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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천 5백원으로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 조회수 : 1,385
작성일 : 2010-03-08 21:41:09
오늘 근저당설정 말소신청때문에 대출상환했던 은행에 가야해서
6살 3살 아이들 데리고 아파트 상가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라멜 마이쭈 3개들이 천원주고 사서 (3살 딸이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라 은행에서 얌전이용으로ㅠㅠ)
택시를 탔어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택시요금 내면서
"아저씨 운전 하시느라 고생 많으신데 입 심심하실때 이거 드세요"하고 마이쭈 하나를 건네드렸죠
그런데 아저씨 왕감동 눈빛을 하시면서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얘들 데리고 내리면서
"운전 조심하세요^^"
했더니 "네 감사합니다^^" 하시고 가셨어요.ㅋㅋ
바로 앞에 은행가서 얌전이용 마이쭈를 얘들한테 먹이는동안 말소신청이 끝났답니다.
그래서 신분증 건너 받으면서 마이쭈를 하나 드렸더니
은행 차장분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마이쭈 3개 중에 1개 - 택시기사 아저씨
1개는 얘들 얌전이용
1개는 은행원 아저씨~~
기분 좋게 대형마트에 잠깐 아이들 장난감 하나씩 사주고
은행과 우리집 중간이 친정인데
얘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또 택시를 탔죠
나이 지긋하신 운전기사분이셨는데 (50~60대정도)
얼마전에 케이블티비에서 본게 생각나
"요즘 택시타는 손님들도 무섭겠지만 얼마전에 티비에서 보니 운전기사아저씨들도 무섭겠더라고요"
했더니
그래서 자기는 돈은 조금 벌려도 낮에만 근무하신다며 운전대아래 버튼이 있는데 그걸 눌르면
3분안에 SK랑 (핸드폰) 연결되서 어디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서 경찰이 오니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얘기하는동안 도착지에 도착..
택시비가 2천 2백원 나왔네요
그래서 잔돈 3천원 있길래 3천원 드리면서 나머지는 됐어요
자판기 커피라도 뽑아드셔요
했더니 너무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저도 평소엔 짠순이중에 짠순이인데 (내 자신과 모르는 남한테만 그래요..ㅠㅠ)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마이쭈 한개에 몇백원에 모두들 그리 감동을 받으시는거 보면
참...세상이 많이 각박하긴 한가봐요.
하긴...저도 택배아저씨 택배 온다고 하면 캔커피라도 좀 챙겨드리는 편인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하여간 오늘 마이쭈 2개 + 900 =1천 5백원 돈으로 정말정말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아직도 그 세분의 환하게 웃던 얼굴이 잊혀지질 않네요^^

별건 아니지만..^^
행복바이러스~~
82쿡님들께도 전염시켜드립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대한민국 82쿡 여러분들과 모든 가족분들 화이팅!!^^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건강 행복 팍팍!!
IP : 114.204.xxx.1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하늘
    '10.3.8 9:53 PM (124.199.xxx.29)

    짝짝짝^___^
    마이쮸 맛있게 먹느라 얌전이가 된 아이들 모습이 궁금하네요^^

  • 2. .
    '10.3.8 10:02 PM (118.176.xxx.249)

    글읽으면서 따뜻해지네요. 훈훈...

  • 3. ^ ^
    '10.3.8 11:00 PM (121.130.xxx.42)

    원글님의 행복 바이러스에 그분들이 감염된 듯 해요.
    마이쭈나 잔돈이 기쁜게 아니라 원글님 마음에 감동받은 거 같아요.

  • 4. ㅋㅋ
    '10.3.9 12:30 AM (183.103.xxx.104)

    우리집도 마이쮸가 입막음용인데....
    기분 우울할 때 한 개 까서 먹으니 좋데요
    치아는 책임 못집니데이

  • 5. 원글..
    '10.3.9 7:51 AM (114.204.xxx.189)

    ^^:; 네 마이쭈나 잔돈에 기쁘겠나요??
    그 분들은 하루에도 몇 수십명 사람을 상대할텐데...
    제가 그러는걸...감동받으시는걸보니..
    세상이 많이 삭막하긴 한가보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마음이 고마워서 하는것도 알고 있어요^^:;
    하여간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네요..아직도 그 얼굴들이 생생하게 떠올려지네요
    입가에 웃음이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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