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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정말 대견해졌어요..23개월이에요..^^ㅋㅋㅋ

.. 조회수 : 836
작성일 : 2010-03-08 21:58:31
큰 아이 키우는 분들 계심 웃으실거 같아요..별걸로 다 대견해한다구요..ㅋㅋ

근데 정말 대견해요.

우리 딸 별명이.....천방지축이에요.
마트가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거 보고 처음 보는 사람들도 지나가는 말로 "어이쿠 천방지축이네!"
할 정도면 말 다했죠..^^;

두번째로 많이 듣는 말은.."잠시도 가만히 안 있네요..^^;"입니다..ㅋㅋ

전형적인 다람쥐과 아이에요. 에너지는 넘치고 호기심도 넘쳐서 잠시도 가만히 안 있죠.
길 걸어갈때도 그냥 걸어가지 않아요..
경~쾌하게 양쪽 머리를 흔들면서 "이히히히히!!!" 하고 웃으며 뛰어갑니다. ㅋㅋㅋㅋ

주말에 마트에 데리고 가도 카트에 앉히면 안아달라 징징..
아기들 좋아하는 자동차 카트에 태우면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옵니다. 아놔~~~~~

애를 데리고 제대로 장을 볼 수가 없어서 전 항상 전투적인 자세로 들어가서 필요한것만 사들고
초스피드로 나와야만 했어요.

길을 다닐때도 엄마 손 안 잡고 다닐때가 일수..

전 매일 "야! 야!!-.-" 부르면서 옷 뒷쪽의 목덜미를 붙잡고 다녀야만 했어요.
손을 잡을 생각을 안 하니까요..ㅠㅠ

근데 이런 애도 조금씩 변하긴 하데요.

요 며칠 아파트 안 산책을 할때도 제 손을 꼭 붙들고 다니더니..
오늘 정말 큰 변화가 있었어요.

마트에 뭐 잠시 사러 갔는데..있는 내도록 제 손을 꼭 붙잡고..혹 자기 시선을 조금 유혹하는
예쁜 물건이 나와도 잠깐 보다가 제가 "엄마 간다" 하니까 쫄쫄 따라와서 손을 꼭 붙잡더라구요.

가장 큰 변화는.......

푸드코트에서 어떤 애가 밥 먹는걸 물끄러미 보더니..자기도 먹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우동을 한그릇 시켰어요.

몇달전만 해도..푸드코트에서 아빠랑 셋이서 밥을 먹어도..정말 진땀 쩔쩔 뺐습니다.
아빠한테 안길려고 울고 다른 곳으로 갈려고 울고 상 위로 올라갈려고 울고...
그래서 우리 부부에게 밖에서 밥을 먹는다는건...크나큰 모험이었어요.

사실 오늘 우동 시키면서도 맘이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제발 제발....

앉아서 얌전히 먹어라.....ㅠㅠ
속으로 얼마나 바라고 기도했는지 몰라요.

근데 웬일.....

우동이 나왔는데 앞에 얌전히 앉더니 제가 주는 우동을 잘도 받아먹네요.
우동도 먹고 국물도 먹고..단무지도 몇 입 냠냠하더니..

이내 푸드코트 안을 혼자서 돌아다니긴 하는데 멀리 안 가고 제 주변에서 놀아요.
뒤로 가서 엄마 까꿍!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구요..

한번도 징징거리지 않고 민폐도 안 끼치고 둘이서 우동 한그릇을 여유있게 잘 먹었답니다.

다른분들이 보면 뭐 그런걸가지고..하실거 같지만..저에겐 정말 큰 변화였고 의미가 깊은 하루였어요.
이제야! 둘이서! 밖에서! 정상적으로! 식사가 가능하단 얘기 아닙니까~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 아기같은 다람쥐과 아기 키우시는 분들..힘드시죠?
그래도 이런 날이 오기도 하는군요.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모두들 힘내요..^^
IP : 211.216.xxx.1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8 10:04 PM (114.204.xxx.189)

    우리 둘째 딸도 23개월이예요
    우리 딸하고 똑같네요..완전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예요.
    딸이 키우기 쉽다는건 거짓말이예요..ㅠㅠ
    첫애는 아들인데 아들은 정말 듬직하니 점잖게 커서.. 별 고생 없었는데..
    오늘도 하루 진 다 빠졌네요..ㅠㅠ
    남편이 맨날 저 닮아서
    한성질 한다고 해요.ㅠ.ㅠ
    근데 잠을 푹 자고난 직후나 배고프다거나 하면
    식당에서도 얌전해요
    잠오면 그렇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더라고요 ㅡㅡ
    정말 여자애들이 좀 까탈스럽긴 해요
    6살먹은 지 오빠도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
    23개월 먹은 쥐방울만한 애가 지가 입을 옷 딱 골라서 와요 ㅡㅡ

  • 2. ㅎㅎㅎ
    '10.3.8 10:33 PM (125.176.xxx.160)

    가만보면 82쿡에 23개월 따님 꽤 있어요
    제 딸도 23개월이에요!!!!!!!!!
    모두 몇명이나 있나 궁금하네요 ^^
    언제한번 모임이라도 해요~~~

    참, 제 딸도 엄청 까칠까칠했는데
    지난주부터? 식당가서 하이체어에 1시간 반 앉아있고
    마트가서도 카트에 얌전히 앉아있고..
    좀 이상해졌어요 >_<

    요즘은 하루종일 "사랑해 사랑해~" 제 목 붙잡고 사랑해만 외쳐대고
    하루종일 둘이서 깔깔깔 웃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진심으로 너무 행복해요 :)

  • 3. ....
    '10.3.9 12:18 AM (58.148.xxx.68)

    두돌지나면서부터 그렇게 외식이 가능해집니다.
    애슐리 점심에 가셔서 아이와 둘이 외식하고 커피까지 마실수 있어요.

  • 4. 둘리맘
    '10.3.9 9:46 AM (112.161.xxx.236)

    아이데리고 외출이 가능하면 정말 다 키운 것 같고 날아갈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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