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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새옹지마
주로 독거노인을 찾아가 말벗도 해 드리고 불편사항을 체크하는 일이지요.
이 일을 할 수록 제 인생에 대한 참으로 값진 공부를 하게 됩니다.
고지대 언덕에 살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
우선 위치가 좋지 않고, 오래된 집들이라 집값이 싸서 독거노인분들이 많이 사시죠.
어느 80중반의 할머니댁을 방문했는데
늘 혼자 계시니 반가운 마음에 두손을 꼭 잡아주시네요.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80중반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어찌나 정신도 또렷이 좋으시고
글도 잘 쓰시는지
홀로 계시니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는듯 합니다.
오늘 보니 영어도 제법 잘 하시네요.
의아해서 물으니 집안이 대단한 부잣집이셨고,
그 당시 고등학교까지 나오셨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전쟁등을 거쳐와도 힘들게 사신적이 없다고 하시네요.
남편분이 ㅇㅇ 도청에서 높은 자리에도 있었는데,
몇년전 아들이 사업에 실패하고,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남편분이 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산꼭대기 지하 단칸방으로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남편이 살아있고, 아들이 사업이 잘 될때는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하셨다고.
몇년을 눈물로 보내고, 많이 힘들었으나
홀로 되신 지금은 잘 살고 있을때 보지 못했던 사회에서 봉사하는 사람들
나 보다 못한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그래서 그 후 부터는
아침에 눈을 뜨면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건강하게 일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신다네요(종교는 없습니다. 그냥 혼자 말씀하신다네요)
그리고 주무시기 전에 "감사합니다. 내일도 건강하게 일어나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하신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보다 뭔가 더 갖어야 하고, 그 갖은것을 알아봐주길 바라고
저 또한 그랬던것 같아
오늘 그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는 많이 반성하고 깨닫았던 시간이였습니다.
1. 좋은 말씀
'10.3.9 10:48 PM (125.190.xxx.5)잘 읽었습니다..
가슴 답답한 고민꺼리에 한숨쉬고 있었는데..
제 고민이 참 보잘것 없는 것이네요..
저도 어르신 말벗 봉사나가는데..
애들 둘이 방학하고,,입학하는 통에 못 찾아뵌지 꽤 되었네요..
낼이나 모레 꼭 가뵈야 겠어요...2. 음
'10.3.9 10:51 PM (58.120.xxx.243)저도...가끔은........
그렇지요.
처녀적까지는 남들 좀 부러워할 조건을 가지고..
저도 우쭐했었습니다.
전문직 남편을 만나 잘 살줄만 알았습니다.
남편의 외도와..가정불화를 겪고..
아이를 낳고..아이 때문에 나보다 못하다 여긴 사람들에게 애원도 했고..뒤돌아 집에와서 눈물꽤나 흘린적도 있었습니다.그땐 남편이 내편이 되더군요.음...
수많은 시간이 지나고..남편과 평화로워지고..내가 힘들때..받은 작은 도움들이 크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돌아본 수많은 사람들...인간은 고난을 지나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결혼과 아이들로 얻은건 뭐냐고?
20대초반의 전문직으로..오만함을 가지고 세상이 발아래였던 그때보다..
남편의 한마디.."겸손"
저 역시 그렇습니다.
살아가면서..겸손과 내가 어려웠을때..잘살고 오만했던 때보다 이웃을 잘 살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님의 글을 보면서 내가 요즘 또..오만해지는가..생각해봅니다.3. 정말이예요
'10.3.9 11:23 PM (221.138.xxx.125)자식때문에 가진 재산 다 날리고 힘들게 노년을 보내시는 분들 많더군요.
삶의 지혜가 필요한 거 같습니다.
아니다 싶으면 적당한 선에서 정리하는게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니더라구요.4. ㅜ
'10.3.10 7:59 AM (119.64.xxx.179)할머니 마음이 어쩔지 공감이 ...
많이가진 우리시어른들은 늘 불평불만을 입고달고살지요 ..
누군자식은어떨더라 ..... 자주 오더라 .... 자주 갑니다
그런분들보면 우리시부모님 제발 반성좀 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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