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옆자리 동료는 엄마랑 매일매일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은지
하루에도 몇번이나 엄마한테 전화통화를 해요.
얘기 들어보면 소소한 일들 엄마랑 상의하고...
그동안 동료의 어머니 성향을 보니 그리 활동적인 분은 아니시더라구요.
전에 지방 사시는 저희 엄마께 서울 올라오셔서 볼일을 좀 부탁드린적이 있었는데
동료가 지방에서 오셔서 서울 돌아다닌다는것에 놀라더라구요.
본인 어머니는 서울서 쭉 사셨어도 다른 동네는 지리도 어둡고 잘 못돌아 다니신다고...
저는 성향이 좀 마마걸에 가까워요.(친구 말로...)
소소한거 하나라도 엄마한테 얘기하고 의논하고 싶어하고.. 보고하고..^^;;
저희 엄마는 이런 저를 좀 독립적으로 키우고 싶어하셨고
늘 제 판단이나 행동에 간섭하지 않으셨죠.
제가 엄마랑 의논할거 있어서 전화를 하면 얘기 다 들으시고 그냥 제가 알아서 하라고..
제 질문에 거의 단답형.. 용건만 간단히 하자 주의이시구요.
왜냐면 엄마가 전업 주부이시지만 성당 다니시는데 성당에서 레지오 단장도 맡고 계시고
날마다 기도도 해야 하시고 운동도 하러 가셔야 되고
다도 모임이니 전통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이런 모임도 나가시고..
저보다 더 바쁘시니까 저랑 시시콜콜하게 전화 통화할 시간이 없으신거죠.
제가 자주 전화를 하면 바쁜데 자꾸 전화한다고 살짝 짜증도 내시기 때문에
전화 자주 하지도 못해요.
다른집은 부모님이 연세 드실수록 자식이 전화 자주 안한다고 역정 내시기도 한다는데
저희집은 어째 반대로 된 분위기에요.
그래서 동료가 엄마랑 도란도란 전화통화 할때마다 옆에서 살짝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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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집은 나이드실수록 자식에게 부모가 집착한다는데 저희집은 반대에요...
.. 조회수 : 957
작성일 : 2010-03-16 11:42:38
IP : 114.207.xxx.1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희도요
'10.3.16 12:02 PM (59.29.xxx.218)저희 친정엄마도 굉장히 바쁘세요
성당활동에 기도모임에 박물관강의에 요가에 친구모임까지..
저도 처음엔 서운한 감정도 들었어요
그런데 반대로 시어머니는 전혀 바깥활동이 없으세요
그러니 자식들이 연락하고 찾아오는걸 너무 기다리세요
저희 친정엄마는 병원도 혼자 다니시고 새로운곳에도 잘가세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새로운곳 찾아가는건 엄두를 못내시고 자식들한테 많이 의지를 합니다
많이 맞춰드렸지만 결국은 그게 효도가 아니더라구요
점점 혼자 아무것도 못하시고 의지하려고만 하시고 정신적으로 빨리 늙으시더라구요
세상 돌아가는데도 어두우시고 소통이 잘안되요
아이든 노인이든 정신적인 독립이 중요한거 같아요
두 분이 동갑이시고 저희 친정엄마는 힘든 수술도 받으셨고 어려운 일도 겪으셔서
몸은 더 약하시고 힘들텐데 마음은 더 젊으신거 같아요
나중엔 원글님 어머니의 그런 모습이 고마우실거에요2. 님의
'10.3.16 12:04 PM (118.36.xxx.234)어머님이 잘사시고 계시네요.
엄마께 기대지 마시고 심적으로도 독립해야 진정한 어른이 되고 진정한 나로 살게 되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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