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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지... 소주나 마시고 싶은데...
저는 어렸을때부터 이런 생각을 해 왔어요...
공부도 보통, 집안 가정도 그냥 지지고 볶고 사는 가정이었구...
지금은 소위 조금 잘난 신랑 만나서 살구요
크게 돈걱정이나 마음 고생 안 하구 그러는데도...
저도 모르게 맘이 그냥 우울하고
오늘도 아이 셋 키우면서 장을 못 봐서(어쩌다가 그렇게 됐네요)
반찬도 없구, 몸은 넘 피곤하구, 남편은 투덜거리구
에라 모르겠다 하구 아기랑 잤는데
자고 일어나도 온 몸이 두드러 맞은거 처럼 아프고
잠시 집 치우는데 아기는 울고,
그냥 정말 도망치고 싶은거예요
맘이 그러니 괜히 큰 아이한테 소리 치고...
남편이 저보고 비정상이래요
맞다고 난 비정상이라고 했어요
미친년이라고 했어요
지금도 자야지 내일 아기들 제대로 볼텐데
누워도 자꾸 잡생각만 나고...
술이나 마시고 뻗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그냥 제가 왜 태어났을까 싶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런 말은 아무한테도 안 하지만 ...그래요
여기서 연봉자랑, 자식자랑, 많이 하시지만...
그런것도 참 부질없어요...
700을 버나 100을 버나
뭐 일식일찬 이 다네요...싱크대에 서서 김치랑 밥 먹으면서 저 혼자 씁쓸하기도...
언제 인생 한방에 훅 갈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냥 주절주절 썼는데...
참 마음이 가라앉네요
죄송합니다...
1. ,,
'10.3.8 12:22 AM (59.19.xxx.63)정말 님하고 술 진땅 퍼고싶네요 한강이돼도록 울고싶네요 ㅠㅠ
2. .
'10.3.8 12:23 AM (59.24.xxx.57)사는게 원래 그래요.ㅠ.ㅠ
이런 사람들만 이렇게 댓글 다는건가요?3. 비정상
'10.3.8 12:26 AM (58.227.xxx.36)그러게요
저도 남들도 다 그래... 라면서
넌 호강에 받혀서 그런거야~~ 거는데도
마음이 한번 바닥으로 가니
그러네요
자꾸 눈물만 나고...4. 저두..
'10.3.8 12:37 AM (122.36.xxx.102)남편과 일주일넘게 말안하고 있어요...똑같은 잘못을 계속 반복했기에..이번에 확실히 해야 하거같아서요...아까도 딸 피아노 치는거 봐 주고 있는데..뒤에서 오늘은 안나가? 묻는데..완전 무시하고 딸만 쳐다 보며 얘기 했지요...이런 저도 정말 마음이 지옥입니다...남편한테 기대가 너무 컸나봅니다..그러니 결혼 9년찬데도 이런 행동이 나오는거 보면...딸아이 보기 참..부끄럽네요...저두 오늘 같은날은 정말 잘 차려입고 나가서 분위기 괜찮은데서 술한잔 하고 싶어요^^
5. 작은새
'10.3.8 12:38 AM (114.205.xxx.236)아마도 육아 스트레스가 쌓여 그러신 것 같아요.
저도 한창 어린 연년생 키울 때 너무 힘들어서 문득문득 죽고픈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손 하나 까딱하기도 싫고 몸은 안아픈데 없이 축 늘어지고
아이들 이쁘고 소중한 내 새끼지만 순간순간 우는 소리에 짜증 솟구치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보니 내가 왜 이러고 사나...내 인생은 뭔가 싶고...
지금 원글님이 딱 그러신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그리 힘들지 않으시다면 한동안 도우미 아주머니 손 빌려서
반찬도 넉넉히 부탁하시고 집안일 도움 받으시고 하세요.
남편에게도 내가 지금 너무 힘드니 도와달라 요청하시구요.
아내가 힘든 걸 이해하고 위로해주긴 커녕 비정상이라고 하다니 정말 남편분 잘못하셨네요.
그럴 땐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지를 곁에 있는 사람이 알아만 줘도
큰 위로가 되는데 말예요.
제가 대신 알아드릴테니 힘내세요.
이 시기만 지나면 내가 언제 힘들었었나? 하는 때가 분명 올겁니다.6. ..
'10.3.8 12:47 AM (59.19.xxx.63)자 받으시오~~~~~~~~~~~~~~~ 쭈욱
7. ..
'10.3.8 1:44 AM (110.15.xxx.140)육아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러실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는데 지금 좀 좋아졌네요..
돈 아깝다 생각하지 마시고 도우미쓰세요..
정말 숨통이 트입니다.. 윗분 말씀처럼..8. 아이린
'10.3.8 9:00 AM (119.64.xxx.179)저도 그래요
육아스트레스땜에 더 그럴거예요
날씨풀리면 괜찮아질려나싶네요
저도 사는게 힘드네요 ..9. ...
'10.3.8 9:42 AM (125.146.xxx.165)요새 돌아가신 아버지가 해주신말이 많이 생각나요
인생뭐 있나...그냥 그렇게 저렇게 사는거지...남들하고 별반 다를게 없다...
그게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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