 받아도 아이가 안생기거든요

  • 2. 저라면
    '10.3.17 4:27 PM (202.4.xxx.86)

    어차피 아이를 낳으실거고 출산후 복귀 힘든 직장이라면
    전 관두겠어요.
    그리고 예쁜 아이 맡을 준비할거에요.
    요즘은 불임관련 기술?이 좋아져서 정성을 다하면 이쁜 아이 오더라구요..

  • 3. ...
    '10.3.17 4:28 PM (116.36.xxx.106)

    참 답이 없네요....고민되시겠어요...저도 읽다가 답답해서 보탬안되는 리플 답니다..

  • 4. //
    '10.3.17 4:35 PM (119.66.xxx.37)

    시간이 더 흐르고 나서 아이가 안 생기면 직장을 다녀서 그랬나보다 더 빨리 관둬야할 걸 이런 생각 들어요.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최대한 노력을 하셔야죠. 그렇게 쉽게 생기는 게 아니더라고요. 주변에도 그런 일로 1년 넘게 고민하고 그 사이에 회사다니랴 집안일하랴 몸은 더 약해지고 결국 회사 관두고 병원다니는데 쉽지 않나보더라고요.

  • 5. 동병상련
    '10.3.18 12:56 AM (183.98.xxx.250)

    저도 얼마전 아이 가지는 문제 때문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직장 때문에 일년동안 5킬로나 살이 빠지고,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서 몸에 아무 이상이 없어도 도저히 아이를 가질 상황이 아니더라고요.
    일년 정도 전력으로 노력해보려고 해요.
    제 나이가 솔찮게 많아서 여기서 쉬어버리면 사회생활에서는 아웃된다는거까지 생각했답니다..

    생각해보니
    일을 갖는 것은 나중에 어찌어찌해서 다시 할 수도 있겠지만(지금보다 못한 직급에 급여라도...)
    아이를 갖는 문제만큼은 시간이 지나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혹시 성공하지 못한다해도 나중에라도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더군요.

  • 6. .
    '10.3.18 10:34 AM (218.157.xxx.106)

    저도 어차피 복직 안될 회사라면 지금 관두고 편안하게 아기 기다려 보겠어요.
    참고로 우리회사 여직원 한명도 회사 스트레스가 너무너무 심했었는데, 오만걸 다 했는데 아기가 안 들어서더라구요. 그런데,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에 회사는 못 그만두겠다구 그랬었는데,
    본의 아니게 회사가 다른데로 합병되면서 그 여직원의 부서가 없어지면서 사직되었거든요, 그 후에 그냥 아무생각 없이 이곳저곳 여행 다니면서 푹 쉬었는데, 1년후에 임신 5개월이라고 연락 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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